작은뿌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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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뿌리파리
Bradysia agrestis


파일:Female_black_fungus_gnat.jpg

학명
Bradysia agrestis
Sasakawa, 1978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파리목(Diptera)

검정날개버섯파리과(Sciaridae)

Bradysia

작은뿌리파리(B. agrestis)

1. 상세/실생활에서
2. 생태 및 습성
3. 방제



1. 상세/실생활에서[편집]


몸길이 1mm~4mm로 초파리보다도 더 작아서 어떤 의미론 더 성가신 날파리다. 서양에서는 Fungus gnat이라고 불린다. 모르는 사람은 날파리나 잡벌레 정도로 여기는데, 실제로 성충은 사람을 물거나 파리처럼 들러붙진 않으니까 눈앞을 맴도는 것만 아니면 평소엔 신경 쓸 게 아니다. 하지만 유기물을 좋아하는 습성으로 봄-여름철에 유박, 계분, 쌀뜨물 등의 유기성 비료를 화분이나 텃밭에 투여하거나 식물성 음식물 쓰레기가 조금만 생겨도 벌떼같이 몰려드는데다 습기가 뿜어져 나오는 얼굴 주변을 계속 멤돌땐 보통 신경쓰이는 벌레가 아니다. 그 작은 사이즈 때문에 방충망에도 안 걸러지고 전기파리채도 그다지 소용이 없다.

원예나 농사를 하다 보면 주적 중 하나. 이유는 유충이 유기물이나 토양 속의 곰팡이류를 먹고 사는데 이와 더불어 작물의 뿌리를 잘근잘근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갉아먹어 고사시키기 때문. 목본류 식물에서는 피해가 덜한 편이나 초본류의 경우 피해가 누적되면 상당히 심각한 상태가 되기 쉽다. 일반 가정에서도 집 안 화분을 촉촉한 상태로 만들어 습기가 밖으로 뿜어져 나오거나 분해가 덜 된 유기질 거름을 뿌려줬다면 균류와 더불어 거의 필수 요소로 어딘가로부터 날아와[1] 흙 근처를 서성이다 알을 까며, 아니면 식물과 흙에 묻어와서 번식하는 경우도 있다. 온실 등 시설재배의 경우 사시사철 볼 수도 있다. 지렁이를 사육하는 사람들한테도 성가신 벌레인데, 지렁이를 위한 사육 환경이 작은뿌리파리에게도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뿌리파리는 식물 고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발견하자마자 방제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2. 생태 및 습성[편집]


발육기간은 25[2]도 기준으로 알 4일, 유충 14일, 번데기 4일로 성충이 되는 데 대략 22일 정도 걸린다. 성충은 대략 일주일 정도 생존하며, 그 기간동안 짝짓기 후 그늘이 지고 균류가 번창할 정도의 습한 토양[3]을 찾아다니며 한번에 2~10개씩 최대 100~300개까지 산란을 한다. 이후 산란된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햇빛을 피해 땅속으로 파고든 뒤 습한 곳으로 이동, 뿌리를 잘근잘근 씹어먹거나 (조직이 연약한 유묘의 경우) 아예 뿌리조직 내부로 파고들거나 즙액이 풍부한 줄기까지 침범해 결국 식물을 고사시키키도 한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주변의 병원균까지 침투하기에 더 치명적이다. 이러한 2주가 지나면 밖으로 나와 번데기가 되고, 성충이 된다.

3. 방제[편집]


성충은 무슨 약을 뿌리든 쉽게 죽지만, 이것들이 지면 근처에 뭉텅이로 낳아둔 알에서 부화해 밑으로 파고든 유충과 번데기는 흙을 일일이 들춰내지 않는 한 육안으로 확인하여 전멸시킬 수가 없다. 따라서 성충의 경우는 유인성이 있는 끈끈이[4]를 구입하여 설치하거나 끈끈이주걱 등의 식충식물을 같이 키워 번식을 억제하면서 토양의 유축 및 번데기를 같이 없애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알 크기는 0.2mm에 불과한데다 덩어리가 아닌 낱개로도 낳기 때문에 거의 사람이 찾아낼 수 없다. 그나마 유충과 구더기는 4mm 정도로 가느랗고 유충은 꾸물대니 알기 쉽지만 역시 흙을 들춰내야 한다. 그래서 식물이 말라죽는 이유를 과습이나 곰팡이 따위에서 찾다가 뒤늦게 이놈이 원인인 줄 알게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토양에 뿌리파리가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감자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뿌리파리는 딸기 고설재배시에도 많은 문제가 되기 때문에 농촌진흥청에서 감자를 이용해서 유충을 유인함으로써 작물의 정식 전 뿌리파리의 서식 여부를 간단히 알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감자는 표면적이 넓어 어둡고 습한 곳을 선호하는 작은뿌리파리 유충을 유인하기에 가장 알맞다. 정식 10∼15일 전 물이 충분히 적셔진 코이어나 피트모스 배지에 감자를 반으로 잘라 적당한 간격으로 3∼4군데 감자를 묻어 둔다.(그냥 올려놓기만 해도 몰려든다고 하는데 두 방법 중 어느것이 더 탁월한지는 확인이 필요) 감자를 묻은 다음 배지에 충분히 관수하고 5∼6일 후 감자를 들어내 보면 작은뿌리파리 유충들이 감자 표면에 하얗게 붙어있게 된다.

신경계 농약인 비오킬 혹은 물에 희석한 빅카드[5] 등을 화분에 주면[6] 방제가 가능하다. 다만 뿌리파리 방제에서 실내 원예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빅카드의 주성분인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인 클로티아니딘은 꿀벌 대량 몰살의 주범으로 유럽에서는 금지성분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환경 등을 고려하여 남용하지 말 것을 권한다. 빅카드는 오래된 농약이며 근래에는 표적해충만 죽이는 더 좋은 약이 많이 나와 있다. 또한 1~2번으로는 완전히 죽인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 3~4번의 물주기에 걸쳐 꾸준히 약을 사용해야 숨은 마지막 유충들까지 확실히 죽일 수 있다.[7] 그리고 방제를 할 때에는 집 내부의 모든 화분에 일제히 약을 쳐주고 끈끈이를 적당히 잘라 화분의 흙 근처에 놓아둬서 날아다니는 성충들을 다 잡아주는 것도 잊지 말자. 화분 하나라도 빼먹었다간 그곳에서 성장한 벌레들이 방제가 끝난 화분에 또 알을 까서 방제 작업을 계속 되풀이 하는 상황을 겪기 쉽다. 비오킬은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구입이 가능하지만 빅카드는 생체독성 3급 농약이라 종묘사에 직접 가서 신상명세 등을 작성하고 사야 된다. 상황과 용도에 맞춰 뭐든 하나 사두면 몇 번은 써먹을 수 있으니 갑작스러운 뿌리파리의 등장에도 대응하기 좋다. 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비오킬 사다가 뿌리는게 가장 속편하고 효과도 좋다. 다만 어느 살충제든 개, 고양이, 새, 물고기 등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에서는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파리 잡으려다 동물 잡는다. 특히 새우 등 갑각류 어항에는 치명적이다. 미량만 뿌려도 어항의 새우가 몰살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

흙의 습기도 문제지만 (영양분을 머금은) 젖은 찻잎, 커피 찌꺼기, 부엽토, 쌀뜨물, 시든 잎 같은 걸 거름이랍시고 지면 위에 그대로 뿌려놓으면 설상가상이 따로 없으니 정 뿌리고 싶다면 매우 건조시킨 뒤 혹은 깊게 파서 묻는 게 상책이다. 다만 유기물을 다 부숙되지 않은 상태로 땅에 깊이 묻으면 가스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유의할 것을 권한다. 그래도 뿌리파리는 유기물의 존재를 잘 알아채므로 안 꼬일 것이라 장담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장마 등의 이유로) 고온다습한 날이 길면 길수록 그만큼 떼로 불어나 대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2013년 기사. 참고로 유충은 건조에 약하므로 만약 농약이나 천적 없이 상토를 다시 쓰고자 한다면 푸석푸석할 정도로 건조시킨 뒤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알이나 번데기는 이에 크게 민감하지 않으니 한달 이상 건조시킨 뒤 쓰는 것이 좋다.

농가의 경우 방제방법은 천적을 이용한 방법과 살충제를 이용한 방법이 있는데 농가 실정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천적을 이용한 방제법으로는 곤충병원성선충과 갈색반날개가 있다. 곤충병원성선충은 농약 살포용 분무기를 이용해 중저압으로 3∼4일 간격으로 3회 정도 뿌리면 효과를 볼 수 있고, 갈색반날개는 배지 위에 뿌려 주면 된다. 그리고 방사 후에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관리를 해야 하며 방사 전후에는 농약 등 살충 성분이 포함된 농자재를 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살충제의 적용 약제로는 루페뉴론, 아세타미프리드, 클로르플루아주론 등의 적용약제를 안전 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하면 방제할 수 있다.

만약 약을 구하기 어렵거나 함부로 쓸 수 없는 환경[8]이라면 시중에 파는 과산화수소 3% 희석액,[9] 알콜이나 생물학적 방제 방법인 백강균으로 만들어진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대유총진싹, 총채싹 등이 있다. 하지만 과산화수소수 같은 경우는 효과가 없는 경우도 제법 있기에 가장 확실하게 검증된 빅카드를 쓰는 것이 좋다.

사실 제일 편하게 잡는 방법은 BT균을 사용하는 법이다.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요새 많이들 쓰고 있는 Mosquito Bits처럼 액상이나 톱밥에 결정화된 것을 사용하면 미생물이기 때문에 흙에 계속 잔여하여 재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꿀벌에게도 독성이 있기 때문에 양봉하는 농가에서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한편 마일즈응애를 이용한 천적 방제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일즈응애는 유충과 번데기를 잡아먹어 총채벌레나 기타 다른 토양 해충도 함께 처리해주는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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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무 작아 방충망 틈새로 들어올 수 있어서 방충망을 믿으면 안 된다.[2] 정확히는 23~28도 사이.[3] 코코피트, 버미클라이트, 피트모스 등. 다만 분간 기준이 과도한 습기 뿐인지라 습기에 홀려 수면 위에 낳으려 하다 기운이 다해 물에 빠져죽기도 한다.[4] 쉽게 구할 수 있는 노란색 파리용 끈끈이를 쓰면 편하다.[5] 목적과 용법에 따라 비율이 달라지므로 겉의 설명서를 참고할 것. 잎, 줄기, 지면 등에 분무기로 뿌릴 땐 1:2000의 비율로 희석한다. 즉, 빅카드 10ml에 물 20L. 물 주듯이 뿌려 깊숙히 숨은 유충까지 죽이려면 더 진하게 타는 경우도 있다. 그밖에도 디밀린, 매치, 모스피란, 아리이미다, 아타라, 아타브론, 초심, 코니도, 코사인, 파발탄 등도 유효하다.[6] 가장 좋은 방법은 저면관수 방식으로 주는 것이다. 그냥 위에서 뿌리면 화분 속 흙에 생긴 물길 때문에 흡수되기도 전에 다 아래로 빠져나가는 비효율적인 경우가 생길 수 있지만 저면관수 방식으로 주면 화분의 모든 부분에 용액이 빠짐없이 스며들어 더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과습이 되어버리니 과습에 취약한 식물에겐 저면관수는 하지 말자.[7] 유충이 자라서 성충이 되기 까지의 텀이 있기 때문에 1,2번 주고 날아다니는게 안 보인다고 약 치는 것을 관뒀다간 그 틈에 성충이 된 벌레들에게 역습 당하기 쉽다.[8] 노약자, 아이들, 애완동물(개, 고양이, 열대어 등)이 있는 가정 환경 등등.[9] 정확히는 100ml 중 35% 희석액을 9% 섞었기에 사실상 3%. 다만 글귀가 애매하게 적혀 35%로 오인하기 쉬워 비율이 너무 많다고 농약처럼 페트병에 병뚜껑 2,3 비율로 희석하라는 방법이 널리 퍼졌다. 그래서 그 비율로 세포막이나 뚫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