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아령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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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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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16년 5월 16일 대낮에 전라남도 완도군 금일읍 평일도에 살던 80세 노인 김 씨[1] 가 아령과 기타 흉기[2] 에 수 차례 가격당해 사망한 사건. 사건이 일어난 마을은 약 100여 명밖에 거주하지 않는 작은 마을이라 범인도 금방 잡힐 조짐이 보였고 용의선상도 좁혀지고 있었지만 뚜렷한 물증이 나오지 않아 8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이 사건의 목격자는 완도경찰서[3] 로 제보하도록 하자.
2. 피해자 김씨[편집]
피해자 김씨는 마을 이장으로, 사건으로부터 10년 전인 2006년에 아내를 떠나보낸 후 혼자서 지내면서 마을 사람에게 직접 담근 진귀한 술도 대접하고 평판이 좋았던 사람이다. 그랬던 김씨가 갑자기 살해당했다. 김씨는 사망하기 전에 대상포진 증세가 심해서 관련 약을 투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머리에 아령으로 타격당한 흔적이 여러 군데, 후두부에 파인 상처가 있었고 입술 주변이 좀 찢어져 있었다. 이는 하술한다. 사망 당시 웃옷을 벗었던 상태라고 하는데 마을 주민들은 김씨가 웃통을 벗고 있는 일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3. 당시 현장[편집]
살해 당시 김씨는 방어흔이 없을 정도로 저항하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여겨지며 사망 직후 방은 여전히 정돈되어 있었으며 금품 탈취흔도 없었다.
4. 그것이 알고싶다의 분석[편집]
그것이 알고싶다 #1073에서 다루었다. 방송 말미에 밝히듯 방영 시점에서는 수사가 진행되던 사건이었으므로 실제로 방송을 타지 못한 취재 혹은 경찰측 수사내용이 일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4.1. 용의자[편집]
처음엔 섬에 드나드는 외국인 어부들일 것으로 추정했는데 평일도는 인근에서 알아줄 정도로 꽤나 큰 미역 산지였고 이 미역들을 채취하기 위해서 중국이나 러시아에서도 외국인 선원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한 해 최대 400명까지 들어오며 사건 당일에도 3~4명이 있었는데 그 중 러시아[4] 및 동구권/중앙아시아 쪽으로 추정되는 선원이 주정을 부리면서 위협적인 행동을 했길래 그들이 그랬다는 설이 있었지만 수사 결과 외국인들은 혐의점이 없었다고 한다.
이후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치정관계라는 루머도 돌았다. 마을 사람들의 대부분이 용의선상에 올랐으며 사건 이후 섬을 떠난 사람이 없이 그대로였다.
외부인들에 의한 가능성은 김진구 프로파일러에 의하면 변방의 작은 섬마을이라 관광 목적으로도 오기 힘들고 어려운 섬이라서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김진구 프로파일러에 의하면 용의자는 이동 궤적 등으로 봤을 때 면식범일 가능성을 지적한다. 다른 프로파일러도 하술할 자상 등이 머리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볼 때 상당한 원한에 의한 살해일 가능성이 있으며 피해자와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있던 면식범으로 좁혀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4.2. 둔기자살설[편집]
마을 주민에 의하면 그는 대상포진을 비롯한 지병을 앓아 왔고 각혈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하며 대상포진증세가 심해져서 상당히 고통받았는데 그것 때문에 둔기로 자살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다. 덤으로 방 주변의 피는 이러한 각혈 때문이라는 주장도 일부 있었다.
사실 이들의 주장이 아주 허무맹랑한 건 아닐 수도 있다. 강원도 모 지역에서 실제로 우울증을 앓아 온 한 여인이 망치에 맞아죽은 듯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 있는데 혈흔 분석을 한 결과 "약간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아래에서 위로 (스스로) 머리를 가격하는 행위였을 때" 나오는 패턴이었으며 위의 정신병력과 연결지어서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가 종결되었다. 실제로도 이러한 '타살 같은 자살' 등의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
다시 본 사건으로 돌아와서 둔기에 의한 자살설을 뒷받침해주는 건 정돈된 현장이었으며 다른 방에서도 증거인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그러했다.
그러나 전북대 법의학과 이호 교수는 "자해라고 하기에는 이렇게 많은 횟수를 때리지 못한다. 스스로가 때리는 과정도 주저해야 하고, 치명상이 한 두 개 같은 곳 이상에 있어야 하는데, 수 회 가격이 동일한 범위와 힘의 강도로 쭉 때려서 분쇄골절을 만들긴 어렵다"고 둔기자살설을 부정했다.
서울대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도 "대상포진 급의 고통이면 일순에 목숨을 끊어야지, 더 아프게 스스로 때려서 자살했다는 건 앞뒤에 맞지가 않는다"며 부정했다.
국과수의 혈흔실험에 의하면 문틀에 있는 혈흔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타인의 개입 개연성이 높다고 한다.
4.3. 방어흔이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편집]
방어흔이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프로파일러는 '급습'(블리치 어택)을 당했고 아예 방어흔 본능이 생길 여지조차 봉쇄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피해자 김씨가 처방받던 대상포진 관련 약은 졸음이 올 수도 있는 성분이었고 실제로 부검 결과 김씨의 시신에서 관련 약품의 성분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덕분에 범인이 피해자의 방어흔을 봉쇄하기는 더 쉬웠을 것이다.
4.4. 아령 말고도 쓰인 도구[편집]
분석 결과에 의하면 아령이 살해에 사용된 도구인 건 틀림없지만 이렇게 되면 입주위의 자상이 설명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 자상이 충격을 받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틀니 유지장치가 흔들려 유지장치가 상처를 준 것인가 싶지만 일상적인 유지장치가 흔들릴 사고로 저 정도 충격을 주는 사례는 극히 드물어서 인터뷰한 치과보철 전문의도 외부의 예리한 도구에 의한 자상을 의심했다.
게다가 두부에도 아령이라고 보기 힘든 자상이 있다.
이 자상의 원인을 찾던 중 취재진은 고인의 집을 둘러보다가 입구 계단 근처에 놓여 있는 희한한 갈고리 도구를 발견했는데 한쪽에는 좀 큰 예리한 훅이 있었고 후면에는 그것보다 더 작은 훅이 있는 형태다. 수소문해 보니 주로 어촌에서 굴(oyster)을 캐거나 각종 해산물 채취시 쓰는 '조새'라는 도구라고 한다. 이건 철물점보다는 관련업에 종사하는 어촌 어부 집이라면 반드시 필수로 구비하는 것이라고 인근 철물점 상인이 귀띔해 준다. 더욱이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마다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4.5. 사건 당일 집 주변의 인물 그리고 김씨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편집]
당시 현장 주변에 블랙박스가 있는 차가 있었으나 공교롭게도 차가 사건 발생시각에 다른 데로 갔다가 또 꼬여서 사건 현장의 결정적인 장면을 담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시골마을이 그렇듯 CCTV 설치가 미비한 편인데 그나마 수협사무소에 설치된 CCTV가 마을의 유일한 CCTV이며 운 좋게도 구석에 김 노인의 저택이 작게 잡힌다는 것이다. CCTV 분석을 해 본 결과 당일 오전 7시 20~30분대에 '흰색 물체의 (인물) 피사체'가 몇 분 정도 대기한 다음 이동하는 것이 포착되었다고 한다.
수협직원에 의하면 당일 김씨를 본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는 당시 대한민국 해군 상근예비역으로 근무하던 한 수병이었다. 그러나 당일 김씨를 보긴 하였으나 늦어서 근무처로 달려가느라 제대로 보지 못해 남자인 건 아는데 자세한 건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그 상근예비역 출신 목격자에게 최면수사로 해당 인물의 마스크를 재구했지만 김씨의 인상착의와 상이해서 더 알 수 없게 되었다.
4.6. 진범?[편집]
그러다가 피해자 김씨와의 통화 내역을 추적하던 중 당일 사건 이전 그와 통화한 사람 중에 마을 구멍가게 주인인 백○○씨가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사건 이전 통화시각은 5월 16일 새벽 5시 51분(1분 19초간), 그리고 5시 54분(36초간)이다.
처음 백씨와 인터뷰했을 때 "김씨가 호박모가 있으니까 가져가라, 그래서 호박모 가지러 갔다. 기억은 안나는데 갖고 올 때 쯤 12시가 한창 넘었다, 집에 갔는데 호박모가 있고 하니까 아무 말이 없다. 그래서 대답이 없는 줄 알고 호박모 중 두 개만 가지고 왔다", "집 안에 아무도 없었다. 안에 있어도 몰랐지, 원래 그 집 이렇게 열어놔요"라고 답변했으며 이후에는 백씨와 백씨의 배우자는 조사받았을 때 피곤해 왔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토로했다.
마을 사람들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다 받았는데 백씨만 조사실로 갔다가 머리가 아프고 혈압약을 복용한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고 한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려고 한 이유는 백씨만 유독 진술 번복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당시 수사팀장에 따르면 본인 주장만 앞세우고 본인 진술이 맞지 않으면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식으로 진술을 회피하는 행태도 보였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같이 수사받았던 다른 마을 주민에 의하면 초기 진술시 백씨가 갑자기 경찰에게 무릎을 꿇면서 제발 살려달라고 비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하며 담당한 형사의 말에서도 이 말을 뒷받침해 주었다. 그런데 형사의 말에 의하면 백씨에게 나중에 또 왜 그랬냐고 했더니 본인이 기억을 못해서 해메고 그래서 진술을 번복하기 때문에 형사님한테 미안해서라고 말했다고 한다.
진술 번복에 대해서는 백씨의 말에 의하면 스트레스 받고 청심환 등을 복용하다 보니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말이 옳게 나올리 없다면서 항변한다.
그러나 그의 진술 패턴을 분석한 박지선 프로파일러는 '김씨 집에 가서 있소? 하니 아무도 없어서 그냥 호박모 가지고 왔다'는 발언 자체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남의 물건 가지러 갈 때 일반적인 행태에 비하면 대단히 상궤에서 벗어난 행태라고 지적하며 집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과도하게 강조한다든지, 집 안에 대한 묘사가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김진구 프로파일러도 범인이 호박 모종을 가지고 나온 동선이 부자연스럽다는 걸 지적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 4월 취재진이 섬을 찾았을 때도 그의 아내와 그는 "정신상의 피로로 지치고 때문에 병원도 다녀왔는데, 왜 끝난 일 가지고 자꾸 캐묻느냐, 가라"고 완강히 취재를 거부했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면서 처방받는 약까지 강조하면서 진술해야 할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줄곧 어필했다. 박지수 프로파일러는 역시 이 점이 다른 마을 사람들과 확연히 다른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4.7. 닫힌 사회로 인한 미제화?[편집]
그렇다면 정황은 상당히 백씨를 향하지만 마을 사람들도 심증은 가지만 물증은 없고 형사도 못 잡는다고 하고 완도경찰서 관계자도 "범인은 못 잡아도 되지만, 무고한 사람이 범인으로 오해가 돼서 범인인 것처럼 그렇게 돼서는 안되지"라고 말해서 사건 해결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초 출동한 경감조차 (마을 사람들 심리로는) "괜히 잘못 말했다가는 내가 (백씨 같은 인물에게) 화를 당할지도 모르고 원수질지도 몰라서 이런 생각 때문에 거의 말씀을 안 해주는 것" 아니냐고 했다.
실제로 일부 주민들은 형사들 멀리 보이기만 해도 뒤돌아서 갔다고 경감이 술회했으며 취재진이 사건으로부터 1년만에 섬을 취재했는데도 "누가 있다고 날마다 왜 찍느냐", "여기도 거의 잊어버렸는데"라고 하고 심지어 "모르는 것들이 지랄한다"면서까지 불쾌감을 드러내는 주민도 있었다.
왜 이런 반응을 보였는지는 한 마을 청년을 인터뷰하면서 그가 말하는데
이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면서 닫힌 사회의 어쩔 수 없음을 항변한다. 이러한 요인도 사건 해결에 상당한 방해가 되는 실정이다.'아예 외지인이 범인이다' 그러면 잡기 좋죠.
그런데 그 사람이 섬에 같이 살고 있는 사람 같으면 안 되죠. 시골은요, 알아도 말 안해요. 설령 안다 해도 말은 안해요.
모든게 친인척 관계잖아요. 사돈 팔촌 오촌 육촌...
돌아가신 사람은, 죽은 사람은 죽은 거니까 그대로 말지 그거하고 등지고 살아야 되잖아요.
SBS 취재진: 그래도 사람이 죽었는데 그걸 그냥...
도시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죠. 살아봐야 알아요.
5.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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