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빈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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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빈 사후 들어온 후궁. 품계는 정 2품 빈.

후덕한 인상이 전형적인 당나라 시대상의 미인형으로 다른 비빈들하곤 다르게 초반에 언급될때를 빼고는 색조화장을 하지 않았다. 롱희에게 접근하려는 경비와 함께 붙어다니는 모습을 보이지만 실상은 황후파. 애초에 온빈의 가문이 황후의 가문에 충성하던 가신 같은 입장이라, 궁궐에서도 당연히 황후파다.

현재 황후측은 황후의 아들인 2황자의 새로운 혼인상대로 온빈 집안의 여인을 내정하고 있다.

2.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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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꽤나 다혈질인지 경비와 함께 롱희 처소를 찾았다가 그 곳에 미리 와 있는 손님들이 전부 하위 후궁이라는 걸 듣고는 화를 낸다. 그러나 1황자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경비에게 꾸중을 듣고 돌아갔다. 이후 롱희의 처소에서 나온 경비에게 왜 자신을 꾸중했냐고 따지지만 경비는 1황자가 자기 친모에게 무례를 저지른 온빈을 가만둘 것 같냐며, 그나마 본인이 온빈을 대충 혼내고 돌려보내면서 상황을 무마시켰으니 그 꼴은 안봤다며 앞으로 본인을 따라다니라고 한다. 이에 겉으론 알겠다며 경비의 말을 듣는 척 하지만, 속으론 강씨 가문 출신 주제에 누굴 시녀로 부릴 생각을 하냐며 경비를 무시한다.[1] 이어서 자기 집안에서 2황자비만 나오면 아주 눈물을 쏙 빼주겠다며 이를 간다.

33화에서는 황후의 지시를 받아, 1황자와 혼담이 오가는 목씨 재녀 저아를 불러들인다.[2] 저아가 순진하게도 온빈이 진심으로 자기 편이라 믿고, 궁 안에 자기를 훼방 놓는 자들이 있다며 경비와 그 시녀를 거론하자, 온빈은 이 건으로 경비를 엮어 넣을 생각을 하며 기뻐한다. 어리고 순진한 아이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시늉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그 아이가 어떤 화를 입든 관심도 없이 그저 이용해 먹을 생각뿐이라는 게 섬뜩한 장면.[3]

하지만 54화에서 황제에게 자신이 계략을 써서 목 저아를 꼬드기고 1황자를 음해하려 했다고 질책받자 당황해한다. 목 저아의 자백과[4] 온빈이 마차를 보내 저아를 불러들인 기록마저 확실하게 남아있어 발뺌조차 못하게 된다. 하지만 애초에 황후가 유도한 일이었으니 여차하면 반드시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생각해서 "장자인 1황자를 존중해 재녀를 배려한 것이다"라며 무고를 주장한다. 그러나 자기 아들의 황자비도 아닌데 무엇때문에 패까지 쥐어주고 신분에 맞지도 않는 마차까지 보냈냐는 황제의 질타만 받는다. 그건 저아가 자신에게 선을 대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항변하지만, 이내 2황자 혼자 이 계획을 짜고 실행했다는 거냐고 역공을 당한다. 1황자의 혼인을 방해하고 그의 세력에게 타격을 주려한 계획이 오히려 2황자의 악행을 부각시키고 그 책임마저 전가당하게 된 것이다. 이로인해 황후의 심기를 건드려 엄청나게 살벌한 눈길을 받게된다. 결국 이 일은 황제가 자신의 새로운 수족으로 태정군을 데리고 오는 대신, 2황자를 이혼시키고 재혼처를 황후에게 일임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5] 이후 어상락을 통해 폐궁되지는 않았으나 근신을 받았다고 언급된다. 황후의 측근이여서 처벌이 미약했고 2황자와 혼약을 맺으면 복권될 눈치라고. 하지만 1황자는 한번 황제의 눈 밖에 나버려서 당분간은 조심할테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한다.

이후 76화에서 황후의 명령으로 무언가를 보자마자 경악하며 자기는 아무것도 못봤다고 부정하지만 황후는 오히려 두 눈 똑바로 뜨고 보라고 한다. 온빈이 보고 경악한 물건은 다른아닌 약.[6] 도대체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모르겠다고 묻지만 황후는 황제가 젊고 사랑스럽고 유순한 온빈을 근시일내 다시 총애할 것이니 그 약을 가지고 순빈대신 황제의 출진을 따라가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송, 송구하오나 그리는 못하겠나이다!"라고 작중 처음으로 황후의 명령을 거역한다. 이어서 아예 공포에 질린채 지금 마마께서 무엇을 하시는지 아시냐고, 이런 짓을 하는 순간 마마와 저, 구족이 사지를 찢기고 숙정가와 방가는 영원히 노비 가문으로 전락할 거라며, 마마처럼 지고의 자리에 오르신 분이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냐고 묻는다.[7] 하지만 황후는 온빈의 입을 막은채 자신의 친아들인 2황자가 아닌 1황자를 태자로 책봉한 황제에 대한 분노를 내비치며, 거의 광기에 휩싸인 듯이 황제와 운을 짓밟기위해 사실상 친정 가문의 안위와 자신의 목숨마저 내던졌음을 말한다. 또한 황후는 온빈도 방씨가의 몸으로 자신과 숙정씨의 비호를 받았으니 자신이 쓰러지면 온빈도 반드시 한 패로 엮일 것이니 자신의 명령을 따르라고 협박한다.[8] 결국 겁에 질려 주저앉지만 황후가 준 약을 손에 쥐면서 황후의 계획에 협력하게 된다.

결국 황후의 명령을 받아들여 황제의 출진을 따라간다. 또한 황제에게 황후가 건네 준 약을 먹이는데도 성공한다. 그 결과 온빈과 황후의 계획대로 황제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전투에서도 패배하면서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다. 급기야 황후의 사주를 받아 작성한 목 저아의 전언을 받고 1황자가 황위를 찬탈하려 한다는 말도 안되는 의심을 하면서 그대로 운에게 사형을 내려버린다. 온빈은 그 상황을 보고 있다가 황후가 준 약을 바라보며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순간 제정신이 아닌 황제가 자신 앞에 나타나자 극도의 공포감을 느껴 넘어지고 황제에게 위협을 당한다. 다행히 황제의 수하가 거짓말로 온빈은 지금 황제의 아이를 임신 중이니 진정하라고 간청하면서 봉변을 당하지 않는다.

운이 처형당하고 황제마저 전쟁 도중에 사망하면서 무사히 황궁에 돌아오지만 황후는 계획에 동참한 온빈의 입을 막기 위해 순장을 명령한다. 동시에 황궁 내의 세력들을 숙청하는 과정에서 방씨 가문의 가주(온빈의 아버지)와 후계자도 죽여버려 방씨 일가는 완전히 멸문되고 만다.

3. 예측과 결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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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 사이에선 그녀가 의외로 별 불이익을 안 받고 결말부에서도 목숨을 보존할거란 추측도 있었다. 일단 나중에 승리자 포지션인 황후 일파의 편인데다가 숙정씨[9]의 충신급 입지를 가진 가문 소속이기에 현재로썬 황후 입장에서 구태여 내칠 필요가 없는 빈이기 때문.[10][11]

자기 가문에서 2황자비를 내놓으려는 속셈이 있다. 그러나 훨씬 후인 서리꽃 시점에서 황제가 된 2황자가 황자비 시절부터 데리고 있던 여인의 수가 많은 것과 달리 품계를 받은건 황제가 된 후 들인 리빈밖에 없음을 고려해보면, 만약 온빈이 소원대로 자기 가문에서 뽑은 재녀를 2황자비가 되게 만드는데까지 성공한다고 해도 그녀의 가문 출신 재녀의 운명도 결코 밝지 않을듯하다.[12]

하지만 작중의 기세등등한 행적과 예측과는 다르게 황후에게 있어서 그녀는 그저 장기말이었을 뿐이었고, 결국 순장당하는 결말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