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G. 로빈슨
덤프버전 :
분류
1. 개요[편집]
미국의 배우.
2. 위상[편집]
할리우드의 황금 시대에 인기 있었던 루마니아계 미국인 배우. AFI의 가장 위대한 남성 스타 25명 목록에서 24위를 차지했다. 여러 영화 평론가와 언론 매체는 그를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적이 없는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으로 인용했다. 50년 경력 동안 30편의 브로드웨이 연극과 1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다. 갱스터 역할로 유명하다. <이방인의 집>(1949)으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3. 생애 및 활동[편집]
1903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이디시어를 쓰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0살 때 가족들과 함께 뉴욕으로 이민을 온 뒤 최초의 루마니아계 미국인 회당 모임에서 바르 미츠바를 치렀다. 타운전드 해리스 고교와 시티 칼리지 오브 뉴욕을 졸업하고 공연예술대학인 미국 극예술 아카데미에 장학금 입학하면서 보다 덜 유대인스럽게 들리는 에드워드 G. 로빈슨으로 개명했다. G.는 원래 이름의 이니셜에서 따온 것이다. 로빈슨은 나중에 이를 후회했다.
1913년 연기를 시작해 1915년 브로드웨이에서 데뷔하고 1916년 크레딧에 이름도 안 오르는 단역으로 영화 신고식을 치렀다. 1923년이 되어서야 <The Bright Shawl>의 크레딧에 E. G. 로빈슨으로 이름이 나왔다. 1930년이 될 때까지 영화 출연작이 겨우 세 편 뿐이었는데도 로빈슨은 무대 연기를 접고 영화에 전념하기로 했다. 다행히 로빈슨은 유성영화 시대에 더 각광 받아 1930년에서 32년 사이 무려 14편을 찍게 된다.
<리틀 시저>(1931)의 갱스터 역으로 극찬을 받은 뒤 30년대 내내 전형적인 거친 사내(tough guy) 역에만 나오게 됐다. 그러나 <Dr. Ehrlich's Magic Bullet>(1940)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덕에 날카로운 심리극으로 저변을 넓혀 <이중 배상>(1944), <The Woman in the Window>(1945), <Scarlet Street>(1945) 등에 출연했다. 물론 <키 라르고>(1948)에서처럼 갱스터 역할도 병행했다.
1930년대와 1940년대에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지는 몇 년 동안 유럽에서 강해졌던 파시즘과 나치즘에 대한 솔직한 대중 비평가였다. 그의 행동주의에는 문화, 교육 및 종교 단체에 대한 기여와 함께 전쟁 구호에 참여한 850개 이상의 단체에 25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레드 스케어 기간 동안 1950년과 1952년에 세 번에 걸쳐 하원반미활동위원회[1] 앞에서 증언하도록 부름을 받는 한편 협박에 시달렸다. 로빈슨은 혐의를 벗기 위해 한 하원의원이 자신이 그간 넘겨온 수표들의 수취인, 발행인, 액수 등이 다 기록돼있는 수표장의 부본 쪽지를 조사하게해 자신이 국가전복음모단체들에게 수표를 발행한 적이 없음을 증명했다. 끝내는 공산주의 동조자들의 이름까지 대며 혐의에서 벗어났지만 할리우드의 그레이리스트에 올랐고, 주요 스튜디오가 유지한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있었다. 퍼버티 로우라고 불리는 작은 영화 스튜디오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래도 1956년 <십계>의 유대인 부하 데이탄 역으로 메이저 영화계에서 좀 더 괜찮은 영화들을 찍게 되었다. 같은 해 "한여름밤의 꿈"으로 브로드웨이에도 복귀했다. 로빈슨은 <A Hole in the Head>(1959)에선 프랭크 시나트러와, <The Cincinnati Kid>(1965)에선 스티브 맥퀸과 함께 나왔다. 암 투병 중 연기한 유작 <소일렌트 그린>의 솔 로스 역도 말년의 대표작이다. <십계>와 마찬가지로 찰턴 헤스턴과 같이 출연한 영화이다.
1973년에 사망했다. 향년 79세. 뉴욕 퀸즈 리지우드의 베스-엘 묘지에 있는 가족묘지 지하실에 안장되었다.
4. 주요 출연작[편집]
5. 사생활[편집]
오늘날엔 거의 다 잊혀진 사실인데, 아내 복과 자식 복이 없기로는 손꼽힐만한 배우다.
1927년에 결혼했던 첫 번째 아내 연극배우 글래디스 로이드(Gladys Lloyd Cassell)와 어려운 결혼생활을 했다. 랠프 L. 베스터벨트(Ralph L. Vestervelt)의 전아내이며 건축가 클레먼트 C. 커쉘(Clement C. Cassell)의 딸이었던 로이드는 양극성장애 환자였는데, 당시엔 마땅한 치유법이 없어서 그저 정신병원 입퇴원만을 밥 먹듯이 반복했다. 로이드는 로빈슨이 자신을 입원 시킬 때마다 이혼을 하겠다고 난리를 치다가 퇴원하면 처음부터 없던 일처럼 시치미를 떼곤 했다. 로빈슨은 그렇게 무려 29년 간을 환자의 보호자로 살다가 한계를 느끼고 이혼했다. 2년 뒤인 1958년 제인 로빈슨(Jane Robinson)과 재혼했다.
에드워드 G. 로빈슨은 첫 번째 아내와의 결혼생활 중엔 몇 번 다른 여성들과 불륜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 아내에게 워낙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그나마 이해 받는 편이다.
첫 번째 아내 글래디스 로이드가 낳았던 외동아들 "매니" 로빈슨(Edward G. "Manny" Robinson Jr.)은 더 문제가 심각했다.
10대에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되었고 주정뱅이들을 가두는 유치장[2]에 처박히는가 하면 부도수표를 남발하는 사기를 치고 다녔다. 한땐 보호관찰 처분까지 받았다. 남미에서 은신한 적도 있다.
심지어는 1954년엔 무장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두 명의 택시기사들이 피해자였다. 이들은 매니 로빈슨이 손전등으로 자신들을 두들겨 팬 뒤 요금을 훔쳐 달아났다고 증언했는데, 운 좋게 로스 엔젤레스 법원 배심원들이 무죄를 선고한 뒤 검사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빠져나갔다.
뿐만 아니라 유명 여성 연예인들과의 갖은 스캔들로 신문 지상을 자주 장식하기도 했다. 자기 애를 임신한 여자에게 낙태를 강요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는가 하면 아내가 낳은 자신의 친자녀를 부정해 법정에서 친부임을 확정 받기도 했다. 넷플릭스에서 매럴린 먼로를 모델로 한 소설 원작 영화 <블론드>를 만들면서 찰스 채플린 주니어와 매니 로빈슨의 쓰리썸 묘사를 넣은 이유다. 매니 로빈슨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아직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겐 상당히 그럴싸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 매니 로빈슨은 19살 때 먼로와 만남을 가지긴 했으나 해당 장면 자체는 허구라는 게 중론이다.
에그워드 G. 로빈슨은 아들을 잘 보살피던 아버지였는데도 아들이 이 지경이 되었다. 보통 배우가 되면서 배우 아버지의 명성에 짓눌려 엇나간 것으로 여겨진다. 매니 로빈슨은 먼로 주연의 <버스 정류장(Bus Stop)>(1956), <뜨거운 것이 좋아>(1959) 등에 나왔다.
아들 매니 로빈슨은 1974년 고작 40살의 나이에 자연사했다. 시체는 당시 매니 로빈슨의 아내가 발견했다.
에드워드 G. 로빈슨은 첫 번째 아내가 이전 결혼에서 낳았던 딸도 같이 키웠다.
6. 미술애호 활동[편집]
로빈슨은 미술을 사랑하고 안목이 있어 특히 추상화 중심으로 많은 미술품을 수집했는데 1956년 첫 번째 아내에게 줄 이혼위자료 마련을 위해 그리스의 운송왕 스타브로스 니아르코스(Stavros Niarchos)에게 수집품을 팔았다.
로빈슨이 사망하고 두 달 뒤 아카데미는 공로상을 시상하며 "예술계의 후원자"였던 "르네상스적 교양인"이었다고 칭송했다.
7. 여담[편집]
- 험상궂은 인상과 달리 할리우드 황금기 남자 배우들 중 최고라고 여겨질 정도의 신사다운 성격과 인망을 갖고 있었다. '좋은 사람'이라는 표현이 언제나 이름에 수식어로 따라붙는다. 오늘날 팬들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부분 중 하나다.
- 제임스 캐그니는 로빈슨을 싫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빈슨이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 참견을 많이 하며 짜증나게 했다고 묘사한 적이 있다.
- <대부>(1972) 감독 후보로 올랐던 피터 보그다노비치는 비토 콜레오네 역에 로빈슨을 기용하려 했었다. 그러나 보그다노비치 본인이 연출을 고사하면서 무산됐다. 로빈슨은 최종 감독으로 낙점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에게 자신을 뽑아달라 했지만 코폴라는 모두의 반대를 물리치고 말런 브랜도를 택했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9 02:45:02에 나무위키 에드워드 G. 로빈슨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1] HUAC, House Un-American Activities Committee.[2] 이런 느낌의 거대 감방이다.
파일:75096.jpg
파일:7509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