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일섬/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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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일섬/1일차
 | @저번날2@


파일:1px 투명.svg대지를 뒤덮은 하늘에서 펼쳐진 거대한 흑문에는 마치 만족을 모르는 거대한 짐승이 숨어있는 듯 느껴졌다. 찰나의 순간, 광풍에 휩싸인 무수한 소형 몬스터들이 흑문의 중심으로 날아가 버렸다. 온 도시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파일:1px 투명.svg높은 타워의 꼭대기, 흑문은 그 무엇이든 집어삼키기 시작했고, 세계는 흔들리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오랜만이다, 지휘사 , 그리고 카지.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앙투아네트와 안화를 잃은 너희에게 이곳까지 올 용기가 될 줄이야, 생각도 못 했군.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눈앞의 저 거대한 흑문을 잘 보게나. 원래는 지휘사 (와)과 함께 이뤄야할 업적이었지만, 아쉽게도 지휘사 (은)는 앙투아네트와 같은 그저 어리석은 자들 중 하나일 뿐이었어.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이건 그저 이계의 일부분이다. 지금은 아직 시작 단계지만, 계속 성장해서 이 세상을 전부 집어삼킬 때까지 커지겠지.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그 때가 되면 우리는 엿볼 수 있어...... 아니, 이젠 상상에서만 그치지 않고 이 발로 직접, 그 뒤에 숨겨진 신세계로 들어설 수 있지!

파일:1px 투명.svg설마, 이게 히로의 계획인가?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흑문이 세상을 집어삼키게 하고...... 흑문에 들어간다니......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하지만, 흑문이 모든 걸 집어삼킬 때면 우린 이미 죽어있을 텐데.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하하. 만약 모든 인간이 유해화된다면 어떨까?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만약 처음부터 지휘사 (이)가 나한테 협력해서 실험을 성공시키기만 했더라면, 실현도 그리 어렵지 않았겠지.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그러니, 세상이 파멸로 향한 책임은 모두 눈앞의 일만 생각할 줄 몰랐던 지휘사 , 모두 너한테 있는 거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거짓말.

파일:1px 투명.svg난 반응하기도 전에 입을 열어 반박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흑문이 끊임없이 팽창하게 놔둔다면, 세계가 집어삼켜지는 결말 외에는 존재할 수 없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모든 사람을 유해로 만들면 이성 감정이 없는 몬스터로 변할텐데, 정말 의미가 있을까?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만약 당신의 계획대로 간다고 한들, 그건 이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당신의 사욕만이 충족될 뿐이야.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 맞아. 모두가 그렇게 변한다면 죽은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어.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그건 신세계의 증인이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포기하고 흑문에 무릎을 꿇는 것과 다름없어!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설령 언젠가는...... 내가 유해화가 된다고 해도, 절대 이런 이유로 죽음에 연연하지 않을 거야.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흐흐, 그렇게나 유해화되는 게 무섭다면......
내 작품을 보여주도록 하지.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오로시아」
정말~ 엄청 오래 기다렸다구요.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응......?! 오로...... 시아야?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오로시아」
어머머, 드디어 우리 차례인 걸까?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오로시아」
맞아, 난 의지를 잃지 않은 채로 이렇게 강력한 존재가 될 수 있었어.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오로시아」
영원한 생명...... 끊임없는 환력까지...... 모두 손쉽게 얻을 수 있었어. 이건 모두 히로 어르신의 집념 덕분이야. 덕분에 난 영원히 그분의 곁에서 함께할 수 있게 됐지.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오로시아」
음, 저기 방해되는 여고생 씨, 너도 이런 강력한 힘을 원하지 않니?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카지는 방해되는 사람이 아니야!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대장 ......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카지의 힘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을 돕기 위해 존재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을 도와줬어. 그것만으로도 카지는 이미 너희들보다 백만 배는 더 강하다고!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오로시아」
어머...... 그러니......? 정말 순진하고 웃긴 발언이네...... 그럼 한 번 봐 줄까? "타인을 위한 강함"이란 게 대체 얼마나 강한 힘인지!
전투시작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정말 귀찮게 구네, 비켜! 방해하지 마!

——생존——
 
사천왕 처치
 
파일:로나크 아이콘.png
 
내가... 졌다...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악——내 얼굴!


파일:플로라 아이콘.png
 
정말 싫어...


파일:달비라 아이콘.png
 
저들을 삼켜라, 악마여!
전투승리

파일:1px 투명.svg카지는 검을 꼭 움켜쥐었다. 전투가 격렬해 지면서 맑았던 눈동자가 조금씩 자줏빛에 물들기 시작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카지! 괜찮아?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 걱정하지 마. 나 유해화되지 않았어.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에뮤사가 날 지켜주고 있잖아.

파일:1px 투명.svg그녀의 주머니 속에 있던 타로카드가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하지만......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네가 유해화 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아, 방금 무슨 말 하려 한 거야?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 아니야.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유해화가 되지 않아도 되니까 나도 기뻐.

파일:1px 투명.svg말끝을 더듬는 것도 잠시. 그녀가 시원시원한 미소를 보이는 그 순간은 절망뿐인 이 세상에 유일한 빛처럼 느껴졌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지금부터, 이 검으로......흑문을 베어내겠어!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어리석은 놈!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너희들의 능력으론 이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제부터 세계는 흑문에 집어삼켜질 거다, 너희들이 굳게 지켜온 원칙은 모두 헛수고일 뿐이야!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이 운명은 진즉에 결정된 거다, 너희들은 전부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어!

파일:1px 투명.svg흑문이 곧 타워 꼭대기에 맞닿으려 한다. 묵직한 검은 안개는 마치 무수히 많은 거대한 손처럼 뻗어 내리고 있다.

파일:1px 투명.svg히로는 미친 듯이 크게 웃어댔다. 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 눈빛은 마치 오랜 꿈을 이룬 듯한 모습이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바로 이거야!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전 세계를 희생시켜도 상관없어......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운명의 처음과 끝을 엿볼 수 있는 건 오직 나 뿐이야, 오직 나만이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신에 닿을 수 있어.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오직 나만이.
전투시작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히로가 사라졌어...... 조심해, 이 괴물은 강해!

——보스——
 
지즈 처치
 
전투승리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여긴 대체 어디야? 흑문 내부? 아니면 이계? 히로도 어디로 간 거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우린 아직 흑문 내부에 있는 것 같아, 아직 흑문의 핵을 찾지 못했으니 이 흑문도 사라지지 않겠지. 좀 더 깊은 곳으로 찾으러 가 보자.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좋아, 그럼 출발하자! 내 뒤를 잘 따라와, 이곳의 몬스터는 도시의 몬스터보다 더 강력한 것 같아.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환력 농도가 높을 테니까......

파일:1px 투명.svg잠깐.

파일:1px 투명.svg이만한 환력 농도가 짙은 곳, 그리고 아까같은 격렬한 전투는 환력 폭주에 가까워진 신기사에겐 촉매제나 다름없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카지......!!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에?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괜찮겠어?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괜찮아. 대장 (이)도 곁에 있고, 에뮤사한테 받은 타로의 축복도 있어. 난 지금 힘이 굉장히 흘러넘치고 있어! 가자, 이 세상의 깊은 곳으로!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안화의 앙투아네트의 희생은 분명, 우리를 이곳으로 이끌기 위해서였을 테니까.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그러니까......나도 괜찮아 있어야지.

파일:1px 투명.svg그녀의 눈에서 자줏빛의 빛무리가 깜빡거렸다.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헤헤......적어도, 괜찮지 않아지기 전에 모든 걸 해결하자......

파일:1px 투명.svg유해화의 징후는 카지의 몸에서 이미 생기기 시작했다. 역시 이곳은 신기사가 오래 머물 곳이 아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빨리 출구를 찾아야 해!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저쪽에 길이 있는 것 같아, 가자.

파일:1px 투명.svg카지가 손을 내밀려고 할 때, 자신의 손 위에 맺힌 결정체를 보자 난처한 듯 손을 거둬들이려고 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빨리 가자!

파일:1px 투명.svg난 그녀가 거둘려던 손을 꼭 잡았다.

파일:1px 투명.svg꼭 잡아 손에 쥐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가자, 임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우리는 한치 앞에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미래가 두렵지는 않다.

파일:1px 투명.svg저 너머까지 길게 뻗어있는 공허 속에는 길고 긴 여정이 있다. 무한한 혼돈의 깊은 곳, 그곳에 모든 것의 끝이 있다.

파일:1px 투명.svg왜곡, 붕괴, 충돌, 집합.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무수히 자욱한 어두운 입자들이 순식간에 눈앞에 쌓였고, 갈라진 틈새 사이로 문 모양의 건축물이 보였다.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여기가 길의 끝인가......

파일:1px 투명.svg카지의 백설 같은 피부 위에 검은 무늬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주머니 속의 타로카드는 점차 어두워져 갔다.

파일:1px 투명.svg그녀는 고개를 올려 바라보았다. 오직 그 두 눈만이 평소와 같이 평온했다.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나는...... 그동안 뭘 위해서 집념을 갖고 대장 (와)과 이곳에 도달한 걸까?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분명 나에게 있어서, 이건 더 이상 검도 수행 같은 게 아니야.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신기사로 치면 책임 같은 건가......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아니, 그렇게 복잡한 게 아니야. 될 수 있다면...... 그저 끝까지 가서 대장 (와)과 함께 이 모든 걸 해결하고 싶은 것 뿐이야.

파일:1px 투명.svg「세라핌」
그 상태로 이 모든 걸 해결한다고? 웃기지 마.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누구야?!

파일:1px 투명.svg우리가 고개를 들자 허공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흐릿하게 보였다. 그녀는 마치 천사처럼 허공에 떠 있다. 그리고 그녀의 발 아래엔 거대한 흑핵이 있다.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세라핌」
네가 이곳에 온 건 처음이 아니야. 결과는 매번 달랐지만, 네 순진한 발언은 이제 지긋지긋해.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뭐라고......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세라핌」
너도 한때는 유해화가 된 적이 있었어. 지휘사 (은)는 어쩔 수 없이 널 죽여야 했고, 남은 신기사들도 모두 유해화가 됐지. 결국 세계는 43일 후, 몬스터만이 가득한 죽음의 별이 되었어.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세라핌」
또 한때는 지휘사 (와)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아서 흑문에 삼켜지기도 했지......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세라핌」
무수한 윤회 속에서 넌 네 힘을 과신하고 항상 운명에 집어 삼켜진 이야기들만 남겨왔어.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세라핌」
인간이 어떻게 발버둥을 치든 세상을 바꿀 수 없어. 말할 가치도 없는 같잖은 전개들 뿐이지.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틀렸어, 이건 같잖은 전개 같은 게 아니야. 도시의 모든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어! 모두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세라핌」
그래서 어쩌라고? 개미가 노력 좀 한다고 해서 세상이라는 나무를 흔들 수 있을 것 같아?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넌 아무래도 모르는 모양이네. 내가 곧 유해화돼서 사라질 운명이라면, 그 전에 꼭 알려주겠어...... "사람"의 힘이란 게 어떤 건지!

파일:1px 투명.svg부드러운 흰빛을 발하는 정화된 흑핵을 카지가 손으로 들어올려, 신기에 하나하나 연결했다.

파일:1px 투명.svg하나가 연결될 때마다, 신기에서 발하는 빛은 더욱 강해졌다.

파일:1px 투명.svg끝에는, 하늘을 쪼개고 바다도 가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무기가 되어 있었다.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대장 , 설마 이제와서 위험하니 가지 말라는 말은 안 하겠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당연하지, 오히려 이제와서 날 빼먹지 말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라고!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세라핌」
...... 바보같아서. 그런 장난감 같은 걸로 날 상처입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유감이지만, 목표는 네가 아니야. 과연 누가 바보인지, 해 보면 알겠지!!!!!

파일:1px 투명.svg언제나 내 앞에 서 있던 소녀, 그녀는 저 허공에 있는 거대한 흑핵을 향해 휘둘렀다——
네가 바로 자칭 신이라는 녀석인가——[br]

인류의 분노를 받아라!

파일:영칠 결말29.png

신의 얼굴에 난 핏자국

끊임없는 통증

이게 바로 죽은 별이 인간 세상에 남긴 "빛"이다

"나의 빛, 잘 전해졌나?"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6 03:42:18에 나무위키 신의 일섬/최종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