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알현한 자/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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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을 알현한 자/1일차
 | @저번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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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꿈 속엔 텅 빈 방만이 있을 뿐 그 소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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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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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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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일어나세요,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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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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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덜 깬 상태에서 그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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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미안해요. 저예요. 이제 일어날 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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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일어나자 머리가 어지러웠다. 창 밖은 깜깜해서 낮인지 밤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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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가 죽은 뒤의 동방거리는 종한구가 지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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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 사역마, 식신을 꺼내...... 동방거리 각지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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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보이는 이상한 풍경은 더 이상 희귀한 장면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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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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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직접 보시는 게 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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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없이 새벽인데도 하늘이 밤처럼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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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네 줄기의 검은 빛이 하늘에 모이더니 짙은 안갯속에서 솟구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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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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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방향을 봐선 틀림없이...... 오행진이 설치된 곳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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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말도 안 돼...... 히로는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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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알고 싶으면 같이 그에게 물어보러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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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히로는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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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웬시가 설치한 전송 금지 봉인이 곧 해제될 거예요. 만약 히로의 목적이 오행진을 점령하는 거라면, 그들은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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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종한구의 몸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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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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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중에 다시 파동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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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가죠. 마지막 때가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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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계 안에 있는 오행진은 바깥의 소란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듯 환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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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빛의 중심에서 한 사람의 조소를 띤 표정으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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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정말 의왼데. 너희 둘 뿐인가? 너희 「동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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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당신의 목적은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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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내 목적? 하... 내 목적은 너희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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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접경도시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오행진을 설치하고, 그걸 가동하는 거지. 웬시가 죽어도 이루지 못한 소원을 내가 대신 이루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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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다만, 그녀와 생각한 것과 조금 차이가 있을 뿐이지. 내가 오행진 가동에 사용한 힘은 환력이 아니라 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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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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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손에서 찢어진 책 조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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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너의 고서에는 만약 유해가 오행진을 가동시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적혀 있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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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설마...... 고서에서 찢어진 그 페이지가? 무슨...... 어떻게 당신의 수중에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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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글쎄... 어떻게 된 건지는 네가 직접 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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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히로가 날린 페이지를 받았다. 그 고서는 알아보기 힘든 문자로 기록되어 있었다. 한 줄씩 읽어가면서 그의 안색이 점차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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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오행진이 이용하는 것은 "음양오행, 상생상극"의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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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환력으로 구동되는 오행진은 흑핵의 힘을 약화시켜 정화한다... 하지만 흑핵의 힘으로 구동할 경우 흑핵의 힘을 극대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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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흑문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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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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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래, 그 말대로다. 유해가 사용하는 건...... 흑핵의 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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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젠장...... 당신은 대체 어디에서 이 페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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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어디서 얻었냐고? 웃기는군. 너희들이 갖고 있는 고서는 내가 동방거리에 헌납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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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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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실행하기 너무 복잡해서 한 번 포기한 이 계획을 너희 덕분이 실현할 수 있게 됐지.
정말 큰 도움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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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럼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내 추측이 맞다면 웬시가 죽은 후 이 법진의 구동자는 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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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움직이지 전에 종한구의 부적이 화살처럼 히로에게 날아가 그의 몸을 구속했다.
이때 검은 그림자가 휙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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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가 고개를 홱 돌리자 부적이 몸 앞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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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이 눈앞의 안개를 날려버리자 상대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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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안개가 온몸을 휘감고 결정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그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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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오랜만이군요. 달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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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
...... 아직 여기 있었나. 교활한 술사는 언제나 가장 먼저 도망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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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그런 모습으로 변해버렸군요. 어르신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된 것 같군요.

파일:달비라 아이콘.png
「달비라」
노력이라고? 제 멋대로 설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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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검은 안개로 가득 찼다. 달비라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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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가 어둠 속에서 부적으로 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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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아직 저와 겨뤄본 적이 없었죠, 달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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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래서 사실은——제 실력을 모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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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가 내 몸을 밀어냈다. 방금 서 있던 곳에 어떤 것이 날아와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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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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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그림자가 공격하는 순간, 종한구가 든 부적이 번개처럼 몸을 봉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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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귀신 같은 그림자가 종한구의 뒤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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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물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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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속에서 굉음이 터져나왔다. 검은 그림자가 악마로 변해 종한구에게 돌진했다. 피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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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안개가 사라졌다. 종한구의 부적에서 푸른 화염이 타오르며 달비라의 일격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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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
...... 큭! 그 힘...... 어떻게 유해와 호각으로 싸울 수 있는 거지?! 설마——지휘사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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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게 진정한 동료입니다. 서로 이용할 줄만 아는 너희들은 이해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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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호오?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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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갑자기 미친듯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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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곳에서 어느새 속박에서 벗아난 그가 총으로 나를 조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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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럼 중요한 동료가 네 눈앞에서 곧 죽을 걸 본다면...... 어떻게 할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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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작은 금속이 차가운 빛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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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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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이 사방으로 튀었다. 빛처럼 빠른 총알이 종한구의 보호벽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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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깐 정신이 분산된 순간 달비라의 손에 그의 몸을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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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그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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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억지로 흔들리는 자신의 몸을 지탱하자, 부적이 전에 없는 강한 기세로 뒤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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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의 몸이 검은 안개로 변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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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아아...... 거의 다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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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자식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왼쪽 팔이 반쯤 사라져 있었다. 부적이 남긴 화염이 아직도 불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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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아주 오래 전에...... 누군가가...... 말했죠...... 내 동생이 행방불명이 됐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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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만약 그 바보 동생을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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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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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종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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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종한구를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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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린 그의 얼굴에는 익숙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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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지휘사 ...... 미안해요...... 웬시를 대신해......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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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가 쓰러지자 히로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달비라는 남은 반쪽 몸을 흔들며 환력을 흡수해 회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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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자, 달비라, 이 녀석을 대신해 새로운 법진의 구동자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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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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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
이녀석도 저녀석도 하나같이...... 마지막까지 제멋대로 지껄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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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밝은 빛이 죽은 종한구를 감쌌다. 따뜻하고 비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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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너머에서 긴 머리의 여인이 미소를 띠고 예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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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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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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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환력의 잔상? 흥, 이렇게까지 완강할 줄 몰랐군.
지키고자 하는 집착이 강해서 그런 거냐, 아니면...... 동료의 죽음이 마음 아파서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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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달비라, 저들을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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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
...... 마지막까지 쉬지 않을 생각이냐?
전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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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
그녀의 잔존 환력이면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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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의 환력이 광풍처럼 휩쓸었다. 처음 느껴보는 압박감이 공기 중에 자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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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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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에선 웬시의 온몸이 흰색 빛으로 뒤덮였다. 흰색 바둑진이 그녀의 발아래 펼쳐진 달비라의 힘을 견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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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
넌 그녀가 아니야. 사라져라.

——수호——
 
웬시의 환력이 소진되기 전에 유해화 달비라 처치
 }}}
▷ 전투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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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솟음치는 환력이 달비라의 공세를 지연시켰다. 하지만 힘을 소진하면서 웬시의 몸이 조금씩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 전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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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의 맹렬한 공격 때문에 남아있던 웬시의 환력은 조금씩 사라졌고 몸도 점점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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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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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그림자가 순식간에 웬시의 몸을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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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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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가 빛으로 화해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난 또다시 그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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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힘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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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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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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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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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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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어지간한 똥고집이군. 달비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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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는 히로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조용히 눈앞의 빛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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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달비라, 뭘 생각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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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목소리에 달비라가 깊은 생각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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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
...... 시시한 환영에 영향을 받다니. 정말 나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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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후, 가슴이 서늘해졌다.
고개를 숙여 가슴에 난 구멍을 미심쩍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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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추위만 느껴졌다. 온 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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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가 몸을 돌려 내 쪽은 보지도 않고 오행진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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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세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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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가 손을 뻗자 검은 빛이 그를 감싸며 흑핵 속으로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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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기 전 마지막으로 본 장면이었다.
엔딩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마법진이

세상을 파괴하는 힘이 되었다

희망이 없는 노력

의미 없는 희생

비천한 영혼은 영면에 빠졌다

망상가는

세상을 신에게 바치려 한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파멸을 보여주도록 하지

정말 시시하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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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6 03:11:04에 나무위키 신을 알현한 자/최종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