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날(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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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퍼레이드 버전
2.1. 가사
3. 여담


День Победы(러시아어). '졘 빠볘듸'[1]


1. 개요[편집]





붉은 군대 합창단이 부른 판본.

작사: 블라디미르 하리토노프 (Владимир Харитонов, 1920-1981)
작곡: 다비트 투흐마노프 (Давид Фёдорович Тухманов, 1940-)

러시아군가. 이름의 어원은 승리의 날 문서를 참조.

처음으로 부른 가수는 레프 레셴코(Lev Valerjanovich Leshchenko/Лев Валерианович Лещенко, 1942-)이다.

이 노래는 전쟁이 끝나고도 한참 뒤인 1975년에 2차대전 30주년 기념곡 공모전에 제출된 노래로, 당시에는 자본주의 냄새가 풀풀 난다고 해서 입선에 실패하였다. 그뒤에는 승전행사는 커녕 밤에 흘러간 노래 위주로 진행되는 갈루보이 오고뇨크(Голубой огонёк)라는, (한국으로 친자면) 새해첫날 TV프로그램에서 틀어주던 곡이었다. 항간엔 이 노래가 노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보니, 이걸 들으면 소련군이 힘빠진다고(…) 틀지 말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바로 이 때에 부르던 가수가 레셴코였으며, 그저 그런 노래로 묻힐 뻔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 해 소련 경찰의 날이었던 11월 10일에 이런 흥행 저조를 단번에 박살내고,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고 한다.

하지만 이 노래가 이 날에 항상 틀어주는 단골곡이 된 데에는 더 큰 이유가 있는데, 바로 당시 소련 서기장이었던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이 곡에 아주 빠져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저 그런 가요로 묻힐 뻔한 곡이 결국 정식 군악으로 승격되고, 성스러운 전쟁과 함께 매년 전승기념일마다 빠지지 않고 연주되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 노래를 부른 레셴코는 80세가 넘은 2023년 현재까지도 매우 정정해서 가끔씩 행사에 나와 승리의 날 노래를 부르고 간다.


2. 퍼레이드 버전[편집]



위는 미하일 미칼로프 소장이 지휘한 퍼레이드 버전이다.
2011년 퍼레이드의 49분에 이 곡이 연주 된다. 지난 2007년에는 레셴코 본인이 승전기념 행사에 등장, 이곡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영상

2015년 70주년 기념식에도 레셴코 본인이 기념행사에서 직접 이 노래를 불렀다. 영상

2020년 승리의 날 70주년 기념일 때도 러시아군 군악대가 피날레로 합창했다. 링크

2.1. 가사[편집]


러시아어
음차
한국어
1절
День Победы, как он был от нас далёк,
졘 빠볘듸 까크 온 븰 앗 나스 달료크
승리의 날이여, 이를 위해 얼마나 멀리 달려왔던가
Как в костре потухшем таял уголёк.
까크 프 까스뜨례 빠투흐솀 타얄 우갈료크
폐허가 된 고향에서 꺼져가는 포연속에서의 승리의 날이여.
Были вёрсты, обгорелые, в пыли[2]
븰리 뵤르스띄 아브가롈릐예 프 쁼리
불타버린 머나먼 길을 달려왔고
Этот день мы приближали как могли.
에떳 졘 믜 쁘리블리잘리 까크 마글리
이날을 위해 우리 모두 장렬하게 싸워왔네.
후렴
Этот День Победы Порохом пропах,
에떳 졘 빠베디 뽀라함 쁘라빠흐
강토가 화약냄새로 덮여버린 승리의 날이여.
Это праздник С сединою на висках.
에떠 쁘라즈닉 씨지노유 나 비스까흐
그날의 용사들이 모인 승리의 날이여.
Это радость Со слезами на глазах.
에떠 라더스찌 싸 슬리자미 나 글라자흐
그때의 환희로 우리 모두의 눈에 눈물이 고이네.
День Победы! x3
졘 빠볘디! x3
승리의 날이여! x3
2절
Дни и ночи у мартеновских печей
드니 이 노치 우 마르쩨놉스끼흐 삐체이
밤낮으로 우리는 시련을 겪었고
Не смыкала наша Родина очей.
녜 스믜깔라 나샤 로지나 아체이
우리의 고향은 잠들지 못했네.
Дни и ночи битву трудную вели
드니 이 노치 비트부 뜨루드누유 빌리
우리는 고향을 위해 악귀같이 싸웠고,
Этот день мы приближали как могли.
에떳 졘 믜 쁘리빌리잘리 까크 마글리
이날을 위해 우리 모두 장렬하게 싸워왔네.
3절
Здравствуй, мама, возвратились мы не все
즈드라스트부이 마마 바즈브라찔리씨 믜 니 프셰
엄마, 그간 잘 계셨어요? 우리들 중 몇몇은 고향에 돌아오지 못했지만은…
Босиком бы пробежаться по росе!
바씨꼼 븨 쁘라비잣짜 빠 라쎼
우리 모두 맨발로라도 집으로 가고 싶어요!
Пол-Европы, прошагали, пол-Земли
뽈-이브로쁴 쁘라샤갈리 뽈-지믈리
유럽의 반을, 천하의 반을 큰 걸음으로 달려왔네,
Этот день мы приближали как могли
에떳 졘 믜 쁘리빌리잘리 까크 마글리
이날을 위해 우리 모두 장렬하게 싸워왔네.
후렴 x2

보면 알겠지만 가사가 매우 장렬하다.

이런데도 '자본주의 냄새가 난다'고 퇴짜를 맞은게 아이러니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소련 등 구 동구권에서 문화매체에 '자본주의 냄새가 난다'고 하는 건 십중팔구 내용이 감상적이라는 이야기다. 이 노래도 가사나 메들리 등은 소련군 찬가 같은 군가와 비교하면 꽤 감상적인 편이다.


3. 여담[편집]


북한에서는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이 문화어로 번안해서 불렀다. 보통 북한의 군가나 선전가요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유치하고 웃기기 짝이 없는 수준이지만 이건 그냥 그대로 뜻만 번역해서 그런지 원곡처럼 장엄하고 비장함이 살아있는 편이다.




1절

승리의날 아직 멀리 있었네

아직 모닥불처럼 아득했네

불타는 길 수천 수만리 걸어

우리 심판 이 날 앞당겨 왔네

2절

낮과 밤을 이어 용광로에서

우리 지새우며 싸워왔다네

낮과 밤을 힘든 전투로 이어

우리 심판 이날 앞당겨왔네

3절

어머니들 우리 인사드리네

돌아오지 못한 이도 많네

지구 절반 신발 벗을새 없이

우리 심판 이날 앞당겨왔네

후렴

이는 승리의 날 화약내 배인

우리 명절 머리 흰 노병들

눈물겨운 기쁨속에

맞는 명절

승리의 날! 승리의 날! 승리의 날!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지속되는 졸전을 기록하는 러시아군을 조롱하기 위해 이 군가를 개사해 만든 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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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개음화 및 모음의 강세 때문에 이렇게 발음이 난다. 마지막 모음이 '의' 발음이 나고 구개음화가 없기에 마지막 발음은 지가 아니라 듸다.[2] 원문은 '불타버린 베르스타(верста, 러시아의 옛 거리단위로 약 1.067km에 해당)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