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사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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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영국의 경주마. 현역 9전 9승을 기록하고 서러브레드 역사에 손꼽히는 종마로 근현대 경마계 혈통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2. 혈통[편집]
3. 생애[편집]
3.1. 데뷔 전[편집]
헝가리 왕국의 왕자 구스타브 바트야니(1803~1883)는 1838년에 영국으로 이주해 1843년 목장을 세우고 1859년에는 자키 클럽 회원이 되어 경마 오너브리더로 유명해졌다. 그의 소유마 갈로핀(Galopin)은 1875년 엡섬 더비 우승 등 9전 8승을 기록하고 종마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1883년 부터 갈리아드(Galiard)와 세인트 사이먼이 성공하면서 종마로서 위치가 확립되고 1888~1889, 1898년 영국 & 아일랜드 리딩 사이어에 올랐다. 세인트 사이먼이 데뷔 하기 전인 1883년 4월 25일에 마주 바트야니가 자키 클럽에서의 오찬에 참석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그의 주식이 분산 매각되었고 그의 소유마들도 팔리게 되었는데 부마 갈로핀은 헨리 채플린(Henry Chaplin)에게 8000기니에 팔렸고 세인트 사이먼은 1600기니에 25세의 포틀랜드 공작에게 팔리게 되었다. 일설에 따르면 바트야니의 소유마를 관리하던 조교사 존 도슨이 입찰자들을 속이려 (자신이 세인트 사이먼을 관리하기 위해 혹은 동생인 매튜 도슨이 관리하기 위해) 세인트 사이먼의 뒷다리에 수상한 흰색 물질을 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틀랜드 공작의 소유마를 관리하는 매튜 도슨은 세인트 사이먼을 검사하고 만족해했다.
3.2. 커리어[편집]
1883년 7월 31일, 2세에 데뷔해 데뷔 시즌 기수 프레드 아처[1]와 함께 5승을 거두었다. 다음 해는 클래식 시즌이었지만 당시 마주가 바뀌면 이전 마주가 등록한 경주에 나갈 수 없다는 규정이 있어 세인트 사이먼은 클래식 경주에 나갈 수 없었다. 그 해 첫 경기는 비공식 경기로 당시 고마 최강으로 평가받던 트리스탄(Tristan,1878 - 현역통산 51전 27승)과 매치 레이스(무상금의 비공식전, 페이스메이커가 각 1마리)를 가져 6마신 차 승리를 거두었고 다음 경기였던 엡섬 골드컵에서는 다른 말들이 모두 회피하면서 혼자 달렸다. 이어진 애스콧 골드컵에서는 체중조절에 실패한 프레드 아처가 기수에서 내려오고 앞선 비공식 경기에 기승했었던 찰스 우드가 이 후 주전기수가 된다. 이 경기에서도 트리스탄을 20마신차로 꺾고 우승했고 골 직후에도 기수의 제지를 무시하고 1마일을 더 달렸다고 한다. 그 해 마지막 경주였던 굿우드컵에는 그 해 클래식 경주 우승마들인 The Lambkin(세인트 레저 S 우승), Scot Free(2000기니 우승), Harvester(Epsom Derby 우승)이 모두 나왔지만 역시 쉽게 이겼다. 다음 해에도 현역생활을 지속하려 했지만 다리 문제가 회복되지 않아 은퇴했다.
3.3. 종마 생활[편집]
1886년 부터 종마 생활을 시작해 대성공을 거두고 영국 & 아일랜드 리딩 사이어(1890~1896, 1900~1901), 영국 & 아일랜드 리딩 브루드메어 사이어(1903~1907, 1916)에 올랐다. 자마의 클래식 경주 17승은 스톡웰(Stockwell,1849)와 함께 최고기록이고, 클래식 경주 우승 자마는 10마리로 스톡웰과 새들러스 웰즈의 12마리에 이은 세번째 기록이다. 자마들도 종마로 성공하면서 자마 셋이 영국 & 아일랜드 리딩 사이어에 올랐고 1902년에 세인트 사이먼을 리딩 사이어 2위로 밀어낸 말이 그 자마인 Persimmon이었다. 세인트 사이먼은 1908년에 죽었지만 자마들의 활약은 계속 되어 1912년에는 세인트 사이먼의 자마 5마리가 리딩 사이어 7위이내에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번영은 오랫동안 계속되지 않고 1910년대 중반에는 쇠퇴를 시작했다. 1908년부터 1914년에 걸쳐 유력한 종마가 잇따라 죽고, 그 뒤 남은 종마도 수출되거나 실패하거나 활약마를 낼 수 없게 되어 1930년 경에는 세인트 사이먼의 부계가 거의 사라져 일본에서는 이를 세인트 사이먼의 비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직계가 끊긴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6대 부계 직계 후손인 리보가 경주마와 종마로 대성공을 거두며 세인트 사이먼 직계는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또 직계는 아니지만 20세기 초의 대종마들인 네아르코(5·4×4·5)와 하이페리온(4×3)이 모두 세인트 사이먼의 인브리딩 말들이고 이 둘의 후손인 노던 댄서 역시 세인트 사이먼의 피를 이어 받고 있다. 그 외 페어웨이(Fairway,1925) , 파로스(Pharos,1920) , 시클(Sickle,1924)등 영국이나 북미 리딩사이어 말들이 세인트 사이먼의 인브리딩 혈통을 이어받고 있어 현대의 서러브레드 경주마 중에서 세인트 사이먼의 피가 섞이지 않은 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다른 품종에서도 직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 2016 리우 올림픽의 장애물 비월에서 영국 대표로 금메달을 딴 더치 웜블러드 종마 빅 스타(Big Star, 2003)가 세인트 사이먼 직계다.[2]
2008년에 서러브레드 타임스 주도로 1984-2007년 24년간 미국의 대경주를 이긴 경주마 318마리의 혈통표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번식마의 영향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인트 사이먼은 노던 댄서를 크게 웃돌고 최대 수치를 획득했다.
4. 악명높은 성질머리[편집]
서러브레드 특유의 기성난의 원흉으로 불릴 정도로 매우 난폭했던걸로 악명이 높다.
- 기성이 나쁘고 성격이 거칠어 이를 고쳐보고자 마굿간에 고양이를 넣어 줬더니 즉시 입으로 물고 천장에 던져 죽였다고 한다.[3]
- 한번은 기수 프레드 아처가 박차를 가했는데, 이에 자극받은 세인트 사이먼은 마굿간을 순식간에 뛰쳐나와 폭주했다. 겨우 달래는데 성공한 프레드는 "내가 살아있는 한 다시는 박차를 가하지 않겠다. 이것은 말이 아니라 끓고 있는 증기기관차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 왠지 모르겠지만 우산은 무서워해서 세인트 사이먼이 날뛸 때는 지팡이에 모자를 씌워서 우산 처럼 모양을 내 진정시켰다고 한다.
5. 여담[편집]
- 기수 프레드 아처는 이 후 1886년 영국 삼관마에 오르는 오르몬드(Ormonde,1883 현역 16전 16승)를 탔지만 틀림없이 세인트 사이먼이 위라고 단언했다고 한다.
- 세인트 사이먼 이름의 유래는 프랑스 사상가 생 시몽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3 13:39:50에 나무위키 세인트 사이먼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1] Frederick James Archer(1857~1886). 8084경기 2748승. 클래식 경주 통산 21승, 1874년부터 13년 연속 최다승리 기수에 올랐다. 1884년 아내가 출산 후 사망하고 체중감량과 승리에 대한 압박감에 따른 우울증과 정신착란으로 1886년 29세에 권총으로 자살했다.[2] 서러브레드와 프랑스의 말을 교배시켜 만든 셀프랑세 라는 품종 중 세인트 사이먼의 직계 8대손인 셀프랑세 알메(Almé Z, 1966)와 그 후계 종마들이 활약하며 셀프랑세에서 주요한 계통들을 확립했는데 앞서 서술된 저 빅 스타도 알메의 직계 3대 손이고 2020년에 한국마사회에서 승용마 생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디오니소스(Dionysos De Vains, 2013)는 알메의 직계 4대 손이다.[3] 말은 대체적으로 작은 소동물, 특히 고양이를 좋아한다. 고돌핀 아라비안의 단짝 친구인 고양이 그리말킨 부터 노던 테이스트는 치비, 하테나, 제이슨이라는 이름의 세 마리 고양이들과 친하게 지냈다. 메이쇼 도토는 고양이 메토를 등에 태우는 등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본 항목의 주인인 세인트 사이먼과 그 못지않은 악명높은 성질머리를 지닌 헤일로는 고양이나 작은 새들을 죽이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