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의 권 쟈기 외전 - 극악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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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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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편 표지


1. 개요[편집]


북두의 권 외전 시리즈 중 하나. 2권짜리 중편으로 작화는 히로모토 모리이치(ヒロモト森一)[1]가 담당했다. 제목처럼 쟈기가 주인공이며 쟈기의 어린시절부터 그가 타락하기까지의 과거를 다룬 프리퀄이다. 어릴 적엔 본편처럼 완전한 악인은 아니었던 모양. 본편에서는 찌질한 악당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 외전에서는 '알고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고 불쌍한 놈' 정도로 그려진다.[2]


2. 줄거리[편집]



2.1. 발단[편집]


사실 쟈기는 북두 3형제를 위한 교보재로만 데려온 것이 아니고 류켄라오우, 토키보다 먼저 양자로 기르고 있던 아이였다. 사고로 부모를 잃고 천애고아가 된 갓난아이였던 쟈기를 떠돌며 수행을 하고 있던 류켄이 거두어 기르고 있었던 것. 단, 처음에는 평범하게 아들로서만 대하고 다른 형제들과 달리 권법을 가르쳐주지는 않고 있었다. 쟈기도 부모(=류켄)를 욕하는 놈들에게는 바로 주먹이 나갈 정도로 류켄을 엄청나게 존경하고 있었다.

2.2. 전개[편집]


그러나 자신이 따르는 류켄이 계속해서 형제랍시고 이상한 놈들을 데려온데다 어디서 굴러먹다 온 지도 모를 라오우에게 류켄 자신의 모든 것북두신권을 전승시키겠다고 말하는데 반발해서 집을 나가는 일이 벌어지는데[3], 이 와중에 폭주족 리더의 여동생이었던 안나와 첫 만남을 가지고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꿀만한 강한 의지를 가진 자가 스스로 바꿔나가는 것이다"라는 리더의 말에 감화되어 자신도 북두신권의 전승자가 되겠다고 결심, 6개월만에 류켄의 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돌아와보니 토키마저 전승후보자로서 수련을 쌓고 있었고 아버지인 류켄은 자신을 후보자로 받아줄 기미가 없는데에 강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던 중에 심지어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켄시로를 동생이랍시고 데려와 계승 후보자로 인정해주자, 이런 꼬마에게까지 자신이 뒤쳐진다는 사실에 커다란 컴플렉스를 가지며 "웃기지 마! 형보다 먼저 인정받는 동생이란 게 있을 리가 없어!"라며 분노하는데, 본편과 달리 외전에서는 형보다 나은 동생이 없다는 말을 자꾸 입에 담는 이유는 다른 것보다도 아버지인 류켄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 때문인 것으로 그려진다. 게다가 의외로 재능도 뛰어난데, 권법도 배운 적이 없으면서 류켄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라오우에게 분노하며 일격에 거목을 부러뜨려버리는 모습을 보인다던지, 류켄의 부재를 노리고 도장깨기를 하러 온 타 유파의 권법가가 류켄을 험담하자 자기도 모르게 힘을 발휘해서 그 권법가를 때려눕혀버리는 등 류켄에 대한 존경심과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쟈기의 재능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묘사된다. 류켄이 그 누구도 아니고 쟈기에게 가장 먼저 전수해준 북두나한격을 자랑으로 여기며 끝까지 주력기로 갈고 닦은 것만 해도 쟈기가 류켄을 존경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4]

2.3. 위기[편집]


물론 그 생활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새로 들어온 의형이라는 라오우는 맨날 자기를 두들겨 패고, 의동생이라는 켄시로한테 화풀이하자니 켄시로는 그냥 쿨하게 그걸 허용하고 얻어터진 뒤에도 아무 소리도 하질 않는다. 그렇게 라오우의 가혹행위와 켄시로의 조롱 아닌 조롱에 시달리며 어린 시절을 매우 가혹하게 보냈다. 물론 류우켄은 쟈기의 의붓 아버지이기 이전에 북두신권의 선대 계승자였던지라 차기 계승자를 선택해야만 했고 하필이면 라오우, 토키, 켄시로가 모조리 선대 계승자이자 친형인 카스미 켄시로와 동급인 반면 쟈기는 그런 괴물이 아닌, 일반인 중 강한 편에 속한 인물에 불과했기에 쟈기가 수련하는 것 자체가 밑빠진 독의 물붓기였다.[5]쟈기의 입장에서 보면 라오우에게 개겨보려고 해도 라오우의 신체스펙이 워낙 장난이 아니었던지라 라오우를 땅에 눕힌다는 건 언감생심이고 그나마 형제들 중에서는 토키만이 의지가 되었다. 이럼에도 쟈기는 안나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계속 북두신권의 계승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것도 점점 흐지부지화 되어갔다. 쟈기가 자꾸 안이한 마음으로 수련을 해서 라오우, 토키 등에게 눈에 띌 정도로 뒤쳐지자, 쟈기에게 좋은 의미로 자극을 더 주고 싶었던 안나는 항상 대련에서 쟈기에게 일부러 져 주던 켄시로에게 그건 격투가로서 안될 일이라며 다그치고 그 뒤에 켄시로는 훈련 중에 진심을 다해서 쟈기를 발라 버린다.[6] 그러나 안나의 의도와는 달리, 쟈기는 경쟁상대로 여겼던 라오우, 토키[7]도 아닌 가장 무시했던 켄시로에게마저 패배했다는 사실에 더욱 열폭하게 되었고 훌쩍 절을 떠나 5년 뒤에 돌아와서는 암기 같은 걸 사용하는 인간으로 점점 망가져간다.

외전에서는 이 사건과 핵전쟁만 없었으면 쟈기의 미래도 바뀌었을지 모른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특히 쟈기가 류켄의 뜻에 따라 정통 북두신권 연습에 열중하여 제정신으로 노력하는 부분에서는 잠시나마 류켄은 물론이고 자존심 강하고 오만한, 그리고 자신을 버러지 취급하는 라오우와 다른 형제들을 놀래킬 정도의 실력 향상을 보인다. 자신에게 신경써주며 응원하는 예쁜 여자애도 곁에 있고, 실력도 점점 늘어나고, 인정받고 싶은 대상이었던 아버지 겸 스승도 '혹시나...' 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보이는 등 이때가 그야말로 쟈기의 리즈 시절. 하지만...

2.4. 절정[편집]


안나의 말에 깨달음을 얻은 켄시로에게 지게 된 쟈기는 폭주하여 가출해서는 제멋대로 무기에 의존하고 아류에 빠져서 실력이 확 뒤쳐지고, 핵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나마 쟈기의 마음의 안식처였던 안나마저 자신의 오빠와 대립하는 모히칸들에게 납치당해 처참하게 윤간당하고 상처입은 몸으로 필사적으로 쟈기를 찾아오지만 결국 힘이 다해 쟈기의 눈앞에서 켄시로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났다. 빡친 쟈기는 안나의 시신을 안은 채 안나의 원수인 모히칸들을 닥치는대로 죽이고[8] 그 힘을 본 수 많은 무뢰배들이 그를 세기말 구세주로 섬기면서 부하가 되며 쟈기는 점점 원작에 나오는 쟈기같이 광기의 늪으로 빠져들어간다.

2.5. 결말[편집]


그리고 본편의 시점으로 돌아와 켄시로에게 죽기 직전,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과거를 보며 쟈기는 광기에 빠져 존재조차 잊고 있었던 안나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신의 광기에 찬 삶은 가장 소중했던 안나마저 버린 삶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자신이 어디서부터 엇나간건지 제발 알려달라며 비참하게 안나를 찾다가 자신이 안나를 버리기까지 하고 광기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으며 죽어간다. 쟈기를 죽인 켄시로는 사조성을 보며 분노하고 마지막에는 쟈기가 제정신이던 시절, 친형처럼 따르던 안나의 오빠가 결국 운명에 농락당하며 비참하게 삶을 마친 안나와 쟈기를 애도하며 (말로는 쟈기한테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지 못할 거면 왜 태어나길 태어났냐' 등의 폭언을 뱉지만) 땅에 떨어져있는 쟈기의 가면에 꽃을 꽂고 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3. 북두의 권 류켄 외전: 심판의 날(The Judgement Day)[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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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는 쟈기 외전 본편과 같은 히로모토 모리이치가 담당했다.

쟈기 외전의 하권 끄트머리에 보너스로 단편인 류켄 외전이 들어있는데 여기서 쟈기가 타락하는 경로는 열폭 때문인 건 마찬가지지만 쟈기 외전과 약간 차이가 있게 나오며 쟈기는 핵전쟁 이전부터 폭주족 겸 테러리스트(!)였던 것으로 나온다. 199x년의 그 핵전쟁의 발단도 쟈기가 부하들을 이끌고 미국 대사관으로 쳐들어가서(...) 류켄이 라오우의 권을 봉하려고 하는 부분도 약간 각색되어서 핵전쟁 이후의 혼란한 세계를 구원할 구세주로 켄시로를 점찍고 라오우에게는 켄시로를 세기말 구세주로 눈뜨게 하는 임무를 맡기며 눈을 감는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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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체적으로 선이 얇으며 크로키가 연상될 정도로 동적인 작화를 사용했다.[2] 그러나 자기 스스로 열폭해서 죄없는 켄시로에게 분풀이하다 비극적 생을 마감했으니 어찌보면 인과응보.[3] 애초에 라오우는 북두 종가의 혈통을 잇고 있기 때문에 전승자 후보의 자격으로 데려왔고 쟈기는 어려서부터 그냥 아들로서 대하며 길러왔기 때문에 혈통 버프도 받지 못하는 쟈기에게 북두신권 전승자로서의 험난한 길을 걷게 할 생각이 없는 것이 아버지로서 당연한 생각이었지만 류켄을 아버지로 여기고 있던 쟈기 입장에서는 반발할 만한 일이었다. 자식이 평범한 삶으론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숙명의 무게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던 아버지누구보다도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자부하는데도 아버지의 모든 것을 전수받지 못한 아들의 뜻이 서로 엇나가버린 셈.[4] 북두백렬권의 허접한 열화판(...) 쯤으로 그려졌던 본편과 달리 북두나한격이 꽤 대단한 기술로 그려진다. 류켄은 "증오, 원한, 질투 그 모든 것을 버린 자만이 터득할 수있는 기술. 네가 이 기술의 진짜 의미를 체득할 수 있다면 네가 말하는 운명이란 것을 바꿀 수 있을 지도 모른다"라고 말했을 정도니 보통 기술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쟈기는 진짜 의미를 터득하지 못한 모양이다. 그에 비해 쟈기의 다른 필살기였던 북두천수살은 아류인 모양. 이걸 본 류켄은 혀를 찼다.[5] 그런데 놀라운 점은 쟈기의 권법 재능은 쥬우더, 후도우에 이은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즉, 중간에 타락하지 않고 끝까지 정진해갔다면 충분히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었던 것. 본편에서도 비슷한 처지지만 만약 타락하지 않고 계속 강해진다면 나올 결과물이 나왔다.[6] 켄시로의 묘사도 원작과 약간 차이가 있는데, 권법가로서의 마음가짐을 처음 깨닫게 한 것이 이 안나와의 만남이었고 켄시로도 이 만남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리고 원작의 시점에서 쟈기를 쓰러뜨리고 난 뒤에 악인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형제였던 사람을 스스로의 손으로 죽였다는 사실과 앞으로도 두 명의 형제를 자신의 손으로 쓰러뜨려야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진다.[7] 특히 토키의 경우는 본편에서도 켄시로가 직접 쟈기마저도 인정한 남자라고 했으니 만약 쟈기가 라오우나 토키에게 깨졌다면 적어도 이렇게까지 열폭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8] 그림상으로는 한 수백명, 수천명쯤 되어 보이는데 그냥 갈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