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을 사냥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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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줄거리


1. 개요[편집]


중국의 야담 겸 시토나이 전설의 원류로 추정되는 이야기.
작중 이야기의 모티브는 수신기에 나오는 이기란 소녀 이야기이다.

2. 줄거리[편집]


중국의 어느 작은 마을에 거대한 구렁이가 나타난 일이 있었다.
구렁이는 매일같이 마을로 와서 사람들과 짐승들을 해치는 포악한 짓을 저질렀고 피해를 보다못한 현감이 사냥꾼들을 불러 구렁이를 사냥하라고 했지만, 피해가 더 심해졌다.

현감은 무당에게 부탁하여 구렁이를 달래보기도 하였지만 구렁이는 현감의 꿈에 나타나 "해마다 8월 보름이 되면 10대 소녀를 제물로 바쳐라. 안 그러면 이 마을 전체 모든 것을 잡아먹겠다." 라고 협박하였다.
현감은 잠에 깨자 고민에 빠졌다. '큰일이군.. 아무리 그렇다치더라도 어린 소녀를 제물로 바쳐야 하다니....'라고 고민을 하였으나 마을의 피해가 너무 심각한 문제였다.
어쩔 수 없이 가난한 집의 10대 소녀들을 거금을 주고 사서 구렁이의 제물로 바치기로 한 현감.
이렇게 매년 팔월 보름이 되면 소녀들은 구렁이의 제물로 희생되었으나 구렁이는 계속해서 자기 마음대로 횡포를 부렸다.

8년의 시간이 흘러 8명의 소녀가 죽고 9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팔월 보름날이 다가올 무렵이다. 마을 내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딸만 아홉명이었고 이중 큰 딸이 올해로 18살이 되었다.

항상 가난한 가정상황에 고민하던 첫째 딸은 부모를 위해 자신이 제물로 나서기로 결심하였지만 부모가 이를 듣고 반대하였다. 어찌 부모로서 자식을 팔 수 있냐고 말이다.
하지만 결심을 꺾을 수 없던 큰딸은 밤중에 몰래 집을 나서서 관아로 달려가 현감에게 "제가 제물이 되겠습니다."라고 자청하였다. 처녀의 자청에 감탄한 현감은 "혹시 더 필요한 게 있나? 있다면 내 지원해주겠네."라고 물어보았고 처녀는 "날이 선 무기와 사나운 사냥개 두 마리, 그리고 독한 술이 가득 든 항아리면 충분합니다."라고 부탁하였다.
현감은 처녀의 말을 따라 그녀가 요구한 것들을 준비하였고 8월 보름이 되자 처녀는 현감이 준비한 무기를 등에 매고 개들을 이끌며 제물과 술항아리가 든 수레를 끌고 구렁이의 굴에 갔다.

우선 제물과 술항아리를 구렁이의 굴 입구에 놓고 몸을 숨긴 처녀. 잠시 후 구렁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구렁이는 일단 제물을 먹어치우고 항아리 안의 독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독한 술을 마신 구렁이가 얼큰하게 술에 취했을 때 처녀는 서둘러 개들을 풀어 구렁이의 목을 물어뜯게 하였고 개들에게 물려 구렁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한 틈을 타 화살을 쏘아 구렁이의 눈을 멀게 하고 창으로 구렁이의 몸을 뚫은 후 검으로 구렁이의 목을 잘랐다.

구렁이가 죽자 처녀는 동굴로 들어가 8명의 소녀들의 유골을 수습하며 안타까워하였다. "어지간히도 두려운 상황이었으니 내가 뭐라 할 처지가 아니었지만... 그대들이 조금이라도 용기를 냈으면 이런 피해가 나지 않았을터인데... 안타깝구나."라며 말을 마친 처녀는 양지바른 언덕에 불쌍하게 죽은 소녀들의 유골을 묻어주었다.

나중에 이 일이 조정에 들어가자 왕은 처녀를 불러 "이렇게 훌륭한 일을 했을 줄이야. 큰 상을 내려도 남을 위대한 업적을 세웠도다." 라며 크게 칭찬하고 그녀를 자신의 왕비로 삼았고 그녀의 부모와 가족들에게도 큰 상을 내렸다.

이후 더 이상 구렁이의 횡포는 없었고 평화로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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