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비

伯嚭
생몰년도 불명[1]

1. 소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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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 오(吳)나라의 대신. 조상은 원래 진(晉)나라 공족이라 성이 희성(姬姓)이다. 백종(伯宗)의 증손자, 백주리(伯州犁)의 손자이자, 백극완(伯郤宛)의 아들. 달리 태재 비(太宰嚭)라고도 불린다.

증조부 백종은 너무 똑똑하다는 이유로 진(晉)나라에서 참소를 받자, 아들 백주리를 초나라로 도피시켰다.

조부 백주리는 좌전에 따르면 초나라에서 예교에 가장 능하고 안목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즉 신흥강국이지만 문화적으로는 중원과 거리가 멀던 초나라의 예법을 당시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인 것이다.

2.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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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오나라로 달아나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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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와(囊瓦)가 극완을 죽이고 극완의 동성인 극씨, 백씨, 진씨를 몰살시킬때[2] 겨우 살아남아 오나라로 망명했다. 이에 합려와 오자서는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3] 연구에 따르면 살아남은 백비의 일족이 망명한 것으로 본다.[4]

자세한 내막은 비무기(費無忌)가 좌윤을 지낸 극완을 꺼려 영윤 낭와에게 그를 모함해 극완을 죽이고 그 일족을 대부분 멸했다. 유일하게 백비네 족인들이 오나라로 달아났고 오자서는 그를 안타깝게 여기며 맞이했다. 오의 대부 피리가 그를 맞아들이지 말라고 했으나 오자서는 동병상련 고사를 만들면서까지 맞아들였다.[5]

2.2. 초나라를 멸망시키는 일에 참여하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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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06년, 오왕 합려는 오자서, 백비가 초나라를 쳐서 원수를 갚자고 하니 합려는 준비가 충분하다고 여기고 초나라의 수도인 영을 쳐서 함락시켰다. 그러나 동생 부개의 난과 초나라 사람들의 완강한 저항으로 결국 1년 뒤 초나라에서 몸을 뺐다.

기원전 496년, 오왕 합려가 월나라 군대와 싸우다가 입은 상처로 인해 죽자 부차는 백비를 태재로 임명했다.

2.3. 오자서와 사이가 벌어지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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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94년, 오왕 부차는 오자서를 대장으로 백비를 부장으로 해 월나라를 쳤다. 그리고 월왕 구천은 대부 문종의 말을 듣고 회계산에서 항복했다. 그리고 문종이 백비의 욕심과 오왕의 총애를 들어 부차를 설득시켰고, 구천은 부차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당연히 오자서는 선왕의 유언을 잊지 말고 구천을 죽이라고 했으나 백비는 부차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으므로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기원전 485년, 그는 끝내 오자서를 모함을 해서 그를 해쳤다.

기원전 473년, 오나라가 망하자 월왕 구천은 그를 등용했다고 한다.(좌전, 춘추의 기록.) 반면 사마천의 사기(史記)에서는 이용가치가 떨어진 백비를 처형했다고 나온다. 춘추시대의 역사서 중 가장 권위있는 좌전에 따르면 오나라가 망한 후에도 기술관료로서의 이용가치가 높아 월나라의 태제를 계속 지냈다고 한다. 아무래도 동시대의 좌전, 춘추가 수백 년이 지난 후에 쓰여진 사기보다 더 신뢰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이 두개가 전부 맞고 이를 조화롭게 해석한다면 일단은 구천에게 공이 많았던 백비를 등용했다가 나중에 트집을 잡아 처형했다고 보면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6]

3. 대중매체에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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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열국지에서는 전형적인 간신배로 등장한다.

2007년에 중국에서 방영된 월왕 구천(越王勾踐)에서는 요안렴(姚安濂)이 연기하였다. 월나라가 망하고 투항해온 구천을 견제하면서도 죽이자는 의견에는 반대했지만, 마지막화에서 오나라를 멸망시킨 구천에게 배신을 당했다. 오왕 부차의 은혜와 자신의 호의가 끝내 구천의 야망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라 한탄하며 구천이 들고 있던 극으로 스스로를 찔러 자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