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구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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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고대 인도에서 전해지는 전설을 각색한 이야기.

2. 줄거리[편집]


고대 인도에 나라다라는 청년이 살았는데 그는 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신을 숭배하는 그의 마음은 힌두교의 신 비슈누(Vishnu)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비슈누는 나라다를 찾아가 믿음에 대한 보상으로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주겠다고 한다.

나라다는 환영의 세상인 마야(Maya)의 비밀을 알려달라고 했고, 비슈누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함께 여행을 떠나자며 말했다. 어느덧 그들은 태양이 이글거리는 사막 한복판을 걷고 있었다.

비슈누가 목이 마르니 물을 좀 구해오라고 말했고 나라다는 물을 찾아 떠났다. 한참 길을 걷다가 나라다는 마을처럼 보이는 곳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들어갔다. 첫 번째 집에 이르러 대문을 두드렸더니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 그를 맞이했다.

여인의 아름다움에 넋이 빠진 나라다는 비슈누가 마실 물을 얻으러 왔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만다. 나라다와 여인은 대화를 나누다 어느새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이윽고 둘은 결혼을 하며 아이까지 세 명 낳게된다.

세월이 흘러 해가 열 두 번 바뀌었다. 장인이 세상을 떠나자 나라다는 농장을 물려받았다. 가족과 함께 농장에서 보내는 삶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마을에 폭우가 쏟아지고 맹수같은 비바람이 가옥과 사람을 모조리 휩쓸고 갔다. 나라다는 한 손으로 아내를 붙잡고, 막내 아이는 어깨에 멘 채 빠르게 소용돌이치는 물살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썼지만 거센 물살 때문에 중심을 잃고 막내를 떨어뜨린다. 막내 아이를 구하려고 하다가 그만 다른 가족들마저 놓치고 말았다. 홍수에 아내와 아이를 모두 잃은 나라다는 절망에 빠져 울부짖었고 그 소리는 하늘까지 울려 퍼졌다.

비가 서서히 그치기 시작했고 더 이상 거센 물살과 싸우지 않아도 된 나라다는 어찌어찌 마른 땅에 도착한다. 슬픔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발바닥에 닿는 모래와 등을 비추는 따뜻한 햇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뒤에서 부드럽고 자애로운 비슈누의 낮은 음성이 들렸다.

"나라다, 물은 가지고 왔느냐? 거의 한 시간이나 지났구나."

사실 인도 신화에서 인간들의 시간은 신들의 시간에 비하면 찰나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짧다고 한다. 비슈누의 1시간은 인간인 나라다가 겪은 12년이 넘는 시간과 비교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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