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울려퍼지는 푸른 하늘/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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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번날2@

【스토리 진행】
연구소에 찾아가서 두 소녀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러 갔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그렇게 쉽게 진전되진 않은 것 같다.



1. 3일차 아침[편집]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흠...... 흠...... 이거 참, 너무한 짓을 해 줬구만......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지휘사 , 잠깐 따라와봐.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이게 이렇게 됐거든. 두 소녀 모두 아까 말한 특정 약물을 복용하면서 키워졌어. 와타리의 경우 의존성은 많이 약해졌지만 아직까진 시간을 많이 들여서 해결해 줘야 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문제는 이 아인데...... 그녀의 뇌는 이미 특정 약물을 너무 오랫동안 복용하면서 자란 상태라 이미 그 약물에 의존성을 느끼고 있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아까 검사해 보니까 그녀의 뇌가 약물 부족 때문에 활성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녀는 얼마 안 가 죽을 지도 몰라.

파일:1px 투명.svg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 이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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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하아.......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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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는 길을 안내해 주면서 붕괴된 연구소 사이를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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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자신의 생명이 얼마 안 남았다는 소식을 접한 아이코는 의외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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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저 "역시 아빠의 말을 듣는 게 나았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복용하던 약물을 찾겠다면서 다시 연구소로 돌아왔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우으...... 아이코는 오늘도 와타리와 얘기를 나누려고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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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까 별로 좋지 않은 소식도 들었는데 지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우리가 약물을 찾아주면 기분이 좀 괜찮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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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때, 아이코가 들어간 방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아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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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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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안에서 아이코는 커다란 낫을 쥐고 히로와 대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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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이는 사람은 히로 한 명 뿐이었지만, 폐허의 뒤편에서 명백히 환력의 파동이 느껴졌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또 만나는군. 구경이라도 하러 온 건가, 또 다른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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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히로! ...... 여긴 뭐 하러 온 거야?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나? 난 그저 할 일을 하러 온 것 뿐이지. 유해한 실험물을 회수하고, 존 타크가 남긴 불필요한 위협을 지워놔야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와타리"가 나한테 말해주기 싫다는데, 내가 직접 올 수 밖에 없지 않나.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자네들은 이 물건을 본 적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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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바닥엔 갈색과 검정색 액체가 있었고, 그걸 손가락으로 흔들고 있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이 약물에 대한 데이터는 이미 모두 내 손 안에 있지. 이제 앙투아네트와 안화도 지킬 필요도 없는데, 자네 역시 지휘사로서 두 아이를 보호할 이유가 없어.
▷ 하지만 넌 그녀들을 속이고 있잖아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허, 속여? 정말로 속이고 있는 건 자네들일텐데?

▷ 약자를 보호하는 데 이유따윈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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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하하하하하——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연구소 폐허에 남아서 아무도 관심없어하는 신분 놀이나 하고, 정말로 존 타크가 자신을 딸로 생각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자기암시나 걸고 있지. 남의 목적을 훔쳐 자신의 소망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그를 기만하는 행동이 아닌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애초에, 실험을 위해서만 아니였어도 나도 굳이 귀찮게 진짜 "와타리"를 찾을려고 하지 않았어.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존 타크는 그의 연구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부분을 숨겼어. 그것만 손에 넣으면 우리는 이계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병기를 손에 넣겠지. 그렇지 않으면 명백히 인류를 해치는 병기가 될 거라고!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내가 이렇게까지 말해야 이해하나? 그 열쇠는 바로 "와타리"한테 있다는 소리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아빠는...... 히로를 믿으면 안 된다고 했어.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만하게. 그 말은 이미 충분히 들었어.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자네의 아빠에 대해선 어느정도 동경하고 있었지. 그래서 이번엔 좀 더 재미있는 물건을 가지고 왔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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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는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수트케이스를 열자 작은 프로젝터가 눈 앞에 나타났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마침 자료를 정리하던 도중 존 타크가 남긴 실험 영상을 조금 찾았지. 작은 성의라고 생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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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프로젝터를 키자 과거로부터 온 영상이 금속 방에 선명하게 퍼졌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
흰 가운을 입은 남성이 기계 앞에 서서 뭔가를 조작했고 마지막으로 버튼을 누르자 실험대에 묶인 채 머리 전체가 기구로 감싸인 소녀가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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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 이번에야말로 효과가 있겠지.
어이, 아직 살아있는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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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

파일:검은 그림자 아이콘.png
「남성」
기절했나? 아드레날린 투여량을 늘려놓고 전격으로 자극해서 다시 깨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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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혼잣말과 키보드의 난잡한 소리에 뒤섞인 소리가 방 안에서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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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밀봉된 장치 안에서 소녀가 나지막하게 목소리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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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아빠...... 나...... 몸이 너무 뜨거워......

파일:검은 그림자 아이콘.png
「남성」
음...... 깨어난 걸 보니 실험체로서의 소질은 괜찮은 모양이군.

파일:검은 그림자 아이콘.png
「남성」
와타리, 아빠의 말을 들어보렴. 지금 눈 앞에 보이는 화면들 보이지?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을 확실히 보고 기억해 두렴. 넌 이런 일을 경험한 적이 있고, 네 일부처럼 받아들이는 거란다. 할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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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응...... 할 수 있어.

파일:검은 그림자 아이콘.png
「남성」
착하지. 다 보고 나면 몇 가지의 질문을 할 거란다. 다 맞히면 아빠가 상을 주마.

파일:검은 그림자 아이콘.png
「남성」
중간에 조금 아플 수도 있겠지만, 아빠는 우리 와타리를 믿고 있단다. 아빠의 착한 딸이니 참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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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응............ 우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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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남성은 다시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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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분이 지나고 나서야 소녀의 떨림이 완전히 멈췄고, 소녀는 목덜미를 움켜쥔 채 숨을 헐떡였다.

파일:검은 그림자 아이콘.png
「남성」
아빠한테 어떤 걸 봤는지 말해줄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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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나...... 봤어. 아빠랑 잔디밭에서 놀고, 아빠는 집 안에 있었고, 야구공이 하늘에 높이 날아갔어...... 아빠가 선물해 준 야구공...... 상자 속에만 넣어두기엔 너무 아까워서...... 아빠와 함께 있을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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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 아빠랑 함께 자전거도 탔어. 도시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바람도 많이 불었고, 햇빛도 뜨거웠고......

파일:검은 그림자 아이콘.png
「남성」
에멜크....... 나의 에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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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설명을 듣자 남성의 말 사이로부터 울음소리가 섞여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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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아빠...... 울지 마, 아빠가 슬퍼하는 모습은 보기 싫어, 내가 잘못했어, 내가 뭔가 잘못 말했어?

파일:검은 그림자 아이콘.png
「남성」
아니, 넌 아무것도 잘못한 적 없단다. 모두 아빠 잘못이야, 아빠 때문에 모두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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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나의 에멜크, 드디어 돌아와 준 거니...... 아빠가 정말로 많이 보고 싶었어......

파일:검은 그림자 아이콘.png
「남성」
자, 빨리 아빠에게 알려주렴. 너의 이름은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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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나...... 나는......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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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아냐...... 내...... 내 이름은...... 아빠가 준 이름은...... 와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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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영상은 여기서 끊겼지만, 그 뒤에 나온 검은 스크린 안에서 찢어질 듯한 비명은 계속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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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는 다시 수트케이스를 닫았고, 자신과는 관련 없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이건 "실패"다. 존 타크가 다른 이름을 지어준 것도, 그저 에멜크라는 아이와 구분하기 위해서였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이 뒤는 딱히 볼 필요도 없어. 3살배기 어린아이라도 이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진 대충 짐작이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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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어오르는 분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만, 그저 묵묵히 주먹을 쥘 수 밖에 없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와타리...... 이런 일은 전혀 기억에 없었는데......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야 그렇겠지. 자네들의 의지는 아주 약하니까. 필요한 건 고통, 공포, 그리고 적절한 보상일 뿐......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이 이상 전류를 흘러보내 통증을 일으켜서 의식에 혼란을 주고, 다량의 시각과 청각정보를 주입해 기억을 파괴한다. 자네들은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야.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존 타크도 결국 이딴 방법으로는 에멜크를 부활시킬 순 없었지. 하지만......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한 명의 "자아"를 파괴하기엔 아주 간단한 일이었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는 이런 자다. 그런데도 자네는 존 타크의 생각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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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공기라도 굳어버린 듯 잠시동안 침묵에 빠졌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저...... 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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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가 대답하려 하자 아이코는 하늘에서 어떤 소리라도 들은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허공을 응시했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아빠가 말했어...... 히로는, 곧 떨어진다고......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뭐?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아빠의 목소리가 확실히 들렸어.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아하하하, 지금까지 들어 본 헛소리 중 가장 웃겼군, 웃기고 싶었다면 성공이야.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럼, 이미 애저녁에 뒤져서 망령이 된 네 아빠는,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떨어진다"고 했지?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그가 말한 건...... 복수야.
히로는 머지 않아...... 누군가의 손에 의해 죽게 될 거야.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여물어. 만약 중요한 실험품을 훼손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만 하지 않았으면 내 소중한 시간을 많이 떼면서까지 고작 애새끼나 달래려고 하지 않았어.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지금 마지막으로 물어보지. 나와 함께 돌아가서 오니세 연구를 도울 의향은 있나? 확실히 대답하는 편이 좋다고 충고해두지.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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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코는 그저 무덤을 계속 쳐다봤을 뿐, 히로의 말에 반응하지 않았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게 네 대답인가. 상관없어. 그럼 나도 여기서 말을 아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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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손짓으로 공격의 신호를 내리자 아이코는 커다란 낫으로 죽일 기세로 상대를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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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도 반응은 느렸지만 검은 낫을 움켜쥐고 아이코 옆에 섰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아빠 물건은...... 내가 지킬 거야. 네가 쓸데없이 끼어들 필요는 없어.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와타리...... 와타리는 아빠의 물건을 지키려고 온 게 아니에요......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와타리는 그저...... 새로 사귄 친구들을 지키고 싶을 뿐이에요......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코미디가 따로 없군, 가짜인 걸 알면서도 계속 매달려 있다니, 꿈에 심취하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 음?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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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꿈틀거리더니 점차 히로의 옆에 모이면서 인간의 형상을 띄웠고, 복면을 쓴 한 남성이 모습이 드러났다.

파일:달비라 아이콘.png
「달비라」
...... 히로, 중앙청이 구 시가지에 있던 아지트를 습격했습니다. 이제 장소를 옮겨야 합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중앙청? ...... 그곳은 대체 무슨 수로 찾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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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는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아이코와 와타리의 모습을 몇 번 바라보더니, 결국 미간을 찌푸리며 철수의 손짓을 내렸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빨리 돌아가지.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오니세가 중앙청의 손에 넘어가게 둘 순 없어.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관계자들은 즉시 이동시킬 준비를 하고, 가져갈 수 없는 장비는 모두 폐기해. 그대로 버리기엔 아까운 자료들도 좀 있지만, 기록된 데이터가 다른 사람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낫겠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중앙청......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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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래, 우리는 히로의 아지트를 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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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의 말은 여전히 간결하고 명쾌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별로 특별한 정보는 얻지 못했지만, 히로의 세력에겐 나름대로 큰 타격이었겠지.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 외에도, 나머지 비밀실험실 몇몇도 조사 중이다. 늦어도 내일 전에는 움직일 수 있겠지.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잠깐, 너네들은 어떻게 찾은 거야?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접경도시 안에 있는 모든 주문 기록을 먼저 수집하고, 그 중 실험 관련 장비를 주문한 출처를 다시 분류한 뒤 의심스러운 정도에 따라 다시 나눠서 정리했지.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리고 얼마 전에 딥웹에 암호화 한 메시지가 올라왔는데, 그 메시지를 해독해보니 바로 좌표가 나오더군. 마침 우리의 수많은 목표 중 하나가 그곳에 사람을 일단 보내는 것이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너가 하고 싶은 말은 알아. 하지만 지금은 어떤 행동을 하던 어느 정도의 이득을 얻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위험은 반드시 동반하지. 나는 이 도박을, 특히 지금의 중앙청의 상황을 봐서 반드시 배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지금의 상황으로선 그 배팅은 옳은 결정이었지.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물론 중앙청에서도 후속 대책이 마련되어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너는 계속해서 연구소의 상황을 계속 추적해 줬으면 하는군.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히로가 말한 존 타크의 연구를 푸는 열쇠는 "와타리"에게 있다......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두 사건 모두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는 예감이 드는군.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몸 조심해. 당분간은 그 곳에 가려고 하진 마라, 그곳에 교전이라도 일어나면 안 되니까——이 건은 이미 전술 단말기로 보내놨으니 됐고.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렇군, 그녀들을 구해 줄 약물은 찾았나?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아니...... 이미 히로가 전부 가져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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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너머로 안화가 눈썹을 찌푸리는 것이 보였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알았다. 이쪽에서도 계속 주시할 테니, 너희도 가능한 한 빨리 히로로부터 되찾아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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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끝내자마자 안화는 통신을 끊었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해저 연구소와 히로...... 둘 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그리고...... 와타리......

파일:1px 투명.svg
마음 속에서 알 수 없는 불안함이 계속 솟아올랐다.

파일:아이코 엔딩2.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과거를 딛고, 더 광활한 푸른 하늘로 나아가자.}}}}}}

【수첩】
히로가 다시 나타나 아이코를 데려가려고 했다. 그러면서 존 타크가 아이를 입양한 것도 그저 에멜크를 부활시키기 위함이었음도 알려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코와 와타리는 히로를 따라가지 않았다. 전투가 일어나기 일보 직전에 갑자기 히로의 비밀 실험실이 공격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2. 구 시가지 순찰[편집]


파일:영7 메인.png 울려 퍼진 과거

파일:1px 투명.svg
아이코를 따라 구 시가지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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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문에 의해 파괴된 폐허를 지나 무성한 덤불과 깊은 숲을 지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평평한 공터에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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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곳에서 나뭇잎으로 뒤덮인 한가운데에서 무너진 대형 건물이 나타났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 이곳은?

파일:1px 투명.svg
비록 지붕은 이미 모두 무너졌고 박공도 많은 시간동안 분 바람과 햇볕 때문에 변색됐지만, 여전히 본래의 기품 있는 모습이 어렴풋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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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흩어진 벽돌들과 파묻힌 책상 잔해를 보아하니 이곳은 예전에 많은 아이들이 생활했던 장소인 것 같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아빠...... 와타리,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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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는 그나마 평평한 건물 잔해를 찾아서 그 위에 걸터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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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망설이다가 소녀의 곁에 같이 앉았다.
파일:벽공의 울림2.png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여기는 원래...... 와타리랑 원래 아빠랑...... 함께 살던 곳이야.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아빠가 아직...... 살아있었을 때.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와타리가 아빠한테 거둬진 후...... 여기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한 명씩, 한 명씩 그 아이들은 다들 사라졌고...... 와타리 혼자서, 끝까지...... 아빠와 함께 있었어. 아빠도 오직..... 와타리와 함께 있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아빠는 황금우산, 그리고 자신을 무시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싶다면서 이곳에서 정원을 만들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그 때의 아빠는, 와타리와 함께 놀아주고, 와타리한테도 친절하게 대해줬어...... 와타리의 머리도 쓰다듬어 주셨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컴퓨터 안에서 살고 있는 아빠는 아니야...... 아니라고.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아이코......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그들은 나중에 "아빠는 이제 없다"고 말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그래도, 와타리는 계속 들을 수 있어, 아빠의 목소리를...... 아빠는 줄곧 와타리한테 말을 걸어주고 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지금도 얘기하고 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와타리는 계속 여기 있었어. 여기서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계속...... 아빠가 연구소에 가 보라고 했어...... 내 이름을 다시 가져오라고 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들어봐...... 아빠가 또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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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하늘에서 목소리를 들은 듯 아이코는 눈을 감고 조용히 듣고 있었다. 경건하면서도 슬픈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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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서 들어보면 확실히 폐허에서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리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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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 소리는...... 저쪽에서 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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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천장을 들춰보니 벽돌에 묻힌 오래된 라디오 한 대가 보였다. 그 라디오는 계속 작동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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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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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타리,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딸...... 내 비밀은 아무도 알 리가 없어, 그녀가 다른 사람한테 알려줄 리가 없으니까...... 내가 해 왔던 짓은 모두, 그녀를 위해서라고 믿었는데, 하, 하하......

파일:1px 투명.svg
숨을 크게 내쉬며 뚜껑을 다시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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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리는 이 세상에 계속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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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호가 대체 어디서 왔는가, 어떻게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아빠가 사리지고 나서, 와타리는...... 계속 혼자 살고 있었어. 와티리랑 말을 나눠 줄 사람도 없었고, 이곳에 오는 사람도 없었고......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와타리는 그저...... 아빠랑 같이 얘기를 나눌 수 밖에 없었어...... 한 번도 대답해 준 적은 없었지만.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와타리는 그냥...... 누군가가 한 번이라도 내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했어. 하지만......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물론 아빠도 들어주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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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마치 모래밭에서 못 돌아가는 새끼 고래처럼 보였다. 누군가가 다시 자신을 바다로 데려가 주길 바라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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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젠, 그 환상 속의 바다도 사라졌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가자...... 시간이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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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는 돌에서 뛰어내려와서 낫을 다시 들고 왔던 길로 다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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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은 마지막 빛을 서서히 거두고 있었고, 폐허에선 메아리만이 맴돌 뿐이었다.


3. 3일차 밤[편집]


진상 조사 미완료
[math(\hookrightarrow)]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아, 어서오세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 조사는...... 어떻게 되셨나요?
▷ 다 했다고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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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조사한 내용을 전부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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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있는 존 타크는 이미 죽은 일, 그리고 다시 연구소의 컴퓨터로 부활한 일, 히로와 존 타크가 거래했던 일, 그리고 아이코와 예전의 존 타크가 나눴던 추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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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모든 것을 알아버렸다.

▷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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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의 순수한 눈빛을 보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결국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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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도 평소와 달리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땅만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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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그랬군요...... 다들 나가고 난 뒤에, 와타리는 바로 쉴 수 있도록 이곳을 청소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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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와타리......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그리고, 와타리는 이 보고서를 다시 작성했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원래 있던 페이지는 거의 끝나갔고, 아무도 다시 이 안을 들여볼 일은 이젠 없겠지만, 이미 다 지나간 일이지만...... 그래도 이대로 버리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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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보고서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그제서야 소녀의 눈에 희미하게 눈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와타리는 이미 아빠가 원했던 딸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그래도 굳게 믿으면서 아빠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했어요......
이렇게 하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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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이제 알았으니까.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그만 이름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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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가 손을 뻗어서 와타리의 수첩을 뺏었다.
와타리는 지금까지 계속 조심스럽게 보호하고 있던 책에서 쉽게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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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와타리!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괜찮아요. 와타리는 이미 지휘사 님을 처음 만났을 때 보다 훨씬 강해졌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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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는 아이코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아무도...... 그럴 수 없는 걸요...... 몇 글자의 "이름"으로, 모두를 대신한다는 건......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다른 사람한테 이름으로 불리든...... 별명으로 불리든 전부 괜찮아요. 그건 와타리를 대신하는 말이 아니니까요......
이건 와타리가...... 우류 선생님한테 배운 거에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또 와타리는 뮤아한테도 물어봤어요...... 그리고 더그한테도요. 그들은 와타리가 어떤 모습으로 있든,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간에 와타리를 친구로서 대해주겠다고 했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그러니, 제 이름을 가져가고 싶으시면 언제든 가져가셔도 돼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왜냐하면 지금의 저는...... 이름만 있는 게 아닌걸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누가 와타리인가 고민하는 것은, 애초에 의미가 없었어요.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 전혀 안 그래, 왜 의미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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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지키고 있던 아이코는 갑자기 전례 없던 고함을 질렀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넌 애초에...... 아무것도 알지 못하잖아!!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넌 적어도...... 계속 신경을 써 주는 사람이 있잖아...... 나도 너처럼, 돌아갈 곳이 있으면 좋겠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누군가가 원해서......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해도......
넌 다시...... 시작할 수 있잖아......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하지만 난 아니야...... 내가 "와타리"가 아니면 나한테 남는 건 아무것도 없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그건 싫어...... 사라지고 싶지 않아......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싫다고...... 아무한테도 기억되지 못한 채로...... 세상을 떠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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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만 한 눈물이 아이코의 눈에서 미끄러졌고, 목소리도 너무 흥분한 나머지 조금 쉬어버렸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이제 어떻게 해서라도, 모든 걸...... 잃어버린 걸 다시 가져오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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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점점 꼬여갔다. 아이코의 목소리는 점점 들리지 않을 때 까지 작아졌고, 훌쩍이면서 우는 소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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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위로의 말이라도 해줄려고 했는데, 와타리가 먼저 다가가서 아이코를 살짝 껴안고 친언니처럼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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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표정은 이해하고 동정하는 듯이 보였고, 또한 애정을 담은 듯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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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와타리는 알아요...... 와타리는 줄곧 알고 있었어요, 그 고통을.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부터 너무 닮았으니까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바깥세상을 보기 전에 가장 선명하게 남은 기억은 연구소에서 아빠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것이였죠...... 결국, 우리 모두 그렇게 착각하면서 이곳에서 기다렸을 뿐이었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와타리는 그저 아이코보다 상황이 조금 나았을 뿐일지도 몰라요. 와타리는 지휘사 님 덕분에 이곳에서 구조되고, 또 우류 선생님을 알게 됐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바깥세상을 마주하면서, 점점...... 예전의 일들도 희미해져 가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와타리는 믿고 있어요. 아빠가 와타리를 기억하지 않더라도...... 분명 와타리를 기억해 줄 분들이 있을 거에요.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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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의 희망이 가득한 눈빛을 보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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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그러니까, 아이코도 다시 믿으셔도 괜찮아요...... 언젠가 아이코를 기억해 줄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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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나를...... 기억해 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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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가 아이코를 안고 바닥에 눕자, 달빛이 비좁은 창문에 스며들어 그녀들에게 부드럽게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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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연구소의 밤은 엄청 추워요. 아직 그 담요가 남아있으려나...... 여기 가까이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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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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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평온한 얼굴로 와타리에게 기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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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실험을 하지 않은 날엔, 와타리는 이렇게 이곳에서 달을 바라보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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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예전에 아빠의 책에서 본 적이 있어요. 달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고, 그저 태양의 빛을 반사해야만 볼 수 있는...... 그런 허무한 존재일 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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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우리는, 그저 우리를 밝혀 줄 빛을 찾고 있었을 뿐이였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보이고 싶고, 기억되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다들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그저, 당신은 우리보다 조금 더 수고했을 뿐이에요....... 당신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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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는 부드러운 어조로 속삭이며, 곁에 있는 아이코를 안고 달빛 아래에서 점점 깊이 잠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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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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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났을까, 나도 슬슬 눈이 거의 감길 무렵, 고요함 속에서 아이코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만약, 내가 도망치고 싶다고 하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그 때도 너는...... 날 구하러 와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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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연구소의 밤 속에서 소녀의 말은 사뿐히 내려오는 새의 깃털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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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달비라 아이콘.png
「달비라」
오니세는 우선 이곳에 안치해 뒀습니다. 다음으로 해야 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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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 실험의 결과를 느긋이 기다릴 수만은 없어, 하루빨리 이 오니세를 써먹어야 한다. 만약 중앙청이 이곳을 찾아낸다면, 이건 우리의 조커가 될 지도 모르겠군.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내일, 내일 결과를 봐야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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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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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상한 소리를 들은 듯 아이코는 눈을 비비면서 일어나 복도 깊숙한 곳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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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타리...... 나의 사랑스러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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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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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 오렴...... 아빠한테 어서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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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목소리를 따라 아이코는 연구소의 가장 아래층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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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쌓인 잔해를 치우자 소녀의 앞에 비밀 실험실이 나타났고, 입구 앞에는 "에멜크"라는 큰 글자가 선명하게 적힌 표지판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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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는 보지 못한 듯 그 문을 밀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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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중앙에는 거대한 텔레비전이 1대 설치되어 있었고, 아이코가 가까이 다가가자 어두컴컴했던 스크린이 갑자기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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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모습이 화면 중앙에 나타나기는 했지만, 소리가 들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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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타리...... 나의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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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목소리가 바로 아이코의 머릿속에서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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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아빠......

파일:존 타크 아이콘.png
「? ?」
(...... 히로를 찾으렴......)

파일:존 타크 아이콘.png
「? ?」
(아빠를 죽인...... 아빠를 네 곁에서 빼앗아 버린 장본인은...... 바로 히로란다.)

파일:존 타크 아이콘.png
「? ?」
(나를 위해...... 복수해 주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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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바보...... 말했잖아...... 나는...... 아빠의...... 가장 중요한...... 딸이라고......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히로가 말한 대로야...... 아빠의 비밀은...... 나한테 있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난...... 나갈 수 없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지금 아빠가...... 여기 있잖아. 아빠랑 나랑, 계속......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함께...... 내 머릿속에서......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난 도망갈 수 없어......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나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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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살 수 없는걸......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그래도...... 그렇다 해도......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 지휘사 ......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너는 와 줄 거야?

파일:아이코 아이콘.png
「아이코」
그녀를 데리고 나간 것 처럼...... 나도...... 데려가 줄 거야?

파일:아이코 엔딩2.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과거를 딛고, 더 광활한 푸른 하늘로 나아가자.}}}}}}

【수첩】
연구소에 관한 조사는 일단락되었다.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히로가 있었다. 와타리 역시 그가 존 타크에게 선물한 아이였고, 아이코야말로 정말 연구소에서 자란 진짜 실험품이었다.
이 사실을 안 와타리는 그다지 큰 충격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아이코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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