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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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속(?) 놀이
1.1. 외국에서
2. 땅에 말뚝을 박는 행위
3. 프로레슬링 기술 '파일드라이버'의 다른 이름
4. 군대용어



1. 민속(?) 놀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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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거 필요 없이 맨몸만으로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놀이. 어느 지방(주로 대구)에서는 소타기 말타기라고도 한다.
다 필요없고 천천히 올라타라 갑자기 올라타지말고

초중고 모두에서 성행하며 대학생들도 가끔 MT 같은거 가면 남자들끼리 하기도 한다. 인원은 3:3, 4:4정도가 적정수준. 팀을 나눠서 가위 바위 보를 통해서 공격과 수비를 정하고 수비들은 말뚝을 박고 상대의 공격을 기다린다. 여기서 말뚝은 앞에 있는 팀원의 가랑이에 머리를 박는 꽤나 굴욕적인 포즈. 팀들 중 가장 가위바위보를 잘하는 사람은 박지 않고 서서 가위바위보를 할 수 있다.

공격팀은 말뚝은 박은 애들 위에 올라간다. 팀원 전체가 올라가면 가장 앞에 있는 공격팀이 서있는 수비팀과 가위바위보를 하고 이기면 다시, 지면 수비로 돌아가는 심플한 규칙. 다만, 공격팀이 등위에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지거나 발이 땅에 닿으면 패배, 수비팀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 패배다.

여기까지는 건전해보이는 놀이지만, 사실 중요한건 위의 규칙 중 올라가지 못한다무게를 견디지 못한다다. 그것을 이용해 공격팀은 무자비한 전술을 사용하는데, 미친듯이 달려가서 등뒤에 올라타고, 연이어 다른 팀원들도 올라탄다. 주로 1명의 등 위에. 덕분에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나갈수록 유리한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몸무게만 많이 나갈뿐 운동신경이 없으면 그것도 무리. 적절한 타이밍의 뜀과 내려 찍을 때의 힘조절이 관건(?). 마른 애들이라고 할지라도 꼬리뼈가 뾰족하면 무게 이상의 타격을 줄 수 있다. 개중 사도로 옆으로 날아가서 상대를 잡고 늘어지는 기술과, 맨 끝의 수비팀 등을 밟고 날아올라서 찍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수비팀은 금단의 비법인 타기 전에 발끝 세우기를 쓰는데, 순간적으로 올라가는 허리때문에 등에 손을 집던 녀석이 실패하고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올라타는 쪽에서는 그냥 달려가서 올라타는건 뭔가 시시하다고 느꼈는지, 달려가는 중에 온갖 폼을 잡거나 웃긴 포즈를 취하거나 주변의 벽 혹은 책상 등을 이용하는 기상천외한 점프 기술을 구사하며 구경하는 사람들을 폭소하게 만들기도 한다.

참고로 말뚝박기 자체도 위에 올라가는 사람이 무게가 많이 나가면 아래 깔리는 사람이 위험하다, 재수없으면 구급차에 실려갈 정도로 심하게 다치는 사람도 나온다. 올라타는 사람이 높이 뛰어서 올라타다가 밑에사람 목이나 허리 다치게 만드는 경우도 매우 많다(심지어 고의적으로 이러는 사람도 많고... 이런류는 신고 해야 하다만). 대표적으로, 과거 X맨을 찾아라에서 김기욱이 말뚝박기를 하다가 무릎의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병원으로 직행, 개그맨은 커녕 아예 평생 장애인이 될뻔한 사례가 있다. 당시 화상고로 개콘의 개그맨들 못지 않게 꽤 잘나가던 그의 활동 흐름을 끊어버린 이 사건으로 인해 말뚝박기는 이후로 방송에서 폐지. 이렇듯 상당히 거친 게임이기에 부상이 많이 따른다. 심지어 신나게 뛰어올랐다가 벽에다 얼굴 박고 코가 부러지는 황당한 경우도 존재한다.

한때 말뚝박기는 남학생이 주로 한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맨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즐기는 놀이. 하지만 즐기는 만큼 부상률도 높다는 것은 명심하자.

드물기는 하지만 남녀가 섞여서 하는 경우도 있다. 남녀가 섞여서 팀을 짜기도 하지만 게임 특성상 같은 팀이라면 반드시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들이밀어야 한다는 특성상 팀은 동성끼리 짜고 남자 팀이 공격할 때는 도움닫기 금지 등 약간의 페널티를 주는 식으로도 하는 것 같다.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들이 올라타봐야 별거 아닐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이 놀이를 즐기는 여자들인 경우 남자와 섞여서 하면 더욱 전투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얕보다가는 굴욕을 당할 수도 있다. 실제로 위에 올라탄 여학생들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잘못 넘어졌다가 병원에 실려간 남학생도 있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전국 절대다수의 학교에서는 부상률이 높다는 것과 소란을 이유로 금지시키고 있다.

두치와 뿌꾸 2화 첫 부분에서 두치의 친구들과 큐라의 친구들이 말뚝박기를 하고 노는 장면이 있다.

1.1. 외국에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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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말뚝박기하는 터키 중딩들

흔히 한국의 고유한 놀이라고 알려져있으나 의외로 세계 각국에서 즐기는 놀이다. 일본에서는 馬跳び(말 뛰기), 터키에서는 uzun eşek(긴 당나귀), 슬라브족들은 chekharda, 스페인어권에서는 Caballito de bronce이라고 부른다. 못 믿겠다면 이 단어로 인터넷을 검색해보자. 인류는 하나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놀이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가령 터키의 경우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쪽은 당나귀(eşek)가 되고 다른 한쪽이 당나귀를 타는쪽이 되는건 똑같지만 모두가 당나귀 위에 올라타고나면 가위바위보 대신, 당나귀 맨뒤에 탄 사람이 손가락으로 1이나 2중 하나를 만든다음, "Tek mi? Çift mi? (홀이나 짝이냐?)라고 묻는다. 그럼 앞에있는 당나귀 머리역할을 하는 사람은 그걸 맞추는데, 만약에 그걸 맞춘다면 당나귀역할을 맡은 그룹은 타는쪽이 되고, 타는쪽은 당나귀역할을 맡는 식이다. 물론 도중에 타는 사람이 떨어지면 타는 쪽이 당나귀가 되고, 당나귀가 균형을 잃고 무너지면 다시 처음부터 타는 쪽이 시작하는 것은 한국과 똑같다.

참고로 1936 베를린 올림픽 때만 해도 이게 정식 종목이었다고 한다.(...)#는 아니다. 베를린 올림픽 당시 기록에 말뚝박기 (독일어로 bockspringen)에 대한 기록은 없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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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플랑드르 화가인 大 피터르 브뤼헐(Pieter Bruegel)의 작품 '아이들의 놀이'(Kinderspelen). 우측 하단에 말뚝박기를 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영국남자도 시도했다.# 구독자 200만명 축하 파티에서, 자신이 학교에서 한국인 친구들에게 배운 놀이 중 가장 생소한 놀이였다며 참석자들에게 소개해 주었으며[2], 실제로 참석자들과 팀을 갈라 해 보기도 하였다. 결과는 영국남자가 속한 팀의 패배였다.

2. 땅에 말뚝을 박는 행위[편집]


울타리 등을 만들기 위해서 땅에 말뚝을 박는 경우가 많으나, "땅에 말뚝을 박으면 땅의 힘을 제어할 수 있다"는 등의 민간신앙에 의존하여 말뚝을 박는 경우도 있다.

한때 일부 사람들이 한국의 정기를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았다며 헛소문을 퍼뜨려 그것이 방송까지 된 적도 있지만 사실은 산에 있는 말뚝은 국군이 훈련을 하기 위해 텐트 말뚝을 박은 것이었고, 건물에 있는 말뚝은 내진설계를 위한 말뚝이었다. 내진설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미신에 불과한 정기를 운운한것.


3. 프로레슬링 기술 '파일드라이버'의 다른 이름[편집]



4. 군대용어[편집]


군대에서 의무복무를 마치고도 제대하지 않고 군생활을 계속하는 것을 뜻하는 은어이다. 병의 경우는 말뚝을 박을 때 장교나 부사관이 된다. 간부의 경우는 장기복무에 합격하면 된다. 요는 단기로 끝내느냐 아니면 (인생의)말뚝을 박느냐의 차이.
어원은 과거 "이곳이 자신들이 생활할 곳이다" 라고 정할때 말뚝을 박는다라고 표현했던것을[3] 그대로 군대에 머물며 자신이 생활할 곳으로 정하는 것에도 쓰기 시작했던것이, 본 용래는 잊혀졌으나 변형된 군대용어로서 살아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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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짤방의 자막은 그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도 그 당시를 다룬 기록영화 중에 말뚝박기 장면이 있어서 정식종목으로 혼동한 듯하다. 초창기인 1900년 파리 올림픽 때에 종목으로 거론되기는 했지만, 이 때만 해도 올림픽을 귀족적인 스포츠 이벤트로 만들려던 쿠베르탱이 격이 떨어진다고 결사반대하여 들어가지 않았다.[2] 그런데 여학생과 남학생이 팀을 갈라 하는 게 일반적인 놀이라고 설명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준비한 영상에서도 남학생팀 대 여학생팀으로 겨루고 있었다.[3] 이 용래는 박완서 작가의 책 제목 "엄마의 말뚝"같은 곳에서 확인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