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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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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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로프
3. 헬멧
4. 웨빙
4.1. 슬링
5.1. 퀵드로우
6. 하네스
7. 하강기와 확보기
7.1. 자동 확보기
8. 확보물 (Climbing Protection)
8.1. 고정 확보물
8.2. 유동 확보물
8.3. 설상 확보물
8.4. 빙상 확보물
9.1. 암벽화
9.2. 확보 장갑
9.3. 클라이밍 테이프
9.4. 초크
10.1. 아이스 바일
10.1.1. 바일 고르는 팁
10.1.2. 주요 메이커
10.2. 피켈
10.3. 크램폰
10.4. 빙벽화
11. 기타 장비
12.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등반 장비는 모두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장비의 기능과 사용법을 숙지하여야 한다. 신뢰할 수 있을 만한 브랜드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UIAA(Union Internationale des Associations d'Alpinisme, 국제산악연맹)의 안전 규격 인증을 받은 것을 구매하여야 한다. 한국 등산 연구소에서 펴낸 등산상식사전을 참고하였음을 일러 둔다.

참고로 등산 장비는 '자일', '피켈', '아이젠' 처럼 독일어로 된 물건이 상당히 많다.

2. 로프[편집]


파일:external/www.mammut.ch/9-8-eternity-protect_fire-royal_gho2_rgb_500x500.jpg
사진은 마무트사의 자일.

로프 또는 자일(독: Kletterseil)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자일이라고 더 많이 불리는 편. 로프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동적 로프(dynamic rope): 동적 로프는 등반 시에 주로 사용되는 로프이다. 신장률(늘어나는 정도)이 8~10% 이기 때문에 추락 시 충격을 흡수하여 등반자의 척추와 골반을 보호한다.
  • 정적 로프(static rope): 정적 로프는 거의 늘어나지 않는 로프이기 때문에 하강, 등강 등에 사용된다. 가격은 동적 로프보다 많이 싸지만 추락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추락 시 척추가 다칠 수가 있다. 신장률은 2~3%
또한 방수 여부에 따라 외피만 방수되는 로프를 드라이 로프, 속심까지 방수되는 로프를 슈퍼 드라이 로프라 지칭하며 현대에 제조되는 등반로프는 기본적으로 전부 드라이 로프이다. 슈퍼 드라이 로프는 낙수가 있는 빙벽등반에서 주로 사용한다.

1950년대 이전에는 마닐라 삼으로 만든 마닐라 로프를 사용했다. 당대에는 마닐라 로프만큼 질기고 가벼우며 물에 강한 소재가 없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었다. 물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물에 강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현대의 자일에 비하면 매우 열악했다. 2차 대전 이후 화학섬유 기술이 발달하며 현대의 등반용 자일이 만들어졌다. 2차 대전 직후 나왔던 자일들은 소재만 나일론으로 바꾸었을 뿐 마닐라 로프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제조되었기 때문에 강도가 떨어지거나 신장률이 너무 높은 문제가 있었다.

현대의 등반 로프는 대체로 컨맨틀(kernmantle) 방식으로 제조된다. 컨맨틀 방식은 속심(컨, kern)과 외피(mantle)로 이루어져 있다. 로프가 충격을 받으면 충격의 80%가 속심에 가해진다. 속심은 먼지나 자외선 등에 약하기 때문에 질기고 튼튼하며 방수 재질로 된 외피로 속심을 감싼다.

사용 빈도에 따라 다르지만 2~3년 정도가 적정 기한이라고 하며, 만일 낙석에 맞았거나 아이젠에 밟혔을 때, 화기, 마찰, 배터리액 등으로 인한 손상의 흔적이 발견되었을 때, 속심과 겉심이 분리되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 심한 추락을 겪고 난 이후 해당 자일은 바로 폐기하여야 한다. 등반 전에는 무조건 자일 점검부터 하고 시작하자. 자일은 남에게 빌려주지도 말고 빌려서 사용하지도 말아야 하며, 중고 자일은 절대로 구매하지 않는다. 중고 자일은 장식용이나 매듭법 연습용 그 이상의 용도로는 사용하기 힘든 물건이다.

3. 헬멧[편집]


파일:블랙다이아몬드_등산용_헬멧.jpg
블랙다이아몬드사의 헬멧

많은 이들이 간과하지만 하네스와 함께 제1 보호 장구다. 낙하물, 추락 등에서 머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암벽등반에서는 중요하지만 안 쓰는 사람이 많은 편. 낙석 등의 위험에서도 머리를 보호하지만 주로 낙비(장비 떨굼)으로 부터다. 작은 카라비너라도 10m, 20m 높이에서 떨어지면 충분히 치명적이니 헬멧은 꼭 쓰자. 낙빙의 위험으로 인해 빙벽등반 시에는 반드시 착용해야 할 장비다.

4. 웨빙[편집]


파일:등산용_웨빙_01.jpg
웨빙은 얇고 넓은 띠를 뜻한다. 로프 처럼 쓰일 수는 있으나 사용 용도는 좀 다르다.

웨빙은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퀵드로의 카라비너를 이어주는 끈도 웨빙으로 되어있고 하네스의 빌레이 루프, 타이-인 루프 등도 웨빙으로 이뤄져있다. 여러 확보물을 설치할 때 사용하는 슬링도 웨빙 끝을 묶어 사용한다.

현대의 웨빙은 나일론이나 스펙트라/다이니마 소재들을 섞어 만들어져 있다. 다이니마 소재는 강도가 나일론보다 높지만 신장률이 나일론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동적 충격을 받게 되면 나일론보다 위험할 수 있다. 나일론이나 다이니마 소재는 자외선에 약하기 때문에 햇빛에 오래 두면 삭아서 약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1. 슬링[편집]


슬링은 런너라고도 불린다. 웨빙의 끝을 묶거나 박음질 한 것을 일컫는다. 확보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자기확보줄로 사용되는 데이지 체인 역시 슬링으로 만들어진다.

주로 다이네마나 나일론등의 가볍고 질긴 소재를 사용한다. 국제 규격인 22kN 이상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매우 튼튼하다.

5. 카라비너[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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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랑고사의 게이트 카라비너

카라비너는 열고 닫을 수 있는 게이트를 가진 철재 고리이다. 예전에는 강철로 만들어졌으나 현대에는 휴대성 증가를 위하여 더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한다. 강철 카라비너는 무겁지만 더 강하기 때문에 등반보다는 건설과 같은 다른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등반용 카라비너는 종류가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모양인 O형 카라비너, D형 카라비너, 확보기 대용으로 사용 가능한 HMS(독: Halbmastwurfsicherung)카라비너[1], 게이트가 휘어 로프를 연결하기 좋은 벤트 게이트 카라비너, 게이트가 굵은 철사로 만들어진 와이어 게이트 카라비너, 카라비너가 함부로 열리는 걸 방지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잠금 카라비너가 있다.

참고로 등반하다가 떨어트릴 시 두 가지 중 하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닥에 부딪혀 맑고 청아하게 온 산에 울려 퍼지는 '쨍' 소리와 누군가의 비명소리. 떨어트리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하도록 하자. 또한 높은 곳에서 떨어뜨린 카라비너(뿐 아니라 하강기 등 모든 종류의 쇳덩이)는 반드시 폐기하라.

자세한 내용은 카라비너 참고.

5.1. 퀵드로우[편집]


파일:external/www.gayamy.co.kr/9770060009032.jpg
정식 명칭은 퀵드로우 세트. 줄여서 퀵드로라고 한다. 정확하게는 카라비너 중간에 연결되어있는 특수한 형태의 슬링을 퀵드로우라고 한다.

퀵드로우는 등반자가 볼트와 로프를 손쉽게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비이다. 슬링이 긴 퀵드로를 확보물에 걸면 확보물이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좋다.

구형 퀵드로우는 양 비너가 다른 방향으로 달려있는 경우가 있는데 퀵드로우 방향식별 문제와 볼트행거에서 빠지는 문제등이 있어 같은 방향으로 바뀌었다.

종류는 크게 3종류가 있는데 넓고 튼튼한 스포츠 클라이밍용 퀵드로우, 상대적으로 좁고 가벼운 일반 퀵드로우, 길이를 조절할 수있는 알파인 퀵드로우가 있다.


6. 하네스[편집]


파일:external/demandware.edgesuite.net/651063_xenos_fred_web.jpg
블랙다이아몬드사의 알파인 플래그쉽 모델인 XENOS 하네스

하네스는 등반자와 로프를 연결하기 위한 장비이다. 하네스의 앞 부분에 달린 빌레이 루프나 타이-인 루프와 레그 루프에 팔자매듭을 묶어 사용한다. 추락시 골반과 허리, 엉덩이를 받쳐 주어 추락 시 충격을 하반신 전체로 분산시켜 사고를 방지한다.

암벽용 하네스는 패드가 약간 있는 편이고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스포츠 클라이머용 하네스는 몸의 움직임을 최대화하기 위해 작고 허벅지 사이즈 조절이 되지 않는다. 또한 기어루프가 적거나 아예 없다. 알파인, 빙벽등반용 하네스는 대체적으로 가볍고 패드가 없거나 얇다. 기어루프가 많고 스크류걸이를 주렁주렁 달 수 있는 전문 알파인 등반 하네스부터 상업등반객들을 위한 기초적인 기능만을 갖고 있는 하네스까지 천차 만별이다. 인공등반용 하네스는 막대한 양의 장비를 갖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기어루프가 매우 많다. 또한 장시간 줄에 매달려도 아프지 않도록 넓적하고 패드가 달려있다.스포츠 클라이밍용 하네스는 멀티피치에서 확보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허리 아프다.[2] 하지만 넓찍한 하네스는 스포츠 클라이밍때 맨틀링이나 훅 등의 다리기술을 방해한다. 뭐 어쩌라고? 둘 다 사라는 말이지 초보자라면 다목적용 하네스를 사라.[3]

하네스의 종류는 상단 하네스와 하단 하네스, 전신 하네스가 있다.
  • 상단 하네스는 가슴과 등 부분을 감싸는 하네스이다. 보통 상단 하네스는 목에 충격을 줄 수 있고 등반에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단독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웨빙을 이용해 임시 상단 하네스를 만들 수 있는데, 하단 하네스와 함께 사용하여 전신 하네스처럼 이용할 수 있다.
  • 전신 하네스는 등반보다는 산업용으로 사용된다. 등반용으로 쓰기에는 상체의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충격을 전신으로 분산시키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하네스이기 때문에 유아용 하네스로 전신 하네스가 많이 출시된다.
  • 하단 하네스는 등반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하네스이다. 상체의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고 충격을 하반신 전체로 효과적으로 분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락하면서 바윗 턱에 걸리면 몸이 위아래로 뒤집어져 암벽에 등을 부딪히거나 머리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헬멧이나 배낭[4]을 왠만하면 착용해야 한다.


7. 하강기와 확보기[편집]


확보기란 로프에 마찰을 주어 제동하는 장치이다. 보통 하강하는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하강기로도 불린다.

  • 8자 하강기: 확보 겸용 하강기의 혁명과도 같았던 하강기로 간단한 생김새에도 손쉽게 확보와 하강이 가능해 매우 널리 사용되었다. 90년대 중반까지 등반장비계를 정복했던 장비이다. 과거에도 돼지코라 불린 튜브형 하강기의 원형격인 물건 등 여타 다른 장비들이 있었으나 8자 하강기는 간단한 생김새와 그로 인한 매우 저렴한 가격, 확보겸용 하강기라는 장점이 합쳐지며 패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확보시 제동력등에서 문제가 있었고 이후 더 좋은 확보 겸용 하강기들이 나오며 정상에서 내려왔다.
  • 튜브형 하강기: 튜브형태의 하강기에 자일을 끼운 후 하네스와 카라비너를 이용해 결속하여 사용한다.
    • ATC 가이드: 블랙 다이아몬드사에서 만들어낸 튜브형 하강기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하강기 중 하나다. 착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하강기중 하나. 카라비너 홀을 제거한 ATC-XP등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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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소: 페츨사에서 만들어낸 튜브형 하강기로 ATC 가이드와 거의 동일하다. 간접확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편. 착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하강기중 하나이다. 카라비너 홀을 제거한 버소라는 바리에이션이 있다. 사진은 이제는 구형이 된 리버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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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자동 확보기[편집]


수동 확보기는 등반자가 추락할 경우 반드시 제동손을 계속 잡아 주어야 한다. 제동손을 잡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제동되는 장비를 자동 확보기라고 한다. 얼핏 보면 모든 면에서 수동확보기에 비해 우월한 것 같지만 자동확보기는 대부분 캠 작용을 이용하여 자일을 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일에 얼음이 붙어 얼어버리는 빙벽등반에서 사용이 힘들다. 또한 크기가 크고 무거운 것도 단점.
하지만 많은 제조사 홈페이지(수입사가 아닌)에서는 어시스트 브레이크라고 명기하고 있으며 직역하면 보조제동이다. 이를 고려하면 자동확보기보단 보조제동확보기란 표현이 옳다고 할 수 있다.
  • 그리그리: 페츨사에서 만들어낸 최초의 자동확보기. 최초이기 때문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자동확보기이다. 최초로 탄생된 자동확보기[5]이다 보니 현대에 쓰기에는 여러 단점이 많다. 현대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10mm 이상의 자일을 사용해야하고 무게도 무겁고 부피도 크다. 때문에 신형인 그리그리 2가 출시되었다. 등반자를 하강시킬 때 자일이 꼬여버리는 문제가 있다. 사진은 신형인 그리그리2. 또한 그리그리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로 줄을 후룩후룩(...)풀어주기가 신치나 에디처럼 쉽지 않아 레버를 누르고 줄을 풀어주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이짓 하는 중에 추락하면 제동 한번 없이 저 세상까지 다이브 할 수 있다. 세계 최연소/최정상급 클라이머인 아시마 시라이시가 실내 암장 등반중 아버지의 그리그리 사용 부주의로 13미터를 추락했다. 다행히 타박상으로 끝났지만 페츨은 부랴부랴 그리그리 플러스를 내놨다. 하지만 거의 그대로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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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치: 트랑고사에서 만들어낸 자동확보기. 한국에선 그리그리 다음가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선등자 확보에서 매우 편리하고 무게가 가벼워 한국 등반가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자동확보기이다. 자일에 손상이 없다는 것 역시 장점. 구형은 레버의 손상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이후 문제점을 수정하여 신형인 녹색 모델이 출시된 이후에는 단점이 거의 없는 편이다. 단점은 그리그리2보다 사용 가능한 자일의 폭이 좁고 레버가 작아 하강시 숙달이 필요하며 손이 쓸릴 가능성이 있다.

  • 베르고: 신치를 제작했던 트랑고사에서 새롭게 출시한 확보기로 요즘 트랜드에 맞지않는 자일지름을 커버하는 신치와는 다르게 허용 자일지름이 더 작게 설계되어있다. 제동원리는 신치와 대동소이하지만 레버의 위치가 다르다

  • 줄(jul)시리즈: 독일의 등반장비 제조사인 에델리드에서 만든 확보기 시리즈로 자일사이즈에 따라 크기가 다른 (마이크로, 메가)줄을 필두로 인공암벽 확보용으로 사용하는 1홀 기구인 줄2, 최근에 상단 슬라이드의 위치에 따라 튜브방식 혹은 자동확보방식으로 변하는 기가줄을 출시했다.


  • 스마트: 마무트에서 만드는 확보기 시리즈로 2홀의 스마트알파인, 1홀의 스마트, 스마트를 개선한 스마트2가 있다. 원리는 상기한 줄시리즈와 대동소이.

  • 클릭업, 알파인업: 클라이밍테크놀로지(CT)에서 만드는 확보기로 줄시리즈나 ATC 가이드, 스마트와는 다르게 빌레이는 튜브확보기와 같은 방식으로 하지만 제동은 위 3개 제품과 동일한 원리로 제동이 이루어진다. 클릭업은 1홀, 알파인업은 2홀이다.

  • 리보: 와일드컨트리사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유일하에 자일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는 제품이다. 이유는 빌레이는 튜브방식과 같지만 등반자 추락시 확보기 안에있는 캠이 빠르게 회전을 하면 잠겨버리게끔 고안이 되어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자일 결속을 할 때 방향이 어느쪽이어도 상관없다. 원리가 잘 이해 안된다면 시티에이스 오토바이에 들어가는 관성클러치를 생각해 보면 된다.

  • 라이프가드, 키네틱, 버디: 각자 매드락, 에델바이스, 베알에서 만든 제품으로 이 셋을 하나로 묶은 이유는 작동원리가 그리그리와 완전 일치하기 때문. 다만 차이점은 후발주자라 그런지 더 작고 더 저렴하다.

8. 확보물 (Climbing Protection)[편집]


확보물은 등반 시 추락 거리를 줄여주기 위하여 사용하는 장비이다. 확보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 추락을 하면 이승과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 확보물에는 크게 고정 확보물과 유동 확보물이 있다. 사전적으로는 회수가 가능하면 유동 확보물, 회수가 불가능하면 고정 확보물이라 하는데, 엄밀하게는 고정 확보물도 회수가 불가능하지는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바위에 상처를 입히면 고정 확보물, 상처를 입히지 않으면 유동 확보물이라 할 수 있겠다.

8.1. 고정 확보물[편집]


  • 볼트(bolt): 바위에 구멍을 뚫어 설치하는 고정 확보물이다. 설치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안전성이 매우 높다. 중간 확보물에도 사용되지만 하강용이나 피치를 나누는 확보물로도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등반 윤리의 발전과 트래드 클라이밍 주의의 확대로 볼트를 임의로 설치하거나 추가로 설치하려는 시도가 많이 줄었다.
    • 앵커볼트: 한국의 자연암장에서 가장 흔히 보는 고정 확보물로 구멍을 판 뒤 구멍 안 돌가루를 제거하고 그 안에 앵커볼트를 망치로 밀어 넣은 후 볼트를 잠그면 구멍안으로 들어간 구조물이 벌어져 단단히 고정되는 구조물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고정력과 강도를 보장하기 위해선 클라이밍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공업용 앵커볼트를 사용할 경우 어느 순간 구조물이 파괴되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 글루인 볼트: 앵커볼트와 마찬가지로 바위에 구멍을 파는 것은 같지만 구멍에 에폭시를 충전한 후 쐐기형태나 철근이 꼬인 형태의 볼트를 박아 고정한다. 이 후 에폭시가 굳으면 30kN정도의 인장강도를 가지게 되는데 에폭시가 바위에 묻어있는 느낌이 들지 않게 주변에 바위에서 떨어진 돌덩이를 부숴 돌가루를 내어 에폭시 겉면에 도포해 바위색으로 위장하기도 한다.
  • 피톤(프: piton): 최초로 탄생한 암벽 확보물 중 하나로써 1910년 한스 피히틀이 개발했다. 초기의 피톤은 연철로 주조되어 바위 틈새 모양에 따라 알맞게 변형되어 들어가 박히도록 만들어 사용되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무른 유럽의 석회암질에 잘 맞았지만 요세미티 일대의 화강암에서는 너무 물러서 사용하기 힘들었고 1950년대 후반 미국의 존 살라데가 강철 피톤을 개발했다. 이후 미국의 등반가 이본 취나드가 나이프 블레이드, 로스트 애로, 부가부, 러프, 봉, 앵글, 스카이훅 등 다양한 형태의 피톤을 개발하여 보급했다. 현대에는 바위의 손상을 가속화 시키는 주범으로써 잘 사용되지 않으며 점차 너트, 캠 등의 확보물로 대체되고 있다. 히말라야에서는 픽스 로프 앵커나 하강용으로 계속 사용 중이다.
  • 하강스테이션 : 완등 후 하강을 위해 사용하는 확보물로 보통 두개의 고정볼트를 바위에 박고 체인과 O링으로 구성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 하드프리 암장의 경우 이 하강스테이션에 오링 대신 강철비너나 양뿔 형태의 구조물을 연결하는 경우도 있다.

8.2. 유동 확보물[편집]


  • 너트(nut): 금속 쐐기에 철선이 꿰어진 모양의 장비로 바위의 크랙에 끼워 넣어서 지지력을 얻는 유동 확보물이다. 아래가 좁아지는 형태의 크랙이나 크랙에 돌기가 있어야 지지력을 얻기 쉽다. 너트가 힘을 받게 되면 크랙에 끼여 회수하기 어렵게 되는데, 너트 툴(nut tool)로 너트 쐐기 부분을 아래에서 위로 밀어 쉽게 회수할 수 있다.
  • 헥스(hex): 육각형 금속 쐐기에 철선이 꿰어진 모양으로, 너트와 유사하다. 헥스를 크랙에 끼운 뒤 잡아당기면 헥스에 토크가 작용하기 때문에 지지력을 얻는다.
  • SLCD(spring-loaded camming device): 스프링이 장착된 캐밍 장비라는 의미이다. 프렌드[6] 또는 캠이라고도 흔히 얘기하지만, 정확히 얘기하자면 SLCD는 2~4개의 캠으로 이루어진 장비이다. SLCD를 크랙에 설치한 뒤 당기면 캠들이 벌어지며 지지력을 얻는다. 이 때문에 너트와 달리 크랙의 모양과 넓이, 돌기의 유무에 상관없이 지지력을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다면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빠지기 십상이다.[7] 그렇다고 크랙에 너무 깊이 꽂아 넣으면 회수하기 어려워진다. 제대로 설치된다면 약 8kN~10kN 까지 버틸 수 있다. 캠을 설치하고 나서 손으로 몇 번 잡아당겨 안전을 확인하는 게 좋다.
  • 트라이캠(tricam): 트라이캠의 원리는 헥스와 비슷하다. 트라이캠을 크랙에 끼워넣어 당기면 토크가 작용하여 지지력을 얻는다.

8.3. 설상 확보물[편집]


  • 스노우바: 한국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안정적 고정확보물이 필요한 크레바스 구조 작업시에 주로 사용한다. 눈이 단단하면 바로 박아넣고 눈이 부드러울 때는 파묻어 데드맨식으로 운용하기도 한다. 설치각도는 설사면에서 90도에서 10도정도 뒤로 가게해 설치한다.
  • 데드맨: 얇은 알루미늄 판에 구명이 뚫린 형태로 금속제 와이어 등을 연결해 사용한다. 무겁고 설질이 균일한 눈에서 최대 지지력을 발휘한다. 지지력은 데드맨의 넓이에 따른다. 일반적으로 데드맨은 하중이 걸릴수록 눈 속에 깊이 박히는 형태로 설계되어있다. 설치각도는 설사면과 40도 각도로 설치한다. 피켈, 배낭등을 눈속에 파묻어 확보물로 쓰는 방법도 데드맨이라고 한다.

8.4. 빙상 확보물[편집]


  • 아이스 스크류: 손으로 돌려 설치, 회수한다. 최초로 만들어진 스크류는 와인따개와 비슷한 모양이었다. 이후 여러형태의 개량을 거치다가 이본 취나드가 속이 빈 튜브 형태로 만들고 칼날과 손잡이를 달면서 현재의 스크류가 탄생했다.
파일:external/www.gayamy.co.kr/9770010010202.jpg
그리벨 사의 스크류
  • 스나그: 살레와에서 80년대 출시한 빙상 확보물. 해머로 설치, 손으로 돌려 회수한다. 바트훅보다 월등히 간편하고 중간이 빈 튜브 형태로 나온 최초의 아이스 하켄이다. 수빙에서 사용이 수월했다. 한국 빙벽등반의 황금기였던 80년대를 이끌었던 원동력. 현재는 스크류에 밀려 사용되지 않는다.
  • 바트 훅: 60년대 후반 살레와에서 출시한 빙상 확보물. 해머로 설치. 돌려서 회수. 알프스의 설빙에서 사용하기 위한 장비라서 한국의 수빙에는 맞지 않는 장비였다. 설치는 둘째 치더라도 회수가 매우매우 힘들어서 그냥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박영배씨의 토왕폭 초등이 괜히 수십일씩 걸린게 아니다. 토왕폭이 초등될 때 사용됐지만 곧 스나그에게 그 자리를 넘겨줬다. 1970년대 중후반 까지는 빙벽등반에서 주력으로 사용되던 장비이며 거벽에서의 하켄과 그 사용이 비슷하다.


9. 암벽 등반[편집]



9.1. 암벽화[편집]


암벽화는 밑창이 부틸러버로 이루어져있어서 마찰력이 뛰어난 암벽등반전용 신발이다. 큰 마찰력을 이용해 암벽을 오를 때 사용한다. 암벽화가 나타나기 전만 해도 쇠징을 박은 군화를 신고 산을 올랐다. 암벽화가 출시되자 산악인들이 암벽화의 성능에 감탄하였다고 한다.[8] 형태로는 세 가지, 용도로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형태는 삼선슬리퍼형, 레이스형, 벨크로형이 있으며 용도로는 멀티피치용과 스포츠 클라이밍 용이 있다. 둘의 구분은 밑창이 구부러졌냐 안 구부러졌나로 나뉘는데 스포츠 클라이밍의 경우 쪼끄만 홀드에서 극대화한 접지력을 엍기위해 발 끝이 아래로 굽어있는 벨크로 형이 많고 멀티피치같은 경우 오랜 시간 암벽화를 신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발바닥이 평평하고 끈으로 묶는 형태다그래봐야 등반하다보면 둘다 발가락 거어어업나 아프다. 발가락만 아프면 좋을 텐데 발 뒷꿈치도 졸라 아프다. 엄지발가락을 중심으로 접지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작은 사이즈를 신는 것이 좋다. 초심자는 운동화 사이즈로, 고수들은 발 사이즈보다 10mm 정도 작은 것도 신는다지만 개인차가 큰 편.

9.2. 확보 장갑[편집]


스스로 현수하강을 하거나 확보도중 등반자가 추락을 하면 잡고 있는 손에 큰 마찰열이 생겨 손을 놓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다. 그래서 손바닥 부분에 두꺼운 가죽을 덧댄 장갑을 사용한다. 과거 제동력이 약했던 8자 하강기나 현수 하강을 위해 사용되던 장비였고 현재는 워낙 하강기들의 제동력과 성능이 좋아져서 거의 쓸 일이 없다.이거 끼고 오버행 외벽에서 등반자 하강시켜 줄 때 자이로 드롭이 가능하다. 당하면나도모르게 자일 잡는데 하는 쪽은 꿀잼 단 턱이 있거나 돌기가 큰 외벽이나 자연암에선 조심해야 한다. 완전 오버행이면 자이로 드롭 태워줘도 문제 없다. 등산전문 브랜드에서 만드는 제품도 있지만 하강을 자주하는 직업 중 하나가 군인이기에 텍티컬웨어 기업에서도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금전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사람들은 큰 철물점에서 파는 내피있는 용접장갑을 추천한다. 몇천원이라는 저렴함으로 인해 망가져도 미련없이 기변할 수 있다.

9.3. 클라이밍 테이프[편집]


의료용 테이프로 용도가 아주 다양하다. 손가락 인대 부상을 방지하고, 등반 도중 살갗이 떨어져 나갔을 때 밴드를 붙히고 테이프를 덧댄 후 다시 등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테이프를 사용하면 등반 시 감이 좋지 않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인대보호를 위해 초심자들은 하는 편이 좋다. 넓은 클라이밍 테이프를 이용해 재밍용 글러브를 만드는 법도 있다.

9.4. 초크[편집]


대체로 탄산마그네슘으로 만들어진 흰 가루이다. 손에 난 땀을 없애기 위하여 사용한다. 땀이 있으면 손의 마찰계수가 줄기 때문에 초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 오는 날에 초크를 사용한다면 더 미끄러울 수 있다. Magnus Midtbø가 테스트를 해본 결과, 젖은 홀더를 잡았을 때 오히려 초크를 사용한 것이 더 좋았다고 결론을 내렸다.[9]


10. 빙벽 등반[편집]


말 그대로 빙벽을 오르기 위한 장비..지만 믹스드 클라이밍(Mixed Climbing)처럼 바위와 빙벽이 섞여있는 상황에서도 쓰인다.

10.1. 아이스 바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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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페츨사의 노믹3.

일반인들이 흔히 피켈로 잘못 알고 있는 장비.[10] 이본 취나드가 1967년 더블 액스 테크닉을 가능하게한 구부러진 피크를 가진 피켈을 시초로 한다. 이후 여러 개선을 거쳐 현대의 아이스 바일이 탄생했다. 아이스 바일의 개발 이전에는 피켈을 사용한 프랑스식 등반 기술로 등반하였으며, 프랑스식 등반 기술의 한계인 70도가 넘는 빙벽들은 등반이 불가능했다. 아이스 바일의 탄생은 70도가 넘어가는 수직과 오버행 빙폭들의 등반을 가능하게 했다.

사진에서 처럼 손잡이가 2단으로 되어있는 것과 단순히 피켈을 조금 휘어놓은 것 같은 형태의 두가지가 있는데 2단 손잡이 형태로 되있는 것은 고난이도 등반용이고 단순한 형태의 바일은 알파인 등반용이다. 이중 손잡이가 달린 바일은 90년대 혼합 등반과 드라이툴링이 유행하면서 도입되었다. 사실 경기에서 손목걸이를 금지하면서 손에 부담을 덜주기 위한 방편으로 더 많이 사용되었다.

그외에도 구멍이 숭숭 뜷려있고 드라이툴링 전용으로 설계된 경기용 바일, 그리벨 사에서 앏은 판 형태의 샤프트를 가진 바일 등이 출시됐지만 평가는 좋지 않다.

게이머들에게는 게임 툼 레이더 시리즈의 주인공인 라라 크로프트가 자주 쓰는 장비로 알려져 있다. 라라가 사용하는 모델을 DMM사의 Rebel. 현재는 단종되었다. 또한 호러 게임 데드 스페이스 3웨이스터도 이걸 양손애 들고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또한 영화 #살아있다#에서 여주인공 유빈(박신혜 분)이 한 손에 들고 휘둘러 달려드는 좀비들과 난투극을 벌일 때 쓰는 무기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10.1.1. 바일 고르는 팁[편집]


600g 전후의 물건으로 고르자. 550g 미만은 너무 가벼워서 잘들지 않고 700g이상은 너무 무겁다.

곡률은 너무 굽지도 너무 곧지도 않은 것으로 한다. 페츨 노믹이 가장 적당한 각도. 동 사의 에르고는 너무 굽어서 초보자가 쓰기가 힘들다.

추가 달려 있는 것으로 하자. 초보자들은 얼음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여 헛손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감각이 어느 정도 붙을 때 까지는 추를 끼자.

10.1.2. 주요 메이커[편집]


  • 페츨 - 프랑스. 노믹과 쿼크는 한국에서 점유율 갑. 가격이 자비가 없다. 2000년대 초 샤를레 모제와 합병됐다. 수입상인 안나푸르나가 상당히 비싸게 붙여서 판다. 아 장사하자 블랙다이아몬드, 그리벨에 비해 30% 정도 더 비싼 편.
  • 그리벨 - 이탈리아. 품질은 좋은데 은근히 인기가 없다. 이탈리아산이라 그런지 예쁘다. 피크를 구하기가 어렵다.
  • 캠프 - 미국. 케신과 합병됐다. 곡선형 피크가 특징이며 덕분에 회수가 편하다. 가볍다.
  • 블랙 다이아몬드 - 독특한 둥글고 넓은 샤프트가 특징. 전체적으로 무게가 무거운 편. 소재가 매우 좋다.
  • 트랑고 - 한국. 싸다. 전체적인 품질은 가성비 제품 취급. 철 자체도 무르고 랩터 한정으로 샤프트가 얇다. 헤드쪽을 잡으면 묘하게 부족한 느낌. 거기다가 무겁다. 노믹에 추를 낀게 랩터에서 추 뺀거랑 무게가 똑같다. 그립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10.2. 피켈[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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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블랙다이아몬드사의 레이번 그립.

빙벽 등반 장비보다는 알파인 장비에 가깝다. 모든 등반 장비 중에서도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는 장비로, 알프스 황금기[11]에 탄생하여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는 장비이다. 알프스의 목동들이 사용하던 '산지팡이' 라는 뜻을 가진 알펜슈톡과 할버드를 합쳐 탄생한 장비이다. 빙벽등반에서야 아이스 바일에게 그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설산 등반시 여전히 필수품이다. 스텝커팅, 러셀, 지팡이, 자기 제동, 설상 확보물, 불량한 얼음 제거, 크레바스 탐침, 글리세이딩시 제동, 살인[12]역할 등등의 용도를 자랑하며, 프랑스식 등반 기술은 피켈을 사용하는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

10.3. 크램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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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페츨사의 링스.

한국에서 흔히 아이젠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틀린 표현이다. 참고로 독일어로 아이젠(Eisen)는 그냥 ''이다. [13]원래 독일어로 정식명칭은 슈타이크 아이젠(Steig-eisen)인데 일본인들이 줄여서 아이젠이라 하게 된 것이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다. 영어로는 크램폰(Crampon)이나 Climbing Irons 이라고 부른다.

1990년대에 워킹 전용 크램폰인 체인 아이젠이 나오면서, 한국에서는 아이젠/크램폰으로 구분해서 부른다.

모든 등반 장비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장비이다. 역사가 2700년도 넘은 초고령 장비. 현대적인 크램폰은 1908년 영국의 오스카 에켄슈타인이 발명하였다. 종래의 4발 짜리 크램폰에서 10발로 그 숫자를 대폭 늘린 에켄슈타인의 크램폰은 출시 당시에는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으나[14] 결국 편하단 이유 하나만으로 빠르게 대중화 되었고, 이를 통해 속속들이 새로운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후 로랑 그리벨이 1932년 프론트 포인트가 달린 12발짜리 크램폰을 발명하면서 프론트 포인팅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후 아이거 북벽과 같은 험준한 루트들의 등정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후 더블 액스 테크닉이 개발되면서 빙벽에서의 삼지점 등반이 가능하게 되었고, 아이스 바일과 함께 수직과 오버행 빙폭들의 자유등반화를 가능하게 했다. 이후 이본 취나드의 개량을 통해 현대적인 크램폰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설벽 등반용, 빙벽 및 혼합 등반용, 경기용, 워킹용 크램폰등으로 나눌 수 있다.
  • 설벽 등반용은 프론트 포인트가 크램폰과 일체형이며 넓적하다.
  • 빙벽 및 혼합 등반용은 프론트 포인트가 교체가능하며 칼날 형태로 되어 있다. 고난도 빙벽과 혼합등반을 위해 모노 포인트 즉, 프론트 포인트가 1개만 달려있는 경우도 있으며 뒤꿈치에 스파이크를 달기도 한다.
  • 경기용은 경기용 빙벽화에 나사로 장착하는 형태다. 전면부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볍다.
  • 워킹용 크램폰은 일반 등산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워킹 산행 전용이다.
과거에는 리지드 크램폰이라 해서 일체형로 만든 크램폰이 있었으나 현대에는 대부분 사라지고 힌지드 크램폰, 즉 위 사진에 올라와 있는 방식의 크램폰만 남게 되었다. 리지드 크램폰은 더 튼튼하고 키킹시 힌지드 크램폰보다 안정적이나 무겁고 사이즈 조절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푸트팡으로 대표되는 리지드 크램폰은 당대의 시덥잖았던 힌지드 크램폰에 비해 성능이 훨씬 더 뛰어났고 수많은 빙폭들의 초등을 가능케했다. 트랑고에서는 여전히 생산중이다.

크램폰을 어느 상황에서 사용하라는 정확한 기준은 없다. 등반자의 재량에 따라 결정해야한다. 크램폰이 필요하다 느끼면 사용하라. 하지만 명심할 것은 크램폰은 1kg에 가까운 무거운 장비이고 이것을 발에 차고 걷는 것은 체력 소모가 매우 크다. 습설 위를 지나가야 할 때는 꼭 필요한지 검토하라. 습설이 뭉쳐 생기는 스노우볼은 등반을 매우 번거롭고 위험하게 만든다. 요즘은 스노우볼을 방지하기 위해 크램폰 밑에 고무판을 덧 붙여 나오는 제품이 많다. 방지판을 덧대도 눈이 습설일때는 얄짤없이 붙는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덜 붙는다는 것.

10.4. 빙벽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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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라스포르티바사의 '네팔 에보'

빙벽을 올라가기 위한 신발. 고소등반화를 겸한다.[15] 방수, 방한기능을 필수적으로 갖춰야하며 밑창이 구부러지지 않는다.

먼 과거에는 가죽으로 된 중등산화를 빙벽화로 사용했다. 이후 80년대에는 방수와 보온력, 관리의 편의성에서 훨씬 뛰어난 플라스틱 이중화가 주류가 되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가죽화도 충분한 방한,방수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다시 가죽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고소등반용 가죽화는 라 스포르티바, 스카르파, 밀레가 유명하다. 밀레의 경우 '에베레스트'라는 삼중화가 유명하며[16] 라 스포르티바의 경우 빙벽/믹스 등반화 전반에서 큰 위세를 떨치고 있다. 특유의 노란색이 매우 눈에 띄이며 한국 빙벽화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네팔 에보는 한국 시장에서 막대한 양이 판매되며 한단계 위의 빙벽화인 바투라 에보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스카르파도 전통적인 강자. 주황색이 특징이다. 넓은 족형에 편한 편. 스폰을 많이하는게 특징이다. 폴란드의 전설적인 등반가 예지 쿠쿠츠카나 스위스 머신 율리스텍이 개발에 직접 참가했다. 율리스텍은 아이거 북벽에서 팬텀 울트라를 2013년 안나푸르나 남벽 단독등반 때 팬텀 8000을 신고 올랐다. 유투브 영상 등에서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특히 스카르파 팬텀가이드.


11. 기타 장비[편집]


  • 홀 백(haul bag): 홀 백은 크고 질긴 가방이다. 거벽 등반 시 크고 무거운 장비들을 배낭에 넣어 매고 올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홀링이라는 기술이 생겨났다. 먼저 등반자가 암벽을 오른 후 도르래를 이용해 장비를 위로 끌어올리는 기술을 홀링이라고 하는데 이때 장비를 넣는 가방을 홀 백이라고 한다. 암벽에 긁히기도 하고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질긴 소재를 이용하여 홀 백을 제작한다. 홀링을 위한 장비이기 때문에 기존의 어택이나 랩 색처럼 지고 올라갈 때 등이 편하진 않다.
  • 기어 슬링(gear sling): 기어 슬링은 기어 랙(gear rack)이라고도 하는데 트래드 클라이밍이나 거벽 등반 시 사용하는 장비이다. 트래드 클라이밍과 거벽 등반은 많은 장비가 필요하다. 장비들을 휴대하기 위하여 어깨에 기어 슬링을 매서 장비를 매단 후 등반을 한다.


12.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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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뮌터히치용 카라비너라는 뜻이다.[2] 빙벽등반같은 경우에도 사용하기 힘들다. 복장이 지속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허벅지 조절이 안되는 스포츠클라이밍용 하네스는 쓸 수가 없다.[3] 아크테릭스의 AR-395나 블다 로터스, 모멘텀등 다목적용 제품들이 출시된다. 하네스의 기본 품질이 워낙 훌륭해진 현대에는 다목적용으로도 충분히 뽕을 뽑는다.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고 등반시 불편함이 느껴질 때 바꿔도 무방하다.[4] 등반 시 배낭은 짐을 옮기는 용도로도 사용되지만 충돌 시 등과 척추를 보호하는 용도, 낙석/낙빙에 대한 보호용도로도 쓰인다.[5] 1990년 출시.[6] 와일드 컨트리사의 SLCD 제품 이름이지만, 많은 등반가들이 SLCD를 지칭하는 명사로 쓰고 있다.[7] 이를 캠이 터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8] 이 때 하던 말 중에 하나가 등반 중 추락하면 암벽화는 암벽에 딱 달라붙어 있고 사람만 떨어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9] https://youtu.be/2T8nJ1Bv1DI?t=1404[10] 영미권에선 아이스바일과 피켈 모두 구분하지 않고 아이스 액스라고 부르지만, 독어권에선 한국처럼 구분하여 부른다. 피켈(Pickel)은 독일어로 곡괭이라는 뜻으로 스위스에서 개발되었다. 또한 바일(Beil)은 손도끼라는 뜻이다. 독어권인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는 구분해서 Eispickel 그리고 Eisgerät (혹은 Eisbeil, Eisaxt) 라고 부른다.[11] 1800년대 중반.[12] 저 유명한 트로츠키가 피켈로 살해당했다.[13] 그래서, 외국에 가서 '아이젠'을 달라고 하면 무슨 의미인지 이해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14] 피켈을 이용해 엄청난 중노동으로 일일이 발판을 만들어가며 올라갔던 등반들이 크램폰 하나 때문에 너무나도 쉬워졌다는 게 그 이유.[15] 고난도 등반을 위한 경기용 빙벽화가 있긴하지만 극히 일부다.[16] 8000m급을 등반한다면 일단 이것부터 고려한다.근데 정작 신는 건 라스포르티바 올림푸스. 왠만큼 짬되고 돈있으면 좋은 거 신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