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파트 2/줄거리 및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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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1.1. 프롤로그
1.2. 프레멘이 된 폴
1.4. 남쪽으로 향하는 폴, 퀴사츠 해더락으로의 각성
1.5. 코리노 황가 & 하코넨 가문과의 최종 결투
2. 원작과의 차이점
2.1. 개별 캐릭터 묘사
3. 장면 탐구


1. 줄거리[편집]



1.1. 프롤로그[편집]


Power over spice is power over all.
스파이스를 지배하면 모든 것을 지배한다.
[1]

영화는 황궁 일지를 남기는 이룰란 코리노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이룰란은 자신의 아버지인 황제 샤담 4세레토 공작을 마치 아들처럼 아꼈음에도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멸족시킨 결정을 말하면서, 아트레이데스 가의 멸족은 제국의 가장 어두운 비밀로 남게 될 것이라 말한다. 죽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병사들과 레토 1세의 초상화가 불태워지고,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이 라반을 아라키스의 총독으로 임명하는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2]


1.2. 프레멘이 된 폴[편집]


한편 결투에서 자미스를 이기고 스틸가 일행과 동행해도 된다고 인정받은 폴과 제시카타브르 시치[3]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폴과 제시카는 평소라면 나타나지 않을 하코넨 병사들을 맞닥뜨리지만, 스틸가 일행이 진동을 이용하여 모래벌레를 불러들여 당황시킨 뒤[4] 기습으로 몰살시키고 무사히 상황을 넘긴다. 이후 스틸가의 인도로 폴과 제시카는 타브르 시치에 도착한다. 시치의 프레멘들은 폴과 제시카를 경계하는데, 프레멘들의 대화를 통해 이 둘이 하코넨의 스파이라고 생각하는 분파와 폴을 리산 알 가입으로 생각하는 분파로 나뉘어져 있음을 보여준다.[5]

그 후 스틸가는 제시카를 따로 불러 자신들의 교모가 죽어가고 있고, 타브르 시치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제시카가 부족의 교모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교모가 되거나, 아니면 죽어서 물을 내놓거나 양자택일의 상황. 폴의 안전마저 보장받을 수 없게 된 상황에 처하게 된 제시카는 어쩔 수 없이 모래송어를 물에 빠뜨려 얻은 독인 '생명의 물'을 마시게 된다. 생명의 물을 마시고 깨어난 제시카는 선조와 다른 교모의 기억을 체현할 수 있는 교모로 각성한다.[6]

그 와중에 시치 밖에서 마흐디의 어머니는 독을 마시고도 살 것이라는 예언과 들어맞는다며, 스틸가를 포함해 폴이 마흐디, 리산 알 가입이라는 것을 믿는 무리[7]는 기도를 하면서 믿지 않는 무리와 신경전을 벌이지만, 폴이 나서서 어머니 제시카는 베네 게세리트라 해독 훈련를 받았기에 살아남았을 뿐, 자신은 예언의 마흐디가 아니라고 선언하고, 권력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생활 방식을 배우고 하코넨에 맞서 싸우고 싶을 뿐이라며 이를 중재한다. 스틸가와 근본주의자 무리는 이에 마흐디는 너무도 겸손해서 스스로가 마흐디임을 부정할 것이라는 예언과 일치한다며 흥분해서 더욱 광신에 빠져들고, 챠니는 폴의 진심을 좀 더 이해하게 된다.

폴은 프레멘들의 방식을 배우기 위해 사막 횡단하기, 바람덫 사용법 등을 훈련받게 되고,[8][9] 성공적으로 하코넨의 스파이스 수확기 (하베스터) 를 급습하고 공을 세운 폴은 그날 밤 스틸가에게 프레멘 전사 이름인 '우슬 (Usul)'을 받고, 스스로는 사막의 작은 쥐인 '무앗딥 (Muad'Dib)'[10] 이라는 이름을 지어 어엿한 프레멘 전사인 "폴 무앗딥 우슬"로 거듭남으로서 나머지 일원에게도 인정받게 된다. 스틸가는 무앗딥의 여러 의미(길을 가리키는 자, 사막의 스승)을 언급하면서 폴이 고른 새 이름을 잘 지었다고 마음에 들어하지만, 챠니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폴의 전사 이름인 우슬만 말하고, 그와 관계도 가진다.

프레멘이 되는 마지막 시험인 모래벌레 타기에서, 유례없이 어마무시한 크기의 모래벌레를 불러내어[11] 극적으로 올라타는 데 성공한 폴은 출중한 역량과 지지를 기반으로 프레멘의 핵심 지도자로 성장하며[12], 여기에 제시카가 종교적 물밑작업으로 북부 프레멘을 장악하며 적극적으로 퍼트린 광신 프로파간다 덕분에 타브르 시치 내에서 프레멘의 구세주로 여겨지게 된다. 그 후로 프레멘을 쥐새끼 취급하는 글로수 라반이 이끄는 하코넨의 군대와 격돌하지만 프레멘 특유의 공격법을 이용해 간단하게 진압하고 라반을 물러나게 한다.


1.3. 페이드 로타의 등장[편집]


하코넨 남작은 아라키스에서 스파이스 수확을 진두지휘하던 라반이 프레멘의 지속적인 방해로 급격히 줄어버린 스파이스 수확량을 만회하지 못한 데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지나친 프레멘 공격으로 병력의 손실을 가져와 하코넨 가문에 굴욕을 주었다며 화를 내고, 라반 대신 사이코 기질로 악명높은 조카 페이드 로타 하코넨에게 일을 맡긴다.[13][14] 베네 게세리트 측에서도 폴이나 페이드 로타가 아라키스를 지배하고 둘 중 하나가 황제가 될 것을 알았기에 페이드 로타를 통제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레이디 마고트를 페이드 로타에게 보낸다.

하코넨 남작은 페이드 로타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검투장에서 페이드 로타와 미리 독을 주입해둔 아트레이데스 가문 최후의 3인이 싸우게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하코넨 남작은 페이드 로타의 강함을 시험할 겸, 그의 승리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그가 싸운 3인 중 한 명에게는 의도적으로 독을 주입시키지 않고 나머지 두 명은 독을 주입시켜 싸움에 내보내 페이드 로타는 두 명은 쉽게 이겼지만 독을 주입받지 않은 한 명을 상대하게 되는데 자신을 도우려는 진행위원들도 무시하고 방어막까지 해제해 당당히 같은 조건에서 싸우겠다고 선언, 살짝 고전했지만 결국은 이기게 된다.[15] 경기가 끝난 뒤, 페이드는 남작에게 자신을 죽일 셈이었냐며 따지지만 남작은 오늘은 너가 영웅이라며 웃어넘기고 생일선물로 아라키스의 총독권을 주겠다고 말한다.[16]

그날 밤, 레이디 마고트는 본 목적을 위해 페이드 로타에게 접근하고, 페이드 로타를 시험한 후 하룻밤을 보내 혈통을 확보한다.[17] 페이드 로타는 잔혹한 습성에도 불구하고 곰 자바의 시험을 통과했으므로 퀴사츠 헤더락의 자질이 있고, 인격적 결함을 파고들어[18] 베네 게세리트가 조종할 여지도 충만했기 때문에, 모히암 교모는 이룰란에게 사다우카 파병으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황제는 머지 않아 폐위될 것이며, 페이드 로타가 그녀와 결혼하고 황제가 될 것임을 넌지시 통보한다.


1.4. 남쪽으로 향하는 폴, 퀴사츠 해더락으로의 각성[편집]


폴은 프레멘 부대를 이끌고 하베스터를 습격하다가, 하코넨 부대가 아니라 아라키스에 남아 밀수업자가 된 거니 할렉의 일행임을 깨닫고 부대가 칼을 거두게끔 한 후 즐거운 재회를 나눈다. 거니는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비밀 핵무기 격납고의 위치를 폴에게 알려주고,[19] 프레멘의 힘으로 아라키스를 전복시켜 아버지의 복수를 할 것을 종용한다. 하지만 폴은 예지 능력으로 자신이 남부로 가 프레멘을 규합할 경우, 끔찍한 사건이 생길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를 극구 거부한다. 하지만 새롭게 아라키스 총독이 된 페이드 로타가 타브르 시치의 위치를 알아내어[20] 건쉽 포격으로 그곳을 초토화시키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고, 챠니마저 폴을 설득해 결국 남부로 떠나게 된다.[21]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한 폴과 지표면 위로 올라온 샤이 훌루드의 모습
이때,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폴은 자미스의 환영을 보고, 길을 찾기 위해서는 넓게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자미스의 말을 따라 생명의 물을 마실 결심을 한다. 제시카가 미리 짜 놓은 길에 따라, 폴은 금지된 신전으로 들어가 생명의 물을 마시고 가사 상태에 빠진다.[22] 뒤늦게 도착한 챠니의 도움으로 깨어나는 데 성공하고, 둘은 잠시 서로를 마주보며 기뻐하나, 이내 챠니는 폴이 전과 다르게 정말로 예언의 존재가 되려고 멋대로 목숨을 걸어버린 일에 대해 배신감과 상실감에 빠져 싸대기를 날리고 자리를 뜬다.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한 폴은 제시카에게 혈통 기억을 통해 제시카와 자신이 하코넨의 후예라는 걸 알았다고 말하고, 우리는 하코넨이니 하코넨의 방식으로 살아남을 것이라 말한다.

이후 프레멘 군사 회의에서, 폴은 여태까지의 겸손하고 주저했던 태도와는 달리, 자신을 결투로 죽여 발언권을 얻으라는 스틸가를 물리며, 발언권이 없는데도 중앙에 나서서 프레멘 전통은 제 알 바가 아니므로, 길을 만드는 자인 자신은 마음대로 말할 것이고, 자신에게 감히 대적할 자가 있느냐며 쩌렁쩌렁하게 호통을 친다. 이에 현장에 있던 수많은 프레멘이 일제히 칼을 뽑아들자,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혈통 기억을 통한 전지 능력[23]과 카리스마로 자신이 리산 알 가입임을 납득시켜 전사들이 스스로 무릎꿇게 만들고, 녹색의 낙원(Paradise)을 약속하며 프레멘 사회를 완전히 장악한다.[24] 그리고 전에 빼놨던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공작을 상징하는 반지를 다시 끼며 스스로를 폴 무앗딥 아트레이데스이자 아라키스의 공작이라고 칭한다.[25]


1.5. 코리노 황가 & 하코넨 가문과의 최종 결투[편집]


이후 폴은 아트레이데스 인장을 찍은 선전포고문으로 황제를 도발하고,[26] 자제력을 잃은 황제는 사다우카 군단을 이끌고 직접 아라키스에 출정한다. 아리키스에서 샤담 4세는 스파이스 채취와 아트레이데스 가문 절멸에 실패한 하코넨 남작을 강하게 질책하고, 사다우카를 시켜 그의 생명유지장치와 반중력장치를 박살내버린다. 하지만 이는 폴이 황위를 뺏기 위해 세운 계략의 일부였으며, 황제가 왕림하고 사다우카가 주둔한 것을 확인하자마자 프레멘은 공세를 개시한다. 우선 핵폭탄으로 하코넨이 강탈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도시 아라킨 일대의 산맥을 날려버려[27] 도시의 방어막을 제거한 뒤, 모래벌레에 프레멘 군단을 태워 순식간에 아라킨 일대로 침공을 개시[28]한다.

지상에서는 페다이킨 군단으로 핵폭발의 여파에서 재정비 중이던 사다우카를 기습해 제거한 뒤, 폴은 황제의 행궁[29]에 쳐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폴은 옆에 늘어서 전투 태세를 갖춘 사다우카를 완전히 무시하고, 황제의 옥좌가 있는 계단 중간에 넘어져 있던 하코넨 남작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두건에 가려진 얼굴조차 제대로 드러내 보여주지 않은 채 "짐승처럼도 죽는군요, 할아버지."라고 나지막히 말하고는 무미건조하게 단검으로 참살한다.[30][31] 하코넨 남작을 처리한 폴은 황실 일행을 포로로 잡으라 명한다. 한편 프레멘이 행궁을 장악하자 라반은 도망을 가려 하나 거니와 마주치자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누구인지 봐라"라며 도발하고 전투에 임하지만 몇 초 만에 제압당해 사망하고, 다른 하코넨 병사들과 함께 시체가 되어 불살라지며 제대로 보복당하게 된다.

May thy knife chip and shatter.

그대의 칼이 쪼개지고 부서지기를.

폴은 하코넨이 황제를 몰아세우려고 부른 대가문의 함대가 온다는 소식에, 그들이 개입하면 스파이스 생산지에 핵폭격을 해 스파이스를 우주에서 없애버리리라는 협박을 전해 두고, 황제에게 순순히 황위를 넘길 것을 종용한다. 끝내 황제가 폴을 노려보며 이를 거부하자 폴은 황제에게 자신과 직접 결투하거나 대신 싸울 챔피언을 고르라고 한다. 호승심이 넘치던 페이드 로타가 곧장 황제의 챔피언을 자처하고, 둘은 필사의 사투를 벌인다.[32] 폴이 칼에 맞고 밀리는가 싶지만, 이것은 빈틈을 유도한 폴의 계략으로 페이드 로타가 결국 패배한다.

폴은 자신의 몸에 박혀 있던 칼을 빼내고 황제에게 다가가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황제를 윽박지른다. 그리고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이 너가 일으킬 일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하자 "닥쳐라!"라는 한 마디로 무력화시킨다. 하지만 황제는 폴의 아버지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 공작은 약한 남자였다는 대답만 한다. 폴은 아랑곳않고 이룰란과 결혼해 황위를 이을 것을 선포한다. 결국 황제가 폴에게 굴복하여 발에 입을 맞추는 순간, 뒤에서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챠니는 폴이 완전히 변해버렸다고 판단하고 실망하여 홀로 자리를 뜬다.

이내 앞서 언급한 대가문의 함대가 도착하고, 대가문은 폴의 즉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통신을 보낸다. 그러자 폴은 “그들을 낙원으로 인도하라(Lead them to paradise)”며 대가문에 선전포고를 하고, 자신이 그토록 막으려 했던 우주 전쟁을 제 손으로 시작하고 만다.[33][34] 이에 광기에 찬 프레멘들은 환희의 비명을 지르고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깃발을 휘두르며 사다우카의 함선을 탈취해 출정하고, 챠니는 이를 분노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홀로 모래언덕에 올라가 모래벌레를 부른다. 모래벌레를 탈 준비를 하는 챠니의 뒷모습과 분노가 섞여 있는 복잡한 표정을 하고 있는 챠니의 얼굴을 비추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2. 원작과의 차이점[편집]


전반적인 얼개는 원작 소설의 후반부와 같으나, 세부적인 진행에서 차이를 보인다.

폴이 하코넨 남작을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장면을 근거로 영화의 전개가 원작 소설에서 폴이 예지했던 미래 중의 하나인 것으로 해석하는 관점이 있다.# 특기할 점은 해당 미래가 소설에서 폴이 본 두 개의 미래 중 하나고, 이 미래가 마녀들이 원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다른 미래를 택했다는 점인데, 감독이 이를 의도하고 각본을 작성했다면 영화 3부에서 폴이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 대신 황금의 길을 가게 될 수 있다.[35]

내용 축약을 위해 삭제된 부분도 다수 존재하는데, 특히 거니 할렉 부분이 대거 삭제되었다. 폴을 만나기 전의 밀수생활 내용이 빠져있어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절멸했는데 어떻게 살아있는지'에 의문을 갖는 관객들이 많다. 또한 원작 소설의 중반부 주요 갈등 요소중 하나로 하코넨 전쟁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거니가 가문 절멸의 원인을 베네 게세리트인 제시카로 오해하고 복수를 다짐하면서, 제시카의 만남까지의 미묘한 위기감이 중반부 진행의 한 축이었으나 영화에서는 분량상 삭제되었다.


2.1. 개별 캐릭터 묘사[편집]


  • 폴 아트레이데스: 퀴사츠 헤더락으로의 변화에 부정적인 색채가 더해졌다. 엔딩부에서 무앗딥 지하드를 스스로 개전한다. 자미스의 장례식에 대한 묘사가 달라지면서 자미스에게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사라졌지만, 대신 자미스를 죽인 것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폴이 자미스의 환영을 보고 퀴사츠 헤더락이 될 각오를 하게 되기 때문에, 극에 미치는 영향력은 좀 더 커졌다.

  • 제시카 아트레이데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시점이 다르다. 원작 전개대로 했다면 원래는 듄 파트 1 영화에서 관련 내용이 나왔어야 했으나 파트 2에서 생명의 물을 마시고 알게 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36] 폴 아트레이데스도 생명의 물을 마시고 각성한 뒤 제시카에게 이에 대해 말하자 제시카도 자기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생명의 물을 마시고 난 뒤라고 진실을 실토한다. 이후 폴은 당사자를 죽일 때도 이 사실을 귓가에 속삭이면서 죽인다. 파트 1에서 제시카가 하코넨의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공작의 측근들 사이에서 도는 서브플롯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거니와의 재회, 투피르 하와트 등과의 상호작용이 생략되었다.

  • 엘리아 아트레이데스: 원작 소설에서는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어린이로 나왔으나, 빌뇌브의 파트 2에서 엘리아는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처리되었다. 이에 따라 블라디미르 하코넨을 죽이는 장면은 폴이 죽이는 것으로 각색되었다.[37] 장성한 모습이 예지상으로 나오긴 하나, 영화 내내 뱃속 태아로 나오다 보니 카메라에 배우가 잡히진 않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다. 엘리아가 영화가 끝날 때까지 태어나지 않아서 어린 아이가 시에치를 공격한 사다우카를 교란하거나 샤담 4세, 블라드미르 하코넨을 말빨로 벙찌게 만들었던 원작의 무게감을 보여주는건 불가능해졌지만, 오히려 영화 초반부터 목모가 된 제시카의 뱃속의 태아인 상태에서 어머니와 소통하거나 오빠의 꿈에 장성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게다가 뱃속에서 제시카에게 무앗딥 신앙 포교 활동을 독촉하거나, '오빠가 사랑에 눈이 멀어 망설이고 있다.'며 오빠의 각성을 촉진시켜야한다고 어머니에게 자기 주장을 펴는 모습을 보여줘서 (만일 차기작이 제작된다면) 그 존재감은 원작과 기존 실사판들과 비교해도 크면 컸지 작지 않다. 원작에서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이 엘리아에게 흉물(abomination)[38]이라고 외친 장면도, 이번 작에서는 폴에게 목소리로 압도당한 모히암이 폴을 두고 혼자 되뇌이는 말로 각색되었다.[39] 더불어 이번 작에서 폴이 블라드미르 하코넨을 죽일 때 "할아버지"라고 했던 대사도 원작에서는 꼬마 엘리아의 대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작의 엘리아가 보여준 카리스마, 단호함, 교활함에 가까운 지혜를 이번 작에서는 폴이나 제시카가 분담해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특히 영화 말미에서,[40] (모든 걸 알면서 묻듯) 아무렇지 않게 '어머니, 무슨 일이 일어났지요?' '오빠가 대가문에게 전쟁을 선포했단다.'라고 대화를 주고 받는 태아 엘리아와 제시카의 모습은 섬뜩하게까지 느껴진다.

  • 챠니 카인즈: 공동 주연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비중이 커졌다. 원리주의적인 남부 프레멘과 대립하는 세속적인 성향의 프레멘이라는 캐릭터성이 부여되었는데, 폴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가지고 연인이 되지만 리산 알 가입 신앙에는 거부감을 느끼는 등, 일반 관객의 시선을 대변하는 역할이다. 원작에서는 폴의 복수가 몇 년에 걸쳐 이루어지기에 그 기간 중 폴과 아들도 낳고 또 그 아들이 죽는 등 여러 사건을 겪지만, 영화에선 폴의 복수가 열 달도 안 돼서 끝나기 때문에 전부 생략되었다. 폴이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한 후 스스로 리산 알 가입을 자처하고 황위를 얻기 위해 이룰란 공주와 (형식상이지만) 결혼하는 등 이전의 모습과 달라지는 것을 보고 홀로 모래벌레를 타고 폴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챠니가 갈등의 중심이 되는 듄의 메시아의 전개를 고려했을 때, 차기작을 제작하게 된다면 추후 전개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인물이다.


  • 하시미르 펜링: 원작에서 페이드 로타 하코넨을 마고트 펜링과 함께 관찰하고 있던 하시미르 펜링은 본편에서 나오기는커녕 암시도 되지 않았다.

  • 투피르 하와트: 이번 작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페이드 로타 하코넨 결투신이 변경되면서 분량이 삭제된 듯하다.


  • 시샤클리: 페다이킨 내에서 챠니 카인즈의 친구역으로 등장하는 여성. 페이드 로타에게 고문당하려는 씬에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3. 장면 탐구[편집]


  • 파트 1에 비해 라스건 등 첨단 무기의 사용 빈도가 크게 늘었다. 라스건은 미래에 화약무기를 도태시킨 주력무기였지만, 라스건 광선이 닿으면 핵폭발이 일어나는 홀츠만 방어막이 일반화된 후에는 다들 사용을 꺼리게 되었다. 파트 2의 주요 무대는 방어막을 감지하면 쫓아와서 미쳐 날뛰는 샤이 훌루드의 활동 지대라 지상군이 방어막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라스건이 칼만큼이나 활약한다. 주요 전투가 샤이 훌루드는 접근하지 않는 아라킨 내에서 벌어진 파트 1에서는 방어막을 켜고 냉병기로 싸우는 묘사가 주류였다면, 파트 2에서는 보병이 방어막을 거의 쓰지 않고[41] 은엄폐를 중시하며 기습과 저격을 하는 현대적 게릴라전을[42] 벌이는데, 하코넨 보병 라스건과 오니솝터 도어건으로 달린 산탄라스건, 전작에서도 나왔던 하코넨 건쉽의 재래식 유도탄, 프레멘의 라스건과 초소형 탄약을 쏘는 지대공 로켓 발사기, 비장의 수로 등장하는 아트레이데스의 핵무기 등 익숙한 듯 이질적인 미래 무기들이 훨씬 더 주목받는다. 고작 보병 단위에서 다루는 라스건 몇 정이 고층건물만한 하베스터를 종잇장처럼 찢어가르며 불살라 버리는 무시무시한 위력이 묘사되어 화약무기의 도태를 납득할 수 있다.

  • 원작에서 다룬 그대로 초인 메시아와 종교에 대한 경외보다 경계를 강조한 연출이 돋보인다. 스틸가와 예언파 무리는 폴이 마흐디라는 확신에 빠져 믿음직한 동료에서 점점 눈먼 추종자로 전락하고, 토착 종교 역시 그들이 증오하는 제국의 실세 베네 게세리트에서 바로 그들같은 이를 조종하기 위해 전략무기처럼 토착 종교에 침투시키고 퍼뜨리는 소재들에[43] 의해 깊이 오염된 것으로 묘사된다. 일이 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풀리기는 했으나, 결국 제국주의자들의 수법에 놀아나 프레멘 전체가 병기로 쓰인 거나 다름없다. 마침내 폴이 남부 프레멘 군사회의에 난입해 각성한 초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프레멘 모두를 휘어잡을 때, 이성은 챠니의 목소리를 빌려 현장의 프레멘들에게 예언을 좇아 폴에게 조아리는 것은 스스로를 노예로 만드는 꼴이라고 울부짖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폴은 각성 전까지 끊임없이 초인 "구세주"가 되어 수많은 이를 죽이게 될[44]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고 거부하며, 친구들이 추종자로 변모하는 모습에 괴로워하고 고뇌하는 인간성을 드러내는데, 폴이 초인으로 각성하는 시점에서 그가 실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객은 더 이상 알 수 없게 되고, 겉으로 보이는 그는 너무나 초연해져서 보란 듯이 자신의 힘을 발휘해 프레멘들의 심리를 조종하고 극의 흐름을 완전 장악해 주도하기 시작, 인간성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 영화가 반복되는 장면을 통해 테마를 강조하는 대구 형식을 취한다. 대표적으로 극초반에 하코넨이 아트레이데스 가를 말살하고 증거물과 시체를 태우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폴이 결말부에서 아라킨을 장악한 뒤 사다우카와 하코넨 병사의 시체를 태우는 장면으로 반복된다. 이는 폴과 하코넨의 입장이 완전히 뒤집어졌음을 보여주지만, 초반에 급습한 하코넨 병사와 자미스의 시신에서 물을 꼬박꼬박 챙기고 중요시하던 프레멘의 태도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폴의 선동과 카리스마가 프레멘의 사고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 기에디 프라임에서의 실외 장면은 완전한 흑백으로 표현된다. 단순히 미감을 위해 흑백 필터를 씌운 것이 아니고, 인공 조명이 있는 실내에서는 유채색 / 자연광을 받는 실외에서는 흑백이라는 뚜렷한 기준이 있는데, 이는 검은 태양의 영향으로 환경이 이질적임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기에디 프라임 장면은 촬영감독 그렉 프레이저의 아이디어로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되었다. #

  • 이 생명의 물을 마시고 빈사상태가 된 뒤 미래의 환영을 보는데, 사막 끝에 이르러 아라키스에 존재할 리 없는 바다가 나온다. 그리고 바닷가엔 여동생 엘리아가 프레맨 복장을 입고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나 폴을 바라보며 "사랑해, 오빠"라고 말한다. 파트 1에서 챠니가 나왔던 예지몽과 유사한 장면으로 원작에선 엘리아가 "자신의 능력으로 오빠에게 전할 메세지를 미래 속에 심었으며, 그것은 폴 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지나가는 언급으로만 있는 장면이다.

  • 폴의 거울상이자 대척자로서의 페이드 로타를 암시하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연출된다. 폴이 차니의 꿈을 꾸었던 것처럼 페이드는 마고트 펜링의 꿈을 꾸며, 똑같이 곰 자바의 시험을 통과해 퀴사츠 해더락의 가능성을 보인다. 한편 폴이 타브르 시에치 공습 당시 이를 예견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는데, 이는 페이드 로타가 폴과 동일하게 예지능력을 보유하였기 때문이다. 극장판에선 이에 추가적인 서술이 나오지 않아 관객들을 갸우뚱하게 만드는 시퀀스지만 원작에선 예지 능력자들은 각자 예지력의 정도와 무관하게 미래의 예지 속에서 서로를 인지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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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4-04-03 02:42:16에 나무위키 듄: 파트 2/줄거리 및 탐구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듄: 파트 2의 시작을 알리는 내레이션. 파트 1과 마찬가지로 제작사 및 배급사 로고보다 먼저 나오는데, 전작의 ‘꿈은 심연의 메시지다’와 이어지는 요소로 볼 수 있다.[2] 이때 잘 보면 하코넨 남작에게 두 개의 기계 장치가 붙어있는데, 파트 1에서 레토 공작에게 독가스 공격을 당하고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암시이다. 원작 소설과 같은 나이인지는 불명이지만 만약 그렇다고 할 시, 당시 남작의 나이는 무려 83세였다.[3] 영화에서는 '시에치'로 번역되었다.[4] 이때 등장하는 하코넨 병사들의 무중력 등반씬이 굉장히 인상적이다.[5] 시치의 구성원들이 두 분파로 나뉜 상태에서 갈라져서 밥을 먹는 장면, 특히 챠니와 시샤클리가 폴과 제시카를 비웃는 듯한 대화에서 두드러지게 표현된다.[6] 이때 태아의 모습인 알리아에게도 양수를 통해 생명의 물이 뻗어나가는 장면이 매우 불길하게 묘사된다. 또한 제시카도 이 시점부터 파란 눈을 가지게 된다.[7] 근본주의자들의 세가 강한 남부 출신들로, 그 대표가 스틸가.[8] 스틸가가 사막 지대를 횡단하는 훈련을 시키는데, 사실은 마흐디라면 가르쳐주지 않아도 할 수 있을 거라는 무모한 믿음에서 시킨 일이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챠니가 몰래 따라가서 폴을 도와준다.[9] 이 장면에서 스틸가가 뜬금없이 사막의 요정인 진(Djinn)을 조심하라는 충고를 한다. 프레멘의 미신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자, 곧바로 챠니가 나타나는 가벼운 개그신을 위한 밑밥이지만, 후반부에서 폴이 허깨비나 다름없는 자미스의 기억을 불러내 퀴사츠 헤더락이 될 결심을 한다는 점에서 복선으로 작용하기도 한다.[10] 사막 기후에 적응한 캥거루쥐. 폴이 스파이스를 수확하러 온 하코넨 부하들로부터 챠니를 구하는 장면 초반에 잠시 귀엽게 등장했던 쥐가 무앗딥이다.[11] 스틸가의 예언파는 이 역시도 예언과 같다고 날뛴다.[12] 아바타 시리즈의 주인공 제이크 설리그레이트 레오놉테릭스를 길들여 나비(아바타 시리즈)의 우두머리인 토루크 막토로 거듭난 장면과 비교해보자.[13] 문 뒤에서 시녀들이 살해당하는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라반'이라며 나지막히 이름을 부르는데 두려움에 떠는 바티스타의 연기가 일품이다. 방으로 들어온 라반은 죽어있는 시녀들을 발견하고 '삼촌(Uncle)'이라 불러보지만 "스파이스를 쥐어짜내지 못하면 너의 목이 쥐어짜질 것이다."라는 살벌한 협박을 받는다. 이후 스파이스 저장고가 프레멘들에게 폭파되자 라반은 스파이스 채취에 방해가 되는 프레멘들을 절멸시키기 위해 대량의 오니솝터와 부하들을 데리고 본거지로 추측되는 곳에 쳐들어가지만, 오히려 자신들이 발사한 미사일 때문에 시야가 먼지로 가려져 피아식별조차 하지 못한 채 아군을 쏴죽이거나, 소수의 프레멘들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하고 오니솝터들도 파괴되는 등, 엄청난 굴욕을 겪으며 후퇴하는 신세가 된다.[14] 등장하자마자 칼의 내구도와 날카로움을 시험하기 위해 시녀 2명을 죽여버린다.[15] 참고로 약을 쓰지 않은 아트레이데스는 1편에서 근위대장으로 나왔다.[16] 라반을 대할 때와는 태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한데, 앞에서 페이드가 경기 시작 전에 인사를 할 때도 웃음을 지으며 받아줬고, 화나서 일방적으로 분노하는 페이드를 상대할 때도 "너무 화내지 말거라 아가야."라며 애정이 담긴 말투를 사용한다. 물론 본편에서 라반이 지속적으로 실책을 저지르며 남작을 크게 실망시켰다는 점도 한 몫하겠지만,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나-바론(남작 후계자)이라고 불리는 점이나 "너를 차기 황제의 자리에 앉힐 생각이란다."라는 남작의 대사로 미루어보아 실책과는 별개로 편애했음이 분명하게 드러난다.[17] 이 장면에서 레이디 마고트는 페이드 로타에게 상자에 손을 넣으라 지시한 후 페이드 로타의 목 옆에 곰 자바를 대는데, 바로 1편에서 모히암 교모가 폴에게 했던 것과 같다.[18] 소시오패스였던 데다가, 무엇보다 성적 유혹에 매우 약했다고 한다.[19] 이 장면에서 스틸가는 너무 뻔한 곳에 두었다며 영리하지 못하다고 하지만, 거니는 너무 뻔해서 찾아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계획이었다고 말한다. 이에 거니가 스틸가에게 그럼 이 격납고가 어디 있는줄 알았냐고 묻자, 스틸가는 너무 뻔해서 찾아 보지도 않았다고 하는 것이 웃음 포인트.[20] 프레멘 내부에 간첩을 숨겨 두었다.[21] 페이드 로타는 폴과 마찬가지로 예지력을 가졌기 때문에 그의 행동으로 발생한 변수는 폴의 예지력으로는 예측할 수 없었다.[22] 남성은 생명의 물을 마시면 예외없이 죽는다고 보아, 남성이 마시는 것은 원래 금지되어 있다.[23]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남부 프레멘의 죽은 지 오래인 친지의 신상정보와 유언, 무작위 프레멘에게 있었던 여러 사건을 낱낱히, 정확하게 읊어 보임에 따라 전사들이 경악하며 이쪽저쪽에서 무기를 거두고 조아린다. 1부에서 리에트 카인즈를 대상으로 보여준 베네 게세리트의 프로파일링 기술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 경우는 혈통 기억으로 각성한 완전한 예지 능력을 사용해, 해당 상황에서 상대방을 가장 확실하게 설득할 수 있는 말을 골라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24] 이때부터 극에서 폴을 다루는 방식이 달라진다. 전반부에서는 폴의 프레멘 사회 적응기를 다루면서 폴의 불안한 심리, 내면 상태, 환상 등을 폴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많았으나, 이 장면을 기점으로 폴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장면이 완전히 사라지고, 관객의 입장에서 폴은 무시무시한 확신에 찬, 이질적인 존재가 된다.[25] 거니 할렉이 이를 바라보며 울컥하는 표정을 짓는데, 멸망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부활이자 동시에 아버지의 뜻과 자리를 이어받은 폴이 기특하게 보였을 것이다.[26] 일부 구절이 나온 장면을 해석한 결과 원작과 문장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설에 나온 선전포고문 내용은 이렇다. "대가문의 공작이며 황제의 친척인 나는 최고대표자회의에 의거하여 맹세한다. 만약 황제와 황제의 사람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나를 만나러 이곳에 온다면, 내 목숨을 걸고 그들의 생명을 지킬 것이다."[27] 샤담 4세는 아라킨을 향해 거대한 모래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어차피 아라킨 뒷편의 산맥이 폭풍의 대부분을 상쇄해줄 거라는 블라디미르 하코넨의 장담에 별다른 대비를 해두지 않았다.[28] 모래벌레들의 등 위에 꽃힌 깃발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깃발이다.[29] 황제의 우주선 밑에 피라미드 형태로 지은 구조물이다.[30] 폴이 자신의 손자임을 깨닫고 경악하는 하코넨의 마지막 표정이 일품이다.[31] 원작 소설에서는 폴의 동생인 알리아가 죽이는 반면, 본 영화에서는 각색되어 폴 본인이 하코넨 남작을 죽인다. 영화 기준 엘리아는 아직 태어나지도 못한 태아이기 때문.[32] 사투 직전, 폴은 페이드를 향해 "그대의 칼이 쪼개지고 부서지기를" 이라 말하고, 페이드 로타 역시 똑같이 말해주며 웃는다.[33] 사다우카를 능가하는 전사인 프레멘도 프레멘이지만 우주 항행에 필수적인 스파이스를 독점하게 되었으니, 대가문 전체를 적으로 돌리고도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34] 갑자기 폴이 황제에게 무릎 꿇고 반지에 입을 맞추라느니, 그토록 죽을 때까지 유일하게 사랑하겠다던 챠니를 버리고 황제의 딸과 결혼을 하겠다느니 하면서 확 달라져버린 폴에 대해 놀라는 관객이 좀 있는데, 폴은 생명의 물을 마시고 나서 과거와 미래를 완벽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결국 자신이 황제가 되어 성전을 벌여 많은 인간이 죽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류자체가 궁극적으로 절멸한다는 것을 예지했기에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봐야한다.[35] 충분히 가능한 것이, 본 작에서 폴의 예지몽에 나타난 엘리아의 정서가 마치 폴의 아들과 딸인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가니마 아트레이데스 사이의 끈끈한 관계를 암시하기도 했다. 폴의 예지몽에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엘리아가 태어난 모습으로 폴에게 사랑해(I love you.)라는 언술은 형제끼리 충분히 가능한 말이지만, 그 언어에 묻혀있는 끈끈함은 누구도 의지할 수 없는 엘리아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인 오빠(폴)에게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넘어 폴의 자식들인 레토 2세와 가니마 사이의 끈끈함에 비견되는지는 다음 작에서 판명될 것 같다. 물론 엘리아는 남편 던칸 아이다호를 포함하여 누구와도 끈끈하지 못할 운명이었고, 원작에서도 오빠에 대한 정이 각별하였기에, 굳이 폴이 자신의 자식들의 존재와 상관없이 황금의 길을 택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이긴 하지만, 본 작에서 챠니가 (샌드웜과 함께...) 사라져버리고(이 설정은 정말 큰 장치이고, 원작의 흐름을 강하게 바꿀 수밖에 없다), 본 작에서 엘리아가 자신의 어머니와 오빠를 조종하는 듯한 묘사는 충분히 황금의 길을 한 세대 앞당길 여지를 남겨두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정말 영상화된다면 감독의 입장에서 환호와 비난이 겹치는 현실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일단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는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하게 해석하고 밀고 나간다면 레토 2세나 가니마는 드니 빌뇌브의 영화에는 존재조차 없을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36]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진실이 어머니라는 설정은 브라이언 허버트가 덧붙인 설정이며 이번 영화에서는 일단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37] 아마도 아이가 어른을 죽이는 묘사를 넣으면 12세 관람가를 받기 힘든 점도 있고, 영화 전개 템포가 빨라지면서 하코넨과 황제에게 복수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것처럼 묘사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원작처럼 뱃속 태아가 아이로 성장할 때까지 기다리다 반격한 것으로 묘사하면 그동안 5~9년은 흘렀다는 말이 돼서 어색했을 것이다.[38] 이번 작의 한국 극장판에서는 '변종'이라고 번역이 되었다.[39] 이때의 장면이 의미심장한 것은, 첫 편에서 모히암이 폴에게 "조용(Silence)!"이라고 목소리를 사용한 장면이, 이번 작에서는 폴이 모히암에게 "조용(Silence)!" 이라고 외치며 목소리를 사용하는 장면으로 오마주된다는 점이다. 더구나 첫 편에서 폴은 모히암에게 '감히 나에게 목소리를 쓰냐?'는 식으로 대꾸라도 했지만, 이번 편의 모히암은 자신이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초월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폴에게 압도되고 말았다.[40] 상대적으로 폴이 순조롭게 황제로 즉위하고 챠니와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식으로 끝나는 원작 1권과 달리, (아래 서술되었듯이) 차니는 샌드웜을 타고 폴을 떠나고, 대가문이 자신의 즉위를 반대한다는 통신을 듣자마자 폴은 '그들을 낙원으로 안내해주자'는 말로 선동하며 전쟁을 선포하며, 이미 사기와 무앗딥에 대한 충성심이 극에 달한 프레멘들이 사다우카로부터 강탈한 함선에 승선해 대가문의 행성으로 떠나는 장면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41] 초반 하코넨 부대 기습 장면에서, 아군이 기습 저격을 당하는 모습에 한 병사가 당황하며 방어막을 입에 담자, 옆에 다른 병사가 다급하게 제지하며 방어막은 안 된다고 외친다. 일단 당시 진동 장치가 작동하던 상황이었기에 모래벌레가 떼거지로 달려들 가능성도 있었고, 라스건이 방어막에 맞으면 무작위적 핵폭발이 일어날 가능성 때문인 것이기도 하나 일단 영화 상에서 방어막과 라스건 간의 합성반응을 묘사한 구절이 대사 한 줄로도 언급되지 않아 영화에서도 유효한 설정인지는 미지수다.[42] 하베스터를 기습하려고 호흡장치만 지상으로 내민 채 모래에 파묻혀 있다가 밟히기 직전 튀어나와 호위 부대를 순식간에 몰살하는가 하면, 프레멘 부대가 하코넨 오니솝터를 격추시키기 위해 로켓발사기를 쓰는데, 오니솝터가 도어건을 발사할 때만 방어막을 해제한다는 것을 간파하고 양동작전으로 도어건 발사를 유도하고 그 틈에 로켓을 먹이는 전술도 선보인다. 특히 이런 전술행동은 귀족 자제로서 전쟁술에 능통한 폴의 합류 이후에 더 고도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43] 바로 리산 알 가입 예언이 이런 베네 게세리트 물밑작업의 대표인데, 배타적인 프레멘이 외계에서 온 퀴사츠 해더락을 지도자이자 메시아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철저히 설계해 두었다.[44] 그가 끊임없이 보며 고통스러워한 미래, 광신 전사들이 자신의 이름을 드높여 부르짖으며 대성전을 벌이고, 수많은 이들이 굶어 죽는 미래, 이제 그가 초인의 길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실현될 미래에서는 그에 의해 최소 610억 명의 사람이 죽고, 90개 행성이 불모지로 변하며, 500개 행성이 무릎꿇고 40개 종교가 말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