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빛 속으로

본작의 남주인공. 아이샤가 아기일 적에 찾아왔으나 너무 무서워해서 기억을 지우고 잠재운다. 이후 아이샤가 14살 생일선물로 받은 남부 저택에 놀러갔다가 카스카 협곡에 있는 루미나스를 향해 다가가는 꿈을 연달아 꾸게 되고, 52화에서 새벽에 리미에의 도움으로 협곡에 갔다가 루미나스와 마주친다. 절벽에서 떨어져 죽을 뻔한 아이샤를 루디온으로 하여금 구해주자 아이샤는 루미나스를 빛의 정령사(...)로 착각한 채 이름을 알려주고 다음에 또 보기로 한다. 55화에서 아이샤가 알려준 무도회장에 찾아가 그녀가 반가워하는 것도 잠시, 루가 루미나스에게 왕을 뵙는다 인사를 올리는 모습과 로즈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걸 눈치챈 아이샤는 비로소 그가 정령왕이라는 걸 깨닫는다.
빛이 머무르는 듯한 환한 백금발을 허리까지 늘어뜨리고 달빛을 닮은 금안을 가진, 고풍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 미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창조신이 빚은 창조물 중에서도 가장 잘생기기로 유명하다고. 그 때문인지 등장할 때마다 외모 묘사도 장황하다.
한때는 낮의 지배자, 밤의 대적자라는 호칭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는 빛의 신이라고 불리고 있다. 엘미르에서 가장 숭상하는 첫번째 신이 바로 이분이다. 빛의 정령들은 모두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빛의 신을 섬기는 사제들은 루미나스를 믿고 포교하는 대가로 권능을 한조각 나눠받은 신성력이 사실 이것이다. 그는 자신을 믿는 자들에게 권능 한 조각을 내려줄 만큼은 자비롭지만, 어디까지나 본체는 정령이기 때문에 빛의 정령의 고유 능력인 치유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것은 정령사로 한정해놨다고 한다.

루가 아이샤에게 빛의 정령에 대해 설명해줄때 이름만 언급되고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하이넨의 말에 따르면 최상급 정령들은 정령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소환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다가, 아이샤가 로니안을 건너뛰고 루미나스를 소환해서 굳이 로니안을 소환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새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정령이라서 사람 말을 할 수 있다. 꽤나 중후하다는 느낌인듯. 루미나스의 어깨 위에 앉아있기도 하고 아이샤를 태우고 날기도 한다. 아이샤는 꽤 오랫동안 루디온을 소환하지 못해 애를 먹는데 그를 상급 정령 자체로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령왕을 소환하기 위한 관문으로만 여겨 루디온이 토라진 것. 이를 깨달은 아이샤가 진심으로 루디온을 대하자 소환된다. 계약한 뒤에는 주로 타고 날아가는 용도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