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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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노선
3. 활동
4. 비판
5. 함께 보기


1. 개요[편집]


스탈린주의를 추구하는 한국의 좌파 운동권 단위. 약칭은 노정협.


2. 노선[편집]


강성 NL 주사파와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친북적이며, 소련을 절대적 이상사회로 규정하는 극단적 스탈린주의.

스탈린주의 노선은 1980년대 NL-PD 논쟁에서 PD 쪽의 주된 입장이었지만, 이 때 PD의 노선은 스탈린주의 그 자체가 아니라 스탈린 사후에 흐루쇼프에 의하여 수정을 거친 현실사회주의였다. 남한의 식민지 매판자본주의 사회를 스탈린 사후의 소련이나 동구권의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같은 사회로 변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지, 교조적인 스탈린주의를 추구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1989년에 동구권이 붕괴되고, 1991년에는 소련마저 해체되면서 현실사회주의 노선이 몰락하자 PD 노선에는 그야말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서유럽 공산당처럼 유로코뮤니즘을 추구하는 노선, 우경화하여 개량주의를 추구하는 노선, 신좌파신마르크스주의를 추구하는 노선, 트로츠키주의를 추구하는 노선, 소련 자체를 사회주의와는 상관없는 사회로 규정하고 소련과는 아예 다른 사회 건설을 추구하는 소부르주아 사회주의적 노선 등등...어찌되었든 소련과는 다른, 그리고 소련보다 더 나은 사회로 남한 사회를 변혁하거나 개혁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선들이 PD 계열의 이름으로 등장하게 된다.

노정협은 노동사회과학연구소(노사과연)와 함께 이러한 PD 진영의 분화 속에서 등장한 일종의 돌연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거꾸로 소련 그 자체를 절대화하면서 소련 체제를 완전한 '사회주의'로 규정하고 절대적으로 옹호하며, 이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 소련 집단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과거 현실사회주의를 추구하던 시절의 PD도 이런 식의 스탈린주의를 추구한 것은 아니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주화입마의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까가 빠를 만든다

소련의 사회 성격을 '사회주의'로 규정하고 이를 절대적으로 옹호하며, 소련 사회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인정하지 않고, 흐루쇼프 이전의 스탈린주의 노선에 대한 지지뿐만 아니라 스탈린에 대한 개인 숭배까지 추구하는 것이 이들 노선의 핵심이다. 특이하게도 '소련'이 아닌 '쏘련'이라는 표기를 고집한다.

그렇다 보니 소련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쿠바에 대해서는 사회주의의 이상을 완전히 실현한 지상낙원으로 규정하여 절대적으로 미화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북조선에 대해서도 쿠바만큼의 미화나 찬사는 아니지만 절대적 옹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친북적인 면에서는 NL 가운데 강성 주사파들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80년대에 현실사회주의를 추구하던 시절부터 이미 PD는 북조선에 대해 '봉건 왕정 국가'라 규정하는 등 비판적이고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고 현재도 대부분의 PD 정파들이 국가자본주의 사회로 규정하든, 관료집산제 사회로 규정하든, 퇴보한 노동자 국가로 규정하든, 아니면 아예 봉건 왕정 국가로 규정하든 북조선의 체제에 대해 좌파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비판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PD계의 돌연변이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PD계열 운동단위 가운데 극좌파에 해당하는 정파들이 공통적으로 존경하고, 전체가 되었든 일부가 되었든 그 노선을 따르고 있는 레프 트로츠키에 대해서는[1]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 취급이며, 소련에서 떠들던 거짓 선전을 그대로 믿고 똑같이 떠든다. 아예 반혁명 분자에 반동, 자본과 제국의 앞잡이로 규정한다. 표기도 '트로츠키'가 아닌 '뜨로쯔끼'로 하고 있다.


3. 활동[편집]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의 저작 원문 학습을 중요시한다. 실제 학습모임에 참가해 보면 저작 원문들을 한 줄 한 줄, 단어 하나하나까지 빠지지 않고 정독하면서 그 의미를 해석하는 형태로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저작 원문에 대한 해석은 언제나 스탈린주의적으로 내린다는 것이 특징(...). 어찌보면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의 저작을 하나의 절대적 도그마를 담은 경전쯤으로 취급한다고도 할 수 있다.

다른 레닌주의 단위들과 마찬가지로 신문을 발행하는데, 월간으로 나오며 책자 형태로 되어 있다. 이름은 노동자정치신문(노정신). 참고로 이 신문 편집장의 필명도 노정신인데, 그 때문에 좌파 운동권 내부에서 여기를 까는 쪽에서는 '정신이 없어서 NO정신이다(...)'라는 드립을 치기도 한다. 실제로 다른 좌파 운동권의 관점에서 봐도 정신이 없는 건 맞다(...).

이따금씩 A3 한 장에 앞뒤로 '노동자의 세상보기'라는 이름의 선전물을 발행하여 뿌리기도 한다.

학생사회에서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 동국대에 '맑스철학연구회', 한신대에 '마르크스주의 탐구모임 양산맑'이라는 이쪽 계열의 동아리가 있다.


4. 비판[편집]


좌파계의 자유경제원. 이거 하나로 요약 가능하다.

같은 극좌파 운동권 내에서도 광역 어그로꾼이자 운동권의 X맨으로 간주하는 입장이 우세하다. 위에서 나온 NO정신 드립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근본적으로 노정협의 노선은 스탈린 시기의 소련 체제에 대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옹호와, 소련과 같은 체제로 사회를 변혁하는 데 있다. 여기에서 '스탈린 시기의'라는 말이 붙은 것은, 이들이 주장하는 소련의 몰락 원인은 스탈린 사후에 기강이 풀어졌고 군기가 빠졌기 때문(...)인 이유에서 붙은 것이다.

그렇다 보니 소련에 대해서 어떠한 형태로든 좌파적 견지에서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좌파 운동권 단위들은 모두 다 비판의 대상이 되며, 심지어는 소련에 대한 비판적 입장 자체를 우익의 레퍼토리에 동조하는 것, 심하게는 국정원 프락치에 의한 것으로 규정하는 비이성적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소련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북조선에 대해서까지도 그러하다.

때문에 소련을 어떤 식으로든 문제점이 있었던 사회, 완전한 사회주의는 어찌되었든 아닌 사회로 규정하는 다른 PD계열의 정파에서는 좋아할 리가 없다(...). 소련에 대한 비판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면서 '소련을 비판하면 우익, 국정원 프락치, 일베' 이런 식의 역색깔론을 설파하고 있으니 대화가 통할 리 없는 것이다. 때문에, 사실상 PD계열 내에서는 노사과연 말고는 동지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오히려 NL계열하고 같이 논다(...).

이러한 행태는 기업의 이윤 추구의 자유를 절대화하고, 그걸 눈곱만큼이라도 제한하거나 규제하려는 시도를 갖다가 종북,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등으로 규정하는 자유한국당 의원 전희경이나 금란교회 목사 김홍도 같은 광신적 극우파들의 매카시즘적 행태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전희경이나 김홍도가 기업의 이윤 추구의 자유를 거의 사이비 종교에 가까울 정도로 무제한으로 긍정하고 분배나 복지 논의 자체에 대해 과격하고 광기어린 어휘를 사용하여 맹공을 퍼붓듯이, 노정협은 소련 체제를 절대적으로 긍정하고 소련의 비민주성[2]이나 비효율성[3]에 대한 같은 좌파 운동권 내에서의 지적을 우익의 프로파간다에 동조하는 것으로 규정하여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전희경이나 김홍도 부류의 자본전체주의 극우파들이 '기업에게 이윤을 추구할 자유가 무제한으로 보장되고 그 이윤은 고스란히 자본가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사회'를 절대적 이상사회로 규정하고 그러한 사회를 추구하며 거기에 대한 비판이나 문제 제기를 갖다가 '종북, 공산주의, 빨갱이' 낙인을 찍어서 원천봉쇄하는[4] 비이성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 노정협은 거꾸로 '관료집단에게 절대적인 사회 운영의 권력이 주어지고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모든 운영은 관료집단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회'를 절대적 이상사회로 규정하면서 그러한 사회를 추구하고 거기에 대한 비판이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반동분자, 우익과 한 패거리, 국정원 프락치' 같은 낙인을 찍어서 원천봉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자본전체주의 극우파들이 '복지와 시장개입은 경제를 망치고 나라를 거덜낸다'라고 떠드는데, 이들도 '혁명정당의 지도가 없으면 혁명을 망치고 반혁명을 자초한다'라고 떠들면서 모종의 공포심까지 선동한다. 관료독재에 대한 비판을 '혁명정당의 지도를 거부하는 무정부주의적 행태'라고 비난하면서 하는 이야기다.

이러한 레퍼토리에서 보듯이 특정한 체제에 대한 절대적 맹신과 역색깔론을 동원한 원천봉쇄의 오류에 이르기까지 욕 먹을 짓만 골라서 하고 다니니, 그야말로 좌파계의 자유경제원이 따로 없다(...). 근본적으로 이는 일종의 근대적 시민종교라고 할 수 있는데, 전희경이나 김홍도로 대표되는 우파계의 시장주의 매카시스트들이 '시장의 자유 경쟁과 기업의 이윤 추구에 대한 무제한의 자유 보장이 인류를 번영과 행복으로 이끌 것이다'라는 모종의 종교적 도그마를 신봉한다면, 이러한 극단적 스탈린주의자들은 '관료집단이 절대적 리더십을 가지고 사회를 계획에 따라 운영한다면 인류가 자본주의의 병폐를 극복하고 번영과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모종의 도그마를 신봉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시민종교로서의 양상은 다른 좌파나 우파 사회운동에서도 폭 넓게 나타나는 것이긴 하지만, 이러한 케이스는 개독이나 ISIL의 경우를 보듯 그 독단성과 거기에 대한 비판을 인정하지 않는 독선성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일종의 광신도 내지는 사이비 종교에 해당된다. 자유시장도 지금의 헬조선을 보듯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스탈린주의 관료체제도 결과적으로 실패했는데[5] 그걸 인정하지 않고서 정신승리에 골몰하는 태도는 그야말로 사이비 종교가 따로 없다(...).

골 때리는 것은 '친북=NL, 반북=PD'라는 도식에 익숙한 일반 자유주의 대중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북조선에 대해서도 이러한 옹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속으로는 북조선이 영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내심 인정하기는 하는지, 북조선 체제에 대해서는 쿠바 체제에 대하여 그러하듯이 구체적인 부분을 들면서 미화하거나 찬양하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 보니까 명색이 PD 계열로 분류되는 단체가 NL 계열하고 같이 노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강성 NL 주사파가 극우인지 극좌인지 애매하다 그러는데 노정협은 빼도박도 못할 극좌다. 그야말로 위에서 언급한 광신적 극우파와는 정반대의 광신적 극좌파들인 셈이다.

아무튼 행태 면에서는 남한 좌파나 자유주의적 대중들의 뚜껑을 열리게 만드는 극우 시장전체주의 매카시스트들의 행태를 색깔만 빨간색으로 바꿔서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이며, 남한 운동권의 여러 정파들이 절대로 따라해서는 안 될 훌륭한 반면교사라고 할 수 있겠다.

유의할 점은 여기는 남한 PD 운동권 내에서 영향력이 정말정말 미미한 비주류 단위이며, 현장에서의 영향력도 약하고 대중적 지지기반은 그야말로 전무한 극소수에 지나지 않고, 대다수의 PD 운동권은 노정협의 노선이나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따라서 이거 하나만 가지고 PD계열을 NL계열과 다를 바 없는 좌파 빨갱이들이라고 공격한다면 그것은 일반화의 오류일 뿐이다.


5. 함께 보기[편집]


[1] 트로츠키 사상에 대한 연구와 트로츠키의 입장에 대한 전체적/부분적 지지는 스탈린주의의 몰락 이후 새로운 극좌파적 이상을 추구하는 노선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딱히 볼셰비키그룹이나 노동자연대의 영향력은 없는 학생회인데도, 전통적으로 PD계열의 아성이었던 서울대학교 사회대 학생회실에 칼 마르크스, 블라디미르 레닌, 로자 룩셈부르크와 나란히 트로츠키가 그려져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 보니 '트로츠키주의'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잡아야 할지가 애매해진다.[2] 스탈린 사후 흐루쇼프가 정권을 잡으면서 정치적 비민주성은 상당 부분 극복되었지만, 근본적으로 노동인민이 생산수단에 대한 통제권을 붕괴되기 전까지도 전혀 갖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비민주적이었다.[3] 오히려 효율 면에서는 스탈린 시기가 쩔었고 흐루쇼프 시기에는 이 효율성이 인류 최초로 로케트를 쏘고 남, 녀 모두 1호 우주인을 배출하는 성과로 이어졌지만, 브레즈네프 시기로 접어들면서 노동인민이 직접 생산수단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근본적 한계 때문에 이러한 효율성이 갈수록 저하되었다.[4] 기독교 우파의 경우에는 김홍도나 선교사를 자처하는 평신도 박성업의 경우를 보듯 거기에 사탄이 추가된다.[5] 다른 극좌파는 그것을 인정하고, 소련 사회의 문제점을 극복한 더 나은 사회로의 변혁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