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미 토우코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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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네가 된다의 주인공으로 고등학교 2학년이며, 성적 1위의 우등생.

2. 성격 &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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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인데다 친절하고 고백받은 경험은 10회 이상. 1학년때부터 학생회의 얼굴로 활약했기 때문에 학생회장보다 더 유명했다. 그런 완벽을 뽐내지만, 정작 자신에 대한 평가가 지극히 낮다. 그래서 평소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공언하는 것은 사실은 이런 꾸며낸 모습은 남들에게 사랑받을만한 진정한 자신이 아니라서,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거부하고 있는 것뿐이다. 그렇기에 아무에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유우에게 상담을 받고서, 자신을 사랑하게 될 일도 없고, 배려심이 넘치기에 자신의 곁에 있어줄 유우를 원하게 된다. 그래서 유우에게 선 고백을 때려버리는데, 그래놓고 유우에게는 자신을 좋아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동시에 유우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건 싫어하고, 자신은 유우에게 키스를 요구하고 필요할 때마다 의존하는 제멋대로인 여자가 된다.완벽을 꾸며내고 있을 때의 자신이 절대 남들에게 드러낼 수 없는 욕구를 곁에서 받아주는 유우에게 맹렬한 애정을 보내지만, 정작 자신으로 인해 조금씩 변하게 된 유우가 자신을 좋아하는 듯한 낌새가 보일 때면 죽은 눈이 되어서 유우를 피곤하게 한다.

이렇게 비틀린 관계를 갖게 된 근본 원인은 낮은 자기평가 때문. 그에 대한 이해 없이는 토우코의 마음을 알 수 없다. 토우코 자신은 유우를 사랑한다고 확신하면서 늘 유우에게 자신이 느끼는 애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주제에 유우가 자신에게 애정을 느끼려 하는 것은 절대 받아주지 않는다. 보통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가 똑같이 애정을 돌려주며 당신 덕에 행복하다는 말을 해오면 당연히 기뻐하겠지만, 토우코는 그와 정 반대로 반응한다. 반면 유우가 절대 선배를 좋아하게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단언할 때엔 기뻐하고.[1] 토우코는 유우에게 너만은 그대로 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남이 자신을 좋아하게 되는 것에 병적인 두려움을 드러낸다. 그런 주제에 독점욕은 있어 유우가 다른 남자와 대화만 해도 친하냐고 물으며 의식하고, 초조함과 불안함을 드러낸다. 유우와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라 가끔 있는 스킨십을 리드하는 건 토우코지만 유우의 페이스에 밀어붙여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며 밝혀지는 토우코의 비밀, 저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나오는데, 토우코는 한참 전부터 지금의 자신은 특별한 사람인 언니의 모습을 모방할 뿐인 평범한 인간이라고 여기고 있던 것이다. 어릴 적, 토우코보다 7살 연상의 언니는 자신이 현재 다니는 고등학교의 학생회장이었고, 어느 집단에서나 리더가 되는 우수한 사람이었다. 반면 과거의 토우코는 항상 소외되거나 하는 나약한 아이였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완벽한 언니는 길을 걷다 교통사고로 죽어버렸다. 이후 토우코는 언니와 자신을 둘러 싼 삶의 배경, 주변의 기대 등을 통해 자신이 언니를 대신하여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이후 자신을 하나씩 변화시켜나가며 현재의 완벽초인의 모습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 특별한 자신은 전부 언니의 모습을 빌려왔을 뿐이라 생각하고,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 여기면서 그 과정에서의 노력도 인정하지 않으며 자기 주변의 사람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아닌 꾸며낸 모습을 좋아해서 곁에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이윽고 네가 된다라는 제목의 의미가 밝혀지는데, 결국 토우코가 자신이 언니를 따라하며 꾸며낸 모습도, 유우와 있을 때 드러내는 어리광어린 모습도, 결국 둘 다 진짜이며 이를 인정하게 될 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유우의 고민은 그 누구에게도 '특별함', 즉 남과 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한편 토우코의 고민은 남들이 항상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자신의 모습은 진짜 자신이 아니라는 것. 이 둘이 만나자, 토우코는 처음으로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만났다는 기쁨에 겨워 유우에게 고백을 한 것이었고, 이에 유우는 토우코가 여자인 것과 무관하게 성별이 달라도 특별히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으리라는 대답을 돌려준다. 그 답은 완벽히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었기에 토우코는 유우를 강렬하게 원하게 된 것이었다. 유우의 그 말은 평범한 자신과 특별한 자신이라는 두 모습을 차별 없이 바라보겠다는 말로, 토우코가 내심 남에게 무엇보다도 바라고 있던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은 선배를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는 유우를 강렬히 원하게 된 토우코는 그렇게 자신은 유우에게 애정을 쏟으면서 유우에게는 자신을 좋아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불공평한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 관계는 토우코로 인해 유우가 변화하며 그 전제가 흔들려버린다. 유우가 토우코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유우에게 토우코가 특별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후 유우는 토우코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고 싶어한다. 그 방편으로 문화제 연극을 이용한다. 문화제 편에서는 토우코가 강하게 밀어붙여 부활시킨 학생회 연극[2]에 유우가 특별히 준비한 각본을 통해 토우코를 향한 제언이 이어진다. 연극의 주인공은 토우코가 가진 이중성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자로, 사고로 인해 기억상실증을 겪게 된 뒤 자신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모두 생판 다른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듣게 된다. 친구에게는 완벽초인이었고, 남동생에게는 고독한 사람으로 느껴졌으며, 그리고 동성 연인에게는 응석쟁이였다는 세 모습을.

사실 이 연극 자체가 토우코를 은유하는 부분이 많은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토우코의 평소의 인간관계와 똑같다.[3] 처음 나온 각본에서는 주인공이 세 모습 중 하나를 택해 살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연인과 있을 때의 자신을 고르지만, 유우는 이 각본이야말로 토우코에게 자신의 생각을, 즉 토우코를 구성하는 모습이 전부 토우코 자신이라는 뜻을 전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각본가인 친구와 합의 하에 결말을 바꾼다. 그 바뀐 결말은 주인공을 지켜보던 간호사 역의 유우가 주인공 역의 토우코에게 그 세 모습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이 봐온 '기억 상실이후의 주인공'의 모습도 분명히 실존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전한다. 주인공은 주변인들이 말하는 세 가지 모습의 자신을 그 사람 앞에서 능숙하게 연기해낼 수 있었지만 정작 그 셋 중 어느 것도 지금의 자신과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다고 고민하던 중, 이 말을 해 준 간호사 덕에 주변인들에게 자신은 예전의 자신과는 완전히 같아질 수 없지만 이게 진짜 나 자신이라는 말을 전한다.

이 연극의 내용을 통해 유우는 토우코에게 자신이 봐온 토우코의 모습은 언니를 따라하며 꾸며낸 완벽한 모습도, 자신의 앞에서 드러내던 약한 모습도 전부 진짜이고, 토우코의 일부라는 걸, 그렇기에 토우코의 주변인들도 토우코에게서 언니의 모습을 보고서만 사랑하는 것을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토우코는 처음에는 이 변한 각본을 보고 자신에게 강요하는 거냐며 거절하지만, 결국 다수결로 연극 본무대에 이 각본으로 공연을 올리게 되고, 공연을 마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한편 토우코의 부모님[4]은 연극 무대를 보고서 이 연극을 올린 이유가 죽은 언니의 못다한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서만인줄 알고 그간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왔던 일을 떠올리고, 연극을 통해 어떤 자신이라도 긍정하려는 주인공을 연기하는 토우코를 바라봄으로써 토우코의 심경의 변화를 짐작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그간 토우코의 더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음을 반성하며 토우코와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연극을 마친 뒤 토우코는 연극 지도를 해 준 시민 극단 사람이 데려온 연출가를 만나 극단에 와 달라고 초청받고, 이후 여러 번 초청받아 연습을 지켜본 뒤 결국 극단에 정식으로 가입해 배우가 된다. 이는 그간 언니의 뒤를 따라오는 것만 바빴던 토우코가 처음으로 자신이 원해서 하게 된 일이었다.

한편 연극을 통해 유우는 토우코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고, 결국 토우코에게 자신이 토우코를 좋아하게 변해 버렸다는 말을 한다. 이에 토우코는 미안, 이라고 짧게 말하고 유우는 바로 몸을 돌려 떠나간다. 하지만 토우코의 미안은 고백을 거절하는 의미가 아니라, 유우의 고백을 들은 그 순간 자신이 유우에게 내건 조건이 그간 유우에게 얼마나 많은 거짓말과 꾸며낸 표정을 강요했을지, 유우를 얼마나 괴롭게 했을지 고민하며 내뱉은 사과였다. 하지만 토우코는 떠나가는 유우를 붙잡지 못한다. 어차피 자신이 유우의 그 마음에 보답해줄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멀어진 상태로 토우코는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자신을 사랑해오던 사에키 사야카에게 전망대에서 고백을 받는다. 사야카는 토우코가 쭉 변하지 않고 자신은 그 가장 가까이에 붙어있을 수만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처럼 관망만 하지 않고 직접 토우코를 변화하도록 돕기 위해 한 발을 내디딘 유우를 보며 움직이지 않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해 결국 토우코에게 자기 마음을 고백하려고 한다. 토우코는 사야카의 사랑을 알면서도 자신에게 고백하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해 곁에 두었던 것으로, 사야카의 고백을 받고 거절한다. 하지만 사야카는 아랑곳않고 말을 잇는데, 사야카 역시 유우와 마찬가지로 어떤 모습의 토우코라도 자신은 좋아하게 됐을 거라며 강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럼으로써 토우코에게 자신이 유우에게 사랑을 받아도 괜찮다는 확신을 주어, 결국 수학여행 복귀 이후 유우와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톡을 보낼 결심을 하게 해 준다.

이후 40화, 수학여행 복귀 후 약속대로 유우를 불러내고, 토우코 자신이 유우에게 진심으로 고백하며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일치하는 완연한 연인이 되지만, 서로 더 깊은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부끄러워 한 발 나서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유우가 토우코에게 받은 소원 하나를 사용해, 같이 자고 싶다고 말해 버린다. 토우코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연하에게 리드당해버리며 역시 유우가 먼저 이끄는 모습이 드러난다. 이후 44화, 토우코의 부모님이 1박 2일 여행을 간 날, 약속대로 유우와 하룻밤을 함께 보내기 위해 유우를 자신에 집에 불러서는 같이 저녁을 먹고, 공포영화를 보고, 그리고 씻고 침대에 들어와 유우와 몸을 겹친다. 이때도 부끄러워하는 토우코의 목에 키스하며 옷을 벗기는 건 유우였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 이불 속에서 눈을 뜬 두 사람은, 일어나자마자 서로가 보인다는 사실에 밝게 웃는다. 마지막 화, 몇 년이 흐른 뒤에는 대학생 겸 전업 배우가 되었으며, 토우코와는 동거하고 있으며 서로 이름으로만 부르는 사이이다. 학생회 OB들과 함께 토오미 고등학교의 문화제를 보러 갔는데, 전통인 학생회 연극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고 극의 내용은 나룻배를 타고 기나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 인생의 항로를 헤쳐나가며 겪은 특별했던 순간도 머나먼 과거가 되어버리지만, 그래도 쭉 이어지는 삶을 사는 그 모습은 토우코가 유우와 손을 맞잡고 지나온 긴 여정을 나타낸다. 문화제 연극을 보고 오는 길, 서로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높은 하늘에 뜬 별의 항로, 은하수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