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와 목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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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1. 개요[편집]


꼭두각시와 목도령은 외모는 볼품없지만 누구보다 깨끗한 마음씨를 가진 두 남녀가 신비한 보물을 얻고 부자가 되어 사람들을 돕는 전래동화다.


2. 줄거리[편집]


바야흐로 먼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꼭두각시란 이름을 가진 처녀가 살고 있었다. 꼭두각시는 마음씨 착하고 성실한 성격이었지만 외모가 볼품이 없어 결혼하지 못하고 홀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 외모가 어땠냐면 얼굴은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퉁방울눈에 장구처럼 모난 머리, 몸은 절구통과 같았다고 한다.

게다가 살림 역시 가난하여 30살이 되도록 처녀로 늙어가던 중, 우연히 산 너머마을 매파가 목도령이란 이름의 총각이 배필을 구한다고 소식을 보내줬다. 꼭두각시의 아버지는 무척 기뻐 그렇겠다고 승낙했으나... 2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었으며 그 사이 꼭두각시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뒤 목도령이 사는 마을에 가기로 결심한 꼭두각시는 목도령이 사는 마을로 갔는데 가도가도 산 속이고 결국 날이 저물어 작은 오두막집에 들어가 노인에게 청하여 하룻밤 묵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집 주인 아들이 바로 목도령이었다. 목도령의 아버지인 노인은 워낙 살림이 가난해서 차마 장가밑천을 준비하지 못해 아들이 32살이 되도록 장가를 보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 며느리가 제 발로 오니 기뻐 어쩔줄 몰라 했다.

마침 그집 아들 목도령이 나무를 하고 돌아오는데 얼굴은 심하게 얽은 곰보이고 곱추등에 팔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었다. 착한 꼭두각시는 목도령이 너무 안타까워 바로 혼례를 치르기로 하고, 혼례 다음날이 되자 남편과 함께 일을 나선다. 꼭두각시는 방아, 바느질 등 온갖 잡일을 돕고 목도령도 성한 몸이 아니지만 아내를 돕기 위해 나무를 해서 장터에 팔고 온갖 일을 열심히 하여 어느정도 밑천이 모이자 논과 밭도 사고 소까지 사며 어느정도 허리를 피고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더 큰 불행을 야기했다. 하필 무슨 일이 있던 건지 그 지방 사또가 엄청난 탐관오리라 농사라도 지으면 세금이라고 뜯어갔고, 비석 세운다고 뜯어갔고, 잔치한다고 소를 끌고 가지 않나... 게다가 이 마을이 매우 야박하기로 유명한 마을인지라 그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으려 했으며 결국 첫 아이는 사산되고 자신들은 빈털터리가 되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목도령의 아버지마저 손자를 잃은 슬픔과 화병이 겹쳐 세상을 떠났다.

도저히 살 수 없어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기로 한 목도령과 꼭두각시 부부는 날이 저물자 작은 집으로 들어갔다. 그 집의 주인인 할머니는 두 사람을 반겨주었고 음식을 대접한 뒤 옛 이야기라도 들려달라고 한 뒤 부부가 그동안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자 안타까워하더니 푸른 나물을 섞은 주먹밥과 표주박에 담긴 붉은 물을 건네주었다. 날이 밝자 할머니께 인사를 올린 다음 다시 길을 떠난 꼭두각시 부부는 시장해서 어제 받은 나물 주먹밥을 먹었다. 그러자 꼭두각시의 얼굴이 고운 얼굴로 바뀌었으며 목도령도 건실한 청년으로 변했다.

힘을 얻고 다시 가다가 목이 마르자 붉은 물을 마시고 잠이 든 두 사람, 편히 자고 일어나보니 밭을 일구기 딱 좋은 땅이 있었다. 이 땅으로 다시 농사를 짓기 시작한 부부는 밭을 일구다 댕그랑 소리가 들려 땅을 파고 호리병 하나를 발견했다. 나중에 사용할 때가 있겠다 싶어 처마에 달아놓고 며칠이나 지났을까? 한 스님이 부부의 집에 시주를 오자 잘 대접했으며 스님은 편히 쉬다 우연히 호리병을 보고 놀랐다.

스님은 부부에게 언젠가 한 할머니에게 나물 주먹밥과 물을 받아 먹은 기억이 있냐 물어봤고, 부부가 있다고 하자 스님은 그 할머니는 관세음보살이고 주먹밥 속의 나물은 약초며 물은 약수라고 한 다음 호리병은 그 둘을 먹어야 보이는 보물이라고 얘기했다. 부부가 착한 마음을 가져 보살님이 기적을 베푼 것이라 놀라워하는 스님은 호리병을 거꾸로 들고 원하는 것을 얘기하면 그 물건이 나온다고 얘기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꼭두각시, 목도령 부부는 스님의 말대로 원하는 물건을 얘기하고 얻은 뒤 이건 모두와 써야 한다 생각하고 마을로 내려가 물건을 나누어 주면서 그 마을 사람들 중 가난한 이들은 없었으며 두 사람은 한결같이 깨끗한 마음씨로 사람들에게 보시하면서 자식도 많이 두고 행복하게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마지막까지도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자식들이 모두 성인이 되어 결혼하며 각자의 길을 떠나고, 부부도 노인이 되었을 때 부부는 호리병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몰래 묻었다. 언젠가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다시 나타나서 이 호리병을 찾을 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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