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프라이어스 커크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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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2. 유령 이야기


Greyfriars Kirkyard


1. 설명[편집]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시의 구시가지 중심가에 위치한 공동묘지.

인근에 조지 해리엇 스쿨, 중앙도서관,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에든버러 캐슬, 에든버러 대학교 등이 입지해 있는 등, 도심 한복판의 북적이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공동묘지치고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온다. 지금껏 수많은 유명인들이 이 지역에 매장되었으며 그만큼 추모객들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

그 중에서 유명한 인물 중 하나로 조지 매킨지(Sir George Mackenzie)를 꼽을 수 있는데, 법률가였던 이 사람은 스코틀랜드 장로교인(covenanter)들을 가혹하게 탄압하고 처형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이 묘지 바로 곁에 수용소를 만들어 두고 거기에다 죄다 처박아 놓았는데 처우가 너무 열악해서 여기서 죽어나간 사람들만도 수백 명에 달했다고.

또 유명한 것으로서 그레이프라이어스 바비(Greyfriars Bobby)라는 충견의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테리어 종의 이 개는 자신이 따르던 주인 존 그레이(John Grey)가 먼저 죽자 그레이프라이어스 커크야드에 있는 그의 묘지까지 찾아가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 묘소를 지켰고, 그 충심에 감복한 사람들이 바비의 동상을 세우고 이야기로 만들어서 전해 왔다고. 실제로 바비의 이야기는 영화 등에서도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당대의 히트작이 된 이후로 이 묘지는 무대탐방(?) 내지 순례지(??) 비슷한 대접을 받게 되었는데, 조앤 K. 롤링 작가가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종종 이 묘지를 거닐었다고 한다. 어떤 방문 리뷰들에 따르면 해당 소설의 등장인물 톰 리들이 이곳에 묻혔다는 설정이 있다고도 한다.


2. 유령 이야기[편집]


헌데 이 공동묘지에는 오싹한 괴담도 전해져 오고 있는데, 구천을 떠도는 강력한 원혼들이 종종 묘지 방문객들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묘지를 거니는 동안 갑작스런 한기, 어지러움, 오싹한 느낌, 누군가가 밀치는 듯한 느낌, 팔을 붙잡는 듯한 느낌, 몸을 할퀴는 듯한 느낌 등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강력한 원혼은 위에서 설명한 조지 매킨지라고 하며, 그의 납골당은 묘지 전체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라고 한다.

이런 소문들이 전해져 오고 있긴 하지만, 2004년에 있었던 한 사건으로 미루어 보자면, 유령에 대한 두려움은 묘지 방문을 피할 만한 핑계는 되지 못할 듯싶다. 2004년에 두 명의 십대 청소년들이 (아마도 담력 테스트를 하고 싶었는지) 그 조지 매킨지의 납골당에 환풍시설을 따라 기어들어갔고, 심지어 관을 부수고 매킨지의 해골을 훔쳐 달아났다고 한다. 나중에 경찰에게 붙잡혔을 때 이들은 그 해골을 가지고 심지어 축구를 하고 있었다고. 이들은 유치 처분은 간신히 면했다고 한다. 결국 원혼의 복수는 없었던 듯하다.

그럼에도 이 무덤의 몇몇 조각들이나 동상들, 장식품이나 건물들은 종종 사람을 놀라게 하는 괴이한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고, 여러 모로 흉흉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기 때문에 이런저런 소소한 공포 체험담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초자연적인 괴담과는 별개로 트레인스포팅에 나오듯이 스코틀랜드는 90년대부터 헤로인을 비롯한 마약 문제가 상당히 심한 곳이기도 했고, 비싼 에딘버러 시내 집세 문제로 노숙자도 많다. 마약쟁이 노숙자들은 자연스럽게 경찰과 대로를 피해 방해받지 않고 뽕 빨을만한 곳을 찾기 나름인데, 시내 중심가에 있으면서도 역사적 사적에다 묘지란 이유로 경찰이 꾸준하게 순찰하는 곳도 아니고, 공동묘지다 보니 밤이 되어도 교회 본당만 문 닫지 묘지 일대는 여전히 문을 열어두기 때문에 마침 지붕도 몇개 있는 큰 가족 묘지 안에 쭈그려 마약하는 인간들이 꽤 많다. 현지에서도 사회적 분위기상 경약물로 취급되어 웬만한 사람들은 신경 쓰지도 않는 대마초 피는 젊은이들은 낮에도 종종 볼 수 있고, 새벽이나 청소부들이 안 다녀간 때에는 저러한 비를 피할 수 있는 가족 묘지에는 마약용 주사기가 바닥에 쫙 깔려 있는걸 어렵잖게 볼 수 있다. 물론 마약쟁이들과는 별개로 에딘버러 자체도 치안상 안전한 편에 속하고, 워낙 시내 한복판에 있어 딱히 우범지대는 아니지만, 여기 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아니 유럽 전반에서 도심에 있는 공동묘지가 딸린 교회 묘당에 웬 주사기가 널부러져 있으면 이런 약쟁이들 출몰 지역이란 의미니 알아 두어도 나쁠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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