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즈버로 B-52 추락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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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oldsboro_nuclear_bomb.jpg
낙하산이 산개되어 지상에 안착한 Mk.39 수소폭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oldsboro-B-52_buried_bomb.jpg
자유낙하로 지상에 격돌한 Mk.39 수소폭탄 꼬리부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oldsboro_Broken_Arrow_cleanup_1961.jpg
1961 Goldsboro B-52 crash
1. 개요
2. 경과
3. 결과
4. 기타


1. 개요[편집]


1961년 1월 2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골즈버로 상공에서 24시간 공중 비상대기[1] 중이던 미 공군 B-52 폭격기가 내부 연료누출로 추락한 브로큰 애로우[2] 등급 원자력 사고. 이 사고로 B-52에 탑승한 승무원 8명 중 3명이 사망하였다.


2. 경과[편집]


사고 당일은 냉전 시기에 평소와 다름없이 미국 전역에서 수십대의 폭격기들이 실제 핵폭탄을 탑재한 채 24시간 공중 비상대기를 수행하던 평화로운(?) 날이었다.

사고기는 골즈버로 시모어 존슨 공군기지(Seymour Johnson AFB) 소속 B-52G 폭격기(기체 등록번호: 58-0187)로 2.5메가톤급 Mk.39 수소폭탄 2기를 탑재하고 대서양 지역 공중 비상대기를 수행하던 중이였다.

1월 23일 자정 사고기는 공중급유를 받게 되었는데 급유하러 간 공중급유기오퍼레이터가 사고기 우측 주익에서 연료가 누출되는 것을 발견하고 사고기 승무원들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누출되는 양이 미미했기 때문에 승무원들은 공중급유를 중단하고 대기하고 기지의 정비팀과 교신하며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연료누출은 점점 악화되어 3분 만에 37,000파운드(약 17,000kg)의 연료가 누출되는 상황에 도달했다. 즉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지로 회항을 결정했지만 사고기가 고도 1만 피트(약 3,000m) 상공까지 하강했을 때 좌, 우측의 연료량의 불균형으로 더이상 정상적인 조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8명의 승무원들은 고도 9천 피트(약 2,700m) 상공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2명은 탈출에 실패하고 1명은 탈출 후 착지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승무원들이 탈출한 후 빙글빙글 돌며 추락하는 사고기에서 수소폭탄 2기 모두 분리되어 떨어져 나왔고 그 중 하나는 낙하산이 산개해 지상에 안착하면서 경미한 손상을 입는 데 그쳤지만 나머지 하나는 그대로 자유낙하해 지상에 격돌하면서 산산조각났다.


3. 결과[편집]


사고기의 잔해는 2평방마일(약 5.2제곱km)에 걸쳐 흩어졌으며 박리된 수소폭탄 2기는 각각 추락 현장 3,000m 지점과 600m 지점에서 발견되었다.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았던 폭탄은 그냥 떨어트리면 터지는 재래식 폭탄이 아닌지라 다행히 터지지는 않았지만 음속(340m/s)에 근접한 속도[3]로 지상과 충돌했는데 이 폭탄은 지상 깊숙히 쳐박혔고 동시에 지하수층을 건드려 회수가 불가능했다. 결국 차선책으로 군에서 폭탄 추락지점을 매입 후 지금까지도 이상 방사선이 나오는지 점검하게 되었다.

당시 당국의 주장에 따르면 안전장치가 해제되지 않아 절대로 폭발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2013년 기밀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낙하산이 펼쳐진 폭탄은 안전 스위치 네 개 중 하나만 안전 위치에 있었다. 폭탄은 낙하 도중 기폭을 위한 절차를 수행하고 있었고 낙하산이 펼쳐진 것도 그 절차 중 하나였다.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은 폭탄도 회수 작업 도중 안전 해제된 스위치가 발견되었다고. 물론 폭발하지 않은 건 맞았지만 조금만 운이 없었으면 폭발할 수도 있었다는 소리다.

이 사고 후에도 핵폭탄 장착 대기 비행이 계속되었다. 1966년 팔로마레스 B-52 추락사고 등의 유사한 사건이 계속되었다. 이때는 공중급유 중 급유기와 충돌한 사고였고 추락 장소가 미국 영토가 아닌 스페인이어서 외교적인 문제도 발생했다.


4. 기타[편집]


  • 이 사고로 인해 발생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위험 확률을 계산하는 베이지안 이론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관련 보고서는 아직도 공개 금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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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peration Coverall. 냉전 당시 소련의 기습 선제공격에 대비하여 언제든지 투발 가능한 실제 핵폭탄을 탑재한 폭격기들을 미국 본토 상공에서 공중대기시켰던 작전. 당장 떨어트리면 터지는 핵폭탄을 자국 상공에서 대기시키는 일이니 그 위험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문서만 봐도 그렇고... 냉전 시대라서 가능했던 일.[2] Broken Arrow. 핵무기가 관련되어 있으나 핵전쟁의 발발 위험성은 없는 사고를 지칭하는 미군 용어.[3] 무려 310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