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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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1.1. 어원
2. 2020년 전후
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고사성어




각자
스스로
그림

직역하면 '각각 스스로 살기를 꾀한다'는 뜻. 비슷하면서 좀 더 극단적인 개념으로는 생존주의, 남이 어떻게 되든 알빠노, 나만 아니면 돼 같은 무관심과 이기주의가 있다.

한국에선 1997년 외환 위기 즈음해 사회적 궁핍과 가속화된 경쟁에 내몰린 사람들은 점차 서로를 챙겨줄 여력을 잃어 같은 동네, 이웃과 친척에게 점차 무관심해져 갔고, 또한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는 복불복 게임이 유행하고 그걸 이 단어로 축약함으로서 각자도생이 사회 전반에 유행하게 됐다.


1.1. 어원[편집]


각자도생은 한국의 사자성어 중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운 특이한 경우이다. 보통의 사자성어는 중국이나 한국의 고사를 배경으로 만들어지는데, 많은 사학자와 언어학자들이 조사를 해도 중국에서는 각자도생이라는 사자성어가 쓰인 흔적 자체가 없고 일본에서도 최소한 센고쿠 시대 전후로는 기록이 없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임진왜란 시기인 선조 27년 9월 6일[1] 처음으로 '각자 살 길을 도모하라'고 나온다.근거

그림 도(圖)가 쓰여 의아할 수 있지만, 圖는 그림 외에도 꾀하다, 계획하다라는 뜻이 있다. 영어에서도 이와 같은 비슷한 표현이 쓰이는데, 이 쪽은 큰 그림 문서로. '일을 도모하다.'라고 할 때의 도모(圖謀)도 그림 도(圖) 자가 쓰인다.


2. 2020년 전후[편집]


2020년대 들어 범우파의 기조인 자유방임주의[2]무임승차로 재원 악화를 야기하는 복지 축소 등을 요약하거나 비판하는 단어로 거론된다. 범좌파 세력이 추구하는 연대, 평등, 상생, 공생 등과는 상극이라 할 수 있다.

다음 용례를 보면 주요 언론, 각 분야의 전문가, 그리고 시민들이 모이는 각종 커뮤니티 여론 속에서 이 말이 뜻하는 뉘앙스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대개는 범좌파 성향의 시선에서 비판적으로 쓰이지만, 저성장 고위험 사회에서 사회적 안전망이 없거나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각자 실패와 손해가 최소화될 방법들만 골라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취지에서 '각자도생'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낮은 출산율, 결혼율, 연애율과 관련해서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쇠퇴하는 자유무역과 개방, 각자도생 시대 열리나(나라경제)
러 '에너지 펀치'에 유럽 각자도생 보호주의 조짐(연합뉴스)
유럽, 백신 확보 '각자도생'의 길로… 이기주의도 만연(한국일보)
각자도생의 시대(중앙일보)
국민연금 개혁, 지독한 각자도생의 논리(오마이뉴스)
'확진자 10만' 눈앞인데 흐릿한 자율방역…여당서도 “각자도생이냐”(한겨레)
"노인 각자도생 시대 '3층 연금'으로 대비를"(서울경제)
각자도생이 왜 나쁜데... 색안경을 벗어라(한국일보)
“각자도생 통해 어설픈 책임감에서 벗어나라”(시사저널)
각자도생 사회와 저출산(더퍼블릭뉴스)
각자도생 사회…무너지는 인간관계…'섬'이 된 사람들(경향신문)
각자도생은 불가능하다(한겨레)
‘누칼협’보다는 ‘중꺾마’가 회자되는 새해이기를(네이버 뉴스, 경향신문, 2023년 1월 2일)
누칼협 시대, 다정함이 무기(네이버 뉴스, 한국일보, 2023년 2월 7일)
사실 북극곰이 어떻게 되든 무슨 상관이야, 안 그래?[3]

1. 경제불황과 빈부격차: 이 각자도생론은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범유행에 따른 후폭풍을 수습하려는 미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가 각종 자산시장의 폭등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잠깐의 폭락 후에 대호황을 맛본 자본가들과 실직과 수입 감소로 인한 악성·만성 부채의 악순환에 빠진 서민들 간의 빈부격차에 기인한 다수 서민들의 박탈감, 이 현상을 성공적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관하거나 거들기만 하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한 태도에 반발하여, 양적 긴축과 고금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험한 부채를 끌어와 더 위험한 투기판에 끼어드는 자본주의 패배자들의 분노를 담아내고 있다.

2. 정부정책에 대한 반발: 범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국가적 방역정책이 서민들의 대외활동을 위축시켰고, 이는 곧 자영업자들의 매출감소, 대규모 폐업으로 이어져 이에 대한 반발로 국가 주도의 방역정책을 하루빨리 철폐해 일상을 되찾되, 미접종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알아서 조심히 적자생존하라는 각자도생론이 부각되기도 했다.

3. 저출산 고령화 속 복지 감폐론: 극심한 저출산과 늘어나는 노년층으로 인해 이 추세라면 생산가능 연령이 노약자 부양 비용만 실컷 대주다 자신이 늙으면 쥐꼬리만한 연금만 받을 게 뻔해지니 단계별로 국민연금을 해지, 납부액에 비례해 돌려주고 노후대책은 각자 알아서 하라는 주장이다. 덤으로 취준이나 비정규일수록 불안한 미래로 노후대책은 커녕 건보료 납부도 꺼려지기에 미국처럼 각자 보험을 들든, 그냥 참고 견디든 알아서 하라고도 한다.

4. 각종 금융사기: 국내외적으로 각종 사기(다단계, 폰지사기, 보이스피싱)가 들끓어 피로해진 여론은 점차 '모르고 당한 놈이 잘못'이라는 기조가 강해졌고, 그 결과 피해자들끼리 뭉쳐 사기 수괴에게 대항한다는 여론과는 정 반대로 이미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자산은 어쩔 수 없지만 아직 처분 가능한 자산들은 최대한 처분하자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감당할 피해를 전가하기도 하는데, 일례로 여성시대 머지포인트 결제 사건이 있다.

5. 정부 불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로 인해 정부 신뢰도가 하락하고, 코로나바이러스19 비상상황이 끝나고 자유와 작은 정부가 기조의 윤석열 정부도 취임년도에 일어난 수해를 시작으로 정부 기관들의 상호 책임공방이 일어나자 불신은 더욱 심해졌다. 급기야 2023년 5월 이후로 묻지마 칼부림이 각지에서 일어나자 정부는 경찰기동대를 우범지대에 배치했으나 대중들은 이걸로는 만족하지 않아 각자 호신술이나 호신용품으로 스스로를 지키려 했고, MBC의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8월 20일자 방영분에서 이런 기조를 무너진 신뢰, 무정부상태, 각자도생으로 다뤘다.

3. 관련 문서[편집]


  •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고장난명: 어려운 일이어도 함께 할 때 희망을 갖고 잘 노력하는 사람도 있는데, 함께 못 하고 혼자 어렵게 개구리가 된 뒤에는 올챙이 시절을 잊기 쉽다.
  • 공동체
  • 누가 칼들고 협박함?(문제점)
  • 분할통치(갈라치기): 각자도생을 옹호하면서 갈라치기 타령을 하면 이중잣대가 된다.
  • 아나바다: 물건을 많이 공유할수록 환경 보호와 공감대 증가, 창작물 반영, 좋았던 옛날 편향에 대처하기(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 등)에도 좋은데 남에게 무관심하거나 유행을 쫓다 보니 이게 이루어지기 어려우며 폐기물, 환상의 물건이 늘어나는 문제도 있다. 이것(Q. 우리 사회는 무엇을 더 공유할 수 있을까요?)도 참고할 만하다.
  • 아나키즘: 특히 우파에서도 이 사자성어를 우파 아나키즘과 결부하는 경우도 있다.
  • 양극화
  • 외로움
  • 이기주의
  • 이웃
  • 황금만능주의: 돈 앞에서 이웃도 친구도 없는 것이 이것인 셈이다.
  • 후광반사효과: 각자도생을 긍정하면서도 유명한 가수 등이 나오는 무대나 월드컵, 종교 시설, 시위 장소 등에서는 '우리는 하나', '한 마음', '민심', '인류애' 같은 말들을 쓰기도 하는데, 이 효과로 설명될지도 모른다. 일상생활에서는 이런 말들은커녕 서로 어울려 노는 것을 보기도 어려우며, 외로운 사람이 뭘 같이 하려 하면 관심병자로 몰려 병먹금에 당할 수도 있다. 곧, 수평 관계는 외면하고 수직 관계를 선호하는 것이며, 그래서 찬물(거지)도 위아래가 있다는 속담이 있는 것이다. 남이 실패하면 누칼협 식으로 무시하면서 막상 해당 남이 성공하면 선술된 내용처럼 들러붙어 꿀을 빨려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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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 연호으로는 명 만력(萬曆) 22년, 일본 고요제이 덴노 시절 연호는 분로쿠(文禄) 3년[2] 정부의 방임 속에 경쟁을 통한 발전을 앞세우나, 더 나아가면 양극화약육강식, 승자독식까지 포함하며, 이를 방해하는 규제 철폐도 포함하기도 한다.[3] 제목만으로 따질 때는 개인은 개인대로, 북극곰은 북극곰대로 각자도생을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