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분단 도시 (r0 버전으로 되돌리기) [[분류:분단국가]][[분류:유형별 도시]] [목차] == 개요 == 본래 하나의 도시였다가 정치적인 이유로 나누어진 [[도시]]를 말한다. 개념상 [[분단국가]]에서 많이 나타난다. 나라 자체가 분단국가인 것은 아니어도 전쟁이나 조약을 통해 하나의 도시가 나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각각 독립적으로 생겨나 하나의 도시처럼 된 [[쌍둥이 도시]]와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 쉽게 말해 국경이 먼저 있고 도시가 국경 근처에 붙어서 나란히 생기면 쌍둥이 도시, 도시가 먼저 있고 국경이 그 사이로 도시를 나누면 분단 도시이다. 역사적으로 제일 유명한 분단 도시는 [[독일]]의 [[베를린]]이다. 독일은 2차대전 패전 후 [[연합군 점령하 독일|연합군에게 점령]]되면서 베를린 역시 양대 진영으로 분단되었다. 이미 [[지하철]]까지 지어진 상태로 분단되어서 [[베를린 S반]]은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을 가로지르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유령역]]이다.] 특히 서베를린은 [[동독]] 한복판에 있었던 이른바 "육지의 [[섬]]"이었기에 더욱 이질적이었다.[* 때문에 서베를린은 서방 진영의 안보적 약점이었고 [[흐루쇼프]]는 서베를린을 두고 "서방의 [[고환]]"이라고까지 비유한 바 있다.] 갑작스럽게 나누어졌기 때문에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월경지]], [[위요지]]인 곳도 존재한다. [[오데르-나이세 선]]처럼 강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나마 낫지만 [[이탈리아]] [[고리치아]] - [[슬로베니아]] [[노바고리차]]에는 집은 이탈리아, 정원은 슬로베니아인 곳도 있었다고 한다. 네덜란드-벨기에의 [[바를러]] 같은 곳은 한 가게 안에서 국경이 나뉘는 곳도 있다는 모양이다. 대체로는 그런 세세한 경우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적당한 구획 수정 절차를 거친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강을 경계로 국경을 설정하더라도 강을 낀 도시가 있을 때에는 도시 전체가 어느 한쪽 영토일 때가 많다. 가령 [[독일]]과 [[스위스]]의 경계는 대체로 [[라인강]]이지만 [[바젤]], [[샤프하우젠]]은 라인강을 낀 양쪽이 모두 스위스 영토로 되어있다.] 본래 하나였던 곳을 정치적 이유로 분할한 것이기 때문에 통합은 요원한 편이다. 통합할 만큼 [[이웃나라/좋은 사이|사이가 좋은 지역]]이었으면 애초에 분단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상술한 바와 같이 본래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던 도시를 분할한 영향으로 일상 생활에도 직접적인 불편이 초래되며, 때문에 통합을 바라는 여론도 어느 정도 발생한다. [[독일 통일]] 여론에 있어서도 분단 도시 서베를린의 존재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분할 과정에서 양국보다는 외세의 영향이 강한 경우 상대 도시에 다소 온정적인 정서를 띠곤 한다. [[유럽]]의 [[솅겐 조약]]처럼 통행이 자유로워지면 일반인들의 [[생활권]] 측면에서는 다시 하나의 도시처럼 기능할 수 있다. [[오데르-나이세 선]]으로 분단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데르)]] - [[폴란드]] 스우비체 사이에는 상대국의 [[시내버스]]도 다니고 있을 정도이다.[[https://berlin-news.tistory.com/50|#]] 그렇다 해도 국가가 다른 만큼 법적으로 자잘한 번거로움은 있다.[* 하다못해 같은 [[대한민국]]에서 시나 [[구(행정구역)|구]]가 다르면 [[종량제 봉투]]를 구별해야 한다든지 특정 서비스의 이용이 어렵다든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니 국가가 다르면 아무리 오가기 편해졌어도 생활상의 번거로움은 있기 마련이다.] 또한 아무리 사이가 좋아졌다곤 해도 국가간 [[영토]] 조정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통합 논의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명시적으로 행정구역이 나뉘는 것은 아니나 도시의 각 부분이 특정 [[민족]]이나 [[신분]], [[계급]]으로 구성되어 있을 때가 있다. 고대 도시에는 '~ 민족 구역'으로 특정 민족의 거주 구역이 아예 행정구역처럼 명시된 경우도 흔했고,[* [[예루살렘]] 구 시가지는 지금도 무슬림/아르메니아인/유대인/기독교인 구역으로 나뉘어있다. 물론 현대 국가들은 거주의 자유가 있으므로 그런 구역이라 해도 외부인이 거주하는 것은 가능하다.] [[유대인]]의 [[게토]]는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이주민들이 동향 사람들끼리의 협력을 위해 특정 구역에 모여 살면서 마을을 형성하기도 한다([[차이나 타운]], [[코리아 타운]] 등). 계급에 따른 거주 지역 차이는 근현대 도시에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구별은 종종 도시 내부의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하고, 그 결과 실제 행정구역 분할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쌍둥이 도시와는 달리 한 국가 내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나의 도시를 굳이 다른 상위 행정구역으로 나누는 경우도 많지 않거니와[* 다만 특정 도시가 [[독립시]]로 승격될 때 범위를 한없이 늘릴 순 없으니 어느 지점에서 시가지를 끊고 일부만 독립시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런 일이 있다 해도 한 국가 내에서는 이동이 자유로우므로 별 문제는 없다. 다만 한 국가였을 때 도시가 그렇게 행정구역상으로만 나뉘어있다가 이후 각각의 행정구역들이 별개의 국가로 독립하면서 분단 도시가 되기도 한다. == 목록 == * [[대한민국]]/[[북한]] [[군사분계선]] 지역 [[6.25 전쟁]]을 통해 대체로 방어에 편리한 산, 강을 통과하여 [[군사분계선|휴전선]]이 형성되었으며 여기에 휴전선을 따라 [[비무장지대]]가 형성되어 민간인의 거주가 금지되었기 때문에 전쟁으로 파괴된 시가지가 버려진 폐허가 되어 버렸지 시가지 자체가 통째로 갈라져 버린 경우는 없다시피하다. [[삼팔선]]은 그런 경우가 좀 있었다. * [[철원군]]/[[철원군(북한)]] * [[고성군(강원특별자치도)]]/[[고성군(북한)]] * [[판문점]]: 도시는 아니나 특정 지역이 양 진영으로 나누어져 서로 오갈 수 없는 곳이다.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 [[사라예보]]/[[스르프스카 공화국]] [[사라예보#s-3|동사라예보]]: 민족에 따라 분단되어 있다. * [[이스라엘]] [[예루살렘]]: [[제1차 중동전쟁|1948년부터]] [[제3차 중동전쟁|1967년까지]] [[이스라엘]]이 서예루살렘을 다스렸고, [[요르단]]이 동예루살렘을 다스렸다. 오늘날에는 이스라엘이 도시 지역을, [[팔레스타인]]이 근교 지역을 통치하고 있다. * --[[독일]] [[베를린]]-- -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서독]]이 서베를린을 다스렸고, [[동독]]이 동베를린을 다스렸다. * [[독일]] - [[폴란드]] 도시 대개 [[오데르-나이세 선]]을 경계로 분단되었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데르)|프랑크푸르트안데어오데르]] - [[폴란드]] 스우비체[[오데르-나이세 선|※]] * 독일 퀴스트린 - 폴란드 코스트신나트오드롱[[오데르-나이세 선|※]] * 독일 [[구벤]] - 폴란드 구빈 * 독일 [[괴를리츠]] - 폴란드 즈고렐레츠 * 독일 바트무스카우 - 폴란드 렝크니차 * [[이탈리아]] [[고리치아]] - [[슬로베니아]] [[노바고리차]]: [[이탈리아 왕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전함에 따라 도시가 분리되었다. * [[네덜란드]]/[[벨기에]] [[바를러]] * [[루마니아]] 킬리아 베케 - [[우크라이나]] [[킬리야]] * [[에스토니아]] 발가 - [[라트비아]] 발카: 원래는 발크(Walk)라는 한 마을이었으나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에스토니아 제1공화국|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제1공화국|라트비아]]가 [[러시아 제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갈라졌다. * [[에스토니아]] [[나르바]] - [[러시아]] [[이반고로드]]: 이반고로드는 원래 나르바의 일부였으나 에스토니아를 합병한 [[소련]]이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러시아 SFSR]]과 [[에스토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에스토니아 SSR]] 간 경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영토가 되었다. * [[튀르키예]]-[[시리아]] 도시: [[튀르키예 독립 전쟁]] 당시 튀르키예 대국민의회가 [[프랑스]]와 맺은 [[1921년]] 앙카라 조약에서 튀르키예와 프랑스령 시리아와의 경계를 획정할 때 [[오스만 제국]]이 [[독일 제국]]의 지원으로 건설한 이스탄불-바그다드 철도를 경계로 정하면서[* 정확하게는 철도 노선 노반의 [[시리아]]쪽 사면을 두 나라의 경계로 정하면서 철도 자체는 튀르키예가 관할하게 되었다.] 철도가 도시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도시들이 튀르키예쪽 도시와 시리아쪽 도시로 분단되었다. * 튀르키예 악차칼레 - 시리아 텔아비아드 * 튀르키예 뮈르시트프나르 - 시리아 [[코바니]] * 튀르키예 제일란프나르 - 시리아 [[라스 알 아인]] * [[튀르키예]] 사르프 - [[조지아]] 사르피: 사실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양쪽 다 오스만 제국 소속이었고, 그후에도 러시아 제국 소속이었지만 1917년 소련과 체결한 조약 이후로 마을이 반으로 갈라져서 국경이 되어버렸다. 본래 [[라즈인]]들이 살던 마을이었으며 현재도 마을을 반 갈라서 국경이 세워져있다. 냉전시기에는 상호왕복도 불가능했으나 소련붕괴이후 튀르키예와 조지아가 상호간 국경을 개방하면서 왕래가 가능하게 되었다. * [[스웨덴]] 하파란다 - [[핀란드]] 토르니오: 원래 토르니오로 같은 마을이었으나 [[나폴레옹 전쟁]] 중 벌어진 핀란드 전쟁에서 스웨덴이 [[러시아 제국]]에게 패배하면서 핀란드를 할양할 때 토르니오 강이 경계가 되면서 분단되었다. * [[키프로스]] [[니코시아]]: [[북키프로스]]와 [[키프로스]]가 각각 도시를 차지하고 있으며 두 국가 모두 니코시아를 수도로 두고 있다. [[2020년대]] 시점에서 유일한 분단 [[수도(행정구역)|수도]]이나, 양측 모두 서로의 구역을 형식적인 검문만 거치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 [[코소보]] [[미트로비차]] - [[북미트로비차]]: 도시 중앙의 이바르(Ibar) 강을 중심으로 북쪽은 [[세르비아인]]이, 남쪽은 [[알바니아인]]이 지배적이다.[[http://legacy.h21.hani.co.kr/h21/data/L000626/1p1e6q0c.html|#]] 일단 국경선상으로는 [[코소보]]가 도시 전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코소보의 통치권이 이바르강 이북까지 잘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 구 [[유고슬라비아]] 내부 국경 도시들 [[유고슬라비아 전쟁]] 결과 나뉘었고 오늘날에도 도시 이름은 동일한 경우가 많다. 특히 평야에 하천 국경을 형성하고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크로아티아]] 사이에는 Šamac - Slavonski Šamac, Brod - Slavonski Brod, Gradiška - Stara Gradiška,[* 이 'stara'는 '오래된'이라는 뜻인데, 북동쪽 크로아티아 지역에 '새로운'(Nova)이 붙은 Nova Gradiška가 있다. [[보스니아]]의 Gradiška와 크로아티아의 Stara Gradiška 일대가 모두 '오래된 그라디슈카'인 식이다.] Kozarska Dubica - Hrvatska Dubica, Kostajnica - Hrvatska Kostajnica 등의 쌍이 자주 발견된다. 대개 크로아티아 측 도시에만 수식어가 붙어있는데, 원래는 보스니아 쪽에도 '보스니아'(bosanska)가 붙어있었으나 이 일대를 통치하게 된 [[세르비아인]] 계열의 [[스릅스카 공화국]]이 'bosanska'를 떼어버린 영향이다.[[https://en.wikipedia.org/wiki/Gradi%C5%A1ka,_Bosnia_and_Herzegovina|#]] * [[미국-멕시코 국경]] 지대의 수많은 도시들 [[미국-멕시코 전쟁]]의 여파로 나누어진 도시들이 많다. 대개 [[리오그란데 강]]을 경계로 한다. 이제 나눠진 지 200년을 바라보고 있어 이들 도시가 원래 한 도시였다는 인식은 거의 사라졌으며 평범한 [[쌍둥이 도시]]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 [[미국]] [[엘패소]] -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 남쪽 [[시우다드후아레스]]의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하다 보니 엘패소와 크게 대조된다. * 미국 [[러레이도]] - 멕시코 누에보라레도 * [[이란]]-[[아제르바이잔]] 국경의 도시들: [[1828년]] 튀르크멘차이 조약으로 현재의 아제르바이잔 지역이 러시아 제국으로 넘어가면서 분단되었다. * 이란 졸파 - 아제르바이잔 줄파 * 이란 아스타라 - 아제르바이잔 아스타라 == 여담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서부 역병지대]]의 중심 도시 [[안돌할]]이 [[대격변]] 시기에 [[스컬지]]를 몰아내는 과정에서 [[얼라이언스]]([[인간(워크래프트 시리즈)|인간]])와 [[호드]]([[포세이큰]]) 세력으로 분단되었다. 결국에 퀘스트라인을 통해 포세이큰이 안돌할을 온전히 차지하게 된다. 그밖에 WoW의 대도시들 중에는 [[달라란]], [[샤트라스]] 등 도시 내부가 두 세력으로 나뉘어 [[냉전]] 비슷한 상태에 있는 곳들이 좀 있다.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쌍둥이 도시, version=141)]캡챠되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