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부자와 당나귀 (r3 버전으로 되돌리기) [목차] == 개요 == [[팔랑귀]]와 관련된 [[우화]] 가운데 하나로, 영제는 "The miller, his son and their donkey"(방앗간 주인, 아들, 당나귀). == 유래 == 이 이야기의 가장 오래된 버전은 중세 [[아랍]]의 전승에서 찾을 수 있으며, 주인공인 아버지의 이름이 '주하'이다. 기원전 5세기에 [[아리스토파네스]]가 쓴 희극인 '개구리'가 이 이야기에 영감을 주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이야기가 유럽으로 넘어와 최종적으로는 프랑스 작가인 라퐁텐의 우화집에 실리면서 전세계에 전파되어 각자의 문화권에 맞게 번안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팔려가는 당나귀"로도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가 배경으로 [[현지화]]된 바람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로 많이 오해하고 있다. 또 이솝 우화로 잘못 알려져도 있다. == 줄거리 ==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 한 마리를 내다 팔기 위해 장으로 끌고 가고 있었다. 주막을 지날 때 장사치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저기 멍청한 사람들 좀 봐. 당나귀에 타고 가면 좋을 텐데..." >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에 태우고 갔다. 얼마쯤 가다 보니 노인들이 정자에 앉아 있다가 한 마디씩 했다. >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요즘 젊은 것들이란 버르장머리가 없다니까!]] 아버지는 걷고 있는데 아들이란 놈이 편하게 앉아서 가다니..." >"이놈아! 너 당장 당나귀에서 내리지 못해!? 어서 내리고 늙은 아버지를 태워 드려라!" > >아버지는 당나귀에 올라타고 아들을 걷게 했다. 얼마쯤 더 가자 빨래터에 아낙네들이 모여 있었다. > >"가여워라. 조그만 아이의 다리가 얼마나 아플까?" >"저런 매정한 아비 같으니..." > >이 말을 들은 부자는 함께 당나귀에 탔다. 얼마쯤 더 가자 우물가에 모인 동네 처녀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 >"조그만 당나귀 한 마리에 두 사람씩이나 타다니. 당나귀가 불쌍해. 저렇게 가다간 얼마 못 가서 쓰러질 걸." > >아버지와 아들은 당나귀의 다리를 묶어서 기다란 막대기에 끼워 함께 짊어지고 갔다. 마을 입구의 다리 위에 이르렀을 때 마을 사람들이 이 진귀한 구경거리에 모두 모여 웃고 떠들며 부자를 비웃었다. 이에 놀란 당나귀가 마구 발버둥치자 당나귀를 묶고 있던 끈이 끊어졌고, 당나귀는 그대로 강물에 떨어져 빠져 죽고 말았다. == 변형 == 여느 [[전래동화]]들이 원래 그렇듯 이 이야기에도 여러가지 변형이 있다. 부자가 아니라 부부, 형제이거나, 당나귀가 아닌 [[말(동물)|말]]이나 [[노새]]인 경우도 있다. 이들을 보고 한 마디씩 하는 사람들도 백수, 노인, 연인들, 떠돌이 상인 등 여러가지로 바뀐다. 특히 마지막에 당나귀 등에 들고 가는 장면이 변형을 많이 받는다. 당나귀가 떨어져서 죽지는 않지만 다치는 바람에 제대로 팔지 못했다는 버전이나 그냥 그대로 도망쳐버렸다는 버전, 당나귀를 맨 채 비웃음만 받으며 끝나는 버전이나 아예 당나귀랑 부자가 같이 물에 빠지는 버전도 있다. 웅진출판에서 펴낸 웅진메르헨월드에서는 교훈적으로 각색되었다. 전반적인 구성은 같으나 '당신들은 [[동물 학대|짐승이 불쌍하지도 않냐]]' → '어린이는 걷게 하고 어른만 타다니 [[아동 학대|어린이가 불쌍하지도 않냐]]' → '젊은이가 타고 노인은 걷다니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이래서 어린 놈들이 문제다]]' → '타고 가면 될 것을 [[뚜벅이|왜 힘들게 걸어가느냐]]'로 순서가 약간 바뀌었고, 당나귀가 죽지 않는 대신 아버지가 이치를 깨달은 다음 집에 돌아와서 아들에게 교훈과 함께 가볍게 타이르는 장면으로 끝났다. '[[뚱딴지(김우영)|뚱딴지]] 명심보감'에서는 뚱순이가 [[찰흙]]으로 사람을 만들 때 아빠는 옳게 고쳐 주었지만, 뚱딴지가 제 멋대로 고쳐주어서 그대로 만들었다가 작품이 [[괴물]] 같이 나와버려서 울상이 되었을 때 엄마가 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여기선 여러 소리를 들은 뒤에[* 아주머니를 만날 때는 여러 명의 아주머니가 아닌 아이를 [[포대기]]에 메고 있는 한 명의 아주머니가 힘이 좋아 보이는 당나귀를 왜 둘이 같이 안 타느냐고 의아해하는 것으로 상황과 대사가 약간 바뀌었으며, 한 무리의 사나이들과 만나는 부분은 생략되었다.] 부자가 당나귀 등에 같이 타고 가다가 우연히 통나무 다리에 이르었을 때, 거기서 당나귀가 무게 중심을 [[버틸 수가 없다!|버티지 못하면서]] 셋이서 세트로 [[추락]]했다는 줄거리다. [[입체동화 이솝이야기]]에서는 이런저런 참견들을 들은 끝에 결국 다른 사람 일에 신경 좀 쓰지 말라고 하더니 2인용 자전거를 타고 그 뒤에 수레를 연결해서 거기에 당나귀를 태워가는 것으로 끝난다. 팔랑귀를 [[비판]]하는 원래 내용을 반대로 바꿔서, 어떤 상황에도 트집을 잡는 '[[프로불편러]]'로 변형한 만화도 있는데 밈이 되었다. || [[파일:DAo570dad058718f.jpg|width=100%]] || || 뭘 해도 욕먹는 세상[* 원본은 'the man. the wife, the donkey, and the critics'으로 불리는 어떤 제3세계쪽에서 그려진 우화를 삽화화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서는 각국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기출변형성 밈도 약간이나마 보이는 편. '[[프로불편러]]' 문서에도 있다.] || == 여담 == [[한컴타자연습]]에도 수록되어 있으며,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듣고 결국은 [[당나귀]]를 짊어지고 가다가 당나귀가 물에 빠져 죽고 남은 부자가 풀이 죽은 채로 귀가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생각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는 설정.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로 [[사자]]가 농부의 딸에게 반해서 장가를 들려고 하자 [[딸]]이 귓속말로 일러준 것을 농부가 '딸이 이빨과 발톱을 뽑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그러고는 감히 남의 딸을 넘봤다면서 [[농부]]에게 매만 오지게 맞고 개관광당하고 쫓겨나는 이야기나, [[금수저]]로 태어난 한 청년이 부모가 물려준 막대한 재산들을 흥청망청 팡팡 써제꼈다가 남은 재산이라곤 겨우 외투 한 벌밖에 안 남게 된 그가 한겨울의 어느 따뜻한 날, [[제비]] 한 마리[* 이 제비도 어리석은 제비로, 동료들은 가을이 되자 다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날아갔지만, 이 녀석만은 '''노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서 동료들이 떠나는 것도 못 보고 혼자 남아버렸다'''.]를 보고 외투를 팔았으나[* 버전에 따라 외투를 판 뒤 그 판 돈으로 한 음식점에서 배를 채웠다는 것이 삽입되기도 한다.] 매서운 [[동장군]]이 몰아친 며칠 후에 며칠 뒤 얼어죽은 그 제비를 보고 슬퍼했으며, 잠시 후 이 청년도 동사한 [[이솝 우화]]도 있다[* [[논리야 놀자]]에 수록되었으며, 청년이 얼어죽은 제비를 보며 어리석기는 우리 둘 다 마찬가지라며 슬퍼하는 장면으로 [[중과부적 엔딩|끝난다]].]. [[분류:민담]][[분류:인터넷 밈/기타 분야]]캡챠되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