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현대문명진단 (문단 편집) == 의의 == 이원복의 작품 리스트에서 유독 걸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이다. 원출처 자체에 오류가 없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작가의 주장보다는 담담하게 팩트와 사회 현상을 전달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오류논쟁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스스로도 "내가 그린 작품들 중에서 ‘현대문명진단’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열성을 쏟아부어 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에 아이러니하게도 [[이원복]] 본인은 현대문명진단을 만들면서 점점 더 주장/내용 전달이 일방적으로 변하면서 오늘날의 지경에 이르렀다. 1990년대 초부터 2002년까지 세계에서 이슈가 되었던 일들에 대한 소개와 그에 대한 지은이의 생각을 담고 있으며 1, 2권에는 [[서양]] [[철학]] 고전에 대한 소개도 있다.[* 이는 주간조선이 아닌 [[월간중앙]]에서 연재했던 내용이다.] 리스트도 후덜덜하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 논리 철학론이라는 제목으로도 번역된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삶이냐'''', '''[[칼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열린 사회와 그 적(敵)들]]'''',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하비 콕스]]'''[* [[미국]]의 [[개신교]] [[목사]]로, [[하워드 진]]이나 [[놈 촘스키]] 이전에 미국 내 [[진보주의]]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로 손꼽혔던 사람이다. 이 사람의 [[신학]] 이론이 바로 [[해방신학]]인데, 종파를 넘어서 [[남아메리카]]의 [[좌파]] 성향 인사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친 바가 있다.]의 ''''세속도시'''',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등. 2000년대 이후 강경 보수 성향을 보인 이원복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절대 포함되기 힘든 리스트들(예컨대 '세속도시' 같은 저작)이 들어 있다(...). 사실 [[이원복]]은 [[신자유주의]] 하나만 지지할 뿐, 그 이외의 부분에서 그렇게까지 꽉 막힌 주장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구태여 따지면, [[진보적 보수주의]]나 [[질서자유주의]] 내지는 [[제3의 길]]을 지향한다고 보면 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에 [[박근혜]]의 행적을 비판한 바 있을 만큼 기본 상식은 있는 사람이라서, 극우라고 보기도 어렵다. 무엇보다도 [[유럽]]의 복지 제도를 긍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점과 민족주의적 경향에 대해 내내 비판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극우로 보기 어렵다.[* 현대문명진단이나 [[먼나라 이웃나라]] 이외에도 이후의 다른 작품들마다 일관되게 이런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인]] 중에서 [[이원복]]과 정치 성향이 가장 비슷한 사람이라면, [[유승민]]이나 [[김종인]]이 있고, 해외 인물로는 [[앙겔라 메르켈]]이나 [[에마뉘엘 마크롱]]이 있다.] 오랫동안 [[유럽]]에서 살았던 덕택에, 통상적인 [[아시아]]의 [[우파]] 성향 인사들과는 논조가 크게 다른 편이다.[* [[유럽]]은 [[아돌프 히틀러]]나 [[베니토 무솔리니]]같은 [[파시즘]] 세력이 [[제2차 세계 대전|거하게 분탕질을 친 것]]과 더불어, 과거 [[제1차 세계 대전|민족주의 열풍이 격화되어 전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었던 과오]]에 대한 반성의 움직임이 크다. 따라서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권과는 달리, 아무리 [[보수]] 성향이 짙은 사람이나 정당이라도 [[극우]]가 아닌 이상에야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멀고, 심지어 [[진보]] 성향이면 아예 히스테리적으로 민족주의적인 경향을 말살하려고 든다. 특히 [[이원복]]은 그중에서도 내셔널리즘적인 요소의 씨까지 완전히 말려버린 [[서독]]에서 살다 온 사람이니, 그 영향을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가 없다.] 90년대 해외 이슈를 정리한 정도의 별 것 아닌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사회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사료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완결 이후 [age(2002-12-26)]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자면 당시의 국내외 사회 이슈, 이에 대한 대중 혹은 유명인들의 여론, 또 이 두가지를 엮어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이원복 본인의 관점 셋 모두가 흥미로운 편. 예를 들어 시종일관 진지하게 논의되는 [[Y2K 문제]][* 이원복의 현대문명진단이 한국에서제일 먼저 Y2K 문제라는 이슈를 소개했음.]라든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컴퓨터 기술에 따른 여러가지 이슈는 당시 사람들이 과학, 기술의 발전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참고할만한 좋은 자료가 된다. 그 외에도 [[펩시 해리어 전투기 사건]], [[워크맨]] 소송, [[베네통]]의 문제광고, [[디즈니]]의 흑역사, [[프로작]]과 [[피임약]] 문제 등 20세기 말기의 다양한 사회상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동서독 통일|독일 통일]] 이후의 혼란기와도 겹치는데, 작가의 독일 유학 경험으로 인한 지대한 관심 덕분에 이 부분은 수차례에 걸쳐 자세하게 다뤄진다. 이를 통해 [[남북통일]]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하고 있는 것은 덤. 인터넷이 매우 발달한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다지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외국의 다양한 화제를 접할만한 매체가 별로 없었다. [[세계화]]나 [[인터넷]]이란 단어도 생소했을 정도. 인터넷이 서비스 되지 않던 시절부터[* 이미 1980년대부터 한국에 인터넷이라는게 있었긴 했지만 관련 전문가와 연구원들이나 썼던 수준이고, 일반인들에게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된건 1994년의 일이다. 또한 인터넷이 제공되었다고는 해도 아직 콘텐츠가 부족했을때라서 [[PC통신]] 서비스 업체에서 인터넷을 서비스해주는 개념에 가까웠다.]부터 매주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찾아오기 위해 여러 종류의 외국 [[잡지]]를 정기 구독하는 등, 작가가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기도 하다. 사상적 편향 논란이 있는 작가의 다른 작품과 다르게 담담하게 이슈만 나열하고 닫는 구조인지라 이런 논란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작품이다. 햇수로 만 13년 가까이 연재되었다는 것 역시 기념비적인 위치. 작품 연재 당시의 신기술, 신문화, 신계층 등에 대한 소개를 겸하고 있는 연재분도 많으며 이러한 요소들에 대해서는 분량 말미에 '앞으로 이렇게 될 수 있을 것이다' 하면서 작가의 말을 담기도 했다. 연재 이후 수십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면 그 중에서 현실화된 것들이 상당수 있다. 대표적으로 90년대 초반 연재분에서 데이터 저장 기술의 발전에 대해 소개하다가 '이 작품도 언젠가 디스켓으로 나올지 몰라' 라고 이야기 한 것. 하지만 책에서 누차 이야기했듯이 기술의 발전은 엄청나서, 디스켓은 커녕 완결 기념으로 조선일보에서 책 내용을 CD로 배포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이후에는 [[전자책]]으로도 출시되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