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천명 (문단 편집) === [[유교]]적 의미 === 천(天)은 사람 위에 있는 공간을 기호화한 것으로, 처음에는 순수하게 천공을 의미하는 표현이었는데, 주나라가 패권을 장악할 때부터 하늘처럼 인간 세계를 뒤흔들 수 있는 힘의 기호로서 부각된 말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인격신 개념은 없었고, 또한 주나라의 지역신은 아니다. 그러다가 천이라는 표현은 은나라에 와서 상제(上帝)와 거의 겹쳐지는데, 갑골문에서 보이는 종교성은 춘추전국시대가 되면 점차 사라진다. 춘추좌씨전 같은 것만 봐도 춘추시대에 중국에서 종교색이 약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나라가 잘 될 때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나라가 망해가면 신의 말에 귀를 이울인다"는 표현까지 나온다. 공자가 등장할 때 쯤에는 天命을 인문주의적으로 해석하는 세계관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시대에도 여전히 종교적 색채는 함께 보인다. 天命론은 천이 인간에게 물리적인 힘을 넘어 또 다른 힘을 가할 수 있는 주체임을 분명히 한 게 아니다. 천은 주체가 없다. 맹자도 천은 백성들의 귀로 듣고 백성들의 입으로 말한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백성들의 자연스러운 민심이 천이라는 뜻이다. 맹자는 이것을 혁명과 결부시켜서 이전까지 위정자의 덕만이 天命과 결부되던 것을 사상적으로 전환시켜 '민심'과 '천심'이 동일하다고 주장하였다. 즉 일반민(民)과 신적인 힘(天)은 '민심 = 천심'이라는 소통로를 통해 연결되는 것이고, 이 시점에서 천은 일종의 '세계 원리'로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천의 종교성은 상당히 사라졌고, 실제로 맹자의 사상도 현실성이 매우 강하다. 천이라는 말 자체가 고대의 신성 개념부터 후대의 천지자연적 개념까지 모두 축적된 표현이다. 공자나 맹자나 천을 신처럼 묘사하는 말을 한다.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을 따르지 않으면 왕조가 교체되어야 한다'라는 것은 요즘 철학용어로 말하자면 당위에 해당되는 것이다. 사실 맹자의 성선론이라는 것도 본성을 논했다기보다는 당위를 논하는 것에 가깝다. 하지만 맹자의 주장을 '맹자가 제시한 신적 권위를 따르는 종교'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인간이 선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칸트는 빼도박도 못하는 그리스도인이 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유교는 은나라의 종교를 완전히 타파하겠다는 주장을 하지 않는다. 유교경전을 봐도 항상 하은주 3대를 함께 말한다. 따라서 유교가 종교성을 띠고 있었다고 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사후세계나 하느님이 결정한 운명이라든가 우주를 지배하는 하나의 원리 같은 현상에 대비되는 본체적 개념은 없다. 물론 종교가 꼭 본체적 개념을 포함해야 되는 건 아니다. 유교의 천은 서구에 대입하면 하느님 같은 절대자가 아닌 근대철학의 자연권에 가까운 개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