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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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집]


Mandate of Heaven

하늘의 뜻.

사전적 의미로는 '타고난 수명', '타고난 운명', '하늘의 명령' 등이 있다.


1.1. 유교적 의미[편집]


천(天)은 사람 위에 있는 공간을 기호화한 것으로, 처음에는 순수하게 천공을 의미하는 표현이었는데, 주나라가 패권을 장악할 때부터 하늘처럼 인간 세계를 뒤흔들 수 있는 힘의 기호로서 부각된 말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인격신 개념은 없었고, 또한 주나라의 지역신은 아니다. 그러다가 천이라는 표현은 은나라에 와서 상제(上帝)와 거의 겹쳐지는데, 갑골문에서 보이는 종교성은 춘추전국시대가 되면 점차 사라진다.

춘추좌씨전 같은 것만 봐도 춘추시대에 중국에서 종교색이 약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나라가 잘 될 때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나라가 망해가면 신의 말에 귀를 이울인다"는 표현까지 나온다. 공자가 등장할 때 쯤에는 天命을 인문주의적으로 해석하는 세계관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시대에도 여전히 종교적 색채는 함께 보인다.

天命론은 천이 인간에게 물리적인 힘을 넘어 또 다른 힘을 가할 수 있는 주체임을 분명히 한 게 아니다. 천은 주체가 없다. 맹자도 천은 백성들의 귀로 듣고 백성들의 입으로 말한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백성들의 자연스러운 민심이 천이라는 뜻이다.

맹자는 이것을 혁명과 결부시켜서 이전까지 위정자의 덕만이 天命과 결부되던 것을 사상적으로 전환시켜 '민심'과 '천심'이 동일하다고 주장하였다. 즉 일반민(民)과 신적인 힘(天)은 '민심 = 천심'이라는 소통로를 통해 연결되는 것이고, 이 시점에서 천은 일종의 '세계 원리'로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천의 종교성은 상당히 사라졌고, 실제로 맹자의 사상도 현실성이 매우 강하다.

천이라는 말 자체가 고대의 신성 개념부터 후대의 천지자연적 개념까지 모두 축적된 표현이다. 공자나 맹자나 천을 신처럼 묘사하는 말을 한다.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을 따르지 않으면 왕조가 교체되어야 한다'라는 것은 요즘 철학용어로 말하자면 당위에 해당되는 것이다. 사실 맹자의 성선론이라는 것도 본성을 논했다기보다는 당위를 논하는 것에 가깝다. 하지만 맹자의 주장을 '맹자가 제시한 신적 권위를 따르는 종교'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인간이 선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칸트는 빼도박도 못하는 그리스도인이 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유교는 은나라의 종교를 완전히 타파하겠다는 주장을 하지 않는다. 유교경전을 봐도 항상 하은주 3대를 함께 말한다. 따라서 유교가 종교성을 띠고 있었다고 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사후세계나 하느님이 결정한 운명이라든가 우주를 지배하는 하나의 원리 같은 현상에 대비되는 본체적 개념은 없다. 물론 종교가 꼭 본체적 개념을 포함해야 되는 건 아니다.

유교의 천은 서구에 대입하면 하느님 같은 절대자가 아닌 근대철학의 자연권에 가까운 개념이다.


1.1.1. 후금연호[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천명(연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1.2. 파생된 의미[편집]


천자가 다스리는 천조(역대 중화제국들)가 가지는 정당성, 정통성 등을 天命이라고 한다. 천자는 이론적으로 주변 오랑캐 나라들보다 상위에 있지만, 주나라 시절 봉건제로부터 따와서 해당 지역의 왕들을 왕으로서 책봉하되 직접 지배하지는 않는 등, 전근대 동아시아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질서를 의미한다. 본래 주나라의 종교적인 색채가 있었으나 상술했듯 시간이 갈수록 종교성은 사라지고 전통만이 남았다.


1.2. 창작물[편집]




1.2.1. 드라마[편집]



1.2.1.1. 1989년 KBS 2TV 드라마[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천명(1989년 드라마)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2.1.2. 2013년 KBS 2TV 드라마[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천명(2013년 드라마)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2.2. 바람의 나라천명! 퀘스트[편집]


자세한 내용은 천명! 항목 참조.


1.2.3. 동서게임채널에서 제작한 RTS 게임 시리즈[편집]


삼국지 천명, 삼국지 천명2 항목 참조.


1.2.4. 토탈 워: 삼국의 DLC 천명[편집]



황건적의 난을 다룬 DLC이다. 토탈 워: 삼국/DLC 및 업데이트 항목 참조.


1.2.5. 붕괴3rd의 등장 단체[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붕괴3rd/설정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3. 천명: 믿을 수 있는 점술상담 스타트업[편집]


2019년에 고려대학교P&G 출신 창업자들이 만든 데이터 기반 사주, 신점 추천 서비스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자동차가 돌아다니는 시기에 점술 스타트업이라니 발상이 굉장히 특이하다. 공식적인 명칭은 "천명: 하늘의 뜻을 전하다"지만 그냥 줄여서 천명이라고도 부른다.

벤처기업 정보 포털 더브이씨에 따르면 2020년 초 주식회사 스프링캠프 등으로부터 2억원 이상의 씨드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에서는 나름 이름이 있는 모양. 2022년에는 알토스 벤처스를 선두로, 약 50억원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자세한 내용은 천명: 믿을 수 있는 점술상담 항목 참조.


2. [편집]


진리나 사실, 입장 따위를 드러내어 밝힘.

보통 '闡明하다'와 같이 술어로 사용된다.


3. [편집]


천한 이름이라는 뜻.

  1. 자기의 이름을 겸손하게 낮춰 부르는 말.
2. 옛날 민속에서 '개똥'이나 '돼지'처럼 어린아이에게 지어주던 천한 이름. 이런 이름을 지어주면 명이 길고 복이 받는다고 믿었기 때문에 액땜 차원에서 붙였다.

4. [편집]


일본의 연호 덴메이를 한국 한자음으로 부른 말. 1781년부터 1789년까지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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