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윤여정 (문단 편집) == 말말말 == > '''윤여정의 발전 여부가 앞으로의 우리 영화의 질적 향상을 가름하는 표본이 될 것이다.''' > ---- > 조선일보 주필 [[선우휘]][* 윤여정이 <화녀>로 1971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의 심사위원. [[https://sports.donga.com/ent/article/all/20210127/105142904/3|#]]그리고 선우휘의 말대로 윤여정은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에 가장 큰 기준점이 되는 역할을 장장 50년만에 해내고 말았다.] > "그런데도 작업할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 능력과 재능을 떠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과 책임감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작업할 때 저는 또 한 번 선생님의 멋진 면을 보았습니다. 대본에서 손을 안 떼고 연구를 하시더니 제 대본에서 토씨 하나 안 바꾸고 억양과 발음으로만 역할을 재정비해 오셨습니다. 선생님은 남들보다 뭘 먼저 해서 신여성이 아니에요.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온 힘으로 살겠다는 마음. 밥을 먹고 사는데 연기로 살겠다는 강인한 다짐은 배우의 자의식을 뛰어넘은 것임을 느낍니다. 처음 뵌 62세 때나 지금이나 그래서 그렇게 선생님은 똑같나 봅니다. 대사를 외울 수 있을 때까지는 연기를 할 거라 하셨죠. 제가 더블 개런티를 드릴 때까지 건강히 오래오래 웃으면서 제 곁에 있어주세요." > ---- > 영화감독 [[김초희]] > “영광이고, 선생님이 재치도 있고 매력적인 분이지 않나. 이런 유머가 현장에서 좋은 에너지구나, 필요한 에너지구나라고 생각했다. 저는 웃길 수 없는 사람이구나, 다시 태어나야 하는구나 싶었다. 또 선생님을 통해 용기를 배웠다. 모르는 사람들과 외지에서 작업을 하시면서도 걱정없이 ‘두잇!’(DO IT) 하시더라. 저는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근데 선생님을 보면서 뉘우치기도 했다. 또 솔직함도 배웠다. 남의 눈치 볼 거 없이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좋으면 좋다고 생각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외국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데, 저희는 다 알고 있지 않았나. 좋은 연기를 보여주신 분이라는 걸. 이제야 미국에서 선생님을 알게 된 게 조금 아쉽기도 하고, 선생님이라는 좋은 배우를 그들이 알게 돼서 기쁘기도 하다.” > ---- > 배우 [[한예리]] > "윤 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많은 것을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택한 삶의 방식에 대한 나의 경외심으로 내가 얼마나 그녀를 존경하는지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짧은 시간 동안 윤 선생님과 함께 지내면서 그녀의 진실됨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실됨은 내 삶에서도 구현하고 싶은 것이다. 그녀는 진짜다. 그것이 내가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다." > ---- > 배우 [[스티븐 연]] > "'미나리' 촬영을 시작하기 전 대본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그런 조건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거절할 만한 상황이었어요. 한국에서처럼 편안하게 대우받으면서 찍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니까요. 그 나이에 자기 돈을 써가면서 함께 하셨고 이런 결과를 맞이하신 건, 그 분이 몸보다 마음이 젊은 분이어서겠죠." > "(윤여정은) 어려울 때 꺼내 쓸 수 있는 옆 주머니에 따로 찬 지갑처럼 언제나 마음 든든하게 내 편이 되어주는 배우." > ---- > 영화감독 [[임상수]] > "제게는 선배님이기도 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여배우로서 끊임없이 작품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여배우들에게 자극을 주는 모습이 너무 좋다." > ---- > 배우 [[전도연]] > 윤 선생님은 카리스마도 대단하지만 상대방에게 영감을 주는 분이에요. 지금 어느 정도 연기를 한다 하지만, 저는 나 하나 챙기기가 바쁘고 상대 배려하기가 참 힘들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상대가 그분의 눈만 봐도 몰입할 수 있게 만드세요. > ---- > 배우 [[배두나]] > 그에게는 사모님의 옷이 없다. 까만 콤 데 가르송 치마와 하얀 스니커즈를 신는다. 그에게는 어머님의 옷이 없다. 스키니 진과 가죽으로 된 단화를 신는다. 윤여정의 집에는 엄마의 소파가 없다. 마르셀 브로이어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가구가 있다. 그리고 아트페어에서 구입한 미국의 초사실주의 아티스트 캐롤 퓨어만의 수영복을 입은 여성의 조각이 있다. 나는 어떠한 한국 인테리어 잡지에서도 윤여정의 집처럼 주인과 똑 닮은 집을 본 적이 없다. 그 건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맡긴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주인의 취향으로 하나하나 모은 것들이 너무나도 조화롭게 스윽 스며든 집이다. 세련되고 모던하다는 지루한 말을 어쩔 도리 없이 다시 꺼내게 될 만큼 세련되고 모던한 집이다. 그러나 윤여정은 집을 공개하자는 당신의 요청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런 요청을 한다면 그건 분명히 이 글을 읽었기 때문일테니 나는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다. 제발 요청하지 마시라. 대신 상상해보시라. 바르셀로나 체어에 비스듬히 앉아서 화이트 와인을 한 잔 하며 과학자가 새로 펴낸 책이나 새 시나리오를 읽는 윤여정의 모습을. 그는 당신의 엄마가 아니다. 한국의 엄마도 아니다. 오직, 오로지, 윤여정이다. 윤여정은 먼 미래에 누군가가 펴낼 ‘한국 배우 백과사전’에 혼자만의 챕터를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챕터는 이렇게 시작될 것이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언제나 먼저 걸어나갔던 배우가 있었다. > ---- > 영화평론가 김도훈[* [[씨네21]]의 기자를 거쳐 모 잡지의 편집장으로 일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