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요압 (문단 편집) == 다윗 왕 말년 == 세바의 반란 이후, 요압은 다윗 왕의 곁에서 이런 저런 업무를 수행하였는데 대표적으로 인구 조사 건 역시 다윗 왕의 지시를 받아 수행한 업무였다. 비록 다윗에겐 미움받는 신하이자 조카였지만, 다윗에게 인구 조사의 문제점을 간언하기도 하는 등 적어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나름대로 신하로서 군주에 대한 충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다윗 왕 말년에 이르러 다윗이 병석에 눕게 되자, 다윗의 넷째 아들인 아도니야[* 넷째 아들이긴 하나 암논, 길르압, 압살롬이 모두 죽은 현 시점에서 명실상부한 제1왕위 계승자였다. 압살롬 못지 않은 미남이었다고.]를 지지하였는데, 특히 다윗이 가장 총애하던 밧세바의 소생인 [[솔로몬]]을 제치고 왕이 되기 위해 큰 잔치를 열어 솔로몬을 제외한 다른 왕자들과 각 고관들을 초대하였는데 그 역시 [[대제사장]] 아비아달과 함께 이 잔치에 참석하여 아도니야를 왕으로 추켜세우며, 사실상 대관식을 멋대로 강행해버린다. 다음 왕은 솔로몬이 될 것이라는 선언에도 불구하고 아도니야를 지지한 것을 볼 때, 요압은 아도니야가 왕이 되면 자기가 왕좌 배후의 권력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또는 솔로몬보다 아도니야가 왕이 되면 자기의 지위가 더 확실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를 다윗이 본남편 우리야에게서 빼앗는데 자신도 관여했기 때문에, 솔로몬은 적법한 왕세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솔로몬이 후계자가 되면 안 그래도 다윗의 총애를 받는 솔로몬의 어머니인 밧세바의 입지가 굉장히 높아질 것은 당연했고, 요압 자신이 밧세바의 전 남편인 우리야와의 악연으로 얽힌 사이인 이상 서로 좋은 꼴을 보기 어려울 건 불 보듯 뻔한 일. 그리고 무엇보다 권력욕이 굉장히 강한 요압으로서는 자신의 권력을 위협할 외척의 등장을 반길 리가 없었다.] 거기다 솔로몬은 갓 스물을 넘긴 젊은이로 다른 장성한 자들에 비해 너무 젊었다. 다윗이 가장 크게 범죄한 밧세바와의 간음, 또 그 남편인 의로운 헷 사람 우리야를 죽인 일을 상기해보면 이 의문은 해소가 된다. 우리야를 죽음의 자리로 보내라는 편지를 누구에게 보냈던가? (삼하 11:14) 우리야의 손을 통해 다윗의 그 편지를 받은 요압의 심정은 과연 어떠했을까? 그래도 그 후로도 요압은 다윗의 군대대장으로서 충성스럽게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야를 죽인 다윗의 범죄는 밧세바도 몰랐을 것이고 하나님과 다윗 자신과 또 한 사람 요압이 알고 있었다. 다윗은 요압에게 큰 약점이 잡혀있었던 것이다. 그런 패역한 범죄를 알고 있던 요압이 밧세바를 또한 싫어했을 것이고, 그녀의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되는 것을 좋아했을리 만무하다. 그렇기에 밧세바와의 악연 때문에 꺼림칙하고 나중에 태어난 젊은 왕자보다 통상적으로 서열 1위가 되어야 할 아도니야를 지지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정통성도 확보할 수 있고 본인의 군권이라면 솔로몬 정도야 눌러버릴 수 있을 거라 여긴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왕위 계승 서열로서는 아도니야가 우선권자였기에 명분으로서는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역대기 상권에 따르면 다윗의 아들들은 헤브론 시기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에게서 낳은 암몬, 카르멜 여자 아비가일에게서 낳은 다니엘, 그수르 임금 탈마이의 딸 마아카의 아들 압살롬,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 아비탈에게서 낳은 스파트야, 에글라에게서 낳은 이트르암이 있다. 예루살렘 시절 시므아, 소밥, 나탄, 솔로몬이 암미엘의 딸 밧세바에게서 낳은 자식이다(즉 솔로몬 말고도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들이 있었다는 소리). 입하르, 엘리사마, 엘리펠렛, 노가, 네펙, 야피야, 엘리사마가 있었다. 그 외에 소실들 사이에서 낳은 아들들이 있었다. 하지만 요압은 야훼의 말씀을 직접 내려받는 예언자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있던 나단과, 아무리 병약해졌다 하나 '''사무엘에게 받은 왕좌와 군부의 지주라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던 다윗을 과소평가하는 오판을 저지르고 만다'''. 밧세바가 솔로몬의 즉위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나단이 "빨리 가서 말하지 않으면 망한다"고 조언하고 나서야 다윗에게 찾아가 부탁했다. 후에 아도니야가 말년의 다윗을 모셨던 여인 아비삭을 달라고 했을 때도, 밧세바는 이것이 곧 선왕의 후궁을 취함으로서 본인의 '정당한 계승'을 주장하기 위함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지 아무런 의심도 없이 솔로몬에게 가서 아도니야의 요청을 전하며 그렇게 해 주라고 얘기했었다. 물론 다윗이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선언했기에 방심한 것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밧세바의 정치력과 상황 판단력이 그다지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후 상황을 볼 때 밧세바가 알면서도 속은 척을 하며 아도니야에게 함정을 팠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밧세바가 솔로몬에게 가서 "네 이복형 아도니야가 아비삭을 달라고 하니 그렇게 해 주지?" 하자 솔로몬이 "아예 왕위도 넘겨주라고 하시죠?" 하며 역정을 낸 뒤 아도니야 일파를 철저하게 조져버렸는데, 이게 사실은 아도니야의 요구를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그의 역심을 간접적으로 알린 것이라는 해석이다.] 솔로몬이 태어났을 당시부터 그가 후계자라 예언하면서 밀어주고 있었으니, 솔로몬의 즉위에는 나단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단은 다윗이 우리야를 모살하고 밧세바를 취했을 때 다윗에게 야훼의 진노와 저주를 전했고, 이에 다윗이 참회하고 두려워하며 용서를 빌었지만 "하느님이 당신은 용서하셨으나 이번에 밧세바가 낳은 아이는 죽을 것입니다"이라며 저주를 거두지 않은 전력이 있다. 다만 이는 나단이 사사롭게 저주한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명을 전달한 것이다. 즉, '하느님이 노하셨고, 이러저러한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 그는 선지자로서 야훼의 뜻을 전달할 의무와, 군주가 야훼의 뜻대로 나라를 잘 이끌도록 간언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밧세바의 아이가 죽을 것이라 말한 것도 '하나님께선 당신을 용서하였지만, 예정하신 대로 당신의 아이를 죽게 할 것입니다.' 의 뜻으로 그냥 하나님의 선지자인 본인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것일 뿐이다. 아무튼 나단이 밧세바를 찾아가서는 지금 상황이 안 좋다, 당장 왕에게 가서 솔로몬에게 왕좌를 물려주라 부탁하라고 밧세바에게 말하고 상황을 확인사살하는 동시에 솔로몬이 후계자라는 것을 신하들에게 말하지 않으니까 그런 거라며[* 이를 볼 때 솔로몬이 후계자라는 것은 대외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고 다른 왕족들 정도가 왕궁 내 분위기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하자 다윗은 밧세바에게 지금 물려주겠다 선언하고 즉각 대제사장 사독과 근위대장 브나야를 소집해 솔로몬에게 기혼에서 대관식을 치르게 하여 그를 정당한 왕위 계승자로 공표하게 한다. 이 지시는 아도니야 일파가 알지 못할 정도로 신속하고 갑작스레 처리되었다. 솔로몬이 왕위 계승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대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으로부터 접하자마자 아도니야를 비롯한 그 일파들은 혼비백산하여 삽시간에 뿔뿔이 흩어져버렸고, 요압 역시 몸을 피해 집으로 도망쳐버렸다. 순식간에 덩그러니 혼자 남은 아도니야는 성막으로 피신하여 제단 뿔을 잡고 버텨서 솔로몬에게 간신히 목숨을 구명받았다. 솔로몬이 왕위 계승자가 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윗이 죽음에 임박하였는데, 그는 유언 가운데 요압을 들어 이렇게 당부한다. '더구나 너는 츠루야의 아들 요압이 나에게 한 짓, 곧 이스라엘 군대의 두 장수,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와 예테르의 아들 아마사에게 한 짓을 알고 있다. 요압은 그들을 죽여 전쟁 때에 흘린 피를 평화로운 때에 갚음으로써, 그 피를 자기 허리띠와 신발에 묻혔다. 그러니 너는 지혜롭게 처신하여, '''백발이 성성한 그자가 평안히 저승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여라.'''' (열왕1 2:5,6) 한 마디로 말해 ''''다 늙은 몸이라고 제 명에 죽게 해 주지 마라''''는 살해 당부다(...). 이런 유언을 남긴 것만 봐도 다윗이 신실한 임금일 뿐 아니라 비정한 보스 기질이 있는 양반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다윗이 직접 조지라고 유언한 사람은 요압과 시므이다. 시므이는 과거에 다윗을 심하게 저주했지만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에 대고 '칼로 너를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했기에 죽이지 않았으나, '맹세는 내가 했지 네가 한게 아니다, 그러니까 아들인 네가 죽여라'고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