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압살롬 (문단 편집) === 예루살렘으로 귀환 === 다윗은 왕으로서 살인자인 압살롬을 마땅히 처벌해야 하지만, 암논이 저지른 행위가 문제였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었다. 실제로 암논 살해에 대한 요나답의 해명을 듣자 아무도 압살롬의 행위를 문제삼지 않았다. 그렇다고 형제를 죽인 압살롬을 쉽게 용서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거기다 더욱 골치 아프게도 장남인 암논이 죽고 둘째인 길르압마저 세상에 없는 상황에 가장 유력한 왕위 계승 1순위는 압살롬이 되어버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암논은 이미 죽고 압살롬은 살아 있으므로, 다윗의 마음은 내심 압살롬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이가 있었으니 바로 다윗 왕의 조카이자 군대장관인 [[요압]]이었다. 그는 드고아에서 여인 하나를 불러다 과부처럼 위장시켜 다윗에게로 보내 이렇게 말하도록 시킨다. "저에게는 아들이 둘 있는데 들에서 둘이 서로 싸우다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그만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살인자인 아들을 죽이려 하는데 그 아들마저 없어지면 제게 남은 아들마저 사라지니 이를 어찌하련지요." 이 말을 들은 다윗은 여인의 아들을 죽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명령을 내릴 것을 그녀에게 약조하였고, 이에 여인은 감사를 표하면서 "그런데 왕께서는 그렇게 자비로우시면서 왜 내쫓긴 아들은 집으로 들여보내지 않으신지요?"라고 덧붙이자, 다윗은 이 여인이 요압이 보낸 사람이라는 걸 눈치채고 곧바로 요압을 불러 압살롬을 데려오라는 명을 내린다. 이로서 압살롬은 3년 간의 타향 생활을 마치고 그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지만 완전히 용서할 생각이 없었던 다윗은 '''자신 앞에는 얼씬도 못하게''' 했다. 왕족이자 왕가의 사람이 왕궁 출입을 못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죄를 물어 사로잡아 끌고 오거나 처형하는 등의 형태로 본국에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막상 돌아온 이후에 아버지 앞에 나서지 못하는 '죄인'으로서의 위치에 놓인 압살롬 처지에서 보았을 때 이건 하나의 가혹한 처벌이었다. 그러나 다윗 처지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사죄한다거나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다시 이전 지위로 돌아오고자 하는 압살롬에게 주는 하나의 경고일 수 있었다. 즉 '''압살롬이 저지른 잘못은 잘못이니 돌이키기를 바랐을 뿐'''이었지만, 정작 압살롬은 이런 아버지의 뜻을 깨달을 만한 단서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다윗의 문전박대는 압살롬으로 하여금 자신의 처신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든 계기가 되었고, 이런 생활이 2년 동안 계속되자 압살롬의 인내심은 슬슬 한계가 다다랐다. 그 사이에 압살롬은 네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었다.[* 아이 중 고명딸의 이름을 자기 여동생의 이름을 따서 '다말'이라고 지었다. 누이를 어지간히 아끼는 동시에 아직 누이의 일을 심중에 두고 있었다는 게 드러나는 부분. 참고로 누이 다말과 공통되게 압살롬의 딸인 이 다말도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라는 서술이 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을 복귀할 수 있게 손을 써준 [[요압]]을 떠올리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요압에게 몇 번이나 전갈을 넣어보지만 요압 역시 다윗과 마찬가지로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요압은 압살롬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그를 복귀시켜 준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다윗을 위해, 제1왕위 계승자가 해외에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불안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복귀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안 그래도 아버지에게 제대로 된 대접도 못받는 상황이라 기분도 안 좋은데 요압마저 이런 식으로 나오자 제대로 빡친 압살롬은 결국 '''요압의 밭에다 불을 질러버리는''' 초강경수를 둔다. 자기 밭이 홀라당 타버리자 요압은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압살롬의 앞에 나타나 따지는데, 압살롬은 가뜩이나 성질 뻗친 요압 앞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더욱 언성을 높이며 '''"이따위 대접할 거면 그술에서 잘 먹고 잘 살던 난 왜 데려온 거냐?"'''이라고 아버지 다윗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자신의 처우를 고치길 요청한다. 당연하지만 외갓집에서 살다가 다윗이 죽으면 돌아와서 왕위를 계승해도 되는데 자기들이 불러놓고는 죄를 사해주는 것도 아니며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불만이었을 것이다. 거기다가 암논이 저지른 일은 덮어줬으면서 자신한테만 처벌이 있는 것도 부당하게 느꼈을 것이다.[* 사무엘하 14장 32절에 압살롬이 요압에게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가하니라'''는 서술이 있다. 정말로 자신의 죄에 대한 자각이 없었던 듯 하다. 실제로 구약시대의 이스라엘에서 처녀를 욕보인 강간범은 돌 맞아 죽는 게 율법에 맞는 일이긴 한데 암논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긴 했다. 문제는 그 처벌을 시행하는 게 나라의 정의를 집행하는 국왕이자 아버지인 다윗의 소임인데 압살롬이 법정에서 재판이나 허가도 받지 않고 사적 제재를 가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압살롬의 요청을 받아들인 요압은 다윗을 설득해 압살롬과 다윗을 화해시켰으며, 다윗 역시 압살롬을 다시 불러들여 용서하였다. 그러나 압살롬은 이미 서서히 삐뚤어지고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