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이네이스 (문단 편집) == 전문과 번역 == 라틴어 원문은 [[http://www.thelatinlibrary.com/vergil/aen6.shtml|여기]]. ||나는 감히 어둠 사이로 큰 소리로 부르며 거리들을 내 고함으로 가득 메웠고, 비감에 젖어 '크레우사!' '크레우사!' 하고 거듭거듭 그녀를 불렀으나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그녀를 찾아 끝없이 도시의 건물들 사이로 내닫고 있을 때 크레우사의 가련한 환영과 그림자가 내 눈앞에 나타났는데 우리가 알고 있던 그녀의 모습보다 더 컸습니다. 소름이 끼치고 모골이 송연해서 목구멍에서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먼저 말을 건네며 이런 말로 내 근심을 쫒아버렸습니다. '오오! 사랑하는 낭군이여, 그리 미친듯이 슬픔에 빠져드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나요? 이런 일들은 신들의 동의 없이는 일어나지 않아요. 당신이 여기서 크레우사를 데려간다는 것은 법도가 아니거니와 높은 올륌푸스의 저 위대한 통치자께서도 허용하시지 않아요. 긴 망명이 당신의 운명이며, 당신은 망망대해를 쟁기질해야 해요. 당신은 헤스페리아 땅에 가게 될 것인데, 그곳에는 농부들의 풍요한 들판 사이로 뤼디아의 튀브리스 강이 유유히 흘러가지요. 그곳에서 즐거운 일들과 왕국과 왕족 출신의 아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의 사랑하는 크레우사를 위해서라면 더는 눈물 흘리지 마세요. 다르다누스의 자손이자 베누스 여신의 며느리인 나는 뮈르미도네스족과 돌로페스족의 오만한 궁전들을 보게 되지도 않을 것이며 가서 그라이키아 여인들의 노예가 되는 일도 없을 거에요... 천만에, 신들의 위대한 어머니께서 나를 이 해안에 붙들고 계세요. 자, 이제 잘 가세요.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아들을 언제까지나 사랑해주세요.' 이렇게 말한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에게 많은 말을 하고 싶어하는 내 곁을 떠나 희박한 대기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세 번이나 나는 그곳에서 그녀의 목을 얼싸안으려 했으나, 세 번이나 그녀의 환영은 헛되이 포옹하는 내 두 손에서 빠져나갔습니다. 가벼운 바람결처럼, 그 무엇보다도 날개 달린 꿈처럼. 《아이네이스》 2권 750-794행, [[천병희]] 번역본|| ||참다 못해 나는 어둠을 향하여 소리를 질러 고함으로 길을 채웠고, 울먹이며 크류사를 헛되이 거듭하고 거듭하여 반복해 불렀다. 처연한 환영, 다름 아닌 크류사의 그림자가, 실성하여 도성 곳곳을 끝도 없이 찾아다니던 내게, 눈앞에 기억보다 커진 형상이 보였다. 머리끝은 쭈뼛하고 얼어붙었다. 목이 메었다. 이렇게 말을 건네며 말로 근심을 덜어 주었다. "그렇게 슬픔에 정신을 잃으시면 어찌합니까? 사랑하는 이여, 이는 오로지 신들의 뜻에 따라 벌어진 일이니, 예서 크류사를 데려가는 일은 불가하며, 지고한 올림폿의 왕도 불허할 일. 추수할 수 없는 바다를 일구는 길고 긴 망명 길. 장차 저녁 땅에 닿을 것이니, 거기 뤼디아의 강 튀브릿이 유유히 농부들의 옥토를 흐르지요. 게서 좋은 일이 생긴즉, 왕국과 왕녀를 아내로 얻겠죠. 크류사를 그리는 눈물일랑 거두세요. 저는 뮐미돈의 혹은 돌로펫의 오만한 궁전을 보거나 그래웃 여인을 시중들지도 않으리다. 달다냐의 여자, 베누스의 며느리. 저를 위대한 퀴벨레께서 이 땅에 묶으셨지요. 이제 떠나세요. 우리의 아들을 사랑해 주세요." 이런 말을 하더니 눈물로 수많은 말을 하려던 나를 떠나 홀연히 허공으로 사라져 버렸다. 세 번이나 나는 아내를 안으려고 시도하였고, 세 번이나 안긴 환영은 헛된 손을 빠져나갔다. 가벼운 바람처럼, 덧없이 날아가 버린 꿈처럼. 《아이네이스》 2권 750-794행, 김남우 번역본 || 라틴어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것으로는 [[천병희]] 교수가 번역한 완역본과 김남우 번역이 있다. 위에 실은 번역본 예시를 보면 알 수 있듯 '''천병희 본'''은 원문을 정확히 옮긴 대신 문체가 현대 어투의 산문체로 되어 있어 신화적인 장중함이 부족하고, '''김남우 본'''의 경우, 원문 시행이 '6보격'(여섯걸음 운율)로 구성된 것을 반영하여 문체를 운문체로 하고, 모든 번역 시행이 18자 이하로 되어 있어 장중한 서사시의 느낌은 천병희 본보다 더 나은 대신,[* [[일리아스]]에서도 천병희 본에 장중함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아쉬워하는 독자들이 있었는데 2023년 6월에 호메로스 연구로 스위스 바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준석 교수가 [[아카넷]]에서 이런 부분을 개선한 [[http://www.acanet.co.kr/book/book_detail.php?book_id=806|새로운 일리아스 원전번역본]]을 내놓았다.] 운율 때문인지 고유명사가 3음절 이하로 표기되었고(아이네아스 ->에네앗) 무엇보다 아직 완역이 아니다. 완역될 예정은 있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이다. 2021년 8월 장장 8년만에 5~8권을 담은 2권이 발매되었다. 영어 번역은 [[http://www.gutenberg.org/files/228/228-h/228-h.htm|여기]]에서 읽을 수 있다. [각주] [[분류:그리스 로마 신화/서사시]][[분류:미완성 작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