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서재덕 (문단 편집) === 2018-19시즌 === [[파일:kovo_man_181211_15.jpg]] 서재덕의 소속팀 한국전력은 2018-2019시즌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전 FA로 서재덕과 소년가장 노릇을 나눠 하고 있던 한국 최고의 현역 레프트 [[전광인]]을 떠나보냈으며 용병마저 이탈했다. 개막 후부터 무승 16연패를 기록하며 v리그 연패 기록을 갱신한데다 시즌 4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재덕은 가장 빛났다. 우선 용병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였다. 처음 데려온 외국인 선수 시몬 히르슈가 팀의 훈련에 불만을 표해 돌아가고, 새로 온 외인 아텀 스쉬코도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다가 결국 재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이후 트라이아웃 제도의 규정상 다시 용병을 데려올 수 없어 시즌을 통으로 용병 없이 보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용병이 팀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하는 브이리그 특성상 용병만 없어도 바로 나락행이 유력--확실--한데 설상가상 국내 선수층의 상황도 심각했다. 서재덕을 제외한 주전 전원이 신인이거나 타 팀에서 백업 기용되던 선수들이었다. 하필 서재덕과 함께 한국전력의 양대 소년가장으로 서재덕이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 시즌 공수를 다 도맡았던 전광인이 시즌 전에 팀을 떠나 이적했고, 1라운드 때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던 레프트 [[공재학]] 역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한국전력 수비의 핵심이었던 [[리베로]] [[오재성]]이 군입대로 빠져있는 상황이라 [[세터]]였던 [[이승현(배구선수)|이승현]]이 [[리베로]]로 포지션을 전환할 정도이므로 서재덕을 제외하면 수비력은 정말 [[노답|답이 없었고]] [[센터]]진마저도 상황이 별로였다. [[최석기]]는 대한항공 시절의 기량은 플루크였는지 폼이 영 아니올시다이며, [[조근호]] 또한 거하게 삽질을 계속했고 전 시즌 주전이었던 이재목은 거의 기용이 안 되고 있다. 심지어 서재덕을 제외하고 그나마 수비를 담당하는 [[김인혁]]마저 시즌 개막 10일 전 배구를 그만둔다며 팀을 떠났으며, 11월 말 겨우 경기에 복귀했지만 1월에 다시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당하기까지 했다. 즉, 안 그래도 v리그 출범 이후 대부분의 시즌에 하위권을 전전하던 한국전력에 온갖 악재가 겹친 끔찍한 시즌이었던 것이다. 결국 서재덕이 정말 소년가장 급으로 혼자 팀을 하드캐리해야하는 상황이었고, 혼자서 수비부터 공격까지 도맡아 받고 때리고 다 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12월 7일 OK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감기몸살로 출장하지 못했는데, 그 날 팀은 매우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주며 셧아웃을 당했고, '''3세트 합 50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용병이 경기의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v리그에서 용병 없이, 심지어 든든히 받쳐줄 만한 국내 선수 하나 없이 혼자 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이러한 극한의 상황들 속에서 팀을 살려내기 위한 분전을 해나갔고, 그 분전의 결과 본의 아니게 2018-2019 시즌에 서재덕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무엇보다 가장 큰 사건은 외인의 부재로 드디어 리그에서 원 포지션인 '''라이트로 뛸 수 있게 된 것.''' 시즌 시작부터 라이트로 뛴 것은 아니었다. 라이트로 뛰기 시작한 것은 11월 8일 대한항공전부터였는데, 스타팅부터 라이트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서재덕 본인이 경기 중간에 감독에게 라이트로 뛰어보겠다고 이야기했고, 훈련 한 번 해보지 않은 상태였으나 2세트부터 오른쪽으로 옮겨 플레이했다. 이는 신의 한 수였다.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으나, 1세트는 레프트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50%에 육박하는 공격점유율, 60%에 육박하는 성공률, 37득점의 말도 안 되는 폭발적 활약을 보였기에 남은 시즌을 쭉 라이트로 보내게 되었다. 11월 27일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는 11월 8일 경기의 37득점을 넘어 '''41득점'''이라는 가공할 득점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또 11월 12일에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는 한 세트 최다 '''11득점'''을 내며 역시 기록을 갱신했다. 서재덕의 미친 활약에도 한국전력은 연패 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나긴 연패 기간 동안 v리그에서 독보적인 통통함을 자랑하던 선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기 안쓰럽게 살이 빠졌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살을 빼기 위해 배구를 시작했고, 비시즌만 되면 배구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뚱뚱해져 나타나는 선수의 유니폼이 헐렁거릴 정도. 역대급으로 혹사당한데다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어떻게든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했는지 몸살을 앓기도 하고, 온 입술과 인중이 붉게 부르터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오죽하면 인터뷰에서 "솔직히 힘들어요. 며칠 전 꿈엔 [[전광인|(전)광인]]이가 나타나 '형 같이 뛰어요'라고 하더라니까요."라고 말하기도.[* 다만 이는 장난스레 던진 표현이라고 후에 해명했다. 경기를 함께 뛰어온 기간이 길기에 전광인과 함께 경기하는 꿈을 꾼 것은 맞지만, 같이 뛰자고 했다는 것은 꿈을 과장해 농담삼아 던진 가벼운 한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패 당시 서재덕의 상황이 잘 설명된 KOVO 이슈&포커스. [[https://sport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352&aid=0000000796|기사]] 12월 18일, KB와의 경기에서 기나긴 터널 같았던 16연패 끝에 드디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이적한 최홍석이 20득점을 내면서 수비까지 잘 해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김인혁도 16득점으로 힘을 보탠 결과였다. 서재덕은 이 날도 30득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기록하였다. 아래는 경기를 끝낸 서재덕의 블로킹이다. [[파일:1545137248.gif]] 그러나 SBS 스포츠가 이후 중계 일정 때문인지 이런 역대급이 될 만한 상황에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아서 많은 배구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후 나온 기사에서는 "경기 끝나면 배구 보기가 싫었다."라고 말하며 안쓰러움을 샀다. 기나긴 16연패를 깬 후에도 연패는 반복됐고, 한국전력은 남은 19경기 동안 단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토록 힘든 시즌이었지만 서재덕은 그 어느 시즌보다 주목을 받았고, 시즌 내내 서재덕에 관한 개인 기사가 쏟아져나왔다. 살이 쭉 빠진 채 아등바등 분전하는 모습에 한국전력 뿐 아니라 모든 배구 팬들이 서재덕에 응원을 보냈다. 이런 응원과 주목 속에 압도적인 표수로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했으며, 프래디 머큐리를 패러디한 ‘덕큐리’ 컨셉으로 두말할 것 없는 올스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한국전력의 혼 서재덕 끝까지 간다’'''라는 제목으로 더스파이크 2019년 2월호의 표지이자 메인 기사를 장식하기도 했다. 비록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리그에서 라이트로 원없이 뛰어보기도 했고, 큰 사랑을 받기도 한 의미 있는 시즌이었던 것이다. 이런 사랑과 응원은 단순히 소년가장에 대한 안쓰러움을 넘어서, 힘든 상황에서도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팀에 대한 애정으로 분전하며, 팀원들에게 공로를 돌리고 긍정적으로 견뎌내고자 하는 모습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늘 웃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선수답게 힘든 상황에서도 늘 팀원들을 북돋으며 경기에 임하는 모습과, 각종 인터뷰에서의 훌륭한 인성이 드러나는 발언은 서재덕에 대한 팬들의 애정을 더하게 했다. > Q. 지금이 배구 인생 최악인가? > A. 아니다. 선수는 부상이나 후보로 뛰고 싶어도 못 뛸 때 최악이다. 지금은 코트에 선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https://sports.news.naver.com/volleyball/news/read.nhn?oid=023&aid=0003415517|기사]] > 외국인 선수와 대등한 수준으로 해내야 하는 셈이니 힘에 부치기도 해요. 그렇지만 혼자 배구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우리 팀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덜어주고 있어요. 우리 선수들이 부족하다고 여기저기서 말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좋은 선수들이에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줘요. > Q. 값진 1승 후에도 엄청 기쁜 표정이 아니던데. > A. 1승에만 매달렸던 게 아니었으니까. 경기를 이기자마자 드는 생각이 ‘아, 또 이기고 싶다’였다. 바로 그 다음 경기가 떠오르더라. 시즌은 한 경기만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지 않나. SBS스포츠의 이동근 아나운서가 [[더 스파이크]]의 2019년 12월호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530&aid=0000005121|65쪽을 통해]], 가장 괜찮았다고 느껴지거나 인상깊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서 서재덕을 언급했다. > 지난 시즌 마지막 인터뷰 상대가 서재덕 선수였어요. 지난 시즌 정말 고생 많이 했잖아요. 서재덕 선수를 보면서 한 팀의 에이스는 타고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내가 여기서 몸이 부서져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집념을 서재덕 선수를 인터뷰하면서 느꼈어요. 얼마나 고생했는지 당시 경기 후 인터뷰 때 서재덕 선수 눈가가 막 떨리더라고요. 지난 시즌을 끝으로 군대에 가야 했는데 더 뛰고 싶다는 말을 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정말 팀을 위한다는 마음가짐이 느껴졌고 제가 추구하는 휴머니즘을 그대로 반영한 선수였어요. 더 많이 이기지 못해서 힘들었고 안타까워하더라고요. 자기가 군대에 가면 남은 선수들이 더 힘들 거라는 생각에 선수들도 걱정했어요.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괜찮은 사람이었죠. 2018-19 시즌 개인 순위는 7위로, 총 637득점의 기록을 올렸다. 1위~6위는 한전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 구단의 용병들이 차지했으니 정말 외인 급의 활약을 보인 것이며 심지어 주로 공격에만 집중하는 용병들과 다르게 수비에도 가담하여 수비 2.99개, 리시브 효율 49.47을 기록한 것은 정말 [[넘사벽]]이다. 공격성공률은 49.05로 오직 성공률만 본다면 다른 용병이나 국내 에이스급 선수들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이기에 주전 아포짓으로서 정규 리그를 통째로 소화할 기량은 되지 않음이 증명된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있다. 그러나 용병 중 누구도 18-19 시즌의 서재덕처럼 수비에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동시에 몰빵주포로서의 역할을 소화하지는 않는다. 또한 팀마다 외인 선수들을 제외한 국내 에이스급 날개 선수들이 한두 명씩은 자리하고 있기에, 용병 선수 말고도 상대 블로커들이 고려해야 하는 다른 공격 옵션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외인도 없이 서재덕 다음의 공격 옵션이 백업급 선수들이었던 당시의 한전에서는 웬만해선 서재덕에게 공이 갈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상대 팀 선수들의 집중적인 견제와 마크가 따라붙는 상황이었다. 만약 서재덕이 정규 시즌을 아포짓으로 나게 되더라도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왼쪽에는 용병 선수가 뛸 것이기에, 이와 같은 조건에서의 성공률 수치는 주전 라이트로 한 시즌을 보낼 기량인지를 판단할 조건은 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2022-23시즌, 이전에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레프트 용병 [[타이스 덜 호스트|타이스]]를 뽑으며 실현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는 4년이 더 흘렀고 그 사이 군 휴식기와 급격한 체중 감량을 겪은 데다, 공격수로서는 황혼기인 34-35세의 노장이기에 이 시절과 같은 준수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1년 10월 23일, 리그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되었는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복무 기간동안 바뀐 팀의 모습이 본인에겐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일단 용병이 있어서 좋다"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용병 없이 보냈던 1819시즌의 고생이 정말 인상깊게 남았던 모양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