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완섭 (문단 편집) === <창녀론> === 이 책의 논지를 요약하자면 여성의 순결은 하나의 상품이고, 결혼은 남편이 아내와 태어날 자식의 양육을 떠맡는 대신 아내의 육체적 관계를 자유로이 할 수 있는 '''매춘'''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에 비추어 매춘과 결혼의 차이는 '''일시불'''이냐 '''분할 납부'''냐의 차이다...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여성이 당당히 화대를 요구해야 남성과 동등한 위치를 점하며 '해방'될 수 있다고 김완섭은 주장한다. 책에는 김완섭이 여성들을 여러 번 희롱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여대생들과 함께 MT를 가서 진실게임 비슷한 것을 했다고 한다. 그 중에 어떤 여대생이 아직도 처녀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고백하자, 김완섭은 3학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처녀냐 라는 식으로 말해서 여대생을 울렸다고 한다. 또한 당시 산부인과 치료를 받던 노처녀가 치료 중에 자신의 처녀막이 파열된 것을 두고 병원 측을 상대로 소송을 벌였는데 김완섭은 미친년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그 노처녀를 줄기차게 비난했다. 다만 좀 넓은 시각에서 보자면, 이건 김완섭의 순수한 독창적인 주장이라기보다는, 자본주의 체제하의 결혼과 가족을 보는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관점에 강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엥겔스 역시 결혼제도를 남자가 여자에게 음식과 집을 주고, 대신 여성을 남성의 전속창녀이자 하녀로 만드는 제도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엥겔스는 이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자본주의 제도이니,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여 진성한 양성평등을 이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혁명론을 주창했다. 다시 말해, 이러한 개념이 자본주의의 '''문제점'''이라고 깐 것인데 비해, 김완섭은 성매매야말로 여성 해방의 궁극적 형태라는 아전인수식 주장을 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엥겔스가 그의 저서인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 에서 주장한 바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남성(남편)의 전속 창녀이자 하녀> 인데 <이는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인한 병폐> 이므로 자본주의를 극복함으로써 <이러한 병폐를 해결해야 한다 =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인격체로써 존중받으며 대등한 결합을 이루어야 한다> 는 것이었고, 이를 <여성의 해방> 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즉, 엥겔스가 주장한 바는 간단히 요약하면 <여성이 남성(남편)의 전속 창녀이자 하녀인 상태를 벗어나 해방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는 마르크스 생전 [[칼 마르크스|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조롱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재산(생산수단)의 공유를 주장한다고 알려진 공산주의자들에 대해 <그러면 너희는 아내도 공유하겠구나?> 라고 보수주의자들이 조롱하자,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그건 너희가 너희 아내를 너와 대등한 인격체가 아니라 네 소유물(재산)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은 아내도 공'''유'''할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아내를 남편과 대등한 인간(인격체)로 존중하기 때문에 부부문제를 '''소유'''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고 받아친 것. 따라서 김완섭의 관점은 엥겔스의 관점과 아무 공통점이 없다. 문제 인식의 시작 부분에 유사점이 있기는 하나, 그 문제를 해석하는 관점은 정 반대인 것이다. 사실 [[여성주의]]자나 [[아나키스트]], [[자유주의]]자, [[자유지상주의]]자 중에서도 [[성매매]]([[성노동]])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많다. 그러나 얼핏 보면 비슷해 보여도 김완섭은 기본적 관점 자체가 편향적으로 치우쳐 있기에 실질적으로는 정반대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더군다나, 왕이 많은 후궁을 거느렸던 조선 시대에도 [[연산군]] 같은 경우는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성욕만 추구한다고 비판을 받았다. 임금이 많은 후궁을 거느렸던 것은 어디까지나 자손을 많이 남기기 위한 것이지 결코 쾌락이 우선이 아니었다. 따라서 결코 [[결혼]]이 [[성매매]]와 동일한 개념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결혼제도를 신성하게 보는 입장이 아니라면, 그것 역시 포함하여 결혼과 성매매의 본질을 비슷하게 볼 수 있다. 즉 성적만족뿐만 아니라 가사노동+자녀생산을 여성이 제공하고, 경제적 부양 및 물리적 보호(사회적 차원에서의 [[병역]])을 교환하는 거래가 되는 것이다.] 이쪽의 관점과 비교하자면 여성주의나 아나키즘, 자유지상주의적 관점에서 성매매/성노동을 포함한 성적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성적 자기결정권의 차원에서 어떤 사람이 다른 어떤 사람과 어떠한 형태로 성적 관계를 맺느냐는 자신의 자유이니 사회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것에 가깝다. 이 관점은 얼핏 보면 그나마 김완섭의 관점과 유사해 보일수는 있지만 이는 단지 김완섭이 창녀론에서 주장한 내용 중 '''일부분만을 떼서''' 비교했기 때문에 유사해 보이는 것이고, 후술된 바와 같이 해당 책에는 '성고문 가해자가 무죄'라거나 '직장 내 성추행 피해자가 오히려 비난받아야 한다' 와 같은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당연하지만 이런 관점은 '성적 행위의 자발성' 을 전제로 하는 여성주의나 아나키즘, 자유지상주의적 관점과는 절대로 화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결혼한 여성은 단순히 아이를 낳아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가정 교육도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고, 본래 [[결혼]]은 남녀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라, 양 집안의 결합이라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성매매=결혼이라고 등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아내는 가정에서 선생님의 역할, 어르신을 돌보는 요양보호사의 역할, 가사 도우미의 역할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했으니, 단순히 성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는 [[성매매]] 여성과는 대우가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실 김완섭이 이런 주장을 한 것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김완섭이 서울대에서 천문학을 공부할 때 사귀었던 여자가 김완섭을 버리고 서울대 법대 출신의 법조인에게 시집갔다고 한다. 그런데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면 사실 그렇다고 볼 수조차 없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김완섭의 주장을 살펴보면 '''매춘 및 포르노 산업을 국가에서 육성해야 한다''', '''문귀동([[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가해자)은 무죄다''', '''우희정(서울대 신정휴 교수 성희롱 사건, 속칭 우조교 사건의 피해자)[*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서울대학교 화학과 실험실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우희정 조교를 신정휴 교수가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사건. 당시 우조교는 신교수로부터 원하지 않던 신체접촉을 수시로 당했고, 이것을 명백하게 거부하자 계약연장에서 탈락하였다. 우조교가 대자보로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면서 엄청난 사회적 관심을 불러모았다. 당시 가해자인 신교수가 우조교를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먼저 고소했고, 우조교가 신교수를 맞고소하면서 시작된 민사소송은 무려 6년을 질질 끈 뒤에야 신정휴 교수가 우희정 조교한테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로 종결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조교는 엄청난 2차피해를 입었고, 결국 취업이나 진학에도 모두 실패하면서 인생이 망가졌다. 반면 신교수는 그뒤에도 계속 사회활동을 이어갔다. 당시 학계의 학자들은 일제히 학교와 정치성향을 막론하고 모두 신교수를 옹호하면서 우조교를 매장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있었고, [[정운찬]] 교수도 나중에 서울대 총장에 취임한 뒤에 신교수는 억울한 피해자라는 식으로 물타기해서 욕을 먹었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서 성희롱이란, 성추행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 시킨 사례이다. 그 이전에는 성폭력 문제하면 [[강간]]만 생각했지, 성희롱이란 개념자체가 없었다.]은 욕을 먹어 마땅하다''' 등이다. 매춘과 포르노 산업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나 자유주의 좌파들도 그것을 국민의 혈세를 들여서 굳이 '''육성'''해야 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단지 현실적으로 박멸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합법화해서 공공의 감시에 두고 사회적 약자인 성노동자들의 인권침해를 막자는 주장이다. 더불어 성매매가 [[조폭]]의 자금줄이 되는 것을 막고, 지하경제 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21세기 들어서는 행복추구권의 일종으로 모두가 자유롭게 성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섹스를 하기 힘든 장애인 전용의 성매매업소들이 있다. 여기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장애인 도우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성적유희를 제공한다.][* 성매매나 포르노의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가장 급진적인 관점조차도 그것이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이므로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면) 사회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지 '일삼아 육성할만큼 좋은 일이다' 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이런 식의 논리는 마초적 관점에서 남성의 성욕 해소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에 불과하다.[* 성매매 특별법이 입법되었을 때도 전경련이나 여러 보수 세력, 남성들은 사회적으로 욕망을 처리할 '''하수구'''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는 [[성노동]] 해방을 주장하는 논지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또한 사랑 없이 조건만을 따지는 매매혼을 비판하는 사람일지라도, 과도한 혼수 문화를 배격하고 스몰 웨딩을 정착시켜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성매매와 결혼을 동일시하지는 않는다. 전통적인 관점으로 보면 결혼의 기능 중에 성욕 해소는 부차적인 것이었고, '''어차피 사람은 혼자서 생존이 어려우니 [[신의]]로 관계를 맺어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이 결혼의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인간의 노동력에 의존해야 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 결혼에 낭만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어르신 세대일수록 특히 [[신의]], [[의리]]에 방점을 찍는 경향이 있는데, 과거에는 설령 [[비즈니스]] 관계였다 할 지라도 [[의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고, 결혼도 그런 맥락이었다. 그런데 [[성매매]]는 애초에 [[신의]]나 [[의리]]를 지킬 의무가 없는 관계이다. 결국 김완섭의 창녀론은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이자 남성의 욕망을 해소하기 위한 대상' 으로 보는 수구적/전현대적 남성우월주의 관점에 기반하되 그 수단에 대해서만 현대 급진주의자들의 주장을 접붙여놓은 기묘한 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정작 김완섭 자신의 결혼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더 나이 드시기 전에 2세를 안겨 드리고 싶지만, 나이도 적지 않은데다 빈털털이여서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사실 20대 시절 [[한 번 다녀왔습니다|한 번 다녀온 적]]이 있긴 있다.] 는 것을 몹시 의외라고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으나, 사실 이는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다. <부모님이 나이드시기 전에 2세를 안겨드리고 싶다> 는 욕망 자체는 몹시 보수적인 가족주의에 기반하고 있는데, 김완섭 자신이 창녀론에서 보여준 관점은 이러한 보수적 욕망을 충분히 긍정할 정도로 보수적이다 못해 수구적이다. 다만 <나이도 적지 않고 빈털터리> 라는 약점 때문에 '보수적 남성상' 에 요구되는 부담을 감당하기는 힘들고, 따라서 자신이 져야 하는 부담에 대해서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현대 급진주의자들의 주장을 대폭 받아들인 것이라고 보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즉, 일부 비뚤어진 [[대안 우파]]의 원조격인 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