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굴절어 (문단 편집) == 특징 == 언어유형학(linguistic typology)에는 언어를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어절의 형태론적 구조(morphological structure)에 따른 언어의 분류다. 이에 따르면 언어는 [[교착어]], 굴절어, [[고립어(언어유형학)|고립어]], [[포합어]]의 네 가지로 나뉜다. 이 중 굴절어는 단어의 형태가 변함으로써 문장에서 문법적 의미가 생기는 언어로,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성질이 있다. * 한 단어가 2개 이상의 형태소(morpheme)로 이루어진다. * 한 단어는 그 단어가 가지는 문법 정보에 따라 [[굴절]](inflect)한다. * 명사와 형용사는 [[격]][* 쉽게 이야기하면 명사와 명사(속격의 경우), 명사와 동사와의 관계가 어떤 관계임을 표현하는 것.], [[수(문법)|수]], [[문법적 성|성]] (PNG)[* '''P'''osition, '''N'''umber, '''G'''ender]에 따라 * 동사는 [[시제]], [[상(언어학)|상]], [[서법]][* 이 역시 쉽게 설명하면, 화자의 태도에 따라 종속절의 동사를 변화시키면서(이를 굴절어에서는 활용이라고 한다.) 분위기를 달리 하게 하는 것. 서법의 영어식 명칭이 Mood임을 보면 이해가 바로 간다.] (TAM)[* '''T'''ense, '''A'''spect, '''M'''ood]에 따라[* 이 외에 동사가 성에 따라 굴절되는 경우도 있는데, [[포르투갈어]]나 [[러시아어]](동사 과거형)가 그러하다.] * 어휘의 의미가 있는 어간(stem) 부분과, 문법적 의미가 있는 어미(ending) 부분의 형태론적 경계가 분명하지 않고 융합(fusion)된다. * 형태소 하나가 여러 문법정보를 복합적으로 나타낸다. 예를 들면 '남성-단수-주격' 어미와 '남성-복수-주격' 어미, '여성-단수-주격' 어미가 모두 따로 있고, 형태상의 외양도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교착어]]인 [[한국어]]와 굴절어인 [[라틴어]]를 비교하면, 한국어에서는 '꽃-의', '꽃-을', '꽃-이'에서 '꽃'만으로도 독립적인 단어를 구성하고, '꽃'과 '-이', '-을', '-의' 사이의 형태론적 경계가 뚜렷하며, 각각 주격, 대격, 속격이라는 단일한 문법적 기능을 한다. 그러나 라틴어는 flos(꽃)란 단어가 flos(주격-단수)-floris(속격-단수)-florem(대격 단수)-florum(속격-복수)처럼 굴절하며, 하나의 어미가 여러 문법 정보를 복합적으로 나타낸다.[* 가령 florem을 보면 -em에서 대격이자 단수임을 알 수 있다. 다만 교착어와는 다르게 -em에서 어느 부분이 대격을 나타내고, 어느 부분이 단수를 나타내는지는 모른다.] [[산스크리트어]], [[라틴어]], [[힌디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등의 많은 '''[[인도유럽어족]]''' 언어와 [[아랍어]], [[히브리어]] 등 여러 '''[[셈어파]]''' 언어가 굴절어다. 굴절 패러다임에 대해서는 [[라틴어/동사 활용]] 문서 참고. 특이하게 [[영어]]와 [[페르시아어]]는 역사적으로 굴절성이 강했지만 현대 영어는 [[고립어(언어유형학)|고립어]]이고 현대 페르시아어는 [[교착어]]이다. 한편 튀르키예어의 경우 [[교착어]]에 속하지만 동사가 인칭, 수에 따라 굴절한다는 점에서 굴절성이 있다. 사실 고립어, 교착어, 굴절어, 포합어 중 어느 한 유형으로 딱딱 나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만 봐도 교착어라고는 하지만, '한다'(서술형 현재)↔'하는'(관형형 현재), '했다'(서술형 과거)↔'한'(관형형 과거) 같은 예를 보면, 특히 관형형에서 시제를 나타내는 부분과 관형을 나타내는 부분을 분리하기 어려운 굴절어적 특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한국어의 해라체 서술형과 관형사형이 굴절적 특성 없이 정말 교착적 특성만 띠었다면, 각각 과거형은 '하더다(하-더-다)/하던(하-더-(으)ㄴ)', 현재형은 '하느다(하-느-다)/하는(하-느-(으)ㄴ)', 미래형은 '하리다(하-리-다)/하린(하-(으)리-(으)ㄴ)'과 같이 되었을 것이다. 기원적으로 '-더-', '-느-', '-(으)리-'가 각각 시제를 담당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랬다면 해라체 서술형 및 관형사형 어미는 시제와 융합하지 않은 채 '-다'와 '-(으)ㄴ'으로 명확히 분리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시제와 융합했다는 점에서 굴절어적 특징이 나타난다.] 딱딱 분류되는 유형론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다면 원리와 매개변인 이론(P&P)이나 [[최적성 이론]]을 공부함이 나을 것이다. 순도 높은 굴절어는 [[문법적 성|성]], [[수]], [[격]](명사의 경우)이나 [[시제]], [[상(언어학)|상]], [[서법]](동사의 경우) 등의 정보가 단어 안에 압축되어 들어가기 때문에[* 굴절 패러다임의 경이로움은 [[산스크리트어]]가 최강이지만 본 위키에는 [[라틴어]] 정보가 잘 정리되었으므로 일단 위의 링크들 참조.], 어순 등의 수단에는 덜 의존한다. 어순이 한국어보다도 자유롭다. 다만 문체적인 관례는 있기 마련인데, 가령 라틴어 산문들은 대체로 SOV 어순을 따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