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검찰관 (문단 편집) === 2막 === 새로운 등장인물 흘레스타코프의 하인 오시프의 독백으로 막이 오른다. 흘레스타코프는 14등관의 하급 공무원으로[* 표트르 대제의 개혁 이후 러시아의 관료 체계는 14등급 관등제에 기반하여 운영되었다. 14등급이면 최말단으로 현대 한국의 '지방직 9급 공무원'에 준하는 어감이다.] 여행 중 도박으로 노잣돈을 전부 날려버렸고, 이에 땡전 한 푼 없이 고발하겠다며 이를 벼르고 있는 여관 주인의 눈칫밥을 먹어가며 대책 없이 여관에 머무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가 없던 자리에서 방구석 침대에 누운 오시프는 겨우 14등관 주제에 허풍만은 1등관이라고 홀로 흘레스타코프에 대하여 원망을 퍼부으며 이를 갈고 있었다. 흘레스타코프는 여관 주인의 하인에게 빌어 마지막 식사를 얻어먹지만 너무 형편 없어서[* 수프와 구운 고기. 수프는 맹물을 탄 것 마냥 맛도 없고 이상한 냄새가 나며 구운 고기는 딱딱한 데다가 소스도 주지 않았다.] 온갖 불평을 하며 더 좋은 음식을 내놓으라고 하지만 하인이 그냥 가져가려고 하자 하인에게 온갖 욕을 하며 먹는다. 이때 군수가 찾아오고, 흘레스타코프는 자신이 돈을 낼 것이라고 변명하며 역으로 여관의 서비스가 안 좋다며 군수한테 화를 낸다.[* 여담으로 1막에서 두 지주를 계속해서 힐끔힐끔 쳐다본 이유는 배가 고파서였다(...)] 겁먹은 군수는 벌벌 떨며 흘레스타코프에게 400루블을 빌려줬다.[* 흘레스타코프 본인은 원래 200루블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시장이 내색하지 않고 슬쩍 200루블을 더 얹어줬다.] 흘레스타코프는 계속 여관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고, 군수는 흘레스타코프의 비위를 맞춰 주며 군수의 집에 묵게 한다. 군수는 마을의 시설에 대해 시찰하자고 흘레스타코프를 꼬드기고 도브친스키에게 제믈랸니카와 안나 안드레예브나에게 쪽지를 주어 전달하게 한다.[* 이 쪽지는 원래 계산서였기에, 나중에 안나가 읽다가 생뚱맞은 음식 이름이 튀어나와 당황해하는 촌극이 연출된다. 대사를 보면 "여보, 급히 전하오. 내 상황은 매우 심각했지만 천만 다행으로 __소금에 절인 오이 두 통, 어란 반 그릇, 1루블 25코페이카__, 하느님이 보우하사 모든 게 잘 마무리될 것 같소... 아니 이게 무슨 말이에요?" 같은 식으로 나온다.][* "어란 반 그릇"은 지금으로 따지면 "짜장면 반 그릇" 같은 뉘앙스라고 보면 된다. 아무리 배가 고프고 돈이 없어도 식당에 들어가서 짜장면 반 그릇만 시켜먹는 경우는 찾기 매우 힘든데, 흘레스타코프는 배가 매우 고파서 철면피까지 깔며 돈이 덜 드는 어란 반 그릇을 주문한 것이다. 톨스토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입과 배의 노예"에 걸맞는 인물. "소금에 절인 오이 두 통"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마저도 음식점에서 가장 싸게 주문할 수 있는 메뉴 중 하나다. 입가심용이나 간단한 안주 정도로만 먹는 반찬 정도.]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