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o (세레노) [Raindrops in the umbrella] 그는 이전에 발표된 곡 중 ‘Rainy Summer’를 통해 ‘비’를 굉장히 밝은 이미지로 표현했었다. 흠뻑 적시도록 맞아가면서도 기분이 좋은 그런 여름날의 비를. 그렇지만 이번 싱글의 타이틀인 ‘우산을 타고 내린 비’은 그러한 모습과는 조금 다른, 다소 차분한 ‘비’가 느껴지는 곡이다. 겨울이 가면서 봄과 함께 찾아온 따뜻한 기운이 스며들어있는 것만 같다. 이 느낌은 이어서 써낸 두 번째 곡인 ‘어느 봄날의 기적을 바라다’에서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곡을 통하여 이 계절을 다시금 맞이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비오는 날의 오후, 문득 우산을 들고 나가고 싶어진건 어쩌면 잿빛하늘 아래 펼쳐진 동그란 세상에 기대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사람의 마음에도 동그란 우산이 있었다면 서로의 모서리에 찔려 아파하지 않아도 될 텐데. 우산으로 스며든 물방울이 조용히 나를 적시는 것처럼, 우리도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 갈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1 웅크려있던 존재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어느 맑은 날, 여전히 그곳엔 아직 추운 계절의 눈이 내리고 있다 꽃샘추위의 변덕에 봄을 아직 알아차리지 못한 걸까? 아니면 아직 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걸까? 잠들어있던 모두가 깨어나기 시작하는 어느 따뜻한 날, 차가운 마음의 눈을 녹여줄 봄날의 기적을 나지막이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