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Compu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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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라디오헤드 3번째 정규 앨범.
2. 상세[편집]
일본에서 1997년 5월 21일 발매, 영국에서 팔로폰 레코드를 통해 6월 16일 발매, 미국에서는 캐피톨 레코드를 통해 7월 1일 발매했다. 앨범이름의 유래는 세션 도중 만든 동명의 곡에서 따왔는데, 트랙리스트를 짜면서 노래가 좋지 않다고 결론이 나서 곡은 묻고 이름만 앨범에 붙인 것. [2]
앨범을 만들었을 당시 캐피톨 레코드는 익숙하지 않고 상업성 없는 앨범이라 보고 수익성을 낮게 예측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1위, 미국에서는 21위로 라디오헤드 커리어 중 가장 큰 폭으로 데뷔했다. 세 싱글인 Paranoid Android, Karma Police, No Surprises 또한 흥행에 성공하였다. 최종적으로 이 앨범은 1000만장을 넘게 파는 금자탑을 세웠다.
3. 평가[편집]
이 앨범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이, 'OK Computer같은 앨범을 만들 수 있다면 내 몸의 일부를 내어 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관객과 창작자들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영역까지 밀어붙인 훌륭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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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The Bends, 4집 Kid A, 7집 In Rainbows와 함께 라디오헤드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히며, 이를 넘어서 1990년대 최고의 명반 중 하나로 불린다.진정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주목받는 명반이다.
특히 보수적인 평단들 조차 이 앨범에 대한 찬사를 멈추지 않았는데, 이는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와 히피 문화 이후 약 30여년 동안 록을 지배해온 향락적 분위기를 멸종시키고 이후 이 앨범과 비슷한 감상주의적인 록 음악이 유행하게 만들었다는데서 비롯된다. 더군다나 이전부터 나인 인치 네일스와 데이비드 보위, 벡 한센, 프로디지 등 일부 아티스트들이 시도해오던 록 음악과 일렉트로니카를 비롯한 타 장르의 융합 역시 이 앨범을 기점으로 증가하였다. 즉, OK Computer의 발매를 기점으로 라디오헤드는 단순히 성공한 록 밴드를 넘어 록 음악의 주류를 바꿔놓은 밴드가 되었으며, 평론가들 또한 본격적으로 라디오헤디즘이란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
기타팝 위주의 앨범이었던 The Bends부터 멀어질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이는 편이다. 실제로 톰 요크와 나머지 멤버들은 The Bends보다 덜 우울한 앨범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가기로 노력했고
그래미 어워드에서 1997년 올해의 앨범의 후보에 올라 최고의 얼터니티브 앨범을 수상했으며, 브릿츠상, 머큐리상 후보에도 올라갔다. 스핀지에서 선정한 최근 20년간 가장 위대한 앨범 투표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여러 셀럽들 역시 이 앨범을 좋아한다고 밝혔는데, 아이유가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하며, 라디오헤드의 2집 The Bends에 큰 영향을 받은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이 음반을 듣고 감동한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있다.# 너바나와 푸 파이터스의 멤버인 데이브 그롤은 이 앨범을 듣고 음악적인 혁명을 느꼈다고 한다.[6]
2015년에 미국 National Recording Registry에 등재되었다. 영국 앨범으로는 네 번째이다.
4. 제작 비화[편집]
각국 정부는 모든 협상을 비밀리에 진행합니다. 국민이 반대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역 협정의 목표는 투자자, 달리 말하면 다국적 기업의 이익과 권리를 보호하고 증대시키는 데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국가 정책은 민주주의 원칙을 파괴하면서까지 다국적 기업의 권한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이른바 신자유주의라는 이름 아래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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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nds의 상업적 성공 이후, 음반사로부터의 상업적인 압박을 덜게 된 라디오헤드는 직전 앨범 작업 당시 호흡이 잘 맞았던 보조 프로듀서 '나이젤 고드리치'[7] 를 이 앨범의 메인 프로듀서로 채용하며 보다 다양한 장르를 받아들이는 방식의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인터뷰에 따르면, OK Computer를 처음 만들 당시의 모티브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아방가르드 퓨전재즈 앨범 Bitches Brew였다고 한다.[8] 또한 엘비스 코스텔로의 I'll Wear It Proudly, R.E.M.의 Fall On Me, 비틀즈의 A Day in the Life 에서 전체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실험적인 면에서 엔니오 모리코네와 크라우트록 밴드 Can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분위기면에선 처음 들었을 때 비치 보이즈의 Pet Sounds와 비슷한 분위기의 충격을 줄려고 의도했다고 한다.[9] 또한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실제로 The Wall에서 사용된 음악 장비들을 통째로 구매해서 앨범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전혀 다른 악기를 사용하기 위해 신디사이저, 글로켄슈필, 첼로, 멜로트론, 드럼머신을 포함한 여러 전자악기들을 사용했다고 했으며,[10] 앨범 곡 대부분은 주로 서머싯 주 배스에 위치한 영화배우 제인 시모어 소유의 왕가 저택 St Catherine's Court에서 녹음되었다.[11]
개인적인 내용의 The Bends보다는 더 추상적이고 넓은 가사를 썼다고 한다. 톰은 가사를 쓰기 위해 꽤나 많은 책을 읽었는데, 대표적으로 놈 촘스키의 책들, 에릭 홉스봄의 극단의 시대, 윌 허턴의 The State We’re In, 조너선 코의 What a Carve Up! 그리고 필립 K. 딕의 VALIS 등을 읽었다고 한다. 전체적인 주제들은 세계화, 죽음, 과학기술, 광기, 운송수단, 정치적인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지만, 컨셉 앨범으로 만들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처럼 정치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앨범이지만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영향도 많이 나타난다. 1번 트랙 Airbag에서는 ''내가 우주를 구하기 위해 돌아왔어."라는 가사가 나오고 2번 트랙 Paranoid Android의 가사는 톰 요크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등장인물인 편집적인 우울증에 걸린 로봇 마빈으로부터 참고했다고 밝혔다. 3번 트랙 Subterranean Homesick Alien은 아예 외계인과 함께 우주로 가고 싶다는 가사도 나온다. 앨범의 제목인 OK Computer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오는 대사이다.
당시 본인들은 물론 그 누구도 자유로운 환경에서 나온 OK Computer가 대박이 날 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며, 음반사 역시 자살행위라며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스트링 편곡, 믹싱, 마스터링을 했다.
5. 트랙 리스트[편집]
5.1. Airbag[편집]
In an interstellar burst... I am back to save the universe.
5.2. Paranoid Android[편집]
Rain down, rain down, come on rain down on me... From a great height, from a great height... height...
5.3. Subterranean Homesick Alien[편집]
I'd show them the stars, and the meaning of life. They'd shut me away, but I'd be all right... all right...
5.4. Exit Music (For a Film)[편집]
Now we are one in everlasting peace... we hope that you choke, that you choke...
5.5. Let Down[편집]
One day, I am going to grow wings, a chemical reaction, hysterical and useless, hysterical and...
5.6. Karma Police[편집]
For a minute there, I lost myself, I lost myself... Phew, for a minute there, I lost myself, I lost myself...
5.7. Fitter Happier[편집]
Fitter, happier, more productive, comfortable, not drinking too much//A pig, in a cage, on antibiotics...
5.8. Electioneering[편집]
I go forwards, you go backwards, and somewhere we will meet...
5.9. Climbing Up the Walls[편집]
Either way you turn, I'll be there... Open up your skull, I'll be there... Climbing up the walls...
5.10. No Surprises[편집]
No alarms and no surprises, no alarms and no surprises, no alarms and no surprises, silent... silent...
5.11. Lucky[편집]
Pull me out of the aircrash, pull me out of the lake, cause I'm your superhero... We are standing on the edge...
5.12. The Tourist[편집]
Hey man, slow down, slow down... Idiot, slow down, slow down...
6. OKNOTOK 1997 2017[편집]
[1] AllMusic 기준 인디 일렉트로닉, 얼터너티브 록, 얼터너티브/인디록 으로 스타일을 규정했다.[2] OK Computer에서 탈락한 이곡은 후에 Palo Alto란 제목으로 나오게 된다.[3] 이후 배철수는 본인이 고른 100대 명반 중에 이 앨범을 꼽기도 했다.#. #. 여담으로 앨범 발매 당시 배철수가 에드 오브라이언과 톰 요크를 직접 만나서 인터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인상이 굉장히 소박하고 평범한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청년같았다고.[4] 얼터너티브 록의 시초 격이자, 라디오헤드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준 밴드 R.E.M의 보컬이다.[5] 영국 인디 록의 전설이자 NME의 영원한 아이돌인 더 스미스의 멤버이다.[6] 라이브 공연에 대해서도 호평했는데 파라노이드 안드로이드는 라이브 버전이 낫다고 한다.#[7] 나이젤은 이후 라디오헤드의 모든 앨범과 멤버들의 솔로 프로젝트마다 참여하며 라디오헤드의 6번째 멤버라 불리는 등, 마치 비틀즈와 조지 마틴의 관계를 연상시키는 협업을 이어가게 된다.[8] 톰은 잡지 Q와의 인터뷰에서 Bitches Brew를 처음 들었을 때 무언가를 완성하고 그것이 조각조각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는 느낌이었다고 묘사하면서, 바로 그 미학이 OK Computer가 핵심적으로 추구한 점이라고 후술하였다.[9] 실제로 No Surprises의 기타 소리는 Pet Sounds의 수록곡 Wouldn't It Be Nice의 종소리같은 기타 소리에서 영향을 받았다.[10] 이 때문에 앨범 발매 당시에 유행하던 IDM과 비교하면 너무나 단순하여 누구나 기타로 만들 수 있는 전자음악이라는 평도 없잖아 있었다.[11] 큐어(The Cure)의 앨범 Wild Mood Swings과 뉴 오더의 앨범 Waiting for the Sirens' Call도 여기서 녹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