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격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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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사례


1. 개요[편집]


건담 시리즈에 자주 등장하는 격투 장면을 일컫는 용어. 말 그대로 모빌슈트의 팔다리만을 이용하여 격투전을 벌이는 것을 뜻한다.

즉 머신건이나 빔 라이플 등의 화포류는 물론이요, 빔 사벨이나 히트 호크 같은 접근전용 무기도 사용하지 않는 순수 육탄전을 뜻하는 용어다. 몸통 박치기, 주먹질, 발차기 등이 주된 격투법이며, 동체를 노리기도 하지만 동력 전달계나 센서(카메라)를 노리는 등 정교한 급소(?) 공격도 간혹 볼 수 있다.

시리즈 대대로 싸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역동적이고 강렬한 장면으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써서는 안 되는 전술이다. 맞는 쪽이 박살나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작용 반작용의 법칙 때문에 때리는 쪽도 기체 손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1]

2. 작중 사례[편집]


하이테크 전투 로봇인 모빌슈트를 가지고 누가 육박전을 하겠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주세기, 비우주세기 가리지 않고 극중에서 의외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이 MS 격투다. 위에 든 예는 전부 기동전사 건담 TV 아니메에 실제로 등장하는 장면들이다. 건담은 첫 기동부터 자쿠의 머리에 달린 동력 케이블을 잡아뜯어 고장냈으며, 건캐논은 바위를 집어던져 적 모빌슈트를 파손시킨 적이 있다. 샤아 아즈나블 역시 “샤아 킥”을 비롯한 MS 격투의 달인이었으며, “가뎀 전용 자쿠”로 유명한 노병 가뎀은 하역 작업용 비무장 구형 자쿠로 건담에게 숄더 태클을 시전하며 육탄전을 시도했다. 지온 탈영병인 쿠쿠루스 도안은 비무장 자쿠 II를 이용해 몸통박치기, 드롭킥 등 화려한 기술들을 구사해 주포로 무장한 자쿠 II를 압도하는 등, 작중 내내 모빌슈트는 초근거리 전투에서라면 맨몸으로도 총포류에 뒤지지 않는 유효한 무기임을 입증했다.

단순히 거대로봇 전투를 넘어 전투 중에 총칼이 여의치 않다면 손발로 싸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게다가 모빌슈트는 출력이 수천 마력에 달하며 수십 톤의 강철이나 티타늄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것들이 내지르는 펀치나 킥은 분명 엄청난 위력이 있을 것이다. 현실의 예에 비교하자면 전차가 주포를 쏘지 않고 들이받기로 공격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2] 물론 전투 이후에 잔뜩 망가져있을 장갑판이나 관절부를 손봐야 하는 정비담당들 입장에서는 욕지거리가 나올 일이지만 기체의 팔다리를 부숴먹더라도 파일럿이 생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년전쟁 개전 당시 모빌슈트들은 모두 실탄식 오토캐논이나 로켓포를 주포로 사용하였으며 이 장비들은 장탄량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다. 탄이 바닥난 경우, 또는 탄을 절약하기 위해 임기응변으로 모빌슈트의 손발을 이용해 적을 공격하던 것이 MS 격투라는 전술로 정형화되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당시 지온의 에이스들은 대개 격투에도 능한 것으로 그려진다. 샤아 아즈나블이 그 유명한 샤아 킥을 시전한 이래 그 부분의 능력자로 대우받고 있다. 샤아 외에도 가뎀이 건담을 상대로 샤아에 뒤질새라 자쿠 I으로 강력한 태클을 선보이기도 했다. 푸른 거성 람바 랄, 검은 삼연성 삼총사 모두 사격보다는 백병전의 명수로 그려진다. 심지어 쿠쿠루스 도안자쿠통배권을 써서 그를 추격해 온 지온군 자쿠를 일격에 박살내기도 했다. 그리고 지구연방의 MS도 MS 격투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 좀비 짐이라 불렸던 짐 스트라이커가 있으며, 건담 Ez-8의 경우에는 긴급 시스템 가동으로 빔 샤벨을 쓸만한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자 망가진 한쪽 팔을 뜯어내어 구프 커스텀을 두들겨 패는 팔 뜯어 때리기라는 과격한 MS 격투를 선보인 바 있다.

모빌슈트끼리만 격투를 하는 것은 아니며 일반 기갑병기나 비행기를 상대로도 종종 자행된다. 전차나 보병을 모빌슈트가 짓밟는 것이 그 예.[3] 검은 삼연성의 오르테가는 의 주먹으로 마틸다 아쟌 중위의 미데아 수송기를 때려 콕핏을 짓뭉갰으며, 샤아 아즈나블의 즈고크우디 말덴 대위가 탄 호버 비행정인 판판을 팔로 내려쳐 박살냈다.[4]

허나 모빌슈트는 처음부터 전쟁 무기로 만들어진 기계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를 “맨몸”으로 봐야 하는지가 참 애매하다. 예를 들어 자쿠 II와 구프는 격투전용 무기인 스파이크가 어깨에 기본 장착되어 있어 맨몸으로 싸워도 무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곡그, 즈곡크처럼 손가락 대신 근접전용 클러(칼날형 손톱)가 달린 MS도 있다. 이런 모빌슈트들은 처음부터 격투전을 상정하고 설계된 기종으로, 이는 지온공국계 모빌슈트의 특징이다. 지구연방 계열 모빌슈트 중에는 이런 기종이 없지만, 대신에 대개 머리에 발칸포가 내장되어 있어 근접전에서 적의 약점(센서 등)을 기습공격할 수 있다. 이런 내장무기까지 모빌슈트의 신체 일부분으로 쳐줄 경우 “맨몸 격투”의 의미가 너무 광범위해진다.

기동전사 Z 건담에서도 MS 격투가 종종 등장하는데, 펀치와 킥 위주의 비교적 단순한 막싸움 위주였던 일년전쟁의 MS 격투와 달리 상대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그래플링을 자주 활용한다. 극중에선 이에 대한 설명이 없지만, 제타 건담에 등장하는 2세대 모빌슈트들은 일년전쟁의 1세대 기종들과 달리 경량이며 운동성이 뛰어나므로 체중에 의존하는 타격기보다 기동성과 파워 위주의 그래플링을 주로 구사하는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킥을 구사하는 경우에도 샤아 킥처럼 체중에 의존하는 정면 킥보다는 운동 능력을 활용하는 라운드하우스 계열의 기술이 주로 이용된다. 극장판에서는 건담 Mk-II가 유연한 자세로 돌려차기를 시전하기도 했다.

기동전사 건담 ZZ에서도 종종 보인다. 특히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은 편이었던 전반부에서 잘 보이는데, 게제를 상대로 북두백열권스러운 주먹을 날리다가 죄다 빗나가고 게제의 잽을 막다가 맞고 자빠지는 제타가 보인다. 정작 게제는 그 회피를 할때 콕핏이 격렬하게 회전해서 파일럿이 멀미를 느끼는 바람에 제풀에 나가떨어지며 리타이어했다.

역습의 샤아에선 아무로 레이뉴 건담으로 사자비를 박살낸 아무로 신권이 있다. 작중에서는 뉴 건담과 사자비 쌍방이 무장을 모두 소실 한 뒤 맨몸 난타전으로 돌입하는데 아무로의 뉴 건담이 사자비에게 펀치와 킥, 몸통 박치기를 먹인 후 일방적인 펀치 난무를 펼쳐서 샤아의 사자비를 완전히 걸레짝으로 만들어 놓았다. 사자비의 파워 다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격투 초기에 뉴 건담의 빔 사벨에 왼팔이 잘려나간 것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원인이 되었다. 물론 샤아도 나름대로 반격했지만 결국은...

기동전사 건담 UC OVA 7화에선 네오 지옹이 펼친 사이코 셔드에 의해 유니콘 건담의 화기가 모조리 파괴되자 맨몸격투로 돌입하여 상기한 역습의 샤아에서 사자비와 뉴 건담이 벌인 격투장면의 어레인지…가 벌어지는 줄 알았으나, 펀치가 시난주의 팔에 막히다가 킥을 날리려 하니 거대 암에 의해 붙잡혀서 막히고 포박되는데 오기로 다시 일어서며 시난주의 양 팔을 강권과 수도로 부숴버린 뒤 동력선을 뽑아버리고 당랑권 포즈로 하반신을 구속한 거대 암까지 뜯어버린다. 비스트 신권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아무튼 기동전사 건담 TVA부터 무수한 MS 격투장면이 나왔기에 후계 시리즈에서도 자주 오마쥬된다. 기동무투전 G건담은 아예 이 MS 격투가 주류가 되어서 항상 건담들이 주먹질에 발길질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사실 이쪽은 건담들이 아예 필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 일반적인 MS 격투의 수준을 상회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발칸이나 판넬 같은 원거리 무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V 건담에선 슈라크 대원 중 하나가 건이지로-주먹질을 하다 크로스 카운터로 적군과 동시에 죽는 장면도 있다. 출력이 높을수록 MS의 파워가 큰 만큼 이전 전쟁의 MS의 주먹질이 한번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한 것과 달리 주먹질 한방에 콕핏이 박살나는 위력을 보여준다.

턴에이 건담에선 턴에이 건담이 수도를 이용해 격투를 하기도 한다. 파일럿인 로랑이 살생을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고, 턴에이의 출력이나 장갑강도가 워낙 우월한지라 40m의 거대 모빌아머 워돔도 격투로 제압하는 괴력을 보였다.

기동무투전 G건담은 처음부터 격투전용으로 만들어진 “모빌파이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정말로 손발 자체가 무기이기 때문에 맨손 싸움이라고 해도 어지간한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보다 더 위력적이다. 샤이닝 핑거가 좋은 예.

기동전사 건담 SEED에서는 키라 야마토가 자주 사용하는데 2화부터 에게 죽빵을 날렸고 듀얼의 공격을 뿌리치고 함교에 달라붙은 블리츠에게 니킥을 날리거나 대기권 강하때 계속해서 공격하는 듀얼에게 안면 발차기를 날려 떨어뜨리고 사막에선 스트라이크를 따라 점프한 바쿠에게 죽빵을 갈겨 날려버려서 아크엔젤로 항하는 미사일 중 하나를 저지시키고 블리츠가 파괴되는 화에선 버스터를 복부 발차기로 리타이어시키고 지상으로 내려간 이지스에게 죽빵을 날렸다. 그 다음화에선 빔사벨로 이지스의 팔을 자르자마자 안면 발차기를 추가로 날리기도 하는 등 MS 격투를 자주 사용했는데 이후 프리덤으로 갈아탄 다음에는 데스티니에서 돌진해 오는 가이아에게 발차기를 날린것 말고는 사용하지 않았다.

기동전사 건담 00에서도 종종 나오는데 가끔 보다보면 MS들이 발로 차고 주먹질로 상대편 MS의 몸통을 가격한다던지 상대편 MS을 잡고 드잡이질을 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TV판 마지막 전투인 0 건담 VS 건담 엑시아의 0 건담의 주먹질과 엑시아의 업어치기 대결은 상기한 역습의 샤아에서의 사자비와 뉴 건담이 벌인 격투 장면의 오마쥬다.

기동신세기 건담 X건담 에어마스터 또한 빔 사벨이나 빔 나이프와 같은 근접 무기가 없기 때문에 근접전이 되면 격투를 한다. 발차기로는 상당한 모빌슈트들을 때려 잡긴 하는데 돌려차기나 앞차기와 같은 측면 타격 기술은 아니고 고속 이동을 이용한 날아차기로 상대의 기체를 찍어버리거나 가까이에 있는 상대를 견제로 밀어 날려버린다. 다만 신 연방군의 신형 모빌 아머를 상대하는 도중 펀치를 날리고 팔이 파손된다. 후에 파손 수리 및 업그레이드로 건담 에어마스터 버스트로 개수.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에서도 이오 플레밍이 육전형 짐과 아틀라스 건담으로 발차기를 시전한다. 특히 아틀라스로는 그라브로와 싸우다가 "폼으로 다리 달고 있는 게 아니라고!"하면서 그대로 걷어차버렸다. 물론 그 덩치를 힘껏 걷어찼으니 전투 끝나고 그대로 격납고 신세. 코넬리어스는 이오를 갈구고, 그 이오를 놀리는 비앙카한테는 넌 건캐논은 더 망가트렸다고 배로 화낸다.

건담 G의 레콘기스타의 경우, 벨리의 취향이 약간 격투 쪽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기가 워낙 많아서 사격, 격투, 검술 골고루 사용된다. 뛰어난 연출[5] 덕에 동시기의 모 건프라 애니가 디스당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선 MS간의 전투가 사격전이 주가 아닌 메이스나 도끼같은 냉병기 위주의 싸움인 만큼 MS 격투가 잦을 것이라 예상되고, 실제로 3화에서 발바토스가 맨손으로 그레이즈를 제압해서 콕핏을 찍어눌러 확인사살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7화에선 그레이즈 改가 백련 2기를 상대로 접전을 벌이며 장비가 파괴되자 기체가 중파되면서도 맨손으로 붙들고 늘어지는 근성의 MS 격투를 보여줬고, 심지어 1기에서는 헤드락을 거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거기다 갈수록 손으로 적 모빌수트를 찢어발기지 않나..

건프라 배틀 시리즈에선 더 자주 나온다. 특히 건담 빌드 파이터즈스타 빌드 스트라이크 건담의 RG 시스템을 이용한 주먹질인 빌드 너클은 화려한 연출 덕분에 상당히 유명해졌으며, 나아가 후속작인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맨주먹만 사용하는 건프라가 주역기로 나오며, 7화에서는 복싱을 구사하는 HG 데스티니 건담과 혈투를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20~21화에서는 똑같은 무투파 기체인 디나이얼 건담과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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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짐 스트라이커 항목 참조. 그냥 움직이기만 해도 과열상태가 되고 관절에 부하가 많이 가는 게 MS인데 격투를 하면 기체에 가해지는 부담은 안 봐도 뻔할 따름이다. 다른 작품이지만 풀 메탈 패닉!에서도 조종사들이 기체를 험하게 굴리고 와서 정비반이 불평하는 장면이 간간히 나온다.[2] 이를 래밍(ramming)이라 부르며 의외로 해상 및 육상 전투에서 빈번히 자행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영국군(아이리쉬 가드)의 셔먼이 티거2를 들이받아 공격한 적이 있다.[3] 디제가 사람을 일부러 밟아 죽이는 장면이 있다.[4] 참고로 마틸다 중위와 우디 대위는 약혼 관계였다. 건담 아니메에서 모빌슈트가 비행기를 주먹으로 박살내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약혼한 남녀가 나란히 로봇의 주먹에 비행기가 박살나 죽었다.[5] 초반부 그리모아의 펀치 러시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