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E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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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도서 목록


1. 개요[편집]


1982년 동서문화사[1]에서 최초 출간한 총 88권 구성의 어린이용 도서 전집. 한글로는 "에이브 전집"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표지 안쪽의 글귀를 보면 에이브러햄 링컨의 애칭에서 따서 명명했음을 알 수 있다. 정작 링컨의 위인전이 수록 작품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함정

"ACE 전집"[2][3]"메르헨 전집"과 함께 발매되어, 그 중 가장 인기를 끌었다.[4]

1980년대 초중반에는 초등국민학교 재학생 자녀를 둔 집이라면 이 전집의 한두권씩은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5], 아동도서 전집 방문 판매원의 주요 판매 수입원이기도 했다.[6]

세월이 흘러, 이 전집에 수록되었던 일부 작품들은 다른 출판사를 통하여 재번역 혹은 완전판으로 출판되기도 했다.[7]

한편, 동서문화사측에서 판권을 다시 얻어 전집으로 재출간한다는 설레발 언론 보도가 여러 차례[8] 있었지만, 적어도 2022년 2월 현재까지는 실현되지 않고 있다.[10]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전질을 소장하고 있으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도 일부[11]를 소장하고 있다. 관외 대출은 불가능하므로, 읽어 보고 싶은 사람은 직접 방문해야 한다.


2. 특징[편집]


분명히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정도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용 도서 전집임을 표방하고 있는데도, 수록된 작품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심각하고 진지한 내용을 다룬 책이 많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다룬 소설의 비중이 적지 않다. 비참[12]한 정도를 넘어 끔찍한 배드 엔딩으로 끝나는 작품도 몇몇 있다.[13]

1980년대 당시 일본의 초등학생용 세계명작도서전집의 복제 또는 재편집 수준의 천편일률적인 중역 위주였던 기존의 국내 초등학생용 도서 전집의 구성[14]을 벗어나,[15] 세계 각국의 각계각층을 시대적, 지역적, 계층적으로 비교적 다양하고 균형 있게 망라(심지어 동물 관련 작품도 포함)하는 수록 작품 선정이야말로 이 전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여겨진다.[16]

이 전집의 기획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주장이 모 인터넷 게시판[17]에 댓글 형태로 올라온 사례가 있지만, 그 주장을 곧이곧대로 수긍하기는 어렵다.

"의식 있는 운동권 출신들이 모여서 만든 출판사였다, 자신들이 읽었던 책, 그러니까 "원서"들을 추천하여 ABE 전집이 되었다. ABE 전집은 일본판 문고를 배낀[18]

게 아니라 영미권 문고선집을 바탕으로 출판사 사장과 주변 사람들의 추천작들이 추가된 것이다. 책은 유럽에서 유학했던 인문학도들이 가져와 직접 번역한 것들도 있었다"

ABE 전집 전 88권 중 일본에서 이미 출간되지 않은 작품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서문화사 특유의 "표지만 전혀 관계없는 사진/그림으로 바꿔치기"가 많기도 하지만 개중에는 '60-'70년대의 관행이었던, 그리고 계몽사가 일찌감치 앞장서 바꿔나가고 있었던 "제목"만 한글로 표기하고 일본판 제목과 표지그림까지 그대로 다 가져오는, "가공"하는 과정을 통해 ABE 전집으로 둔갑한 책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과거의 전집들이 "전집" 자체를 통째로 가져오는 일이 많았다면 ABE 전집은 일본의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하게 책을 골라왔다는 정도인데, 그나마도 이와나미 서점[19]의 책들이 대다수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영어권 작품들의 경우 번역자들의 면면이 가공 혹은 가명의 번역자가 아닌 인터넷에서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꽤 알려진 영문학자나 관련 인물들인 경우가 많은데, 이 사람들이 과연 영어 원서를 토대로 직접 번역 작업을 했을지, 아니면 이들의 연배와 세대적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애초에 일본어가 영어 만큼 익숙해서 영어를 번역할 수 있음에도 비교적 더 손쉽게 구할 수 있었을 일본어 번역서를 저본으로 중역을 했는지, 여부를 이제 와서 알아내기는 어렵다. 여타 언어권의 경우, 특히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대단히 생소했고 문화적 장벽도 있던 소비에트 연방이나 체코슬로바키아의 책들을 원서 형태로 들여와 직역했을 가능성은 더욱 낮아 보인다.[20]

이 전집은 출판된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활자로 인쇄되어 있다.


3. 도서 목록[편집]


  • 각 권의 표지 디자인 목록[21]

  1. 나의 학교 나의 선생(Ricordi di Scuola)
조반니 모스카(Giovanni Mosca), 허인 역
사회적으로 성공한 작가 조반니 모스카가 아직 초년 선생님이었을 때를 회상하며 추억을 풀어가는 작품.[22] 부임한 학교의 악동들이 모인 반을 새총 하나로 진압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교사를 그만둔 후 사회에서 성공하고 부와 명성을 얻었으나, 오히려 교사 시절의 체험을 소중히 생각하고 아동과 계속 함께 지낸 선생님들을 지금도 부러워하고 있다.[23] 요즘 시대에 읽으면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 이야기 자체는 무난한 어린이용 소설인데, 중간중간에 베니토 무솔리니를 이탈리아에 질서와 경제를 회복시켰다고 찬양하는 내용이 제법 담겨져 있다.[24]
2004년에 "추억의 학교"라는 제목으로 다시 나온 적이 있으나 현재는 절판.
  1. 조그만 물고기(The Little Fishes)
에릭 크리스챤 호가드(Erik Christian Haugaard), 박순녀 역
제46권, 제75권과 같은 작가의 작품인데, 시대 배경은 달라도 이 작품 역시 무거운 분위기.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파시스트게릴라들의 싸움으로 혼란스럽던 이탈리아에서 떠돌이 소년 귀도가 마찬가지로 힘든 입장에 있는 어린 남매와 만나 일어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쟁이라는 냉혹함 속에 그대로 노출된 사회적 약자들이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그렸다.
  1. 형님(My Brother Sam Is Dead)
제임스 콜리어(James Lincoln Collier), 이가형 역
미국 독립 전쟁 당시 한 가정이 동족 상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해체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며, 영국 잔류를 지지하던 아버지가 거동수상자로 오해받아 친(親)영국군 민병대에게 붙잡혀 영국군 죄수선에 끌려갔다가 병사하고, 독립군에 뛰어들었던 장남이 자기 집 소를 훔친 범인이라는, 터무니 없는 약탈 누명을 쓰고[25] 자기가 몸 담았던 독립군에게 처형당하는 등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나라의 사정과도 비슷한 비극이 그려진다. 시간이 지나 미국이 독립이 되고 서술자가 어른이 되고 세상에서 제법 자리도 잡아서 여유롭게 살게 된 후 이 일들을 돌이켜보며 '독립이라는 건 전쟁이 아니었어도 가능은 하지 않았을까?'라고 자문해 보는 데서 소설이 끝난다. 책이 나온 1970년대는 월남전의 영향으로 미국도 상당히 허무주의에 빠져 있었다.
  1. 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Damals War Es Friedrich)
한스 리히터(Hans Peter Richter), 원동석 역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어린이가 독일에서 겪는 현시창 이야기. 작가로 추정되는 1925년생 서술자와 1주일 간격으로 아파트 위 아래집에서 태어난 유대인 소년 프리드리히 슈나이더[26]와 그의 가족이 점점 커지는 유대인 박해 속에서 몰락해 가는 과정을 주로 있었던 일 위주로 서술해 가는 이야기이다.
유대인이지만 우체국 공무원으로 크게 부족함 없이 살아오던 슈나이더씨가 유대인의 공직 취임 금지(소위 '직업공무원재건법' 1933년)로 인해서 해고되고, 아이들을 돌봐 주던 가정부가 뉘른베르크 법 때문에 더 이상 슈나이더 씨 집에서 일하지 못하게 되며(1935년),[27] 수정의 밤에 슈나이더 씨 가정이 공격받아 슈나이더 부인이 사망하게 된 이야기(1938년)[28] 등이 시간순으로 서술되어 있다. 이 소설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단순히 나치가 나쁘다, 수준이 아니라 훨씬 무겁고 비참하다.[29][30]
2005년에 같은 제목으로 재출간.
  1. 파묻힌 세계(Lost worlds: Adventures in Archaeology)
앤테리 화이트(Anne Terry White), 김용락 역
고고학의 역사를 슐리만의 트로이 발굴을 시작으로 하나씩 이야기 형태로 설명해준다. 적어도 기본적인 고고학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작품. 단, 원작의 출간 시기 문제로 1950년대 이후의 고고학적 성과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단점.
  1. 아이들만의 도시(Trouble at Timpetill)
헨리 윈터펠트(Henry Winterfeld), 오정환 역
독일의 팀페틸이라는 마을에서 몇몇 악동들의 장난으로 마을이 난장판이 되자,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마을을 떠나버린다. 하지만 기껏 며칠 정도 후에 돌아오려던 계획과 달리 국경을 넘게 되면서 밀입국자 및 스파이 취급을 받아 구류되고.. 어른들이 사라지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처음엔 상점의 물건과 과자를 마음대로 쓰며 난장판을 만들고 주인공 '교수'와 토마스를 중심으로 몇명 아이들은 다시 마을을 정상화시키려고 노력한다. 재료를 긁어모아 빗물로(수도가 끊김) 수프를 끓이고, 전기를 복구하는 등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점점 상황을 개선시키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불량아이들도 가만있지 않고 있었는데... [31]
아롬주니어에서 같은 제목으로 번역하여 출간. 2008년 초판 1쇄. 현재는 2013년판 판매 중.
MBC-TV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서 로컬라이징을 해서 번안[32]된 적이 있다.
  1. 큰 숲 작은 집(Little House in the Big Woods) → 초원의 집 시리즈
로러 잉걸스 와일더(Laura Ingalls Wilder), 장왕록 역
1880년대 미국, 위스콘신 주(洲)의 큰 숲에 부모, 언니 메리, 동생 캐리와 함께 사는 로라 잉걸스가 여러가지 것을 보고 듣고 겪는 이야기. 아빠가 납을 녹여 거푸집에 넣어 총알을 만드는 이야기, 사람들과 단풍나무 수액을 채취하고 그걸로 음식을 만드는 이야기 등 거의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는 생활이 자세하게 묘사된다. ( 식욕 증진에 특효…)이후 이야기는 제34권 "초원의 집"과 제49권 "우리 읍내"로 이어진다.
초원의 집 시리즈 전체 아홉 권 중 세 권(제7권, 제34권, 제49권)이 ABE 전집에 포함되어 있으며, 전체 시리즈는 비룡소에서 출간.
  1. 시베리아 망아지(Jumper)
니콜라이 칼라시니코프(Nicholas Kalashnikoff), 윤종혁 역
제20권 "북극의 개"의 저자, 니콜라이 칼라시니코프의 작품.
시베리아에서 출생한 망아지 점퍼의 일생을 다룬 이야기. 군마로 끌려가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적백내전까지 겪다가 간신히 태어난 집에 되돌아온다.[33] 격동기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에 휘말리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며 모두에게 인정받는 점퍼의 모습과 심리 변화를 잘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시베리아 출신으로 적백내전 때 백군 장교로 참전했으며(책 후반에 등장하는 장교는 저자이다), 백군이 패한 후 중국을 거쳐 미국에서 여생을 보냈으며 시베리아를 다룬 아동책들을 영어로 썼다. 왜 러시아 말의 이름이 점퍼인가는 그것으로 설명된다.[34]
  1. 은빛 시절(The Silver Crest: My Russian Boyhood)
추코프스키(Kornei Chukovsky), 박형규 역
알렉산드르 3세 치세 하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명문 김나지움에서 벌어지는 남학생들의 성장기를 다룬 성장소설이다. 작가 본인(러시아 혁명에 참여한 소련의 유명 문학평론가로 막심 고리키의 동료였다)의 경험을 적은 자전소설이니 만큼 전반적으로 제정 러시아의 교육정책을 비난하고[35] 러시아 혁명을 찬양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36]
호메로스에서 학교 출입 금지라는 제목으로 2014년 재출간.
  1. 막다른 집 1번지(The Family from One End Street and some of their adventures)
이브 가네트(Eve Garnett), 조용만 역
영국의 이스트 엔드, 오트웰에 위치한 막다른 집은 조 러글스씨는 쓰레기 청소부, 러글스 아주머니는 세탁부, 그리고 릴리 로즈, 케이트, 쌍동이 형제 제임스와 존, 조, 펙 그리고 막내 윌리엄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을 둘러싼 이야기와 소동은 항상 왁자지껄한데...
유진에서 "막다른 골목의 일곱 아이들"라는 제목으로 1999년 재출간. 현재 절판.
  1. 횃불을 들고(The Lantern Bearers)
로즈마리 서트클리프(Rosemary Sutcliff), 공덕룡 역
제53권 "태양의 전사"의 저자, 로즈마리 서트클리프의 작품.[37]
서로마 제국 멸망 직전의 브리타니아가 무대다. 브리타니아를 경비하던 로마군은 결국 브리타니아를 포기하고 철수하고 브리튼인이면서 로마군 장교인 자신의 정체성에 고뇌하던 주인공 아퀼라는 탈영해 가족 곁에 남는 것을 선택하고 떠나는 함대에게 횃불을 붙이면서 배웅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색슨족의 침공은 이들 가족을 모두 흩뜨려버리는데... 스토리 중에 아서 왕 전설도 은근 슬쩍 끼어있고 중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퀼라는 암브로시우스 왕의 기병대장이 되어 수많은 전투를 치루고, 처음에는 정략결혼으로 결혼했던 아내 네스와 점차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며, 색슨족에게 납치당하는 바람에 헤어진 누이의 아들인 조카를 20년 만에 전쟁터에서 만나게 된다. 결말은 해피 엔딩이지만 아퀼라가 속한 로만 브리튼인들이 결국 패배하고 브리튼에서 쫒겨나게 되는 것을 아는 독자들은 이 결말을 오히려 더 슬프게 느낀다는 듯.
시공사에서 '횃불을 든 사람들'로 2008년 재출간.
  1. 어머니는 마녀가 아니에요(Heksefeber)
아네 르슨(Leif Esper Andersen), 유영 역
라디오 극으로 번안된 적이 있고 은근히 많이 출간된 작품.
16세기 유럽, 마을 사람들에게 마녀로 몰려서 처형된 여자의 아들이 은둔해 사는 남자를 만나서 겪는 이야기. 결국 남자도 마법사로 몰려서 잡혀가고 주인공 소년은 또다시 방랑의 길을 떠난다는 배드엔딩. 저자 자신이 마녀사냥에 대한 연구를 한 후에 쓴 작품.
후반부에 있는 "숲속의 외돌토리"라는 소설은 미국의 작가 존 도노번[38]의 작품이다. 외딴 시골집에 살았던 대가족이 죄다 병과 사고로 죽으면서 혼자 남게 된 막내 존은 삶과 죽음 자체에 대한 의지 없이 살다가[39] 우연히 보게 된 야생개와 정이 들며 삶의 의지를 다지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좀 어둡긴 해도 그런가 보다 하지만 결말은 더 비극적인데....[40]
  1. 바닷가 보물(Mary Anning's Treasures)
헬렌 부시(Helen Brandon Bush), 김인숙 역
이크티오사우루스, 플레시오사우루스, 프테로사우루스의 발견자로서 화석학에 이름을 남긴 영국의 여성 고생물학자 메리 애닝의 소녀 시절인 1810~1811년 부분을 다룬 이야기. 어린 시절 집 근처 해안가 절벽에서 암모나이트벨렘나이트 화석들을 발굴하여 가공해서 기념품으로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중 마을에 들른 학자를 통해 자신이 팔던 ‘돌동물’이 화석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여러 희귀종을 찾는 일대기와, 당시 최초로 어룡 이크티오사우르스 전신 화석을 발견하기까지 생활을 자세히 묘사한다. 에필로그에 발견을 언급하는 장경룡 계열인 플레시오사우루스는 본편에선 발과 다리까지 찾아낸다.
어린이 동화책으로 번안된 적이 있다.
  1. 마나난 숨은섬(The Lost Island)
앨리스 딜런(Eilis Dillon), 이정기 역
주인공 소년이 친구들과 파티를 결성하여, 보물찾기하러 나갔다가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으러 떠난다는 전형적인 모험소설.
제목의 마나난이란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이며 보물이 숨겨진 섬에 살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작 그 보물이라는 것의 실상은, 아버지가 머물던 섬이 알고 보니 바다표범의 주요 서식지여서, 바다표범을 잔뜩 사냥하여 가죽을 벗겨 내다팔아 큰 돈을 벌었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섬이 있다면 진작 온갖 배들이 다 달려들어 약탈하는 통에 아무 것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 책에서도 그래서인지, 다시는 주인공들이 그 섬을 찾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맺었다.[41]
  1. 산골마을 힐즈엔드(Hills End)
아이반 사우드올(Ivan Southall), 이경식 역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의 한 시골 마을에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태풍으로 인한 홍수 때문에 고립된 상황을 전후하여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소설.
마을의 다른 사람들은 마침 모두 홍수 피해를 입기 전에 피난을 간 셈이 되었지만,[42] '에드리언'이 주인공 '폴'과 말다툼[43]의 빌미가 된, 마을에서 제법 떨어진 동굴에 원시인 벽화가 있더라는 허풍을 늘어놓자, 그 방면의 아마추어 전문가인 선생님이 그 거짓말에 혹하게 되면서, 원시인 벽화를 다시 확인하고자 학생들 몇몇과 마을에 남아 동굴 탐사를 나서게 된다. 결국 우여곡절[44] 끝에 벽화가 실존함을 확인하게 되어, 둘은 결국 화해[45]하지만, 동굴 탐사를 마치고 마을로 돌아온 일행은 홍수로 인해 텅 빈 마을에 갇혀 고립되는 바람에 일이 커진다.[46] 제6권 『아이들만의 도시』가 유쾌한 모험극이라면, 이 작품은 처절한(발암캐까지 득시글한) 생존 투쟁[47]기에 가깝다.
  1. 안네(Anne Frank: A Portrait in Courage)
에른스트 쉬나벨(Ernst Schnabel), 신동춘 역
안네 프랑크의 이야기. 안네의 일기와는 다른, 안네 프랑크의 전기 작품. 작가 에른스트 쉬나벨은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여러 자료를 참고했다. 3인칭과 전지적 시점인 전기 형식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1인칭 서술인 안네의 일기와는 다른 느낌으로 접할 수 있다.
  1. 매는 낮에 사냥하지 않는다(The Hawk That Dare Not Hunt by Day)
스코트 오델(Scott O'Dell), 신상응 역
헨리 8세 치세의 영국, 신교도로 성서를 영어로 번역했다 화형당한 실존인물 윌리엄 틴들을 돕는 한 소년이 주인공. 결말에서 헨리 8세가 성공회를 창시하면서 그 동안 떵떵거리던 악역 가톨릭 교도들이 일순간 몰락하는 모습을 통해 인생무상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에 복수와 용서의 갈림길에서, 소년은 윌리엄 틴들을 사형시켰던 자의 생사를 윌리엄의 생전 가르침에 따라 결정한다.
  1. 파파(원제: Сережа, 영어판 제목: Time walked)
표도로브나(Вера Фёдоровна Панова - Vera Fyodorovna Panova), 작가는 舊소련의 유명 소설가. 채대치 역
1950년대 舊소련의 한 마을, 아버지를 대조국전쟁에서 잃고(하지만 그땐 너무 어려서 기억도 잘 안 난단다) 어머니와 함께 사는 소년 세료자(Сережа, 세르게이의 애칭)의 성장기.
이 작품은 러시아에서 영화로 제작된 적이 있다고 한다.
  1. 칼과 십자가(Madatan)
피터 카터(Peter Carter), 윤태순 역
제70권 "검은 램프"의 저자, 피터 카터의 작품.
이교도 대군세가 몰아치기 직전인 9세기 영국, 영리한 소년 마다는 고향을 습격한 바이킹의 노예가 되었다가 운명의 장난으로 바이킹 주술사, 기독교 견습 수도사, 도적 두목의 삶을 살며 갖은 고난을 겪은 후, 진정한 기독교 신앙을 깨우치고 선교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간다.
  1. 북극의 개(Toyon: A Dog of the North and His People)
니콜라이 칼라시니코프(Nicholas Kalashnikoff), 문무연 역
제8권 "시베리아 망아지"의 저자, 니콜라이 칼라시니코프의 작품.
무대는 19세기 말 시베리아. 어미 잃은 강아지 토욘은 퉁구스 족 그란 집안에 거두어져 용감하고 꾀많은 개로 성장하게 되고, 그란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사랑하는 암컷 개를 잃기도 하고 같이 모험도 겪으면서 마침내 그란 집안을 부자로 만들게 된다.[48] 퉁구스 족의 일상이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이야기 마지막에 그란의 의붓아들 단을 구하기 위해 얼음물에 빠져 반신마비가 된 토욘과 주인 그란이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는 장면은 감동적.
  1. 목화마을 소녀와 병사(Summer of My German Soldier)
베티 그린(Bette Greene), 이우영 역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본토에서 유대인 왕따 소녀가 포로수용소에서 탈출한 독일 병사[49]를 숨겨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게 평범한 아동소설이었다면 적군과의 로맨스에 의한 해피 엔딩도 가능했을지 모르나, ABE 전집에는 그렇게 말랑한 이야기가 들어있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참고로 영화화되었다.
  1. 마더 테레사(We do it for Jesus : Mother Teresa and her missionaries of charity)
르 졸리(Edward Le Joly), 허문순 편역[50]
테레사 수녀의 일대기를 그린 위인전 느낌의 소설. 서두가 테레사 수녀대한민국 방문 이야기[51]로 시작한다.
  1. 삼촌 생각(There, Far beyond the River)
유리 콜리네츠(Yuri Iosifovich Korinets), 최홍근 역
유쾌하고 명랑하면서도 바른 심성의(근데 머리가 좀 이상하긴 하다. 똑똑하긴 한데 좀 많이 4차원이랄까?) 삼촌과 함께 지내면서 겪은 여러 경험들을 통해 조카가 삼촌을 회상하는 이야기. 삼촌이 구전광(공 모양의 번개)을 보고 그걸로 차를 끓여 마셨다는 경험담 등을 얘기하는 거 보면 허풍쟁이 같기도 하고 그로 인해 오해도 생기지만 결국 화해하게 된다. 이 삼촌이 블라디미르 레닌의 동료로 러시아 혁명을 이끌어간 혁명 1세대 공산당원이고 스페인 내전에 의용군으로 참가했다 죽는다. 그러니까 주인공은 공산주의자. 작중에 아예 대놓고 몰락한 자본가 계급 출신 이웃집 할머니를 아직도 욕심을 못 버린 반동분자로 묘사하며 비난하는 내용이 나온다.[52]
  1. 초록 불꽃 소년단(Piccole fiamme verdi)
엔초 페트리니(Enzo Petrini), 양동군 역
제2차 세계대전 말의 이탈리아 북부가 무대. 독일군과 그 괴뢰인 살로 공화국 파시스트에 대항해 친 연합군 게릴라인 초록 불꽃 소년단을 조직한 소년소녀들과 어른들의 이야기지만 배달의 기수는 아니고 역시 ABE답게 현시창......이라고 하기엔 다른 ABE 전집에 비해 말랑한 편.[53] 끔찍하게 죽는 건 그래도 어른들 정도고 적군에게 죽는 소년은 처음엔 밀고자였다 후회하면서 살신성인한 편. 아예 초딩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파시스트 무기를 훔쳐 게릴라에게 전해주고 나중엔 그냥 총을 들고 싸운다. 이건 배달의 기수를 넘어 레드 던보다 평균 연령대도 낮다. 당연히 엔딩은 2차 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고 주인공들이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장면이다.
  1. 대장간 골목(Poplach v Kovářské uličce)
바클라프 제자치(Václav Řezáč) , 맹은빈 역
체코 작가의 작품.
1920년대의 체코 프라하, 할아버지 세베린과 함께 "대장간 골목"에 사는 정의감 강한 소년 프란틱이 유명한 악덕 상인 보챤 씨의 이중 장부, 일명 녹색 장부와 얽히면서 여러 사람의 협력을 통해 해결해가는 이야기. 녹색장부만 사라지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 주인공이 밤중에 장부를 훔치려고 하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가게 안에 길고양이 한 마리를 던져넣고 이로 인해 한밤중에 큰 도둑소동이 벌어진다. 어수선한 틈을 타 프란틱은 녹색장부를 훔쳐내지만 처리방법이 마땅치않아 자신의 비밀장소에 숨긴다. 하지만 갑자기 장부가 사라지고 동네 곳곳에서 장부의 조각들이 발견되며 사건이 점점 꼬여간다. 해피 엔딩이지만 마지막에 작가의 통렬한 사회 비판이 있어서 뭔가 미묘하다.[54]
한겨레아이들 출판사에서 2012년 재발간.
  1. 외딴섬 검은집 소녀(An Island in a Green Sea)
메이벨 에스터 앨런(Mabel Esther Allan), 문순표 역
영국령이지만 멀리 떨어진 헤브리디즈 제도 글라스클레이 섬의 "검은 집"에 연로하신 할머님과 함께 사는 소녀 마리. 그녀는 그 섬에서 평범하지만 힘든 삶을 살고 있었으나, 어느 날 섬의 풍습, 민요, 전설 등을 소개하는 "헤브라이디스 제도의 사계절"을 쓰는 이자벨을 만나면서 그녀를 통해 하나씩 깨닫고 어른으로 성장해 간다. 할머님이 세상을 뜨기 전에 알고 있는 귀중한 과거 전승을 이자벨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후세에 남기는 과정을 마리가 옆에서 체험한다.
  1. 여우굴(The Fox Hole)
아이반 사우드올(Ivan Southall), 하종언 역
도시 소년이 시골 외삼촌 집에 놀러갔다가 구덩이에 빠지는데 그 구덩이 안에는 외삼촌이 그동안 찾아헤매던 광맥이 있었고, 외삼촌은 조카의 생명이냐 황금이냐의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갈등하게 된다. 갈등하다 만약 금을 캘 경우 재개발이 이뤄지고 그 지역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을 생각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린다.
한편, 이 책의 뒷부분에는 제17권 "매는 낮에 사냥하지 않는다"와 제48권 "무인도 소녀"의 작가인 스코트 오델(Scott O'Dell)의 또 다른 작품인 "검은 진주"가 수록되어 있다. 단편이고 인지도가 낮아서 그렇지 인간의 욕망과 허영심을 잘 그린 걸작 해양 액션(?) 소설. 제27권의 표제작으로 "여우굴"보다는 후반부에 수록된 "검은 진주"로 맞바꾸는 편이 보다 타당해 보인다.
  1. 부엌의 마리아님(The Kitchen Madonna)
루머 고든(Rumer Godden), 홍사중 역
고집쟁이[55] 소년 그레고리가 집에 새로 들어온 우크라이나인 가정부 마르타의 사정을 듣고 그녀만의 성모 마리아 이콘을 만들기 위해 여동생 자네트와 함께 동분서주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나이답지 않게 조숙하고 일의 본질을 꿰뚫는 데가 있는 그레고리 소년이 묘하게 카리스마 있다. 여러가지 일을 겪는 과정에서 값비싼 물건보다 정성이 가득 담긴 진실됨이 중요하다는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현재 비룡소에서 출간한 "인형의 집"이라는 책에 표제작과 함께 실려 있어서 구입 가능.
후반부는 독일 작가 페터 헤르틀링의 "칼레"라는 중편이 차지하는데 이야기는 5살에 부모를 잃은 칼레라는 소년과 그를 맡아 돌보는 할머니의 이야기.
  1. 룰루와 끼끼(ながいながいペンギンの話)
이누이 도미코(いぬいとみこ), 김선영 역
전반부는 아기 펭귄 룰루와 끼끼 형제의 신나는 모험 이야기.
후반부는 같은 작가의 "무시카 미시카"로 아기 북극곰 무시카 미시카 형제의 역시 신나는 모험 이야기.
ABE 전집 중에서 가장 밝고 말랑말랑한 동화, 악역이래봐야 룰루와 끼끼의 거만한 황제펭귄, 무시카 미시카의 '사람이 탄 비행기' 정도다.
  1. 달나라에 꿈을 건 사나이(Wernher von Braun: The Authoritative and Definitive Biographical Profile of the Father of Modern Space Flight)
에릭 버거스트(Erik Bergaust), 황종호 역
베르너 폰 브라운 전기. 어린이용 전집의 한계인지 제2차 세계대전에 살상무기로 쓰인 V2 로켓 개발, 폰 브라운의 나치 협력과 관련된 부분은 미화하거나 생략했다.
  1. 마지막 인디언(Ishi, the Last of His Tribe)
디오도러 크로버(Theodora Kroeber), 김문해 역
20세기 초, 야히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인디언 이시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이시 항목 참조 바람. 매체에서 흔히 보는 백인 물건 적당히 쓰는 부족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접촉을 피하며 숨어 살던 거의 원시부족 수준이었던 인디언 부족 하나가 멸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56] UC 버클리의 인류학자 앨프리드 크로버가 이시를 보호하며 관찰·기록하였으나 출간하지 못하고 사망하여, 아내인 디오도러 크로버가 유고를 정리하여 출간했다. 크로버 부부는 SF계의 거장 어슐러 K. 르 귄의 부모이며, 어슐러 K. 르 귄의 작품세계에도 이시의 이야기가 많이 녹아들어있다고[57] 르 귄 본인이 말한 적이 있다.
  1. 원시림에 뜬 무지개
페초르스키(Nikolai Pavlovich Pecherskii), 유성인 역
니키타 흐루쇼프 시대에 시베리아에 신도시를 개척하기 위해 이주민들이 시베리아 원시림에 떨궈진 다음 협동과 노력으로 번듯한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소설. 색안경을 끼지 않고 본다면, 그저 평범한 소년의 좌충우돌 모험기.
  1. 이를 악물고(De tanden op elkaar)
체르드 아데마(Tjeerd Adema), 석광인 역
제2차 세계대전의 네덜란드를 무대로 제2차 세계대전 개전 직전, 판사 본스트라씨의 집에 유대인 소년 벤이 온다. 하지만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들의 삶은 깨지고 나치 치하의 네덜란드에서 벤은 본스트라씨들의 도움으로 시골로 도망치고, 벤과 함께 본스트라씨의 맏아들 얀을 비롯한 소년소녀들은 어른들과 같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레지스탕스에 뛰어든다.
ABE 전집 내의 다른 2차 대전 소재 작품들처럼 주인공들이 개고생하는 건 같지만 주인공들이 한 명도 죽지 않는 해피엔딩이라는 게 차이점.[58]
  1.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 → 초원의 집 시리즈
로러 잉걸스 와일더(Laura Ingalls Wilder), 장왕록 역
제7권 "큰 숲 작은 집"의 후속작.
무대는 캔사스 주(洲) 원주민 거류지의 대초원으로 넘어가고 로라는 초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여러가지를 보고 듣게 된다.
  1. 새벽의 하모니카(C'est deja midi)
마리안 모네스티에(Marianne Monestier), 방곤 역
2차 대전의 프랑스가 무대로, 제33권 "이를 악물고", 제24권 "초록 불꽃 소년단"과 비교해도 재미있다.
프랑스 남부의 어느 마을 2층집에 7명의 아이를 거느린 어머니가 피난 와 살고 있었지만, 아이들은 결국 레지스탕스에 가담하여 싸움을 돕는다. 결국 독일군의 손에 동생 루가 죽는 일이 일어난다. 그냥 무능력한 백수로 보였던 마뉴엘이 사실 엄청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었다는 반전이 있다. 그래도 결말에서는 전쟁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고 전쟁 중 실종되었던 아버지가 자유 프랑스군 장군이 되어 돌아오면서 해피엔딩.
  1. 우리 어떻게 살 것인가(The Dangling Witness)
제이 베네트(Jay Bennett), 도창회 역
누아르적인 소재를 다루며, 그와 관련된 묘사가 많은 작품.
뉴욕의 브루클린에 있는 어느 연극 극장. 거기에서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안내원으로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매트는 그만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유일한 증인이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갱단과 경찰, 양쪽으로부터 회유가 들어오고 피해자의 여동생 줄리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그의 고뇌가 시작된다.
  1. 작은 바이킹(Vicke Viking) → 바이킹 비케 시리즈
루너 욘슨(Runer Jonsson), 박외숙 역
스웨덴 작품으로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바 있는(국내 방영제목은 꼬마 바이킹 비키였다) 바이킹 비케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똘똘한 주인공 비케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 바이킹과 주변 국가들을 풍자하고 비꼰다. 이 전집에서 이 정도면 초원의 집 시리즈, 룰루와 끼끼와 함께 몇 안되는 아동 추천시리즈이다.
오스카출판사에서 시리즈 1권(ABE 전집 수록작품) 및 시리즈 2권까지 발간.
  1. 아버지가 60명 있는 집(The House of Sixty Fathers)
마인더트 디영(Meindert DeJong), 이태극 역
막장 드라마는 아니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중국을 무대로 한 소년의 모험기.
아버지가 60명인 까닭은 소년이 숙식을 해결하는 곳이 60명의 정비사가 있는 미군 소속의 소형 비행장이기 때문. 미국을 살짝 과하게 칭찬하는 감이 있긴 하지만 주인공 소년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땐 딱 이 정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소년은 후일 문화혁명 때 비판대상 그도 그럴 것이 일본군 점령지에서 부모님과 헤어진 어린아이가 일본군 피해서 굶주림과 고통을 견뎌가며 도망치는 모습은 정말 끔찍할 정도. 주인공 소년과 미군 조종사를 숨겨준 주민들이 일본군에게 모두 살해되었다는 언급이 대놓고 나온다. 그래도 결말에 헤어진 부모님과 재회하는 등, ABE 전집의 다른 2차대전 소재 작품들의 주인공들에 비하면 해피엔딩이다.
을파소출판사에서 "60명의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2009년 재출간.
  1. 눈보라를 뚫고(Trapped on the Golden Flyer)
수잔 플레밍(Susan Fleming), 신동집 역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를 향하던 중 눈 속에 갇힌 열차 골든 프라이어호와 그 승객들의 이야기. 주인공은 부모님 없이 혼자 열차를 타게 되는데 예상 밖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은 스키를 타고 구조요청을 가거나, 초상화를 그려서 경매에 붙이는 등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주인공 역시 도시락에 들어있던 (본인은 바보같은 음식이라 생각한) 가루분유로 젖먹이 아기를 도와준다. 결국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해피엔딩.
제15권 "산골마을 힐즈엔드"와 마찬가지로 협동을 중요시하는 서바이벌 소설의 느낌이 강하다.
  1. 우리들 정글(Trouble in the Jungle)
존 로우 타운젠드(John Rowe Townsend), 이상준 역
동네에서 말썽꾸러기로 소문난 사춘기 악동 친구들은 전설 속의 해적이 숨겨둔 보물을 찾다가 큰 사건을 저지르고 외국으로 튈려던 갱단의 음모에 휘말리는데...[59]
영국의 실질적인 계층제도나 사회구조를 알고 읽게 된다면 좀 씁쓸한 면이 있는 소설인데, 그 만큼 저 시대 영국의 사회분위기를 잘 표현한 소설이기도 하다. 원작은 1961년 작으로, 당시 영국은 전후 극심한 무기력증에 빠져 있었다.
  1. 엄마 아빠 나(It's Not the End of the World)
주디 블룸(Judy Blume), 이종찬 역
부모의 이혼에 맞닥뜨리게 된 중학생 소녀의 혼란을 다룬 이야기.
심경을 담담하면서도 리얼하게 묘사한게 일품이다. 따라서, 중학생 대상 도서전집에 포함시키는 편이 보다 적절했을 것. 이런 책도 어린이 대상 전집에 포함시켜 내놓았다는 점에서 ABE의 기괴한 선정센스를 짐작할 수 있다.[60]
중원문화에서 '일기로 쓴 카렌의 고민'이라는 제목으로 2006년 정식 발간.
  1. 마침내 날이 샌다(Till the Break of Day)
마야 보이체홉스카(Maia Wojciechowska), 최창학 역
소녀 마야는 폴란드 정부 고관의 딸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 왔으나 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아버지는 런던의 망명 정부로 떠나고 마야와 마야의 오빠와 어머니는 피난민 신세가 되어 온 유럽을 떠돌아다닌다. 작가 본인의 경험을 쓴 자전소설.
  1. 맘모스 사냥꾼(영어판 제목: Mammoth Hunters)
에두알트 쉬돌프(Eduard Storch), 양광남 역
구석기시대 보헤미아 지방이 무대. 약 2- 3만년전, 크로마뇽 인의 일파인 푸셰드모스트 인들의 일부인 "맘모스" 부족은 동물을 사냥하고 작지만 소박한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빙하기를 견뎌가고 있었다. 여기서 리더의 중요성이 드러나는데, 찌질한 족장이 이끌때는 부족이 멸망 직전까지 가는 위기에 몰리지만 용감하고 공명정대한 용사 '맘모스'가 족장이 되자 다른 부족을 흡수하고 부족이 번창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런저런 모험을 겪으면서 성장한 주인공 "고라니"는 나무를 비벼 불을 만드는 방법을 터득해 부족을 기쁘게 한다.(그런데 애초에 부족이 불을 잃고 거주지에서 쫒겨나게 된 계기가 고라니의 아빠가 새 아내로 삼는다고 다른 부족 여인을 납치해 왔다가 그 부족의 공격을 받게 된 것이라... 고라니네 아빠가 제일 먼저 죽는다.) 고라니 뿐만 아니라 작중 등장하는 다른 네임드 캐릭터들도 각자 개성이 강하고 비중도 그만큼 많다.
  1. 쥬릴리(Underground to Canada)
바바라 스머커(Barbara Smucker), 김계동 역
미국, 남북전쟁 이전의 버지니아 주洲 헨선 대농장. 인정많은 주인 젭 헨선이 병들게 되어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노예들을 팔게되는데 그 속에는 소녀 쥬릴리와 어머니 샐리와 다른 흑인 노예들이 있었다. 어머니 샐리와 헤어진 쥬릴리는 악독한 심슨이 경영하는 심슨 농장으로 끌려간다. 거기에서 친구가 되는 곱사등이 소녀 라이저, 레스터, 애덤과 함께 노예들을 캐나다로 탈출시키는 "자유 지하철도"의 일원인 로스 씨를 만나 캐나다로 도망치는 먼 길을 떠나게 된다. 제67권 "자유 지하철도"와 같이 읽으면 좋다. 쥬릴리는 명목상의 주인공이지만, 비중은 나레이터 수준이고 로스 씨가 실질적 주인공이다.
  1. 한밤의 소년들(Den svarta fläcken[61])
해리 쿨만(Harry Kullman), 김종 역
산업발달로 인한 가정불화와 청소년 범죄를 다룬 내용.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쏟아내는 울분과 폭력이 결국 범죄로 발전한다는 얘기. 복지국가의 모범으로 생각되던 스웨덴의 어두운 면을 묘사해 충격을 주었다.
  1. 바이킹 호콘(Hakon of Rogen's Saga)
에릭 호가드(Erik Christian Haugaard), 백길선 역
제37권 "작은 바이킹"의 유쾌한 이야기와는 180도 반대편 시각의 현시창 이야기.
바이킹의 쇠퇴기인 10세기 말, 노르웨이의 작은 섬을 다스리던 바이킹 족장의 후계자 호콘 올라프슨의 일대기. 같은 작가의 작품인 제75권 "바이킹 소녀 헬가"와는 시간적, 내용적으로 곧바로 이어진다.
  1. 늑대에겐 겨울없다(Kein Winter für Wölfe)
쿠르트 류트겐(Kurt Lütgen), 곽복록 역
북극에서 고래잡이를 하던 배가 얼음에 갇혀 승무원 300명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자, 그들을 구하러 나서는 구조대의 모험담.
비룡소에서 "늑대에겐 겨울이 없다"라는 제목으로 2002년 재출간.
  1. 무인도 소녀(Island of the Blue Dolphins)
스코트 오델(Scott O'Dell), 채훈 역
어쩌다보니 부족이 몽땅 이주한 무인도에 홀로 살게 된 소녀의 이야기. 배경은 알래스카 근처의 섬.
우리교육에서 "푸른 돌고래 섬"이라는 제목으로 1999년 재출간.
  1. 우리 읍내(Little Town on the Prairie) → 초원의 집 시리즈
로러 잉걸스 와일더(Laura Ingalls Wilder), 장왕록[62]
제7권 "큰 숲 작은집", 제34권 "초원의 집"의 후속 작품. 마침내 드 스메트에 정착한 로라와 잉걸스 가족. 그곳에서의 삶도 만만한 건 아니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잉걸스 가족은 희망차게 앞으로 나아간다.
  1. 바람과 모래의 비밀(The Camelthorn Papers)
앤 드웨이트(Ann Thwaite), 정동화 역
석유회사 관리직인 아버지를 따라 리비아 벵가지에 옮겨간 영국 소녀가 마침 영국 거주시절 동네 친구의 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시 북아프리카 리비아 사막 어딘가에 묻어놓았다는 일종의 보물(반합 속의 창작 시(詩) 습작 원고)의 존재를 알게 되어, 그것을 찾아보려 애쓰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한밤중에 리비아 군사기지 철조망을 넘나들며 보물을 찾아보려 하는 등 다양한 모험을 하지만, 모두 허탕을 치게 되고, 결국 엉뚱한 곳에서 그동안의 노력이 허무할만큼 손쉽게 보물을 찾게 되는데, 낡은 반합 속에 들어 있던 원고는 오랜 세월이 지난 탓에 글자를 쓴 잉크가 모두 휘발되어 해독할 수 없었지만, 주인공은 보물찾기 과정에서 틴에이저로 접어들며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되었다는 결말.
  1. 먼 황금나라(はるかなる黄金帝国)
야나기야 케이코(柳谷圭子), 조병무 역
잉카 제국의 멸망을 잉카 제국의 귀족인 주인공의 시점에서 다룬 이야기. 아타왈파와 오스카르의 형제 싸움 이야기랄지 피사로의 침공과 아타왈파의 사형에 이르는 이야기 등을 주인공 등의 시점에서 보고 있다. ABE 전집 아니랄까봐, 역시 이 이야기도 끝이 안 좋다.
  1. 콘티키(Kon-Tiki: Across the Pacific by Raft)
디오 하이에르달(Thor Heyerdahl), 조익규 역
폴리네시아 민족의 유래에 대해 조사하다가 자신의 학설을 증명하기 위해 발사나무 뗏목으로 남태평양을 횡단한 토르 헤이에르달의 체험기.
실제로는 횡단하기 전에 조난당했고, 사실상 고고학적인 분석에 의하면 하이에르달의 이론은 맞지 않는다는 게 오늘날의 정설. 그러나 탐험대 조직부터 시작해서 뗏목 만들기, 출항, 바다에서의 식생활 등 생생한 묘사가 곁들여진 모험담으로서의 가치는 매우 뛰어나다.
클로버문고에서 만화화도 하였고 동명의 다큐멘터리도 유명하다.
  1. 태양의 전사(Warrior Scarlet)
로즈마리 서트클리프(Rosemary Sutcliff), 한혜경 역
제11권 "횃불을 들고"보다 다소 과거인 청동기시대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삼은 이야기.
선천적으로 한쪽 팔을 못 쓰는 소년 드렘이 장애와 자괴감을 극복하면서 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려 애쓰는 내용을 그렸으나 전집 특성답게 역시 현시창. 피가 섞이지 않은 츤데레 여동생이 히로인으로 나온다.
비룡소에서 동일한 제목으로 2003년 재출간.
  1. 헤어졌을 때와 만날 때(Das doppelte Lottchen) → 두 로테
에리히 캐스트너(Erich Kästner), 김양순 역
어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따로 떨어져 자란 쌍동이 자매가 캠프에서 자신이 자매란 것을 깨닫고 서로 상대편 부모의 집으로 가서 생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애니메이션화도 되었었고, 배경을 미국으로 바꾸어 페어런트 트랩이라는 제목의 영화화도 되었다. 두번째 극장판에서 쌍둥이 역을 한 배우가 린제이 로한.[63] 참고로 이대근, 태현실, 강주희 주연의 한국 영화로도 만든 적이 있으며, 약간 개작하여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다.)
  1. 인생 첫걸음
샤무일 마르샤크(Самуи́л Я́ковлевич Марша́к - Samuil Yakovlevich Marchak), 정명자 역
제9권 "은빛 시절"과 배경과 취지가 흡사한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
유태인 핏줄로 태어나 어려서는 이웃 또래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집안이 사기를 당해 빚을 지기도 하고 중학교 입학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는데도 정원제 제도에 걸려 남들보다 늦게 학교에 들어가는 등 온갖 어려움을 겪다가 당대 대문호들에게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으면서 막심 고리키에게 사사하기까지의 경험을 서술했다. 역시 러시아 혁명의 조짐을 암시하는 내용들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
  1. 얀(영어판 제목: The Silver Sword)
얀 세렐리어(Ian Serrailier), 이세형 역
폴란드를 배경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내용. 부모와 집을 잃고 떠도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나, 의외로 해피 엔딩.
참고로 저자의 이름 때문에 자전적 소설로 오해할수 있지만, 저자는 영국인으로 폴란드는 가 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2차 대전 중 반전주의를 표방한 용자이기는 했다.
  1. 어린 농장주인 (Call of the Valley)
질리언 에이버러(Gillian Avery), 박승탁 역
1880년대 웨일즈를 무대로, 외삼촌의 학대에 질린 주인공이 맨체스터의 귀족집 하인으로 들어가서 돈을 벌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농장을 차리고 가족을 부양한다는 내용. 한 마디로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걸 가르치려 쓰여진 이야기.
  1. 신비섬 탐험(Through Primitive New Guinea)
베르이먼(Sten Bergman), 이정태 역
뉴기니섬 탐험 이야기로,책 제목부터가 뉴기니가 미개하다는 것을 나타내므로 재판은 되지 않았다.
  1. 빵 포도주 마르셀리노(Marcelino pan y vino)
산체스 실버(José María Sánchez Silva), 탁인석 역
수도원에 버려져 키워진 아이 마르셀리노와 예수의 기적을 다룬 소설.
여기서 나온 기적은 모세의 바다 가르기처럼 인지를 초월한 현상이 나타난다던가 하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누구나 알 수 있는 기적이며, 감동적이다. 이것도 영화화되었다.
계몽사 컬러문고에도 포함되어 있었다. 후에 "마르첼리노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바오로딸 출판사에서 재출간.
  1. 집나간 아이(From the Mixed-up Files of Mrs.Basil E.Frankweiler)
커닉스버그(E.L. Konigsburg), 박옥선 역
반복되는 일상에 질려 모험을 꿈꾸던 사춘기 소녀 클로디아가 남동생 제이미를 데리고 집을 나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탐험하다 찾아낸 한 조각상의 제작자를 밝히려고 시도하는 일종의 모험 소설. 글머리에서 암시되긴 하지만 3인칭 소설일 것 같다가 후반에 화자가 등장하는 의외성이 있다.
비룡소에서 "클로디아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2000년 재출간.
  1. 얼음 바다 밑 노틸러스(Nautilus 90 North)
윌리엄 앤더슨(William R. Anderson), 박용수 역
세계 최초의 핵잠수함으로 북극해 극지방 횡단을 달성한 노틸러스 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당시 함장이던 앤더슨 중령이 쓴 회고록을 축약하였다.[64]
후반부에는 찰스 린드버그의 대서양 비행기 횡단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두 이야기 모두 실제 인물이었던 주인공들의 자잘한 일화가 많아 밀덕들이 특히 좋아하는 편.
  1. 장닭호 모험(The Bird of Dawning)
존 메이스필드(John Masefield), 최영도 역
중국 푸저우에서 시작해서 영국의 런던까지 중국에서 수확한 첫 차잎을 싣고 가는 범선의 경주를 다룬 이야기.
처음 시작부터 주인공의 범선이 사고로 침몰하는 데다가, 주인공은 선장도 아닌 2급 항해사. 원래 자질은 충분했고 1등 항해사가 죽어 그 자리를 맡을 유력한 후보였지만 배배 꼬인 성격의 선장이 다른 인물을 1등 항해사로 앉혔다. 이들은 모두 침몰 과정에서 끔살. 이후 주인공과 부하들은 쪽배 하나로 정신없이 표류하며 물과 식량 부족에[65] 시달리고 상어에게 습격당하는 등 온갖 개고생을 하다가 운 좋게 버려진 범선을 발견하는데 자신들과 같이 경주에 참여한 장닭호였다. 메리 셀러스트호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하다. 작중에 나오는 장닭호의 선장은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선원들을 데리고 육지로 도망쳐 신분을 감추고 살다가 들켰는데 메리 셀러스트호의 선장 역시 이런 혐의를 받은 적이 있다. 주인공 일행은 단순히 표류 도중 구조된 점에 만족하지 않고 심기일전하여 경주를 이어간다는 내용의 해양액션 소설. 바다에서 표류하며 고생하는 장면이 매우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크레이그 스트리트(Craig Kee Strete), 최경림 역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책.
앞에 실린 다른 작가의 '하느님의 땅'은 개척과 교육에 헌신하며 살려던 한 흑인 노인이 인종차별 앞에서 무참하게 희생되는 내용을 다뤘고, 뒤에 실린 스트리트의 '할아버지 먼 길 떠나며'(When Grandfather Journeys into Winter)는 임종을 앞둔 아메리카 원주민 노인이 손자에게 인생에서 무엇을 배우고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하는지 가르치는 내용. 전자는 사회고발적인 경향이 강하며 후자는 제88권 "할아버지 안녕"처럼 슬프지만 여운이 남는 이야기. 저자 크레이그 스트리트는 1950년생으로 인디언이며, 주로 SF 소설을 썼다.
  1. 일곱 개구장이(Seven Little Australians)
에델 터너(Ethel Sybil Turner), 김수연 역
일곱 남매들의 소동과 사고를 그린 이야기로, 형제 자매가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가 많이 나온다. 분명 애들 장난에 어른들 고생하는 내용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나이들고 이걸 다시 읽어봐도 저 남매들 아버지를 고길동마냥 재평가하긴 힘든 부분이 있다. 시대상을 감안해도 너무 엄한 면도 있고, 어린 후처나 애들 입장을 전혀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외모로 자녀들 차별하는거 아닌가 싶은 상황들도 보이고 등등... 작가가 아이들 외모를 간단하지만 분명하게 묘사를 해 놨는데[66], 아빠한테 제일 많이 혼나는 애인 쥬디와 번티는 외모부터가 못생겼거나 뚱뚱하다고 나온다. 그리고 ABE 아니랄까봐 결말도 좀...
  1. 16살 선장(Dove)
로빈 그레이엄(Robin Lee Graham), 양병탁 역
실제로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홀로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를 한 소년 로빈 리 그레이엄(1949년생)의 자전 모험담. 세계일주 도중, 약혼녀를 만나게 되고, 세계일주 완수 후, 결혼에까지 골인한다는 내용. 1974년에 영화로도 나와 80년대에 KBS2로 더빙 방영했으며 1999년 7월 17일에 재더빙되어 <사랑은 파도를 타고>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다. 주인공 성우는 김승준. 책이나 영어에서도 나오는데 고양이 여러 마리를 태우고 바다를 가던 도중에 고양이가 실수로 바다에 빠지자 상어가 기다렸다는 듯이 물어가는 장면도 나온다.
  1. 홀로 황야를 가다(Abandoned)
그리피드(Gordon Douglas Griffiths), 조효진 역
갑자기 버려진 아기 고양이 한 마리의 일생을 그린 작품.
주인공 고양이는 작품 중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결국 한 가정집에 정착하는 듯 했지만, 방랑벽을 버리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이어나간다는 내용.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 만한 책. 추가로 실버블루 이야기라는 단편도 있다. 불길한 털색이라고 배척받던 말 실버블루의 생애인데 결말은 역시나 ABE 답게 시궁창.
  1. 자유지하철도(The Railroad to Freedom a Story of the Civil War)
힐데거드 스위프트(Hildegarde Hoyt Swift), 이풍우 역
제44권 "쥬릴리"와 함께 읽으면 재미가 배가 된다. 흑인 노예 출신으로 "여자 모세"라 불릴 정도로 전설적인 노예 해방운동가였던 해리엇 터브먼의 전기. 어린 시절부터 남북 전쟁 종결시까지 그녀의 활동을 그리고 있다. 해리엇 터브먼의 업적을 기려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20달러 지폐의 새 도안으로 도입하기로 했으나 이후 트럼프 정부에서 백지화시켰다.
  1. 제닝스는 꼴찌가 아니다(Our Friend Jennings)
버커리지(Anthony Buckeridge), 신호웅 역
영국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한 주인공 제닝스의 학창생활 이야기.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우표수집 중 벌어지는 가짜우표 소동, 마라톤 시합 중 외양간을 탈출한 소 구하기, 주말외출 중 금지장소(극장)에 출입하면서 벌어진 난감한 상황, 극본을 짜면 짤수록 혼돈의 구덩이로 빠져드는 학기 말 학예회 연극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계절에서 "제닝스는 꼴찌가 아니야"라는 제목으로 2004년 재출간.
  1. 비챠의 학교생활(Витя Малеев в школе и дома - Vitia Maleev v shkole i doma)
니콜라이 노조프(Никола́й Никола́евич Но́сов - Nikolai Nikolaevici Nosov), 박형규 역
제68권 "제닝스는 꼴찌가 아니다"와 비슷한, 소련 초등학생 비챠의 학창생활 이야기.
'내'가 아닌 '우리 반'의 성적을 중시하는 당시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교육의 가치관 같은 걸 엿볼 수 있기도 하고, 사람들 사는 모습에서 당시 소련 사람들의 생활상을 제법 여과없이 엿볼 수 있는 작품.
사계절에서 "내 친구 비차"라는 제목으로 2004년 재출간.
  1. 검은 램프(The Black Lamp)
피터 카터(Peter Carter), 최종욱 역. 제19권의 저자, 피터 카터의 작품.
산업혁명이 한참 진행되던 19세기 초 영국, 기계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직조공들이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고자 공장주 및 기득권층과 충돌했던 차티스트 운동 및 피털루 학살 사건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주인공이 일하던 공장의 공장주가 거의 악마 수준으로 묘사되는데, 그 공장주와 공장이 한순간에 파멸하는 묘사는 섬뜩할 정도.
  1. 로키 산맥의 울프(A Legend of Wolf Song)
조지 스톤(George Stone), 한예석 역
로키 산맥에서 사는 늑대 울프의 이야기.
늑대에게 노래(하울링)는 일종의 금기로 정해져 있었는데, 그 금기를 주인공인 울프가 깨고 다른 동족 및 가족, 후손들에게 전파시킨다는 내용.
  1. 지노의 전쟁(Die Strolche von Neapel)
카를 브루크너(Karl Bruckner), 이계병 역
친척집에 얹혀 살던 지노는 숙모의 구박을 못 견디고 나폴리로 떠나 거지생활을 하며 갖은 고생을 하지만, 어릴 적부터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건축설계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 날 주변에 굴러다니는 쓰레기와 돌조각으로 만든 2층 건물이 한 현역 설계사의 눈에 띄게 되어 재능을 인정받고, 그의 밑에서 정식으로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해피 엔딩. 지노의 친구 중 한 명인 소매치기 소년 역시 오토바이 정비공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가 기연을 만나 정식으로 정비소에 취직하게 되는 등, ABE 전집답지 않게 밝고 희망적인 소설.
  1. 사랑의 길을 떠나다(Flambards)
케이 엠 페이튼(K.M. Peyton), 김진식 역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은 고아 소녀와 그 유산을 노리고 있는 친척 아저씨.. 그리고 그 아저씨는 자기가 좋아하는 큰 아들과 정략결혼을 시키려 하고, 정작 주인공은 아저씨가 미워하는 둘째아들인 사촌오빠와[67] 사랑에 빠져서 도망가게 되는데.. 여기서 주인공들 나이가 열여섯, 일곱...
  1. 얼어붙은 불꽃(Frozen Fire: A Tale of Courage)
제임스 휴스턴(James Houston), 홍준희 역
지질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남극에 온 소년 매튜는 한 에스키모 소년과 친해지게 되나, 조사나간 아버지가 행방불명되자 친구의 도움을 빌려 아버지를 찾으러 떠난다는 이야기.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으러 친구의 도움을 빌려 모험을 떠난다는 설정은 제14권 "마나난 숨은 섬"과 같지만, 제14권이 유쾌한 모험소설이라면 제74권은 처절한 생존투쟁이다. 차의 기름이 떨어지고 식량부족과 추위 때문에 몇번이나 죽을 위기를 겪거나 도중에 금광을 발견하기도 하는 등 여러 사건을 경험하지만 다행히 먼저 구조되었던 아버지에게 구조된다. 응?
  1. 바이킹 소녀 헬가(A Slave's Tale)
에릭 호가드(Erik Christian Haugaard), 박기열 역
제46권 "바이킹 호콘"의 후속편. 화자이자 주인공은 호콘과 함께 자란 노예 소녀 헬가이며, 제46권에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 모두 등장. 그러나 막장도는 전작보다 한술 더 떠서 바이킹들이 그야말로 무참하게 몰락하는 새드엔딩에 가까운 결말이다. 전작의 네임드 동료들도 대부분...[68]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말미에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주종인 남녀 주인공이 서로 이어지는 로맨스[69]도 등장하고, 그밖에도 소소하게 달달함이 가미된 장면들을 높이 사서, 이 작품을 특히 선호하는 독자들이 존재한다.
  1. 인생의 문
아나톨리 알렉신(Анато́лий Гео́ргиевич Але́ксин - Anatoly Aleksin), 채대치 역
'우리집 자랑', '나의 오빠는 클라리네티스트(Мой брат играет на кларнете - My brother plays the clarinet), '내일을 만드는 지난 날'이라는 세 가지 단편집을 모아놓은 책.[70]
'우리집 자랑'은 6학년 아이인 주인공의 일상을 바라보는 심리묘사가 일품. 예민하고 나름 영리하면서도 딱 어린 아이가 할 수 있는 그런 순진하면서 귀여운 생각들을 한다. 주인공의 외할머니의 온갖 비교와 오지랖 가운데서 주인공이나 주인공 아버지의 인생이 비루해 보일 지 몰라도 실제로는 가장 소중한 무엇임을 알게 해 주는 내용. 여담으로 사회주의 국가에서 의사라는 직업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를 짐작하게 해 준다.
'나의 오빠는 클라리네티스트'는 내용으로만 보면 '중증 브라콘인 여동생이 음악학교 학생이자 클라리넷 연주자인 오빠의 썸을 망가뜨려놓고 오빠에게 한소리 듣는 결말의 단순한 내용이지만, 이 와중에 하이틴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리얼하다.
'내일을 만드는 지난 날'은 공연 안내자 미샤가 은퇴하게 될 지휘자를 돕는 이야기.
  1. 조각배 송사리호(Minnow on the Say)
필리퍼 피어스(Philippa Pearce), 강통원 역
장미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역사추리물이 성장소설 형태로 전개된다. 전해지는 시를 단서로 삼아 숨겨진 보물을 찾으려는 소년들의 모험이야기. 엘리자베스 1세 시대와 현대(라고 해야 1950년대)가 교차되는 플롯이 흥미진진. ‘피라미호의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
  1. 겨울 떡갈나무(Winter Oak)
유리 나기빈(Ю́рий Ма́ркович Наги́бин, Yuri Nagibin) 이철 역
소련 체제를 배경으로 6편 정도의 이야기를 엮은 단편집. 중반 이후부터는 피오네르 소년단을 다룬 이야기들도 등장.
  1. 바렌랜드 탈출작전(Lost in the Barrens)
팔레이 모와트(Parley Mowat), 김남석 역
인디언 소년 '아와진'과 캐나다인 소년 '제이미'는 겨울 한철 순록[71] 사냥을 밑천으로 1년을 살아가는 이웃 인디언 부족의 간청을 받아들여 함께 순록 사냥에 나선 도중, 기피 대상이던 에스키모 부족의 영역 내에 위치한 사냥터 인근에서 일행에게 행선지를 알리지도 않고 멋대로 작은 탐험을 하다가 낙오[72]하여 실종자 취급을 받던 와중, 맹추위가 몰아치는 바렌랜드에 어린 소년 단둘이 고립되었음에도 서로 도와가며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남은 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특히 인디언과 에스키모가 서로 적대하고 두려워하는(작중묘사를 보면 서로를 무슨 사람 잡아먹는 괴물이라고 믿고 있다) 사이라는 설정이 흥미롭다. 작품의 중반까지는 '아와진'과 '제이미' 2인 파티의 모험 위주였다가, 후반에 에스키모 소년 '피토야크'가 합세, 결국 셋이 힘을 합쳐 목적을 이룬다는 전개는 제14권의 이야기 흐름과 비슷하다.
  1. 사막의 우정(Thou Shalt Not Kill)
앙트완 르불(Antoine Reboul), 박경식 역
한국에서는 "우정은 국경을 넘어"라는 제목의 동화와 클로버 문고의 만화로 알려져 있다.
중동전쟁 당시 폭격받은 부대의 유일한 생존자인 이집트 소년과 이스라엘 여군의 동생으로 부대의 마스코트였던 이스라엘 소녀가 사막에서 만나서 벌이는 이야기. 처음엔 죽이려 하다가 서로에게 점점 의지하게 되면서 둘 사이에 진정한 우정이 피어난다. 마지막 장면은 양 측의 헬기가 자기 편을 구하려고 오고 헬기 조종사들 사이에 욕설 배틀이 벌어지자, 두 사람이 더 이상 싸우는 거 지긋지긋하니까 그냥 우리를 내버려두고 가라며 구조를 포기하려고 한다. 결국 양측의 합의로 일시 정전을 맺는 장면은 지금봐도 감동적이다. 하지만 역시 현실은 시궁창
뒷편에 실린 소설인 멍청이 파두(원제: Padu is gek)는 네덜란드 작가 밉 디크만(Miep Diekmann) 여사의 소설로, 간단히 말하자면 찐따가 일진 참교육 시켜주는 이야기이다. 우리에겐 꽤나 낯선 배경인 구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그쪽 문화나 생활상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소설.
  1. 샘 아저씨 유산(The Westing Game)
앨런 라스킨(Ellen Raskin), 한명남 역
자신이 살해당했다며, 범인을 밝히는 사람에게 거액의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남긴 부자 샘 웨스팅의 유언장을 받은 사람들간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심리게임적 요소가 강하다. 이런 류의 소설답게 당연히 반전이 있다.
"웨스팅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 되었으나 현재는 절판.
  1. 아버지에게 네 가지 질문을(Vier Fragen an meinen Vater)
호르스트 부르거(Horst Burger), 송영택 역
역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나치 제3제국 패망 전야에 선동에 이끌려 소년병으로 끌려간 아이들의 이야기.
꽃다운 나이의 소년들이 전쟁터에서 살인과 죽음을 경험하고, 전후 PTSD로 인해 전도유망했던 청년이 결국 자살하는 등 전쟁의 잔혹함을 아들의 질문을 받는 아버지의 입으로 묘사했다.
"아버지의 네 가지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
  1. 뺏을 수 없는 나라(The Stronghold)
몰리 헌터(Mollie Hunter), 김종휘 역
스코틀랜드 켈트족의 한 절름발이 천재가 로마군의 침략 시도에 맞서서 부족을 지켜내기에 충분할 만큼 견고한 요새의 건축원리[73]를 생각해 낸다. 높고 단단한 성채를 쌓을 석재가 바닷가에는 충분하지 않아 매번 로마군에게 무방비하게 약탈당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 설계였다. 설령 로마군이 간신히 문을 부수고 성내에 침입해도 각 층마다 무방비하게 노출된 상태로 내벽과 그 윗층에서 계속 공격받는 구조로 인해 침입자는 절대 끝까지 살아남을 수가 없게 설계했다. 결국 이 원리를 적용한 요새를 바닷가에 지어두었다가(유비무환), 멋모르고 요새 안으로 돌격해 온 로마군을 가뿐하게 관광시킨다는 내용. 초반과 중반부는 성채를 구상하고 주변인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묘사하는데, 순탄하지 않고 각종 반대와 의심, 사건들을 극복하며 간신히 공사를 시작하도록 하는 과정이 백미.
  1. 긴코장이 대항해(Повесть о длинноносике, угре любопытном - Povest o Dlinnonosike, Ugre Lijubopynom)
콘스탄틴 이오시호프(Константин Васильевич Иосифов - Konstantin Iosifov), 박일충 역
사르가소 해에서 태어나 대양으로 향하는 뱀장어 긴코장이의 이야기.
  1. 밀림의 북소리(Prince of the Jungle)
르네 기요(René Guillot), 현광식 역
아프리카에서 자연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부족의 한 소년과 백인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온 소년의 우정[74]을 그린 작품.
  1. 백합 골짜기(Where the Lilies Bloom)
베라, 빌 클리버(Bill Cleaver, Vera Cleaver)[75], 전재근 역
미국의 궁벽한 산골짜기에서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병약한 아버지(결국 사망)와 철딱서니 없는 언니, 츤데레 남동생과 어린 여동생을 데리고 힘들게 살아가는 소녀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열서너살 된 산골 소녀가 어떻게든 누구의 도움 없이도 가족만의 힘으로 꿋꿋이 삶을 헤쳐나가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노총각 지주[76]와의 갈등도 이 소설의 주요 갈등의 축을 이룬다. 우연히 홀로 앓아누운 노총각 지주의 목숨을 구해주고서는 그 대가로 임차지 및 임차건물의 소유권을 이전받기로 하는 문서에 서명까지 받아내었다가, 실제 지주인 노총각의 누님이 나타나, "권원 없는 남동생과 체결한 계약은 무효"라는 취지의 주장을 펴게 되니, 주인공 일가는 살던 집에서 쫒겨나 길바닥에 나앉을 처지에까지 몰리게 되는데...[77] 어쨌든 작품 내에서, 지능은 다소 모자라지만(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정도로 지능이 나쁜건 아닌데 좀 4차원이다) 외모만큼은 미인으로 설정된 주인공의 언니가 결국에는 노총각 지주에게 취집하게 되면서, 제법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된다.
  1. 어른학교 아이학교(兎の眼)
하이타니 겐지로(灰谷健次郞), 권오현 역
쓰레기 수거장의 파리 덕후문제아 데쓰조에게 햇병아리 선생님 고다니가 힘겹게 다가가는 내용을 중심으로, 교사였던 작가의 체험에 기반해 당시 일본의 아동과 교육, 지역사회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그려낸 이야기.
전집에서는 일부 생략된 부분이 있는데,[78] 후에 양철북에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란 제목으로 완역되어 나왔다. 대표적 명장면은 단연 참관수업의 글짓기.
  1. 할아버지 안녕(So Long, Grandpa)
엘피 드네리(Elfie Donnelly), 한봉흠 역
주인공은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의 손자이며, 주인공이 좋아하는 할아버지의 일상 및 최후를 그린 소설.
결국 인간은 죽고 헤어질 수 밖에 없지만 행복한 추억은 영원히 가슴에 남는다는 내용.
창작과비평사에서 "안녕 할아버지"라는 제목으로 1984년 재출간.
후편에 나온 에스키모 소년(원제: Tikta'liktak[79]: An Eskimo Legend, 1965)는 캐나다 소설가인 제임스 휴스턴(James Archibald Houston)의 소설로, 에스키모의 전설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한다. 배고픈 시기 식량을 찾으러 갔다가 가족과 떨어진 어린 에스키모 소년이 굳세게 생존해가며[80] 다시 가족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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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80년대 중반 이후 1990년대까지 학원출판공사에서 이어받아 출간.[2] "ACE 전집" 수록 도서 목록 게시물 참조.[3] ACE 전집은 심히 이해하기 어려운 조합인데, 톨킨, 르 귄, 미하일 엔데, 진 아울 등의 판타지 소설과, A.J. 크로닌의 종교소설, 미하일 일린의 역사서 등 상식적으로 한 묶음에 묶이기 어려운 책들로 구성되었다. 물론 동서문화사의 특기인 해적판을 버젓이 출간하는 관행을 지속하여 오던 행태(그 와중에 동서문화사가 저작권 분쟁에서 2020년에 대법원 승소 판결을 얻은 것https://m.khan.co.kr/national/court-law/article/202012210900001#c2b은 원저작권자와 정식 계약을 거쳐 번역·출간한 피해업체 입장에서는 뒷목을 잡을 노릇)를 통해 미루어 보건대, ACE 전집 구성물 중에서도 제대로 원저작권자로부터 번역·출간의 허락을 받고 나온 작품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인지도 또한 낮아서, 이제 와서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4] brunch '카페에서 책읽기'님 게시물 메르헨, 에이브, 에이스88, 동서문화사의 삼총사 참조.[5] 당시 학부모의 구매 충동을 적절히 유발하였던 신문 전면 광고 사례: 동아일보 1983년 5월 6일(금) 12면[6] 머니투데이 2009년 8월 17일(월) 인터넷기사 참조.[7] 경향신문 구정은 기자 블로그 "딸기의 오들오들매거진" 2012년 5월 22일(화) 게시물 참조.[8] 조선일보 2010년 4월 20일(화) 인터넷기사, 동신문사 2013년 4월 4일(목) 인터넷기사, 동신문사 2014년 3월 8일(토) 인터넷기사[9] (예) 제5권 『파묻힌 세계』의 경우, 1950년대 이후의 고고학 분야 성과 반영이 부족하고, 제16권 『안네』의 경우, 『안네의 일기』가 국내에 생소하던 출간 당시와는 달리, 이제는 번역본이 국내 여러 출판사를 통해 다수 출간되어 있으므로, '안네'로 대표되는 제2차 세계대전 시대의 유태인 박해 사례를 소개하는 것만으로 의의가 있었던 시대적 함의가 미약해졌으며, 제30권 『달나라에 꿈을 건 사나이』에서 다룬 '폰 브라운'의 경우, 나치 독일 치하에서 V2 로켓을 인명살상무기의 투발 수단으로 개발한 원죄를 안고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 로켓 기술을 통해 인류의 달 탐사가 가능하도록 성취한 업적만을 부각시켜 긍정적인 측면 위주로 다룬 해당 작품을 다시 읽히도록 하기보다는, 오늘날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의 꿈과 성취를 다룬 책으로 대체하는 편이 보다 시의 적절할 것이고, 공산국가 소련의 시대상의 단면들을 소개하고 있는 여러 책들(제9권, 제18권, 제32권, 제55권, 제69권, 제76권, 제78권)은 이미 소련이 해체된지도 여러 해가 지나버린 이상, 전체 전집 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대폭 줄이고 다른 시대나 지역/국가의 특색을 반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대체하여 수록하는 편이 타당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다만, 이 전집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복간의 취지를 존중하고자 한다면, 각각의 수록작품 선정에 대해서는 각자의 호불호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작품이라도 변동이 없도록 초간본의 수록작품목록 그대로 고스란히 복원해내어야 할 것이고, 아무리 소수의 작품이라도 퇴출 또는 대체 투입된다면, 그것은 복간이 아니라 이 전집의 개정판 또는 확장판 등에 상응하는 변형된 전집 구성이 될 것이다.[10] 어색한 중역이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많고, 이제 와서 재출간 하기에는 시의성을 잃었거나 시장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9] 어느 출판사가 복간을 감행하려고 한들, 엄청난 적자를 감당할 각오를 하고 달려들지 않는 한,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11] 최소한 반질(제1~44권) 소장 확인[12] 일설에는 (동서문화사측) 수록 작품 선정 담당자가 학생 운동에 나름 연관이 있어서(이 설의 연장선상에서, 정치적인 면에서 전두환 정권에 출간된 것이 신기할 정도인 작품들도 많다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에 따르면, 특히 소련 작가들의 작품 중에는 대놓고 공산주의의 우월성을 찬양하는 작품들도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데, 다만 아동용 전집이이라서 검열 담당자들이 자세히 보지도 않았을 것이고, 비교적 국내에는 유명하지 않은 작품들이 많았던 덕분에 무사히 출간된 것으로 추정한다.) 아이들에게 현실의 비참함을 그대로 알려줄 만한 이야기를 많이 골랐다고 한다.[13] 다만 이러한 작품 중에는 나이 들어 읽으면 너무 암담해서 도저히 못 읽을 만한 내용도 많기 때문에 차라리 멋모르는 어린 시절에 읽고 접하는 편이 오히려 낫다는 견해도 있다.[14] 서유럽의 "안데르센 동화", "그림 동화", 또는 식상한 인물 위주의 각종 위인전 등.[15] 그런데 몇몇 작품에서는 일본어 중역의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예) 제36권 『우리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는 '피해자'라고 번역해야 할 곳에 "거이셔"라는 정체 불명의 표기로 번역해 놓은 대목이 발견되는데, 우리말 '피해자'에 해당하는 일본어 '가이샤(害者, がいしゃ)'라는 단어가 존재함을 감안할 때, 일본어 중역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정황상 강조를 위해 어휘 독음을 가타카나로 따로 표기한 부분을 (2차 대전 이후 일본어에서) 일반적인 가타카나 사용용도인 외국어 음차로 오인해서 이런 오역이 나온거로 보인다. 또 제88권 『할아버지 안녕』에 함께 수록된 작품 『에스키모 소년』의 주인공 이름인 Tikta'liktak을 '치쿠타리쿠타쿠'라고 표기해놓은 것 역시 전형적인 일본어 중역의 흔적이다. 제79권 『바렌랜드 탈출작전』에서는 '순록'이라고 번역해야 할 대목을 모두 '토나카이(トナカイ)'라는 일본어로 번역했는데, '순록'이라는 우리말을 괄호 안에 병기한 경우도 발견되므로, 도대체 왜 굳이 일본어 '토나카이'를 내세워 번역을 했는지, 그 까닭이 의문스러운 경우도 있다.[16] 1990년대 기준으로 보아도 이 ABE 전집에 실린 작품들은 국내 다른 출판사에서 내놓은 전집이나 서적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작품들이 많았다.[17] 출처: 듀나의 영화낙서판 중 필명 '대필작가' 2011년 9월 11일(일) 작성 게시물 http://www.djuna.kr/xe/board/2837104[18] (잘못된 표기) '배낀' → (올바른 표기) '베낀'[19] 출판사 홈페이지: https://www.iwanami.co.jp/[20] 내용 출처: '글쓰는 번역가' 티스토리 블로그 2021년 9월 6일(월) 게시물 https://translator101.tistory.com/158[21] '이안펠다(gurigu)' 네이버 블로그 2008년 6월 25일(수) 게시물 https://blog.naver.com/gurigu/80053312581 참조[22] 베니토 무솔리니 집권 초기의 이탈리아다.[23] 성인이 된 초임교사 시절 학생들에겐 조반니가 교사를 그만둔 건 지금도 비밀로 하고 있다.[24] 다만 작가는 나치가 이탈리아 북부를 점령했을 당시 감옥에 간 적이 있기는 했다.[25] 형의 상관은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고 변호도 해줬지만, 문제는 그 상관의 상관이 군기를 잡기위해 시범케이스로 형을 처형할 작정이었다.[26] 전형적인 독일식 이름이지만 여기서 주인공의 가족은 독실한 유대교 신자이기는 하다.[27] 뉘른베르크 법의 핵심은 독일인과 유대인의 결혼 금지였다. 소설에서도 저 일이 일어나던 때 밖에서 유대인과 결혼한 독일인 여자가 조리돌림 당하는 모습을 서술하고 있다.[28] 이 직전 에피소드에서 프리드리히는 만 13세가 되어 유대인의 성인식을 치르게 된다. 또 다른 한편으로 서술자는 이 날 학교에서 하교하다가 유대인 상점이나 거주지 들을 약탈하고 있는 돌격대들에 휘말려서 같이 유대인 기숙사 하나를 한참 부수고 오는 길이었다.[29] 유대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기야 했지만, 저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 중 유대인은 모두 죽여야 한다수준으로 유대인을 혐오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끽해야 유대인 놈들은 재수 없다 수준의 혐오가 있었을 뿐이다. 심지어 서술자의 아버지는 나치 당원으로 꽤나 인정도 받고 있었고 서술자도 나치의 히틀러 유겐트 소년단 활동 같은 걸 좋아할 정도로 당시 체제에 큰 불만이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유대인에 대한 혐오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로 최대한 슈나이더 씨 가족을 도와주려고 했던 사람들이었다. 프리드리히와 주인공의 담임선생님인 노이돌프 선생도 프리드리히가 유대인 학교로 강제전학을 가는 날, 유대인들이 디아스포라 기간에 어떻게 살았어야 했는지를 반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주며 선생님은 프리드리히가 떠나더라도 여전히 우리들의 친구이기를 바라며 자기 또한 그런 것과 상관없이 프리드리히의 친구일 거라고 담담히 이야기한다. 훗날 프리드리히가 유대교 성인식을 할 때 이 선생님은 몰래 와서 만년필을 선물해 주었다. 심지어 소설 마지막에 영국 공군의 폭격을 받던 날 밤 방공호에서 쫒겨나 주인공이 죽게 되는 사건에서도 주인공을 쫒아낸 사람은 방공위원장이었던 주인공의 집 주인 아저씨 하나였고, 방공호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나 심지어 전선에서 있다 휴가 온 육군 상사조차도 아무리 유대인이라지만 폭격 중에 애한테 뭔 짓이냐는 식으로 항의했었다. 딱 그 정도 비율의 사람들이 그 정도 혐오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게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경우 어떤 무서운 비극이 일어나게 되는지 이 소설은 시종일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담담하고 객관적인 어투로 서술하고 있다.[30] ABE 전집 중, 제2~4권이 모두 무거우면서도 암울한 결말이라 책을 일련번호 순서대로 읽은 독자들 중 일부는 이쪽 라인업을 개막장 드라마 라인업 쯤으로 여기고 있는듯 하다. 그나마 막판에 희망의 찌꺼기라도 보여주는 제2권이나 모든 일들이 다 지나가고 어느 정도 삶의 평안과 여유가 생긴 뒤에 지난 일을 돌이켜 보는 이야기인 제3권과 비교하더라도 제4권은 한술 더 뜬 단계로 암울함.[31] 배경이 1930년대의 독일 근처로 추정되는 어느 곳인데다가 주인공 친구 토마스가 너무 정의롭고 먼치킨적인 인물로 나와서 개돼지 같은 아이들을 계도하는 꼴을 보며 이건 공산당 때려잡는 나치를 추종하는 작가가 쓴 거 아니냐 싶은 이야기까지 나오긴 했지만 실제 작가인 헨리 윈터펠트는 유대인이었기에 나치를 피해서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로, 그리고 1940년 독불전쟁 개전 전에 미국으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여생을 보내다 사망한 사람이다. 병상에 오래 누워 있던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썼다는 이야기라고 하니 그런 또래들이 좋아할 만한 인물과 사건을 넣어 이야기를 쓴 모양. 실제로 에이브 전집 중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제일 좋아할 만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 소설 주인공 이름인 만프레드 미하엘은 작가의 필명이기도 했다고 한다.[32] 물론 국경은 안 넘어가고 좀 멀리 있다가 다녀왔다는 정도로 각색. 훈육하자고 월북할 순 없잖아 시장 역할은 당연히 '호랑이 선생님' 역을 맡았던 조경환의 몫.)[33] 하지만, 적백내전을 잘 아는 사람이 본다면 해피 엔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군마는 알렉산드르 콜차크를 따르는 백군 장교와 같이 이르쿠츠크의 고향에 돌아왔고 이 장면에서 소설은 끝이 난다. 하지만 한 달 안에 이 마을은 적군에 점령될 것이고, 주인 일가는 처형되고 군마는 소련군에 다시 끌려가 아마도 바르샤바 근처에서 생을 마쳤을 것이다.[34] 미국인들은 다른 나라의 고유명사도 영어로 다시 짓기 좋아하고 동물일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한국의 조랑말 '아침해'를 마음대로 'Reckless로 개명한 것이 한 예.[35] 주인공이 아주 막무가내스러운 오해를 떠안으며 학교에서 쫓겨나게 되는 게 초반부의 주요 사건인데, 이게 순전히 주인공이 돈 없고 빽 없는 집 자녀라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실제로 당시 러시아 정부에서는 평민들이 되도록이면 교육을 받지 못하게 하려고 애쓰는 일이 있었다. 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공산주의 혁명 쪽에 우호적일 수 밖에 없는 소설이 되는데, 이게 의외로 학교 비리나 권위적인 선생들의 갑질 등등이 당시 우리 사회 현실하고도 맞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뭔가 우리 정서에 맞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36] 하지만 추코프스키의 고난은 소련 시절에도 끝나지 않았고, 딸은 요절했으며 사위도 스탈린의 숙청 시기에 총살당한다.[37] ABE 전집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로즈마리 서트클리프의 대표작은 브리타니아에 주둔하고 있다가 서기 2세기에 갑자기 기록에서 사라져버린 로마군 제9군단을 다룬 성장모험소설 독수리 군기를 찾아이다.[38] John Donovan 무려 50년 전에 동성애 이야기를 아동 소설로 쓸 생각을 한 사람이다. 그쪽 계열에선 나름 레전드급의 작가.[39] 작중 묘사를 보면 거의 데스티네이션급으로 대가족이 일일이 죽어나간다. 병사는 예사고 독사한테 물려 죽고 파상풍으로 죽고 아무도 없는 헛간에 불나자 누구 있는지 알고 구하러 들어갔다 죽고...... 나중엔 주인공도 무덤덤해져 부고 소식 알리기도 지겨웠는지 간만에 나간 읍내에서 상점 주인이 식구들 잘 있지?하자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40] 비극적 결말을 담담히 풀어내는 작가의 멘탈에 경의를 표해야 하는건지 욕을 해야 하는 건지가 자못 갈등될만한 작품. 안 그래도 암울한 ABE 전집의 이야기들 중에서도 제12권의 이야기 두 편은 독보적으로 결말이 어두운 편.[41] 21세기인 요즘에 주인공들의 행동을 실행했다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남획으로 전세계인의 비난을 받는데다 처벌까지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격세지감.[42] 죽은 사람만 쏙 빼 놓고 피난을 갔던 것은 아니고, 이 마을의 연례 행사인 이웃 도시의 피크닉에 대다수의 주민이 참석하느라 마을을 비운 사이에 저 난리가 났던 것. 유일한 희생자인 '토바이어스' 씨는 당직 때문에 홀로 마을을 지키다가 미친 황소에 들이받혀 숨진다.[43] 상류층(마을의 지배자이자 지주의 아들) 격인 '에드리언'과 '하류층'에 속하는 '폴' 사이의 갈등이 이 이야기의 주요 갈등의 축을 이룬다.[44] '에드리언'의 거짓말에 낚인 젊은 여선생님이 위험한 곳에 위치한 동굴을 탐사하러 가겠다고 나서자, 주인공 '폴'은 선생님 걱정에 '에드리언'에게 거짓말을 추궁하게 되고, 아이들 사이의 말다툼이 부모의 자존심 대결로 번져 나갈 위기에서 인생을 올곧게 살아온 '에드리언'의 아버지는 두 아이 사이에 벌어진 다툼에 대하여 시시비비도 가릴 겸, 선생님 보호도 할 겸 해서, 아들 '에드리언'과 주인공 '폴' 두 사람으로 하여금 동굴 벽화 탐사에 선생님과 동행하도록 하고, 둘 중 잘못한 아이가 상대편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하자는 해법을 제시하기에 이른다... 여기에 이런저런 이유로 몇몇 아이들이 더 합류하게 됨.[45] 동굴에는 실제 벽화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에드리언'의 말도 실상은 애당초 본인이 직접 본 사실을 말한 것이 아니라 허풍이었던지라, 둘은 서로 화해.[46] 아이 둘의 화해가 문제가 아니라, 홍수 때문에 주인공 일행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되어버리니 뭐...[47] 식량은 떨어지고, 마을에 남아 있던 유일한 성인 한 사람은 죽고, 설상가상으로 미친 황소까지 덤벼든다.[48] 하지만 '시베리아 망아지'처럼 그란 집안을 기다리는 운명도 암울한데, 곧 러시아 혁명이 터질 것이고 그란 집안은 적백내전과 일본의 시베리아 출병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고 만주나 조선으로 도망치거나, 도망치지 못한다면 부농이라는 죄목으로 총살되거나 굴라그로 갈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작가는 적백내전 와중에 중국으로 도망갔다가 미국으로 망명해서 그 곳에서 활동하다가 죽는다.[49] 나치 이념에 반대하는 대학생이었다가 강제로 징집된 사람이었다. 여주인공인 소녀의 아버지가 딸에게 툭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미치광이인데, 소녀가 얻어맞는 걸 보고 죽을 걸 알면서도 숨었던 장소에서 뛰쳐나올 정도로 개념인.[50] 아니 이 사람이 무슨 염치로 《여왕 폐하의 율리시즈 호》를 번역한 사람인데, 에로 삼국지나 에로 초한지도 썼고 조선여자 정신대 같은 괴작도 쓴 사람이다.[51] 실제로 1981년 5월 3일 한국을 방문했었다.[52] 사실은, 작중 외삼촌은 저자의 아버지를 모델로 한 것이고 소설대로 1938년 죽는다. 어머니도 1941년 독소전쟁 초기에 죽고, 저자는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 그곳 광산에서 일하면서 책을 썼다고 한다.[53] 열 두서너살 먹은 애들이 총 들고 게릴라전을 벌이는 이야기가 해피 엔딩이라는 이유로 그나마 말랑하다는 거다. 이것도 사실 현시창이 맞다.[54] 프란틱을 기다리는 운명도 암울한데 프란틱이 성인이 되었을 때 체코는 나치스에 병합되고 하이드리히의 철권 아래 신음하게 된다. 운 좋게 2차대전 시기를 무사히 넘겼다 해도 장년기에 프라하의 봄이 소련군에게 짓밟히는 모습을 보게 된다.[55] 1950년대니까 고집쟁이지 요즘 기준으로 보면 아스퍼거 증후군이 의심될 정도.[56] 애초에 인원이 7명 밖에 없었으므로 이미 멸망은 확정되었다고 봐야겠다.[57] 이를테면 어스시 연대기에 나오는 진짜 이름에 관한 설정같은 것... 실제로 이시는 진짜 이름이 따로 있지만 그 이름을 백인들에게는 절대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58] 다만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얼버무리는 점이 좀 있고, 사실관계가 약간 틀린 부분도 있다. 소설에서는 독일인을 싫어하는 나머지 어지간한 네덜란드 사람들은 유대인을 보호해 주려고 하는 것 같이 나오지만 다른 점령지 이상으로 유대인 색출에 협력한 곳이 네덜란드였다. 그리고 네덜란드 국가사회주의당 당수인 안톤 무세르트는 소설에서는 감형당했다고 나오나 실제로는 네덜란드인들의 엄청난 증오를 끝까지 받아가며 처형당했다.[59] 부모님이 안 계서서 삼촌 집에서 삼촌과 삼촌의 동거녀이런 설정부터가 뭔가 애들 소설이라고 보기는 좀...., 그리고 사촌들과 사는 겨우겨우 살아가는 주인공이, 어느 날 동거녀가 싸우고 집을 나가고 삼촌까지 사라져 버려 집 월세 내기도 힘들게 되자 동네의 중산층 집 아들인 친구의 도움을 얻어서 외진 창고같은 빈 집에서 숨어서 살게 되면서 저 망할 보물찾기를 하게 되는데.... 그 창고가 하필 저 갱단들이 장물 숨겨놓는 창고였던 것. 덕분에 이 소설 후반에 액션 느와르 영화 스토리가 되어버리긴 한다.[60] 사실 다른 작품들의 잔인함과 암울함에 비하면 이 소설은 양반이기는 하다. 다만 이 시대에 '미국은 이혼이 일상이라서 우리 나라만큼 충격받고 유난떨지는 않는다'라는 말의 아주 제대로 된 반례가 이 소설이기도 했는데, 한참 사춘기인 주인공 카렌과 주인공 오빠 제프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아파하고 방황하는 모습이 제대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위에 나와 있는 이 작품의 원제목이야말로 그런 것들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61] 검은 점, 검은 자국, 검은 얼룩 정도의 뜻이다. 주인공들이 지은 죄에 대한 가책으로 인한 영혼에 남은 흉터를 은유한 제목..[62] 장영희 교수의 아버지. 부녀 영문학자/부녀 번역가로 유명. 괴작 스칼렛도 번역[63] 여담이지만 두번째 극장판에서 아버지의 애인의 엄마로 나오는 배우가 첫번째 극장판에서 아버지의 애인으로 나온 배우이다.[64] 여기에 그 유명한 하이먼 리코버의 면접 일화가 나온다. 일본 만화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에서 소개된 바로 그 에피소드. 만화와 달리 이 작품에서 함장은 개념인. 당연하지 함장 본인이 저자인데[65] 식량은 그나마 주인공이 미리 챙겨놓은 덕에 입에 풀칠할 정도는 됐지만, 문제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물이 알고보니 전부 바닷물이었다. 사고가 나기 전, 죽은 항해사 중 한명이 비상용 식수를 마시고 바닷물로 채워넣는 고약한 장난을 쳤던 것. 덕분에 생존자들은 죽을 고생을 한다.[66] 첫째인 메그는 그냥저냥 괜찮은 외모, 둘째인 피프는 대놓고 잘생긴 외모, 셋째인 쥬디는 못생긴 외모, 넷째인 넬은 누가 봐도 감탄할 정도로 예쁜 외모, 다섯째인 번티는 뚱뚱하고 굼뜬 외모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주로 피프와 쥬디가 장난을 치면 혼나는 건 쥬디 쪽이다. 번티도 거짓말 한다고 많이 혼나지만 제일 사랑 못 받는 것도 얘... 그나마 쥬디는 다른 형제자매들이 꽤나 좋아하는데(특히 바로 윗 오빠인 피프는 쥬디를 엄청 챙긴다) 번티는 그런것도 없다.[67] 중증의 비행기 덕후로, 공돌이 기질이 다분하다. 비행기 개발자인 스승이 신형기 '에마 1호'를 시험하다 사망하고 그것을 이어받는다. 조종실력도 나름 좋은 모양으로 혼자 이 비행기를 몰고 영국에서 스위스까지 가서 다리 수술을 받고 올 정도. 수술을 받은 이유는 작중 초반에 말에서 떨어져 당한 부상으로 무릎을 구부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된 모양.[68] 46권에서 호콘이 왕이 될때까지 같이 고생하며 도와준, 가신보다는 친구에 가까운 동료들이다. 교회의 음모로 동료들을 대부분 잃고 당신들(기독교)의 신은 피에 굶주린 악마가 아닌가! 라며 절규하는 호콘의 모습은 정말...[69] 소꿉친구+노예 모에?[70] 실상이 이러하니 '인생의 문'이라는 제목을 지닌 작품을 찾아 그 원제를 이룬 책을 찾아보려 한들, 그러한 책을 찾아낼 수 있을 리가 없다.[71] 이 책에서는 '토나카이'라는 일본어로 표기됨. 정확하게는 아이누족 언어로 '순록'을 뜻하는 tunakkay에서 유래한 일본어의 아이누계 외래어휘중 하나인데, 일본어 역본 중역의 흔적으로 의심되는 사례.[72] 부재 중이던 상대적으로 부유한 인디언 부족의 추장('아와진'의 아버지)을 대신하여, 도움을 청해 온 상대적으로 가난한 인디언 부족에게, 그들 소유의 총보다 더 신형인 자신들의 총으로 사냥을 돕기 위해 나선 것까지는 좋았는데, 사냥 도중 사냥터 주변의 고대 돌무덤을 구경하러 간답시고 일행에게 행방을 알리지도 않고 사라지는 바람에, 일행인 인디언 부족도 한동안 사라진 두 소년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식량 보급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데다가, 인디언 부족들이 극도로 두려워하던 에스키모 부족까지 출몰하는 상황이 되자 줄행랑치고 만다. 이때 줄행랑친 부족의 추장은 과거 '아와진'의 부족과 적대 관계였음에도 순록 사냥을 마친 이후에 '아와진'의 아버지에게 제발로 찾아가, 당장 죽으라면 죽겠지만 실종된 소년들을 다시 찾아올 때까지만 참고 기다려 달라고 사정하며 간청할 정도.[73] 아래층의 천장은 윗층의 바닥이 될 수 있다.[74] 백인 소년이, 결석한 원주민 소년의 사정을 알아 보다가 그가 집안의 사정 때문에 노예로 팔려간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께 부탁해 그 아이를 구해준다. 이 일을 계기로 둘은 친구가 된다.[75] 참고로 두 사람은 부부다. 남자쪽이 연하인데 1981년에 먼저 사망, 1919년생인 부인 베라 클리버는 2021년 4월 기준으로 만 102세를 넘어서 생존해있다.[76] 진짜 야비하다기보다는 다소 어리숙하지만 소인배 기질이 있다. 15세 정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언니에게 끈질기게 구혼하고, 결말에는 구혼에 성공하여 주인공의 형부가 된다.[77] 이 부분까지만 보더라도, 이 작품은 놀랍게도 민법상 분쟁의 주요 논점을 잘 다루고 있다.[78] 애들을 잘 이해해주는 젊은 교사 하나가 자기네 반 애를 체벌한 나이 든 교사에게 "그 따위니까 애들을 전쟁터로 내몰았지!"라며 극딜하다가 큰 싸움이 벌어진 부분. 참고로 이 소설은 1970년 전후의 작품으로 전쟁을 겪은 세대와 전쟁 이후의 풍요만 아는 세대의 간극도 간간히 드러나 있다. 분명 30대 정도의 젊은 교사로 나오는 아다찌선생은 어린시절 전쟁때 배고파서 먹을걸 훔쳐먹은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는 무서워서 그만 뒀지만 형은 다른 식구들도 먹여야해서 계속 훔치다가 들켰다고. 그리고 잡힌 그 날 형은 죽었다고 했다. 소설에 나오는 동네가 빈민가기는 해도 저 시절과의 간극은 굉장히 큰 편이다. 당장 10여세는 젊은 고다니선생의 추억은 대학때 어디 놀러가고 했던 정도였으니... 본인 입으로 고생 모르고 자라 일찍 결혼했다는 소리도 했고... [79] 주인공 이름의 표기가 '치쿠타리쿠타쿠'라고 되어 있는데 일본어 중역의 영향으로 추정됨.[80] 얘가 ABE 전집 주인공답지 않게 상당한 먼치킨인데, 혼자서 북극곰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