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명박 대통령 천황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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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반응
3.1. 일본
3.1.1. 혐한 감정
3.2. 대한민국
3.2.1. 평가
3.2.1.1. 비판
3.2.1.2. 옹호
3.3. 양국의 입장 차이


1. 개요[편집]


광복절을 하루 앞둔 2012년 8월 14일, 이명박 대통령독도를 방문한 이후 아키히토 천황에게 사죄를 요구한 사건.


2. 상세[편집]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8월 14일 충청북도 청원군 한국교원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독도 방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질문자의 답변에서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우선 지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저질렀던 악행과 만행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 일왕이 독립투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서 사죄를 한다면 일왕 방한(訪韓)도 가능했을 것이다" 라며 또 한 번 일본에 대한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정도로 끝난 게 아니라서 "통석의 염 뭐가 어쩌고 이런 단어 하나 찾아서 올 거면 올 필요 없다" 고까지 했다. '통석의 염' 은 다름 아닌 아키히토가 1990년에 일본을 국빈 방문한 노태우 대통령에게 과거사와 관련해서 쓴 표현이다.

2005년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두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대일 독트린(對日 Doctrine)을 선언하여 일본에 대해 강경하게 나왔던 적은 있었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것도 일본 관료나 수상이 아닌 천황을 직접 겨냥하여 사죄하라는 발언을 한 것은 사상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이는 독립운동가 출신이자 반일적이었던[1] 이승만도 한 적이 없는 돌발성 발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황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독립운동을 하다 죽은 독립운동가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하고 과거사를 진심으로 반성하겠다면 천황 방한을 허용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나는 그동안 일본을 국빈으로 방문한 적이 없다. 일본에게 할 말이 있다면 국빈방문도 가능할 것'[2]이라는 첨언도 남겼다.

이어 광복절에는 위안부 문제가 인권에 반했던 악행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며칠 사이 3번에 걸쳐 일본에 대한 외교적 공세를 가했다. 결국 일본 내에서 아예 "한국을 적국(敵國)으로 보겠다" 라는 발언이 나와 양국 사이가 루비콘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사실 한국에서야 일왕일지 몰라도 일본에서는 천황이기에 한국이 일본과 단교할 셈이 아닌 이상 이게 정상적 발언인지는 논란의 여지도 없는 수준이다.

관련 발언이 처음 알려진 후 약 한 달이 지난 9월 9일 이명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 전문가들과의 비공식 간담회에서 "내 발언이 왜곡돼 일본에 전달됐다. 과거 문제가 부상할 때마다 일본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악순환을 일왕의 한국 방문으로 단절할 수 없을까. 일본 총리가 여러 번 사과하는 것보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일왕이 말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3. 반응[편집]



3.1. 일본[편집]


당연히 일본은 이에 대해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으로선 한국의 대통령이 천황의 방한 이야기조차 없던 시점에서 일본의 각료나 총리도 아닌 천황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사죄를 하라는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이자 뜻밖의 일이다. 일본에서 천황은 신성시되는 성역이라서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천황에 대한 이야기를 절대 함부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에서 독도 문제에 별 관심이 없거나 한국에 우호적인 일본인들도 이 발언은 매우 격분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감소하였다. 1961년에 통계를 시작한 이후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 1위는 계속 일본이었으나, 2013년에 처음으로 그 자리를 중국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아베 신조도 이 대통령의 발언이 "상궤(常軌)[3]를 벗어났다"면서 천황이 방한(訪韓)할 환경이 아닌 상태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도 예의를 잃었다"고 맹비난했다.

일본 공산당조차도 '부적절한 발언이다'라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금의 천황이란 헌법상 정치적 권능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런 천황에게 식민지 지배의 사죄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애당초 이상하다. 일본의 정치 제도를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에 대하여 식민지 지배의 청산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나, 천황에게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애당초 판단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천황제를 반대하는 일본 공산당으로서 천황이 '일본을 대표해서' 사죄를 한다면 천황의 권위와 지위를 인정하는 듯한 조치가 되기에 이런 말을 했다고 보아야 한다. 천황을 신성시해서가 아니다.

한편 아키히토 천황 본인은 양국의 우호를 위해서라면 한국에 가서 사과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곤 했지만(#) 애당초 출처가 전문 뉴스 언론이 아닌 여성 일간지이고 다른 일본 언론에서 다루지 않은 것으로 보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선 한일관계가 본격적으로 손상되기 시작한 시기를 이 시기로 보는 경우가 지배적인데, 이는 이명박의 한국 보수정권이 임기기간 보여준 친일 및 지일적인 행동에 호응하기 위해, 일본 대중사회[4]가 일명 '한류 띄우기'에 가까운 호의적 접근으로 다가온 것을 '등 뒤에서 칼 꽂기'와 같은 신의에 크게 어긋나는 행동으로 뒷통수 때렸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당시 일본정권은 오랜만에 들어선 좌파정권인 하토야마 정권이었으며, 히토야마 정권은 초기부터 한국에 방문하여 서대문수용소에 참배하고 사과하는 등 한국에 굉장히 유화적인 태도로 접근해왔던 것을, 이명박의 천황사과 발언[5] 으로 웃는 얼굴에 침뱉는 악의로 되갚아 줬다는 인식이 일본사회에 굉장히 강했다.
이 때문에, 일본사회에선 '한국인은 좌나 우나 전부 맹목적 반일이다' 라는 인식이 광범위적으로 퍼져나갔으며, 현재에도 한일관계에 냉소적이고,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심드렁하게 바라보는 부류의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체념관은 주로 이 시기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3.1.1. 혐한 감정[편집]


李明博 天皇陛下侮辱発言(2012年08月22日)

日王は韓国民に心から土下座したいのなら来い、重罪人に相応しく手足を縛って頭を踏んで地面に擦り付けて謝らせてやる。重罪人が土下座もしない、言葉で謝るだけならふざけた話しだ、そんな馬鹿な話しは通用しない、それなら入国は許さないぞ。

이명박 천황폐하 모욕발언

일왕은 한국민에게 진심으로 도게자하고 싶다면 오라, 중죄인에 상응하여 손발을 묶고 머리를 밟아 지면에 짓뭉개면서 사과하도록 만들겠다. 중죄인이 도게자도 하지 않고, 말만으로 사과한다면 장난 같은 이야기다,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입국은 허용될 수 없다.


이 사과 요구로 독도 방문과 함께 일본의 우경화가 증폭되었다는 시각이 있다. 물론 일본의 우경화는 이미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던 현상이기는 하지만.

혐한 들은 불에 기름을 더 부으려고 날뛰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계속 꾸준글로 돌리는 중이다. 혐한들은 꾸준글을 올리면서 발언 수위를 훨씬 과격하게 왜곡하고 있는데, 왜왕은 한국에 와서 도게자를 해서 사죄해야 한다는 정도로까지 과장 되어 있다. '고개를 숙인다'는 표현의 오역 정도로는 보기 어렵다.

혐한들은 정상적인 번역을 '언론에서 순화하여 표현한 것'이라고 거짓말하면서 의도적으로 과격하게 만든 것을 그대로 퍼트렸다.참조 심지어 이쪽이 "직역","정확한 내용"이라고 거짓말을 했다.참조 참조 2ch에서는 이외에도 더 많은 것이 존재한다.참조

2014년에는 여기에 더해 아무것도 없는 예복을 입어야 한다든가, 정말 심하면 알몸이 되어야 한다느니 하는 더욱 과격한 표현까지 추가된 꾸준글이 돌아다니게 되었다.

애초에 예우 문제 이전에 한국에는 도게자라는 문화가 없기에 말도 안되는 표현이다.


3.2. 대한민국[편집]


대한민국 내에서는 2012년에 이명박이 저런 말을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임기 말의 대통령이다 보니까 언론이나 정치권의 관심이 대선에 집중되어 있어서 대통령이 저런 말을 한다고 관심을 가져 주는 것도 없었다.


3.2.1. 평가[편집]



3.2.1.1. 비판[편집]

일본에 우호적인 우파들은 그간 수많은 경제인들과 엔터테이너들이 힘겹게 일궈놓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호의적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려버린 저질 정치선동으로 보았다. 일본의 금기인 천황에 대한 언급이 나온 이후 일본의 혐한 우익의 여론에 실려 사태가 얼마나 증폭될지 예측 가능했기 때문에 굉장히 곤혹스러워 한 것이다. 더구나 후쿠시마 사태가 터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라 일본내 교민들도 크게 불안에 떨었다. 이들은 이 발언은 반론의 여지가 없이 반일 감정의 정치적 악용 사례이자 외교적 실익은 전무한 정신승리일 뿐이며, 한일관계가 파탄으로 치닫게 된 주된 원인이라고 혹평했다.

사실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보여온 일본과 천황에 대한 태도와는 다소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다. 이명박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노무현 정권 때 티격태격하는 면이 다소 있었던 미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과 친교를 내세고 한동안 친일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2008년 4월 11일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한일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원론적으로는 천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데 굳이 방문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고 그 직후 천황을 방문하여 한국에 초청했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왕' 대신 '천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도 있었다.[6] 그리고 이듬해인 2009년 9월 15일에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는 2010년에 천황을 초청할 계획을 거듭 밝혔다. 광복 100주년이 아니라 병합 100주년을 맞아 초청한다는 것도 국민감정을 고려하면 사실 모양새가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심지어 해당 인터뷰 당시에는 '천황이 한국 방문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한일 관계에 거리감이 있는 것'이라며 "한일관계가 과거에만 얽매여질 수 없다"라고까지 발언했었다.

또한 불과 1달여 전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을 비밀리에 추진하려고 하다가 이 사실이 유출된 후 국민들의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혔음에도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임을 천명한 상태였다. 그런데 순식간에 정치적 방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일본 언론에서는 '레임덕에 빠진 대통령이 돌발적인 무리수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에서 진보적이라고 평가받는 아사히 신문조차도 이명박의 천황 사과 발언에 이명박을 비판하는 논조의 논평을 냈을 정도다. 다만 이 발언 이전에도 한일관계는 계속 우호적이었다가 틀어지기를 반복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간 담화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같은 계기들이 있었다. 레임덕이 오면서 본인이 내세웠던 일본과의 친교 개선이 부작용만 드러나게 되자, 이에 대한 실망으로 독도 방문이나 천황 사과 발언 같은 돌발 행동이 나왔을 수도 있다.[7]

사실상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행동과 모순되며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되었고 이는 일본 내부에서도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반일감정을 선동한다, 라는 인상만 남겼다. 한일관계는 아직 역사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산재해 있으며 이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만의 합의론 불충분하다. 일본 내부에서도 과거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한대, 일제의 피해국인 국가원수가 아픈 과거사를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한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향후 우리가 일본의 전범 사실을 고발하며 반성을 촉구할 때도 일본 국민들은 이 일을 떠올리며 지지율 떨어졌나 보네 생각할 것이고, 여론이 그따구면 일본 정부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러 나서지 않을 것이다. 일본이 지금까지 소극적으로나마 한일 간 과거사 문제 해결에 나섰던 것은 순전히 미국과 같은 외부 요인과 국제 사회에서의 이득 때문이지 자국내 요인 때문이 아니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의 2015 위안부 합의가 바로 이에 해당하는데 당시에도 일본 국내에선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더는 한국과 합의해선 안 된다는 의견,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합의를 깨는 한국과는 무슨 합의를 한들 신용할 수 없다, 등 반대 여론이 대부분이었지만 당시 총리였던 아베 총리는 한국과의 합의에 부정적인 국내 여론을 무시하고, 지지율 하락까지 감수하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은 당시 미국의 요청으로 인한 것이었다.

옹호 측에서는 천황이 한국에 방문해 사죄한 적이 없다고 비판하나, 정말 천황의 한국 방문과 사죄를 원했다면 위와 같은 행동들은 모순이다.

광복 이후 천황의 한국 방문 자체가 없던 가장 큰 이유를 하나 꼽자면 일본은 천황을 비롯한 황족들은 일본 궁내청이란 정부 조직의 제약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다. 일본은 염연한 민주주의 국가로 헌법에서 다양한 자유를 보장하지만 일본 황족들은 이러한 자유를 전혀 보장받지 못한다. 사유재산은 거의 없으며 생활비도 정부 예산에서 받아 쓰는 처지다. 직업 선택의 자유는 커녕 바깥 외출 역시 제약이 많다. 행동 하나하나를 궁내청에 인가를 받아야 하며[8] 심지어 단순한 취미활동 마저 외부에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되고, 비판받기도 한다.[9] 최근엔 일반인과의 혼인 사례가 하나 둘 나오곤 있으나 여전히 결혼 상대를 마음대로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시 아키히토 천황은 아베 전 총리와 마찰을 일으키면서까지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전범이 합사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단 한 번도 참배하지 않았다. 한국의 대통령이 방일했을 땐 과거 일제 시대의 만행을 사죄하는 발언을 이어갔고, 황태자 시절에 한 번, 천황 시절에 한 번. 총 두 번의 방한을 계획하기까지 했다. 일본이 우경화 되어 가고 본인도 정부의 통제를 받는 상황에서도 일제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며 반성해야 한다고 말하며 일제의 행위를 긍정하는 그 어떤 행위도 하지 않은 것은 분명 평가할만 하다. 이제까지 아키히토 천황의 행보로 보았을 때 방한이 성사되었다면 과거 일제의 만행을 반성하는 발언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황태자 당시 방한은 황태자비의 건강 문제로, 천황 시절의 방한은 일본의 우경화 가속으로 인해 무산되었다.
즉 천황의 방한은 천황 개인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정말 천황 방문과 일제가 저지른 행위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받고자 했다면 저런 식의 발언은 나올 수가 없다.[10]

일부 민주당계 지지자들 중에서는 이를 통해서 한국 내의 민족주의국수주의가 더욱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어서 같은 해에 치를 대통령 선거 때 보수우파인 새누리당에게 유리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의견을 내놓았고, 이명박이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또한 사회민주주의나 사회주의 등의 계급적 좌파 세력에서는 '독도 마케팅'을 비롯하여 민족주의, 국수주의를 불러일으키는 일체의 우파적 퍼포먼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올바른 과거사 반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며, 기득권 세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만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일은 보수적 성향의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국내 정치를 위해 외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킨 저열한 행동'라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명박 개인에 대한 평가를 크게 깎아먹어 '결국 그는 아무리 보수를 표방해도 본질은 반일 민족주의 선동에 노출되어 살아온 구닥다리 운동권 잔당일 뿐' 이라는 비난을 받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11]


3.2.1.2. 옹호[편집]

일본이 격분하는 이유를 한국인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이, 그렇게 따지면 일본의 식민지배로 인해 대한제국이 멸망하면서 한국에는 황실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인들의 적반하장이라고 볼 수 있다. 식민지 피해와 2차 세계대전 당시 천황제 파시즘의 주된 피해자인 한국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고, 오히려 천황을 신성시하는 일본 사회의 내의 분위기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일본 내 우파도 아닌 좌파조차도 옹호 의견이 거의 없고 일방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이다. 거의 대부분의 서방(특히 유럽)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좌파 진영 내에서 군주국의 공화주의 지지자들이 상당하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 이는 천황을 신성시하는 관습과 무관하지 않다.

3.3. 양국의 입장 차이[편집]


2018년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한국에서는 이 발언이 거의 잊혀졌지만 일본에서는 이 발언에 거의 한이 맺혀버렸는지 6년이 지난 그 당시에도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그 주체가 된 대통령이 감옥에 갔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사과 발언 파문 이후로 한국에 대한 대대적인 전방위 공세를 취했다. 이미 한일 통화 스와프 축소 검토에 들어간데 이어 한국 국채 매입 취소도 검토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차관급 이상 회담 및 한국 정부 관계자 초청 중단, 민간의 독도 연구 지원은 물론이고 심지어 시마네현 차원에 국한되었던 다케시마의 날을 국가적 차원으로 격상시키는 것까지 검토된 적도 있었다.[12] 일부 외교 전문가들은 독도 방문에서만 그쳐야 한다고 비판했고 청와대와 외교부 내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가 격한 논쟁을 벌인 적도 있다.

그리고 2019년 2월 8일,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덴노에게 사죄를 요구하는 발언을 날려, 일본 정계와 언론이 다시금 일제히 강하게 반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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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승만 전 대통령 본인은 독립운동을 한 만큼 반일 성향이 강했으며 그 유명한 이승만 라인을 만들어 독도를 한국 영토에 공식 편입했다. 심지어 여차하면 군사적 조치도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었다.[2] 그러니까 "지금 입장으로서는 일본 너네한테 할 말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3] 바른 길, 떳떳한 길, 올바른 방향을 뜻한다.[4] 한국보다 정계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는[5] 사실, 당시 일본사회에선 독도 상륙보다 이 부분이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6] 고유명사라서 문제없다는 의견도 있으나 국민감정상 국내 언론사는 2005년 이후 대체로 '일왕'을 사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외교부의 공식명칭은 천황이다. 자세한 것은 천황 문서 참조.[7] 일본의 자업자득도 꽤나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8] 친구들이랑 놀러도 못가고 하다못해 카페 가는 것 하나도 다 허락을 받아야 한다.[9] 마코 공주의 경우 피겨 스케이팅에 굉장한 열의를 보였고 부친인 후미히토 친왕 역시 딸이 좋아하는 일이니 지지했으나 일본 보수파는 피겨스케이팅의 복장 등을 지적하며 황족 답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히사히토 왕자의 경우 취미로 집필하던 라노벨이 공개되기도 했다.[10] 특히나 당시 천황이 아키히토 천황이었기에 더더욱 그렇다.[11] 다만 이는 말도 안되는 비난이다. 반일 민족주의를 내세우는다고 해서 운동권이라면, 이승만이나 김영삼도 운동권이라는 소리다.[12] 이 부분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기에 각주를 달자면, 일본은 이제까지 정치, 외교적으로 한국과 마찰을 빚을 때마다 한국 정부를 움직일 목적으로 한국의 경제적 문제점을 찾아내 이를 공격해 왔다. 이는 이명박 정권에 국한되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 당시엔 2015 위안부 합의를 근거로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고, 이를 위해 한일 통화 스와프 재개 협의 보류, 경제 고위급 회담 무기한 연기로 공격했고,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선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이트리스트 제외라는 전무후무한 방식으로 경제공격을 실시했다. 즉 일본이 주로 사용하는 대한 외교 정책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정책들이 한국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이었는가 생각하면, 회의적이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일본보다 뒤쳐저 있던 것은 이미 옛날 일이다. 경제적으로도 융성해진 지금, 저런 식의 경제 공격은 타격은 받을지언정 치명적이진 않다. 일본이 진정 한국을 움직일 수 있다 생각해 저런 조치를 취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만일 그렇다면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