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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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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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3. 캐릭터 평가
4. 어록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추노의 등장 인물. 배우는 이종혁. 일본어 더빙은 오치아이 코지.


2. 작중 행적[편집]


희대의 포커페이스 터미네이터. 미네이터,[1] 걸어다니는 사망 플래그, 출연료 삭감머신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작중 시점에서는 주연급 중 가장 높은 지위에 있어서인지 당대의 표준 무기였던 환도를 들고 다니며[2], 도포에 삿갓을 쓰고 다닌다는 점 때문에 일본 낭인과도 같은 인상을 준다.

훈련원 판관을 지내고 있으며 병자호란에도 참전한 무관. 송태하와는 친구 사이였다. 하지만 소현세자용골대와의 일기토를 벌일 대상으로 자신 대신 송태하를 지명하고 청에서 생활할 때의 보디가드 또한 송태하를 지명하는 바람에 1등에 대한 2등의 열등감을 가지게 되었다.[3]

이를 염려한 스승인 임영호가 자신의 제자이자 잘나가는 좌의정인 이경식에게 참한 여자를 구해달란 이야길 꺼내고 이경식은 황철웅의 야심과 이용가치를 보고 자신의 딸 이선영과 결혼시킨다. 하지만 문제는 이 딸이 뇌성마비로 몸이 성하지 않기에[4][5] 첫날 밤도 안치르고 그대로 신방에서 나와버린다.

그 후론 훈련원에서 매일 훈련하다 어쩌다 한번 집에 오는 등, 붕 뜬 느낌으로 산다. 중간에 때려치고 파혼해볼까 생각했지만, 양민인 노모[6]의 목숨이 왔다갔다 할지 몰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7]

송태하의 탈주 후에 스승인 임영호와 소현세자의 셋째 아들 이석견의 암살건을 이경식에게 청부받지만 거부하였고, 명령 거부에 대한 보복성 파직과 투옥을 당하였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방문하게 되고, 자칫하면 어머니가 인질로 잡히면 어차피 이경식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생각한 것인지 결국 이경식의 명령을 따르기로 마음 먹는다. 쓰다버릴 장기말 삼아 사냥개를 구하라는 이경식의 명에 따라 천지호 패거리를 고용한 뒤 그들에겐 일이 끝난 뒤의 뒷처리를 지시한 채 홀로 임영호를 베고, 한 발짝 늦게 온 송태하를 맞닥뜨린 자리에서 위에서 나온 "너는 항상 나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했겠지. 언제나 나를 아래로 봤어. 그게 바로 오늘 내가 너를 죽이는 이유다."라는 말과 함께 송태하에게 덤벼든다. 여기에서 그가 좌의정의 명을 거스를 수 없어서, 또는 호승심만으로 일을 하는게 아니라 송태하에 대한 2인자로서의 열등감을 품고 있었음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6화)

그리고 송태하를 잡기 위해 난입한 이대길까지 참전하며 본격 트리플 쓰렛 매치를 치르고, 연이어 최장군까지 난입한다. 송태하가 도망치자 이대길이 송태하를 쫓고, 황철웅 자신은 최장군에게 가로막힌다. 눈이 있으면 똑바로 보라며 두루마기 안의 마패를 보여주지만 최장군이 똑같이 생긴 위조마패를 보여준다(...).[8] 곧이어 "같은 신세끼리 동냥바가지 깨지는 말자"[9]는 말과 함께 덤벼드는 최장군을 기어이 어깨에 칼빵을 먹여 제압하고 뒤이어 언년이를 보고 스턴에 걸린 이대길의 등에도 칼침을 놔준 뒤[10] 송태하를 쫓지만 송태하가 말을 타고 도망쳤기에 실패한다.

이후 송태하의 뒤를 밟다가 소현세자의 셋째 아들이 먼저라는 좌의정의 명을 받아 제주도로 원정을 가고, 여기에서 금전 문제로 입방정을 놀리던 천지호의 부하 만득이를 살해하며 천지호와 원수 관계가 됐다. 곧이어 석견을 데리고 튀는 곽한섬과 궁녀를 추적, 나무 창을 던져 궁녀를 죽이고 한섬이를 반쯤 죽여버린 상황에서 난입한 송태하와 대결을 벌이나, 복부에 칼침을 맞으며 패배하고 그를 또 다시 놓치고 만다.[11]

이후, 소현세자의 셋째 아들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추적해온 관군이 황철웅을 납치범으로 간주하고 공격하자 배를 다친 상황에서조차 병사들 이십여명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이 시점부터 이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추노 최다 킬수 보유자. 송태하의 스승 임영호의 집에서 십수, 제주도에서 죽인 사람 수십 이니...여기에 그 뒤로는 선비들 호패로 보아 십여명에 송태하의 부하들, 산적 등등...다 세어보면 백명 가까울 것이다. 이쯤되면 거의 터미네이터.

그가 이렇게 피를 갈구하던 이유는 피를 흡수하는 마검에 홀려서 그렇다. 이 장면은 추노의 대표적인 옥에 티.

제주도에서의 살육을 뒤로 한 채 한양으로 돌아오지만, 송태하에게 패하여 개인적인 목적도 이루지 못했고 원손의 제거에 실패해 좌의정의 지시도 이루지 못한데다 다친 몸을 어머니에게 보일 수도 없는 상황. 결국 허망한 표정으로 한양 거리를 헤매며 "갈 곳이 없구나." 라고 중얼거린 뒤 쓰러진다. 지나가던 오 포교가 그를 업고 가 목숨을 건진 후 원손 제거 실패를 좌의정에게 보고하자 문책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이경식과 양립할 수 없다.'란 생각을 굳힌 뒤 매번 안위를 걱정해주는 부인에게 당신과 결혼한 것이 내 인생 가장 큰 실수였고, 언젠가 장인인 이경식을 짓밟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후 송태하 추적하겠답시고 세손을 사면해달라고 상소를 올린 선비들의 명단을 입수, 이들 중 누군가는 송태하와 연관이 있을거라고 의심하고 다 들쑤시고 다니며 캐묻는데 안 불면 그냥 가차없이 도륙해대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선비 앞에 내놓는 죽인 사람들의 호패가 한 무더기다.[12] 또한 이 과정에서 임영호의 저택에서 봤던 대길이 패를 다시 목격하면서 이들이 이경식이 고용한 추노패임을 깨닫고, 이 추노패가 송태하를 자기 손으로 잡으려는 자신의 행보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 단독으로 송태하를 추적하던 왕손이의 뒤를 밟아 왕손이를 반 죽여놓는다. 왕손이가 가진 꽃살을 이용해 최장군을 유인해 쓰러뜨린 뒤[스포일러] 초주검이 된 둘을 이경식에게 보내 자신의 각오를 알린다. 물론 이대길에겐 모든 일이 송태하의 짓인 것처럼 낚시를 던져놔서 어부지리를 취하려 했다.[13]

그 뒤에도 그의 추적은 계속되어 은밀한 행동을 하기 위해 각자 떨어져 움직이기 시작한 송태하 일파를 하나 하나 찾아가 죽여버리며[14] 송태하의 뒤를 쫓았으나 이대길이 먼저 잡아버려 사실상 임무엔 실패한 채 한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송태하는 얼마 뒤 대길과 함께 탈출해버린다. 이경식은 송태하가 대역죄인으로 도주 중이니 더 쫓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황철웅을 훈련원 판관으로 복직시켜줬지만 황철웅은 이경식의 명령을 무시하곤 무술에 능한 훈련원 5인조를 차출해[15] 송태하를 추적해 짝귀의 산채에 이른다. 하지만 이미 송태하는 이대길과 함께 다시 빠져나간 뒤...이를 갈며 다시 송태하의 뒤를 밟아 봉림대군과 만나던 송태하 일행을 습격해 궁지에 몰아넣지만 이번에는 노비당의 선혜청 습격 사건으로 인해 병력 지원이 오질 않아[16] 또 다시 송태하를 놓치고 만다.

그러나 계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의 집념은 끝이 없어 청 사신단의 배로 합류하려는 송태하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결국에는 따라잡는데 성공한다. 부하들과 함께 차륜전으로 송태하를 여유있게 밀어붙이지만 중간에 이대길이 난입하면서 부하들은 전멸, 대길과 송태하, 자신 모두 상처를 입어 비틀거리면서도 끝까지 대치한다.

결국 이대길이 자신의 앞 길을 맡으며 송태하가 도망칠 시간을 벌어줌으로서 또 다시 송태하를 놓쳐버렸고, 아무 이유도 없이 자신에게 맞서는 대길의 행동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던 황철웅은 대길에게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느냔 물음을 던지고, 내 목숨을 살려주었기에 그렇단 대답을 듣는다. 이에 황철웅은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대길 또한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인물이라 말한다. 이후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듯[17] 이대길의 기습적인 육탄 공격에 별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그 뒤에 몰려오는 관군을 향해 달려간 이대길이 남긴 "우리 같은 놈들만 없어도 세상 참 살 맛 날거야."라는 말을 들은 뒤 송태하 추적을 포기, 자신의 명을 받아 지원 온 군관에게 "다 끝났다"고 말하며 칼을 던져버린다.

기력이 다 빠져버린 몸을 이끌고 돌아온 집에는 자기가 무심하게 대하던 아내가 기다리고 있었고, 황철웅은 결국 그 부인의 품에서 대성통곡을 터뜨린다. 줄곧 차갑게 무시하다가 딱 한번 그녀의 말을 들어주고 "당신 말대로 좌상 대감은 무서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는 끝까지 가볼 생각이다"라고 대답을 했었는데, 그때 아주 조금이나마 심경의 변화가 있긴 했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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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캐릭터 평가[편집]


작중 가장 복잡하고 입체적인 캐릭터인데 배우의 좋은 연기가 빛난 인물. 굳이 따지자면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능력은 있으나 신념이 굳지 못하고, 이를 뒤덮을 정도의 깊은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 때문에 피해의식에 항상 찌들어 있는 모습을 보인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그는 조정의 실세인 좌의정의 사위에, 송태하를 제외하면 군부 내에서 따를 자가 없는 뛰어난 군인인, 주연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는 인생의 승리자임에도 이런 깊은 내면의 상처 때문에 행복하기는 커녕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송태하와의 관계에서, 그는 병자호란 당시 송태하에게 목숨을 빚졌지만, 만년 2인자였다는 열등감 때문에 그를 끝내 따르지 않았고, 종내는 이경식의 농간에 동조해 송태하를 노비로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 그러고도 열등감을 내려놓지 못하고 송태하에게 오히려 적반하장 식으로 대꾸하며 그를 쏘아붙인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송태하에게 끝내 패배했음에도 그가 은혜를 베풀어 자신을 살려주자, 고마움을 느끼기는 커녕 더욱 심한 열등감에 찌들어, 완전히 송태하에게 집착하는 복수귀가 되어 작품 마지막까지 따라붙어 그를 죽이려 드는 앙숙관계가 된다.

그렇다고 후원자이자 장인인 이경식과의 관계가 좋으냐면 그것도 아닌 것이, 이들은 철저히 서로를 이용하려는 관계 이상을 넘어서지 못한다. 좌의정은 신념이 뚜렷하지 못하고 송태하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는 그를 눈여겨보고 미리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고, 황철웅은 그에 동조하긴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는 양심 때문에 그의 명령에 따르는 것을 망설였다. 기어이 원손 암살 임무가 실패한 후 좌의정에게 인간적 대우보다 질책을 먼저 받자, 좌의정과의 관계를 내심 완전히 정리하는 한 편 좌의정의 사위이자 훈련원 판관이라는 지위를 송태하를 몰아붙이는 데 마음껏 써먹기 시작한다.

이렇듯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그의 배경에는 단연 뿌리깊은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가 마지막화에서 결국 송태하에 대한 추적을 완전히 포기하고 돌아가는 데에는 좌의정의 사망과 더불어 이대길의 한 마디가 현실을 똑바로 보는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그가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송태하는 정작 자신이 품었던 모든 이상이 좌절된, 그보다 불행하면 불행했지 행복할 것이 별로 없는 인물이며, 그런 그를 단순히 열등감 하나만으로 쫓는 것은 의미없고 부질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뒤늦게나마 깨달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싸움 실력은 송태하의 뒤를 이은 2인자. 이대길과는 우열이 분명치는 않다.

그래도 인정머리가 어느 정도는 있는 이대길이나 인품이 좋은 송태하와는 달리, 죽여야 할 상대를 고르는 일에서부터 그 목숨을 거두는 것까지 일말의 자비와 망설임을 보이지 않는다. 작중 최강 3인방이라 불릴 만 한데, 다른 호적수들인 송태하나 이대길을 제외하면 황철웅에게 걸려서 버틴 인물이 없다. 그나마 최장군, 이광재, 곽한섬 정도 되는 차상위권 강자들이나 되어야 어떻게든 비벼볼 정도이지, 결국 그들도 황철웅 손에 줄줄이 털려 나가고 말았다.

작중 3강이라곤 하지만, 재능으로 따져본다면 송태하나 이대길에 견주기 어려운 수준이라 볼 수 있다. 송태하는 2년 동안이나 훗날을 도모하며 절름발이 노비를 연기하느라 검을 놓고 살았고, 이대길은 집안이 몰락하기 전까진 주먹질 한 번 해봤을 리 없는 연약한 양반집 도령이었을 뿐이다. 송태하와 이대길이 순탄하게 실력을 쌓아올려 유지할 수 있었다면 황철웅은 그들보다 확연히 한 수 떨어지는 영역에 머물렀을 것이다. 본인의 실력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당대의 호적수들이 이런 저런 사연 때문에 제 실력을 펴지 못해 더더욱 활개를 칠 수 있었던 케이스.

특이사항으로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 싸움을 할 때 여의치 않으면 다리를 벤다. 연환퇴를 주로 구사하는 이광재, 사라진 왕손이를 찾아 추격하던 최장군을 상대할 때 막상막하로 싸우다가 다리를 베는 것으로 치명타를 낸다.그걸 송태하나 이대길한테 시도하지 않은건 함정.

머리에 레이더라도 달고 있는양, 그리고 무슨 레질리먼시라도 쓰는 양 송태하의 행동을 낱낱이 꿰고 앞질러 가서 방해하는 능력을 가졌는데, 황철웅 왈 "송태하와 한솥밥을 먹은게 몇 년인줄 아느냐". 다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송태하의 행보를 시간과 타이밍까지 계산해 습격하고, 심지어 송태하의 부하들마저 갈 곳을 미리 알아채고 미리 앞질러 가 죄다 처단하는 모습은 비현실적이라며 욕을 많이 먹었다.

4. 어록[편집]


작중 가장 입체적이면서도 위선적인 캐릭터로서 그가 말하는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심장한 말들이다.

"오늘 진 빚, 나중에 목숨으로 갚지."

송태하에게 한 이 말은 결국 지켜지지 않는다.


(송태하 : 명을 따르지 않으면 항명으로 간주하겠네.) "탈상은 어명일세. 어명을 따르는 것이 항명이라면, 내 기꺼이 목을 내놓겠네."


"무슨 글인지... 하나도 모르겠소. 그냥 말로 하시오."

이선영의 눈 앞에서 그녀가 손수 글을 쓴 종이를 전부 찢으면서[18]


(임영호 : 가서 전하시게. 흘러간 물로는 방아를 찧을 수 없다고.) "좌상께서 전하랍니다. 대나무는 곧으나 기둥으로는 쓸 수 없다고."

이 말 직후 임영호를 살해한다.


(송태하 : 자네가...) "노비가 감히 자네라니." (송태하 : 무엇 때문에... 이리하는가?) "묻지 마라. 노비는 주인에게 질문할 권리가 없다. 는 항상 나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했겠지. 언제나 나를 아래로 봤어. 그게 바로 오늘 내가 너를 죽이는 이유다."


"뭣하는 놈이냐?" (이대길 : 내가 누굴까?궁금하지?네 놈하고 같은 일 하시는 분이시지.) "애들이 낄 자리가 아니다."


(마패를 보여주며) "눈이 제대로면 똑바로 보고 물렀거라." (최장군 : 뭐, 이런 거?) (...) (최장군 : 몸값이 비싸서 개떼 같이 달려드는 건 알겠는데 거지 동냥 바가지 깨진 맙시다.[19]

) "죽어야 철이 들 이구나."


(신장군: 하늘이 높고 바다가 깊은 것을 겪어 보아야 알겠느냐?) "그 하늘...바뀐지 오래입니다."

(신장군 : 많이 늘었구나...) "편히 쉬십시오."


"항명은 참형이다. 이래도 움직이지 않을 테냐?"

만득이가 계속 성질을 돋우자 곧바로 죽이고 난 후 천지호에게 한 말


"잘 지냈느냐?" (곽한섬 : 간만이요.) (살짝 웃으면서) "말버릇은 여전하구나." (곽한섬 : 여긴 어쩐 일이시요?) "원손을 넘기고 편히 죽거라." (곽한섬 : 말 버릇 여전하시오.) "상관에게 예의가 없구나."

이 대화 직후 송태하가 오기 전까지 곽한섬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송태하를 보고 여유를 부리면서) "와줘서 고맙다. 찾아가 죽이는 수고를 덜었구나." (송태하 : 이제 그만하게. 전장을 함께 누빈 벗들 아닌가?) "벗이라... 자네가 나를 친구로 생각했던가? 항상 발 아래로 두고 나에게 명령을 하지 않았던가?" (송태하 : 더 오면 목을 치겠네.) "내 목숨 한 번 구했다고, 내 목이 네 것인 줄 아느냐...?"


"나한테 명령조로 말하지 말란 말이다."


"갈 곳이 없구나..."

일에 실패하고 돌아오자 혼잣말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며


(이경식 : 제주의 일은 어찌 되셨는가?) (...) (이경식 : 어찌 대답이 없으신가?) "사위도 아들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몸은 어떤지... 물어보는 것이 먼저 아니십니까?" (이경식 : 아들이 되고 싶으셨나...일은 마무리하셨는가?) (...)


(이선영 : 서방님, 몸을 먼저...) "그대 목소리...듣기 싫소. 내 살면서 많은 실수와 잘못을 했지만, 그대와 혼인한 것 이상 잘못은 없소. 잘 들으시오. 내 보란 듯이... 그대 아버지를 밟고 일어설테니..."

이 말은 이선영에게 꽤나 큰 상처가 되어서 황철웅이 가자마자 그녀는 혼자 꾹 참아왔던 감정을 토해내듯이 울음을 터트린다.


(선비 : 이들을 모두?)[20]

"송태하가 어디 있는지... 그것만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선비 : 난 모르네.) "송태하가 사람을 모아 궁궐을 뒤집는다 한들, 그것만으로 새로운 세상이 올 것 같습니까?" (선비 : 난 이 일과 아무 관련이 없어.) "관련은 없으나 일말의 기회는 보장 받으셨겠지요. 그가 무엇을 약조했습니까? 벼슬입니까?" (선비 : 자네, 젊은 나이에 무례하구만.) "또한 무모하기도 하죠. 송태하... 지금 어디 있습니까?"

"이 호패의 주인들이 왜 죽었는지 아십니까? 아무것도 모른다 했기 때문입니다. 의로운 죽음을 택했다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선비님, 무엇이 의로운 것입니까? 그들이 권력을 잡는다고 세상이 달라지겠습니까? 그들 역시 권력에 길들여질 것입니다. 스스로 가진 권력을 부끄럽지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스스로 떳떳해지기 위해 부끄러운 권력을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까?" (선비 : 난 관련 없는 일이라 하지 않았나?) "선비님... 저는 이미 살인귀가 되었습니다. 한 명을 더 죽이고, 덜 죽이고... 그것은 제게 아무 일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선비 : 그만 물러가게. 난 자네 장인과도 막역한 사이였어.) (살짝 웃으면서) "저는 장인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선비를 통해 송태하의 행방을 알기 위해 한 설득[21]

이자 협박.


"누구의 명을 받느냐?" (왕손이 : 아니 근데 댁은... 뉘신데 사람을 이리 개차반으로 만들어?...) "말 안하면 죽는다." (왕손이 : 아, 그거... 어명인가?)

이 말 직후 황철웅은 어이가 얼마나 없었는지 빡쳐야 할 표정에 웃음을 지어버리고, 왕손이[22]

를 반죽음 상태로 만든다.


"꽃살을 쓰는 걸로 봐서 보통 놈들은 아닌 듯 싶었는데 이구나."

"내가 에게 묻고 싶은 게 참 많다. (최장군 : 내 동생은 어디에 있는가?) "질문은 내가, 답은 네놈이 한다."


"걸리적거리는 것[23]

부터 치워야겠지. 자네는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니..." (이광재 : 시간이 걸린다 한들, 저를 이기시겠습니까?전 송 장군님 말고는 져 본 적이 없습니다만.) "송태하도 결국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둘이 서로 비등하게 싸운 후) "많이 늘었구나." (이광재: 예전 같진 않으십니다.) "먼저 출발한 아이들도 그렇게 말하더군. 그리고 모두 죽었지."

이 대화가 끝난 직후 이광재마저도 죽여버린다.


"죽어야 철이 들 이구나." (이대길 : 나으리, 상을 주셔야지요. 도망 노비를 잡아왔으니 말입니다. 이게 무슨 소금에 곰팡이 필 일입니까? 예?) "앞 뒤 못 가리는 걸 보니 눈은 있어도 망울은 없는 놈이구나."


"네 놈이나 네 놈 패거리들이나 하나 같이 눈빛이 불량하구나." (이대길: 네놈이었나?) "말버릇에 예의가 없구나. (이대길 : 최장군이랑 왕손이... 어딨어?!) "어딘가에 있겠지. 노중[24]

에 죽지 않았다면 누군가 알아서 죽였겠지." (이대길 : 우리 식구들... 어디 있어?...) "이 곳은 네가 질문할 자격이 없는 곳이다." (이대길 : 기억해라. 나 대길이야... 이대길!!! 똑똑히 기억해라. 네놈이 죽는 날... 내가 거기 서 있을 테니까. 네놈이 농간만 부리지 않았으면...) (이대길을 기절시킨 후) "그 말 기억하마."


"결기만 제법이지 나약하기 그지없는 놈이구나." (송태하 : 내 차롄가? 시작해라.) "명령이라면 따라 주지." (송태하를 인두로 지진 후) "또 명령할 것이 있느냐?" (송태하 : 계속... 계속해라.) "그리 하지."


(조 선비 : 송 장군, 괜찮으신가?) "곧 차례가 올 것이니 입 다물고 있거라. 먼저 간 동료들을 부러워하게 될 테니." (송태하: 먼저 간 동료라니... 모두 다... 네가 한 짓이었던가?) "모두 다는 아니지. 한 놈 정도는 살아 남았을지 모르지." (송태하 : 우리 부하였던 아이들이다.) "단 한 순간도 너의 부하였지, 내 부하였던 적은 없다. 모두들 네 말만 듣던 아이들 아닌가?" (송태하 : 오늘부터 그대를 더 이상 벗이라 생각하지 않겠다.) (웃음) (송태하 : 둘이 함께 했던 기억 모두 지울 것이니...) (한 번 더 나지막히 웃으면서) "하... 그 말을 기다렸다." (송태하 : 자넨... 내 손에 죽을 것이다.) "고맙다. 내 죄책감을 덜어 줘서."


"그대 말이 맞았소. 당신 아버지 정말 무서운 분이시더군. 하지만 극복하지 못할 약점은 하나 가지고 계시오. 세상을 주무르는 자의 오만." (이선영 : 서방님, 그만... 끝내세요.) "아니, 난 끝까지 가 볼 참이요. 오만의 끝이 어딘지 좌절로 일그러지는 표정 한 번은 보고 갈 것이오."

이선영에 의하면 처음으로 둘이 마주보고 제대로 나눈 대화였기에 내용은 그렇지만 기분이 그래도 한결 나아졌을 것이다.[25]


"네 놈들은 항상 쥐새끼처럼 숨어있지. 내 목소리는 들릴 것이니라. 어느 골에서 허망하게 죽지 말고 꼭 살아 있거라 천지호. 진정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내 보여 줄 것이니."

천지호를 놓지자 한 혼잣말. 이에 천지호는 호랑이 수염을 뽑다 말았다며 혼잣말로 응수한다.


(이경식 : 자중하시게. 아직 상황 파악도 아니 되셨으니.) "좌상 대감의 계획이 틀어졌으니 이제는 제가 나서야 하겠습니다. 약속을 어기지 말아주십시오 대감."


"어찌 그리 힘이 빠졌나? 다시 만나면 날 죽인다 하지 않았나?" (송태하 : 무엇이 자네를 그리 만들었나?) "궁금한가?" (송태하 : 아니, 연민이다.) "너 따위에게 연민 받을 내가 아니다."


"네놈도 참 끈질기구나." (이대길 : 내가 말했잖아?네 놈이 죽는 자리에 내가 꼭 서 있겠다고...) (송태하 : 여기가 마지막이다.)


"도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 (이대길 : 그 놈이 내 목숨줄 한 번 살려줬거든.[26]

) "그게 전부냐...?"


"까지... 너까지 날 비참하게 만드는구나..."


(관군 : 송태하는 어찌 되었습니까?) 송태하가 도망간 곳을 쳐다보며(...) (관군 : 추격하라!) "됐다. 내가 이겼다."



5. 기타[편집]


  • 극의 마지막 인조의 사후 효종의 즉위와 추노들의 향배, 석견의 복권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은 바로 황철웅.[27] 그리고 악역은 무조건 최후를 맞는다는 정석을 비껴나간 특이한 케이스. 그리고 추노의 또 다른 주인공. 덤으로 남한테 자기가 사망 플래그가 되는 주제에, 정작 자기는 형식적으로나마 인생의 승리자가 되었으며[28] 무사히 생존하는 위엄을 보였다. 어찌보면 진정한 최후의 승자.

  • 분명히 엄청 센데 라이벌이 하필이면 송태하라 인생 힘들게 산 사람.[29][30] 그러나 결국 신분도 부하도 이상도 다 잃은 송태하와 달리 황철웅의 경우 최후엔 챙길 건 다 챙겼다.[31]


  • 그의 전용 테마는 《악토 (惡土)》. 아랍, 중동풍의 느낌이 강하게 든다.



  • 아래 짤방의 주인공이기도 하다.[32]

파일:attachment/황철웅/20131121173645_2494.jpg

해당 장면은 21화 이대길 추적 장면에서 나온다.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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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괜히 이런 별명 붙은게 아닌게, 저 위의 대표적인 대사처럼 송태하에 대한 2인자 콤플렉스가 그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이다.[2] 외장만 조선식이지 손잡이가 길고 하몬과 혈조까지 있어서 일본도나 다름없다고 하지만 환도는 원래 일정하게 정해진 형태가 있진 않다. 조선은 양날검이나 왜검, 심지어 서양식 커틀라스까지 죄다 환도라고 뭉뚱거려 불렀다. 제식 환도는 왜란 이후에 상당히 길어졌고, 아예 왜검을 본따 만들기도 하고 수입하거나 노획한 왜검을 다듬어서 환도라고 쓴 사례가 있으니 고증 오류는 아니다.[3] 다만 용골대가 송태하와 거의 막상막하의 실력이었던걸 감안하면 풀컨디션 황철웅이어도 용골대에게 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도 용골대랑 송태하가 괴물일뿐, 세계관 내에서 조선 한정으로 송태하를 제외하면 황철웅을 이길 사람은 없다. 곽한섬, 이광제, 신장군, 최장군 모두 황철웅과의 일기토에서 결국 패했다. 곽한섬은 석견을 지키느라 불리했던 상황에서도 잘 버텼고, 최장군은 황철웅에게 근접타 + 얕은 검상을 입히는 등 선전을 하긴 했지만 황철웅이 전력을 다 할때 벗는다는 갓을 벗게 만든 사람도 저 중에는 없다. 다만 이대길은 예외 케이스. 일단 거의 동급 이상으로 보인다.[4] 근데 이경식이 임영호의 부탁을 아예 안 들어준 것도 아니다. 사실 이선영은 뇌성마비라는 점만 빼면 성품도 좋고 남편도 진심으로 사랑하며, 외모도 작중 여캐들 중에서도 상위권인 절세 미녀에 신분도 좌의정의 딸이라는 금수저다.[5] 그러나 아무리 귀족이나 왕족, 황족이라 해도 장애가 있는 사람은 남녀 불문하고 혼인이 쉽지 않고 결혼생활도 어려울 것이 뻔했으니 이경식도 (스승의 부탁 외에도)자기보다 격이 훨씬 더 낮으며 출세욕이 높은 황철웅을 점지한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황철웅이 아내의 장애를 안 뒤 영 정을 못 붙이긴 했지만 아내에게 모욕적인 말이라면 몰라도 해코지를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사실 이경식 같이 권력의 실세라면 자신과 비슷한 집안이거나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집안과 혼인시켜 세를 유지하려 해겠지만 자신의 딸이 미천한지라 이 부분이 자신의 약점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장애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좌의정의 딸이였더라도 혼인을 꺼렸을 것이다. 황철웅 자신도 미천한 집안 출신인지라 이경식의 권세를 이용해 출세하려는 목적이 더 컸다.[6] 참고로 이 역할을 연기한 사람이 그 유명한 배우 김영옥. 참고로 같은 시기 방영되던 공부의 신에서 유승호가 연기하던 황백현이란 캐릭터의 할머니 역도 맡고 있어서 황철웅 아들 황백현이란 드립이 돌기도 했다.[7] 황철웅이 이경식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성향도 컸다. 하지만 이경식은 자신의 사위임에도 불구하고 장기말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생각안했고 자신의 명령을 잘 듣게 하기 위해 온갖 말로 회유를 하나 이게 안 통하거나 임무에 실패해 오면 냉정하게 돌변해버린다. 가령 좋은 말로 할때는 사위도 아들이라느니 내가 가면 뒤를 이어야하지 않겠냐느니 같은 사탕발림으로 회유하지만 명령에 불복하면 감옥에 가둬버리거나 임무에 실패하면 남보다도 못한 취급을 한다. 황철웅이 제주도에 갔다와서도 그의 안위보다는 임무의 성패가 우선이었고 이에 그동안 인정받고 싶어 따랐던 명령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인다. 물론 이경식이 딸만큼은 끔찍히 아끼기 때문에 자신이 죽고 가더라도 혹여나 황철웅이 딸을 버리거나 어떻게 하지 못하기 위해 길들이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8] 이 장면은 넷상에서 마패만 모자이크 처리되어 마치 그것을 보여주는 장면처럼 왜곡된 짤방으로 돌아다니기도 했다(...). 황철웅의 그것을 보고 비웃은 뒤 최장군이 자기 것을 보여주기에 황철웅의 패배[9] 송태하에게 걸린 현상금을 보고 일을 맡은 자객으로 안 것. 실제로 황철웅의 복장이 양반이라기보단 낭인 같긴 했다.[10] 일이 시작하기 전에 최장군이 나눠준 목피갑옷 덕분에 별 상처 없이 살았다.[11] 송태하는 한 쪽 팔을 화살 맞고 다친 상태여서 본인의 무기인 박도를 쓰지 않고 곽한섬의 검을 대신 들고 한 손만으로 싸웠다. 즉 송태하가 핸디캡을 안고 있음에도 패배한 것.[12] 이 와중에 선비가 황철웅의 장인 운운하자 황철웅은 자기는 장인 어른이 없다고 말한다. 얼마나 장인에 대한 원한이 컸는지 알수 있는 대목[스포일러] 사실 죽이려면 충분히 죽일 수 있었으나 의도적으로 살려둔 것이라 보는 것이 타당. 이대길처럼 둘다 목피 갑옷을 입고 있어서 살아났을 가능성도 있다.[13] 사실 이대길이 도착했을 때 칼을 빼들고 공격하려했으나 이대길이 '송태하!네 놈이냐'며 분노에 차 고함치는 것을 듣고 계획을 수정했다. 근데 아무리 터미네이터 황철웅이라도 이때 이대길과 일기토를 벌였다면 승패가 어떻게 갈렸을지는 모른다. 이대길 역시 그나마 송태하에게 1:1로 비빌 수 있는 상당한 전투력의 상대인데다가, 황철웅은 최장군이랑 일기토 벌이며 체력을 빼놓기도 했으니. 그리고 독기 품은 이대길은 송태하와의 3차전, 마지막화에서의 황철웅과의 전투에서 볼 수 있듯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전투에서의 집념을 보이기 때문에 변수도 많아진다.[14] 이 때 송태하의 부하들이 죄다 전멸하는 장면은 상당한 논란이 되었다. 기껏 송태하와 감동의 재회를 해놓고 황철웅 한 명에게 전멸하는 상황의 허무함도 문제고, 특히 송태하에 이은 3인자급인 이광재마저 허무하게 죽었기 때문에 허무함은 배가 되었다. 무엇보다 각자 목표를 찾아 시간차를 두고 흩어졌는데 그 인원들을 모조리 앞질러가 순삭한다는 상황의 비현실성도 문제였다.[15] 전부 검은 도포에 삿갓을 써서 황철웅과 꼭 빼닯았다.[16] 지원을 약속했던 군관이 선혜청에서 폭발이 발생하자 뒷탈을 염려해 선혜청으로 가 버린다. 당연히 빡친 황철웅이 이 군관을 마구 두들겨팼지만 이 사람 입장에선 나라의 중요 시설인 선혜청이 습격당했는데 혼자 오지 않는다면 의심을 살 수밖에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17] 이대길과 김혜원의 관계를 모르는 황철웅인만큼 한 때는 도망노비였던 송태하를 쫓는 적이었던 이대길이 목숨을 살려줬다는 이유만으로 송태하를 돕는 것으로 오해할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이대길과는 반대로 한 때 목숨을 빚진 사이였던 송태하의 은혜를 원수로 갚은 자신에 대해 극심한 현자타임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대길과 황철웅은 송태하와의 관계에 있어 안티테제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이대길은 처음에는 추노꾼과 도망 노비로 만나 송태하와 원수지간으로 인연을 시작했으나, 처형장에서 송태하가 목줄을 잘라줘서 살 수 있었다. 이후 김혜원과의 인연으로 엮이다가 막판에는 농담을 주고받는 벗에 가까운 사이까지 된 반면 황철웅은 한 때 목숨을 함께하는 전우로서 호란 시절 청군과 교전하는 과정에서 송태하에게 목숨을 빚지고 훗날 이 빚을 갚겠다는 말까지 했지만, 소현세자 사후 그 은혜를 원수로 갚으며 원수지간이 되었다.[18] 은근히 심리가 꼬인 것이 아내가 말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로 하라고 한다. 사실 이 뒤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소"라고 쏘아붙인 뒤 방을 나가버린 것을 보면 애초에 대화를 할 생각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19] 황철웅이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있어서 다른 추노패로 착각한 것이다.[20] 황철웅이 방으로 들어와 지금껏 자신이 죽인 이들의 피로 칠갑된 호패 묶음을 내려놓았다.[21] 훗날의 조 선비를 생각하면 그의 파국을 예언했다고 볼 수 있다.[22] 계속 웃고 있었다가 황철웅이 표정을 웃는 걸로 바꾸자 얼굴이 굳어진다.[23] 이광재와 동행하던 석견 옹립파 선비. 황철웅이 자신들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 도망치려던 것을 죽이고 한 말이다.[24] '길을 가는 동안'이라는 의미의 한자어[25] 사실 그 외에도 훗날 황철웅이 장인의 파멸을 눈 앞에서 보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복선인 셈이다. 황철웅은 장인이 살해당했을 때도 슬퍼하지 않았을 정도로 장인을 싫어했다.[26] 사실 엄밀히 말하면 송태하가 병자호란 도중 이대길과 언년이를 구해준 적이 있었기 때문에 두 번 살려준 것이 맞다. 다만 이대길은 그 시점에선 송태하를 모르는 상태여서 한 번이라고 말한 것.[27] 재미있게도 도입부의 해설을 담당한 이 역시 황철웅이다. 여러모로 수미상관적인 연출.[28] 장인 이경식이 사망했는데 황철웅이 아직 이혼을 안 했기에 일단 집에선 황철웅이 가장 큰어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경식에게 있는 자식이라곤 딸이자 황철웅 아내인 이선영 하나뿐이니...게다가 관직도 안 잃었고,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어머니도 무사히 살아계신데다 이제 황철웅 마음대로 어머니를 집 안에 모실 환경이 마련되었고,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내 이선영도 여전히 곁에 남아있으니 형식적으론 그야말로 작중 최고의 인생 승리자.[29] 그리고 송태하 생전에, 결국 단 한번도 무예로 송태하를 이겨보지 못했다.[30] 하지만, 그를 힘들게 한 것은 정확히는 송태하가 아니라 송태하를 향한 그의 열등감과 패배 의식이었다.[31] (본인이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자신을 장기말로만 생각하는 장인 어른웬 노비가 죽여줬지, 몸이 좀 아프긴 해도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내도 여전히 살아있지, 자기 목숨과 직위도 멀쩡하지, 장인 어른이 뒤에서 나쁜 짓을 많이 하긴 했지만 세간엔 그런 게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로 죽었기 때문에 묻어가기를 시전하는 것도 가능하지 송태하의 결말과 비교해보면 정말 인생의 승리자스러운 결말이다. 게다가 일단 직위가 멀쩡하고 장인 어른의 재산도 멀쩡한 만큼 굶어죽거나 가난하게 살 일도 거의 없을 듯. 물론 정권의 실세인 장인이 죽었기 때문에 그 덕을 보던 황철웅 또한 손해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32] 짤방의 상황은 정말 황철웅이 빡치는 상황이 맞다. 이경식은 석견을 옹립한 역적의 수괴로 지목된 이재준이 있는 수원에 가서 역적을 직접 잡아오라고 권했으나, 송태하의 행방만을 쫓고 있던 황철웅은 딱 잘라 수원으로 가지 않겠다 못을 박은 뒤 짝귀의 산채를 들이치려 했다. 그런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송태하는 간발의 차로 먼저 이대길과 같이 수원으로 떠나버렸다. 결국 월악산 아래까지 힘겹게 왔건만 헛 뺑뺑이를 돈 셈. 짤방은 송태하의 수원행을 확인 한 후 수원으로 가지 않겠다고 말한 이전의 자신이 떠올라서 열이 뻗친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