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덤프버전 :

파일:Planet-of-the-apes-logo.png

[ 펼치기 · 접기 ]




역대 새턴상 시상식
파일:saturn-award.png
SF 영화상
제37회
(2010년)


제38회
(2011년)


제39회
(2012년)

인셉션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어벤져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1)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파일:attachment/Rise_of_the_Planet_of_the_Apes.jpg

장르
SF, 어드벤처, 액션, 스릴러
감독
루퍼트 와이엇
출연
제임스 프랭코, 프리다 핀토, 존 리스고, 브라이언 콕스, 톰 펠턴, 앤디 서키스
각본
릭 자파, 어맨다 실버
음악
패트릭 도일
제작사
파일:미국 국기.svg 20세기 폭스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세기 폭스 코리아
스트리밍
파일:Disney+ 로고.svg[[파일:Disney+ 로고 화이트.svg
상영 시간
106분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2011년 8월 5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1년 8월 17일
대한민국 총 관객수
2,773,794명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2세이상_2021.svg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상세
3. 예고편
4. 출연진
4.1. 인간
4.2. 유인원
5. 평가
6. 과학적 오류
7. 기타




1. 개요[편집]


2011년에 개봉한 영화로 원제는 '유인원 행성의 시작'이다.


2. 상세[편집]


영화 혹성탈출 시리즈리부트로, 핵 전쟁이 인류 몰락의 원인인 기존 시리즈와 달리 여기서는 약물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이 인류의 몰락 원인인 것 등 이 시리즈가 기존 시리즈의 프리퀄이라고 보기에는 안 맞는 곳이 많다. 사실 구 혹성탈출은 이미 5편의 시리즈로 프리퀄이 나온 셈이고, 팀 버튼의 혹성탈출은 애초에 지구가 아니며 원숭이들의 지능 발달 원인도 다르다. 구 혹성탈출 4편 '노예들의 반란'의 리부트이자 리메이크로 보는 게 가장 근접하긴 하다.

원작 소설에는 유인원들이 인간을 지배하는 행성, 주인공이 떠나온 지구라는 행성이 각각 따로 존재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유인원들의 행성에 착륙해 온갖 수난을 겪고 탈출하여 자신이 떠나온 지구로 다시 돌아가지만, 700년이 흐른 지구는 유인원들의 행성과 마찬가지로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하게 됐다. 이 영화는 어떻게 지구를 유인원이 지배하게 되었나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란 이름으로 2011년 8월에 개봉했다. 주인공이자 최초의 지성을 얻은 침팬지의 이름은 4~5편의 주인공과 이름이 같은 '시저'로 인간에게 온건한 4~5편과는 정반대다. 원래 과거작도 인간들을 적대하며 노예화시키는 엔딩이 될 뻔 했지만 반응이 안 좋아 바뀐 거니 원래 구상대로 된 셈이다. 동족들이 실험체로 참혹한 상황에 있는 것을 보고 시저가 인간에게 분노하여 반란을 일으키는데 여기서 시저에게 지혜를 준 약물은 정확히는 뇌세포를 증식시켜주는 알츠하이머 치료용 바이러스다. 첫번째 실험약 ALZ-112나 그 개량형 ALZ-113 모두 인간의 면역 체계와 충돌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지만 유인원의 면역 체계는 인간보다 훨씬 강해 유인원은 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설정이다.

이 중 ALZ-113은 여전히 유인원의 지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지만 인간에게는 치사 반응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는데, 나중에 이 약물의 효과가 전 세계에 퍼지게 된다.


약물 반응이 전 세계로 퍼지는 상황은 스태프롤 보너스를 수반한 추상적인 장면으로 표현한다. 시저가 나무에 올라가 높은 위치에서 건너편을 보는 장면으로 끝난 후 쿠키 영상처럼 뒤에 나오는 거라 중요한 장면임에도 미처 못 볼 수 있다. 우주에서 본 지구를 배경으로 북미 대륙부터 시작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다시 북미 순으로 퍼져나가는 노란 선(바이러스)으로 나타난다. 이로써 추측할 수 있는 상황은, 유인원을 강화시키고 인간에게는 치사 반응을 보이는 약물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그 효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여 인간과 유인원의 대립에서 유인원이 우세해지는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장난으로 AK-47 소총을 넘겨줬더니 이를 난사하는 침팬지의 영상 같은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내지는 떡밥 투척으로 관심을 모았다. 정작 영화 본편에 나오는 장면은 아니다. 삭제 장면 중에 코바가 숲에서 총을 주워 쏴보는 장면이 있는데 코바를 포함한 유인원들이 본격적으로 총을 사용하는 장면은 2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 나온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유인원들은 실제 배우가 연기를 하고 그것을 모션 캡쳐하여 CG화 한 것이다. 그보다 더 기술적으로 발전한 사항은 야외에서 촬영했다는 것이다. 영화 《300》이 온통 푸른색 크로마키로 처리된 실내에서 촬영하고 CG를 입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발전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 시저를 연기한 앤디 서키스는 모션 연기에서는 거의 대가 수준으로 피터 잭슨의 영화에서 골룸킹콩을 연기한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에 올랐다.


3. 예고편[편집]


티저 예고편

메인 예고편

미공개 예고편


4. 출연진[편집]



4.1. 인간[편집]




4.2. 유인원[편집]




5. 평가[편집]


대중적으로는 평가가 좋다. 로튼토마토 지수는 2011년 9월 82%로 전 시리즈 중 두 번째(첫 번째는 1968년에 개봉한 1편으로 89%)를 차지했다. 일명 《스파르타쿠스》 침팬지판으로, 특히 시저를 돕는 오랑우탄과 고릴라는 독토레와 크릭수스, 그리고 시저가 동물원의 유인원들을 탈출시킬 때 철창을 무너뜨리고 창살을 창으로 사용하는 것도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스파르타쿠스》의 오마주이다.

하지만 흥행이나 대중성을 제외한 점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견해도 많은 편이다. 올무비 평점이 2.5/5라는 점과 메타스코어가 68/100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드러난다. 설정이 너무 당위적이라는 점과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소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1] 이런 상황 때문에 오히려 혹성탈출 시리즈를 이 영화로 처음 접한 사람들이 더 좋은 평가를 내린다.

인간 캐릭터들이 도구적으로 사용되어 소모품 성격인 것에 대해선, 오히려 작품의 특성 및 정체성에 더 잘 맞다고 할 수 있다. 작품의 주체가 돼야 할 캐릭터들을 등한시하고 인간 이야기에만 억지스러울 정도로 비중을 두었다 욕먹은 트랜스포머 3를 생각해보면 이쪽이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이동진은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 반의 점수를 주었다. 워낙에 잘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이 작품에 들인 에너지의 반만 쓰더라도 2편과 3편 등의 후속작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2] "블록버스터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심리묘사가 가능하다."는 한줄평도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미국 비평가들에게는 무난한 수작 정도의 평가를, 한국 비평가들에게는 그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다.

후속작을 염두에 둔 영화라 원작 혹성탈출 급의 강렬한 결말이 없는 게 아쉽긴 하다. 엔딩 이후 스탭롤에 뜨는 영상에 전염 경로가 나오긴 하지만 이미 좀비 영화에 흔하게 나온 것으로 원조 1편만한 포스는 없다. 그러나 작품 자체로만 따지면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리부트에 속하는 작품군에서도 상위권에 든다.


6. 과학적 오류[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항목은 영화상의 설정 구멍 및 생물학적 고증 오류를 서술한다. 단, 애초에 혹성탈출 시리즈는 하드 SF를 의도한 적이 전혀 없고 오히려 전작들을 생각해보면 이번 작품이 가장 과학적인 요소가 많이 나오는 영화이다. 사실 SF적인 요소는 거의 없는 생물학 버전 판타지에 가까운 영화 시리즈로 리부트에서는 어떻게든 과학적으로 끼워맞추려 노력은 했다.

  • 침팬지와 유인원들의 육체적 능력 과장
    • 영화에 등장하는 유인원들의 체격, 체력, 근력 등 육체적 능력들이 전반적으로 실제보다 과장되었다. 초기에 유인원들에게 가해진 생체 실험들은 주로 지적 능력에 대한 실험이지, 육체적 능력에 대한 실험은 아니며, 시저가 획득한 능력도 지적 능력일 뿐 새로이 육체적 능력을 얻은 것이 있는지 서술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꽤 심각한 과학적 오류. 다만 이를 설정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진행이 되지 않음으로 설정 구멍까진 아니다.
    • 체격: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침팬지들의 덩치가 지나치게 크다. 통상 수컷 침팬지의 키는 120~150cm, 몸무게 40kg 정도로 성인 남성과 비교하여 체격 차이는 현격하다. 그러나 영화 속의 시저는 윌 로드먼(180cm)과 마주섰을 때 거의 같은 키로 묘사되며, 시저만 특출난 것이 아니라 다른 침팬지들도 거의 그 수준으로, 이 정도면 침팬지가 아니라 거의 고릴라에 가까운 수준이다. 또한 오랑우탄 모리스 역시 실제 오랑우탄에 비해 크기가 부풀려져 고릴라 벅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 근력: 실제 유인원들의 근력은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긴 하다. 해비급 스모 선수와 아성체 암컷 오랑우탄 줄다리기 대결 고릴라는 인간의 약 6~8배의 근력이 있고, 웬만한 침팬지 역시 충분히 단련된 사람이 제압하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그렇다고 용접된 쇠창살이나 차 문을 맨손으로 뜯어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3] 근섬유 자체는 사람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결국 기본적으로 신체가 과장되어 가능한 일이다.
    • 지구력: 시저와 무리들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횡단하는데 유인원들은 그정도로 지구력이 좋지 않다. 사실 인간은 유인원 중에서 힘을 포기하고 지구력을 발달시켜 근지구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4] 그런 인간도 쉬지 않고 몇 시간씩 뛰면 지치는데, 유인원이 그러기는 불가능하다.
    • 신체구조의 특성: 유인원들이 창을 매우 잘 던지는 묘사가 나오는데, 실제의 유인원은 그렇게 정확하게 창을 던질 만큼의 제구력이 없다. 제구력은 근육이나 체력이 아닌 어깨 관절의 구조와 손의 관절 구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영장류 중 오직 인간만이 물건을 멀리까지 정확하게 던지게끔 발달했다.[5] 이러한 발달 과정과 훈련을 거치지 않은 다른 영장류는 신체 구조상 물건을 던지기에 부적합하다. 당장 인간보다 침팬지가 근력은 뛰어나도 별다른 훈련을 받지 않은 인간이 야구공을 던져 시속 8~90km/h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반면 침팬지는 고작 32km/h 수준이다. 링크 마찬가지로 침팬지나 유인원들은 관절 구조의 한계로 인해 인간들이 쓰는 각종 도구를 인간처럼 능숙하게 쓰는 데는 한계가 있다.
    • 적응력: 열대 지방에 사는 유인원들이 온대 지방에서 단열 대책없이 장시간 생존한다. 고릴라야 고산지대에 살아 미국 온대 지방 수준의 온도 차이는 버틸 수 있다고 해도 열대 지방에 사는 오랑우탄이 '옷'이나 '외벽으로 둘러싸인 건물'같은 단열 대책 없이 온대 지방에서 장시간 생존하긴 힘들다. 사실 이것은 후속작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 더 두드러지는데, 미국 한대 지방(혹은 겨울)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침팬지의 임신 기간은 약 8개월로, 시저를 낳은 침팬지 '밝은 눈'은 잡혀오기 전 이미 임신 상태라는 말이 된다. 그러나 실제 임상 실험에 사용하는 동물의 신체 상태는 사전에 철저히 검사되므로, '밝은 눈'의 임신 사실은 실험 전에 밝혀졌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연구팀은 심증만 가진 것으로 나온다. 아니면 바이러스 형식의 약물이 수직 형태로 어미에서 새끼로 감염되었을 지도 모른다.

  • 찰스 로드먼이 처음에 투여받은 ALZ-112에 대해 면역이 생겼다는 언급이 나온다. 이에 대해 '뇌세포를 증식시켜주는 약물에 면역이 생긴다는 것은 면역계가 뇌세포를 병원균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므로 로드먼의 뇌세포는 면역이 생기는 순간 죄다 죽어버린다.'라는 지적이 있는데 일단 면역 반응으로 생성되는 항체는 항원인 그 약물에만 특화되는 것이지, 그 약물의 효과로 증식되는 뇌세포 자체와는 무관하다. 게다가 영화 상에서 그 부분에 나오는 실제 대사를 듣자면 "인간의 면역 체계가 ALZ-112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성해 공격함으로서 112의 약효가 급격히 감소된다"고 묘사한다. 아마도 ALZ 시리즈는 아데노 바이러스나 레트로 바이러스 같은 현재의 유전자 치료 방식에서 널리 쓰이는 바이러스 벡터를 캐리어로 이용했거나, 특정 바이러스 자체를 유전자 공학적으로 변형해 약효를 내는 방식인데 이용한 바이러스 자체가 인간의 면역 체계와 충돌하는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는 아데노 바이러스 같은 경우도 과량 주입해 환자가 사망한 케이스가 존재하긴 한다. 물론 어느 쪽이던 간에 이런 식의 부작용은 애초에 이중 삼중으로 테스트하기 때문에 동물 실험이 성공할 때까지 그런 부작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건 좀 어설퍼 보이긴 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뇌와 혈관 사이에는 BBB(Blood-Brain Barrier, 혈뇌장벽)라는 면역관용이 존재하기 때문에[6] 영화에 나온 것처럼 항체가 뇌세포를 공격하는 건 불가능하다.

  • ALZ-113은 에어로졸 형태의 약물인데, 이것 자체도 굳이 흡입식이어야 할 타당성이 보이지 않는다. 시저의 봉기를 위한 극적 장치일 뿐, 사실 주사액이 훨씬 더 안전하다. 의학적 견지에서 볼 때 흡입 형태는 호흡기 질환 자체에 더 직접적인 약효발생을 위해 사용하는 것 외에는 결국 모두 혈액을 돌면서 신체에 약효가 도는 것이기 때문에[7] 위와 같이 뇌에 작용하는 약물이라면 주사제가 아닌 흡입용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게다가 동물 실험 도중 한 연구원이 이 약물 가스를 조금 흡입하는데, 이런 식의 접촉은 실험도중 사고로 직결되므로 당연히 실험은 중단되고 노출된 연구원은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물론 회사의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데다, 감염된 연구원마저 그 사실을 알고도 일부러 알리지 않는다. 결국 이 연구원으로부터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져 결국 인류는 멸망한다. 끝까지 입 다물다 자신이 죽어간다는 걸 깨닫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주인공의 집으로 향하나 부재중이었고, 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 제지하러 나온 옆집 주인의 얼굴에 기침을 해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엔딩을 보면 이 사람이 비행기 기장[8]이라 결국 전 세계로 퍼진다.

  • ALZ-113의 효과가 지나치게 좋다. 뇌신경세포를 발달시켜 지능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고 하는데 통상 그러한 생물학적 변화가 있으려면 아무리 빨라도 몇 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작품 초반(ALZ-112)만 해도 그 부분에서는 조금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후반이 되면 시저가 우리에 ALZ-113을 살포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유인원들이 하룻밤 사이에 똑똑해진다.[9] 게다가 중간에 동물원을 습격해 합류한 유인원들까지 시저의 명령에 따라 기존의 똑똑한 친구들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까지 보인다.[10]

  • 영장류에게 수어를 가르친들 빠르게 잊힐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 사실 영장류에게 수어를 가르친 실험은 제법 여러 번 시도되었다.[11][12] 연구 대상이 된 유인원들은 수어를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아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왔지만, 연구진이 개입하지 않자 점차 수어의 전파 속도는 둔화되었고, 결국 가장 나중에 배운 영장류는 처음 인간에게 배운 영장류에 비해 훨씬 적은 단어만 수어를 할 수 있게 됨이 관찰되었다. 연구진은 아마도 계속 그대로 두면 세대를 거듭하다 결국 수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그러나 작중 유인원들은 인간의 음성 언어에 서투르거나 익숙치 않아 하고[13], 수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훨씬 능숙하고 빠르게 한다. 이는 인간에 가까운 지능을 가지게 된 영장류이면서도, 인간과는 확연한 차이를 가진 동물이란 정체성을 고루 유지하기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 유인원들이 갑자기 똑똑해졌다 한들 말문이 트여 능숙하게 준수한 문장을 읊어가며 음성으로 대화하는 건 매우 억지스러울 것이기에, 앞서 언급한 연구의 사례를 기반으로 수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이들의 주요 대화 수단이 된다는 설정을 넣은 것이다. ALZ-113의 영향으로 지능이 대폭 상승했으니, 위와 같은 실험 결과와는 달리 수어가 적극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당위성 또한 갖춘다.

  • 시저의 뇌가 발달해 지능이 상승했다고 말을 할 수 있게됐다는 식으로 연출되는데 이는 지능과는 별개의 문제로, 유인원은 후두의 위치나 청각 체계가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지능이 인간 수준으로 높아지더라도 말을 할 수 없다. 오랑우탄 찬텍이나 고릴라 코코가 수화를 통해 인간과 의사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한 개체였음에도 음성 언어는 끝끝내 구사하지 못했고 앵무새가 특별히 유인원보다 지능이 높아서 말을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강 구조가 비슷한 덕분이라는 것을 상기해보자. 다만 그 목소리 자체는 침팬지의 기존 울음 소리와 거의 유사하게 만들었다. 예전 영화의 유인원이 너무 자연스럽게 미국 영어를 말한 것과는 대조적. 물론 이건 리얼리티를 따졌을 때 나오는 얘기고 영화적인 면으로 생각해 볼 때 "No!!!" 장면은 가히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다. 시저가 소수의 인간과 일반 가정에서 살 때는 수어로 대화하면 되니 굳이 음성이 필요가 없었지만, 리더로써 군중을 통치하게 되자 메시지 전달에 효과적인 음성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속편에서도 시저는 1대 1로 대면할 수 없는 다수의 군중 앞에선 음성 언어로 연설하는 모습을 보인다.

  • 시저의 엄마 '밝은 눈'이 약물 주사 이후 초록색 눈과 높은 지능을 가지게 되는데, 이 특성은 인위적으로 약물을 주사받지 않은 시저도 이어받았다. 하지만 획득 형질은 후대에 유전되지 않는다. 다만 밝은 눈은 임신 상태로 잡혀왔기에 모체에 주사한 약물이 태아에게 작용했을 가능성은 있다. ALZ-112가 바이러스 형태인 것을 보면 수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 작중 야생 유인원이나 보호소의 유인원을 실험용으로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이다. 실험용 영장류 역시 다른 실험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관리 하에 사육된다. 또한 실험용으로 쓰이는 동물들은 건강 상태나 과거 병력들의 기록이 있어야 한다. 출처 불명의 동물을 가져다 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행위다. 이 사실을 감안하면 사장의 불법 행위가 모든 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7. 기타[편집]


  • 엔딩 크레딧은 앤디 서키스를 비롯한 유인원 모션 캡쳐 연기자들이 먼저 올라오고 그 다음에 인간 배역이 뒤따른다.


  • 기존 시리즈와는 설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기존 1편에 대한 오마주가 대사, 소품 등 곳곳에 있다. 시저의 엄마 침팬지의 이름이 1편의 주인공에게 붙여진 이름 '밝은 눈'이라든가, 시저가 1편의 중요한 소재인 자유의 여신상 모형을 조립한다거나 신문, 방송을 통해 화성 유인 탐사선의 발사 및 실종이 보도되는 등. 단 기존 1편의 우주선은 화성 탐사선이 아니라, 광속에 근접한 속도로 여행하여 작품 시작 시점에는 이미 지구에서 수광년 떨어진 곳까지 비행한 항성간 우주선이다. 이 작품이 프리퀄이 아닌 리부트라는 증거 중 하나.

  • 영화의 키 아이템인 ALZ 시리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1968년 영화의 주연 찰턴 헤스턴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투병 생활하던 중 2008년에 사망했다.

  • 기존 시리즈 당시에는 밝혀진 게 거의 없던 보노보가 처음으로 출연했다. 1960년대 당시에는 보노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역시 유인원의 범주에 들어가는 긴팔원숭이도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실험용으로 많이 쓰이는 유인원은 오랑우탄, 고릴라, 보노보, 침팬지 같이 '진보된' 유인원에 속한다.

  • 엔딩에서 동북아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과정을 보면, 대한민국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반면 북한일본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온다. 불가능한 경우는 아닌 것이 일본인은 북한 관광이 가능하다.

  • 유인원의 개체수, 특히 노면전차를 타고 갈 때 무시무시한 수의 유인원들이 달려오는데, 생각해보면 해봤자 보호소(침팬지 30~40마리+오랑우탄 1)+연구소(침팬지 20마리 남짓+보노보 1)+동물원(침팬지는 많아봐야 20+오랑우탄 대여섯+고릴라 대여섯)인데, 저게 맞다고 치면 많아봐야 100마리 남짓이다. 즉, 몇백마리가 몰려오는 식의 장면은 과장이다.

  • 영화 마지막에 시저가 로드먼을 껴안고 말하는 장면이 짤로 돌아다닌다. 주 용도는 강호의 도리를 알려줬을 때 하는 감사 인사. 짤의 자막에는 '고맙다'라고 나오지만 실제 영화에서 시저가 로드먼에게 한 말은 '여기가 시저 집이다'(Caesar is Home)이다.
파일:고맙다.jpg

[1] 캐릭터만 유인원으로 바꾼 스파르타쿠스와 다를 것 없는 진부한 시나리오, 1968년에 개봉해 속편이 계속 나온 혹성탈출이라는 장르적 특성 등.[2] 특히 이러한 속편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이유는 1편의 스토리가 워낙 탄탄한 덕분이라고 극찬하였고, 같이 '영화는 수다다'를 진행한 김태훈 역시 “시리즈가 7편 정도는 나올 것 같다.”며 스토리의 높은 완성도를 극찬하였다.[3] 심지어 후반에 시저는 혼자서 총상을 입은 고릴라 벅을 추락한 헬기에서 끌어내는데 수컷 고릴라의 몸무게는 275kg까지도 나간다.[4] 유인원 뿐만 아니라 포유동물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지구력을 늘려 개량한 썰매개 종류를 제외하면 상대할만한 포유동물이 거의 없다.[5] 앞의 지구력 설명과 종합해서,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이런 특성에 맞는 사냥 기술을 가졌다. 즉 오랫동안 꾸준히 쫓아가서 사냥감을 잡는 것과, 투석, 투창, 좀 더 발달한 활 등 원거리 공격을 이용해 잡는 것이 문화권을 막론하고 전세계적인 인간의 기본적인 사냥 기술이다. 유인원의 근력이 인간보다 뛰어나더라도 이런 쪽으로는 오히려 부적합하다.[6] 위와 같이 면역 반응으로 뇌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동작이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에는 면역 관련 질환이지만, 항체가 관여하지는 않는다.[7] 물론 흡입으로도 최종적으로 혈관으로 흡수된다.[8] 초반에 주인공의 아버지가 이 사람의 차를 부수는 장면에서 "난 파일럿인데 공항까지 어떻게 가야하는데?!!"라며 화내는 장면이 있다.[9] 이는 ALZ-113을 대량살포한 탓에 효능이 훨씬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10] 동물원에서 막 탈출한 유인원들이 ALZ-113의 영향을 받았을 리 만무하다. 그런데 작중에서는 벅의 고릴라 무리와 모리스의 오랑우탄 무리가 철저하게 명령받은 군인처럼 행동한다. 다만 이 약물이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라 같이 있던 사이 감염되었을 수도 있다. 영화상으로는 짧게 묘사하지만 2편 초반이 금문교에서 6시간 이상 대치중인 것으로 유인원들이 감염되어 효과가 나왔을 가능성은 있다.[11] 실제로 2000개 이상의 단어를 알아듣고 1000개의 단어를 조합해 말을 한 고릴라가 있으며 이 고릴라는 '이빨이 아프다.'고 수어로 말해 치과 치료를 받았다. 수어 이외에도 단어 카드나 버튼 등을 이용해 유인원이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도록 한 실험에서 놀라운 결과들이 종종 나오며 사과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 '빨갛다, 둥글다, 포도보다 맛없다.'는 식으로 사물 자체를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그리고 배운 적 없는 사물에 대해서는 이미 배운 단어를 조합하여 '자신만의 새로운 합성 단어'를 만들어냈다. # 심지어 자기 자식에게 수어를 가르친 유인원도 있고, 유인원이 다른 유인원에게 수어를 가르치도록 한 실험도 있으며 성공하였다.[12] 재미있게도 해당 연구 과제는 1960년대까지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생각할 능력이 없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연구비를 얻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혹성탈출 시리즈가 대히트를 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져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고.[13] 한 단어마다 울음 소리를 내듯 띄엄띄엄 발음하기 때문에 비교적 긴 문장은 빠르게 전달할 수가 없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6 18:59:09에 나무위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