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 마사코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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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헤이안 시대 말 가마쿠라 막부 초기의 인물.

가마쿠라 막부의 개창자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부인. 이즈 반도의 호족이었던 호조 토키마사의 딸이다. 당대의 명칭은 미다이(노)도코로(御台所),[1] 아마미다이(尼御台), 아마쇼군(尼将軍) 등으로 불렸다.

2.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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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보면 상당한 여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즈 지역으로 유배당한 요리토모가 집도 절도 없이 자기 아버지에게 의탁하러 오자 한눈에 "이 남자다!"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당시 시대상 여자로선 생각하기 힘든 행동력[2]으로 아버지가 교토에 올라간 사이 요리토모를 잽싸게 낚아채고 큰 딸인 오히메를 낳았다.[3] 이후 아버지 도키마사는 타이라 가문이 알까 두려워 마사코를 당장 시집 보내려고 하자, 밤 중에 몰래 빠져나와 요리모토가 있는 산 너머 절로 달려갔다. 도키마사는 낭패란 것을 알았지만, 타이라 가문의 세도가 오래가지 못할 거라 여겨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사위가 된 이상 팔은 안으로 굽을 수 밖에 없었기에 호조 가문이 비축한 상당한 군사력과 지원이 요리토모를 뒤따랐으며, 이것이 요리토모의 세력 재건에 핵심적인 힘이 되었다.

남편 요리토모의 사후 카마쿠라 정권의 고케닌_,御家人,[4]들은 막부의 실권을 둘러싸고 개싸움 내전에 돌입, 숙청과 보복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막부 초기의 숙청 전쟁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승리한 가문은 초대 쇼군의 외척 가문이자 카마쿠라 막부의 최대 투자자였던 호조 가문이었고, 이 당시 호조 가문의 실권자[5]는 아마미다이(尼御台) 마사코와 그녀의 동생 싯켄(執權)[6] 호조 요시토키였다. 한편 이 숙청 전쟁 과정에서 초대 쇼군의 직계 혈통마저 멸문지화를 겪었는데, 요리토모의 핏줄을 잇는 직계[7]는 물론 카와치 겐지의 방계[8]로부터도 쇼군을 배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자, (쇼군의 보좌직에 불과했던) 싯켄을 세습하던 호조 가문의 영향력이 막부에서 점점 커지게 되었다.[9]

한편 이 시기 교토 조정에서 실권을 잡고 있던 고토바 상황은, 막부의 실권을 움켜쥔 요시토키가 차기 쇼군 문제로 사사건건 자신과 충돌함에 따라서 요시토키에게 불만을 품게 되고, 조큐 3년(1221년)에 이르러서는 싯켄 요시토키 토벌령[10]을 내리기까지에 이른다. (조큐의 난) 이때 비구니 쇼군(尼将軍) 소리를 듣는 거물 정치인이었던 마사코는, 고토바 상황이 요시토키 한 사람을 넘어 바쿠후 체제 자체를 위협[11]한다며 죽은 남편 요리토모의 은혜를 입은 자는, 조정의 잘못된 칙령을 두려워 말고 일어나 싸우라는 식으로[12] 관동무사(坂東武者)들을 선동해[13] 군을 일으킨다. 이후 막부군은 조정군을 분쇄하고 가마쿠라 막부를 지켜냈다.

막부는 교토로 쳐들어가 고토바 상황을 오키 섬으로 유배보냈으며, 난에 가담했던 공경귀족, 무사들을 모두 참수하는 등 엄격하게 처벌했다. 또 참수한 귀족들에게 몰수한 영지는 공을 세운 무사들에게 포상으로 내렸다. 이후 마사코는 조정을 감시하기 위해 교토에 막부 기관인 로쿠하라탄다이(六波羅探題)를 설치했다. 이후 로쿠하라탄다이는 행정, 사법을 총괄하는 조정과 막부의 최고기관이 되었다.[14]

1225년 마사코는 과로로 사망했다. 다음 해 요리토모의 직계 혈통이 끊긴 가마쿠라 막부는 요리토모 여동생의 아들 후지와라노 요리츠네를 교토로 불러 쇼군으로 세우고, 요리토모의 손녀 다케노 고쇼[15]를 그와 혼인시켰다. 그러나 고쇼가 아이를 사산하고 산후병으로 사망하면서 요리토모의 혈통은 완전히 단절되고 만다.

이후 마사코의 동생 호조 요시토키를 필두로 한 호조 가문 싯켄 정치가 일본을 좌지우지하게 되는데 호조 가문은 사실 칸무 헤이시의 일족이다.[16]삼국지식 엔딩

3.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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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악녀로 꼽히기도 하지만 모략이 판치는 중세 일본의 헤이안 시대 말기 겐페이 전쟁의 난세 속에서 남편 요리토모의 유지를 이어 관동의 거친 무사들을 조정하고 가마쿠라 막부의 기초를 놓았다는 평가도 있다. #

사실상 호조 마사코가 없었다면 (요리토모를 중심으로 하는) 카와치 겐지의 부활[17]은 힘든 일이었을 것이며, 바쿠후 체제, 그리고 일본사도 어찌 바뀌었을지 모른다.

4. 대중매체에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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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푸른 늑대와 흰 사슴 시리즈에서는 시리즈 대대로 요리토모의 왕비로 나온다.
• 2022년 NHK 대하드라마 가마쿠라도노의 13인에서 코이케 에이코가 연기했다. 준주인공급 비중으로 등장한다. 기존의 악녀상이 아닌 색다른 호조 마사코 캐릭터 해석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