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오버 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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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3. 정체



1. 개요[편집]


오버 더 호라이즌의 등장인물. 성우는 정재헌.


2. 작중 행적[편집]


연주가로서의 실력은 최고지만 그가 명기를 가지고 연주를 한 번 하면, 다음부터 그 악기로는 아무리 훌륭한 연주가가 연주를 해도 아무런 감동도 느껴지지 않아 '악기 살해자' 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름난 명기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연주를 하는 방랑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악기를 살해한다는 악명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연주가라는 명성 덕분에 그를 추종하며 따라다니는 세력들[1]이 엄청나다. 거기다 평범한 연주자와는 달리, 원래는 뛰어난 검사였으나 더 이상 검으로 겨룰 상대가 없게 되자 악기를 들기 시작했다고 할 정도로 다방면에 뛰어난 엄친아.

작중에서는 '아스레일 치퍼티'라는 유명한 바이올린을 연주해보기 위해 그 바이올린의 소장자 랜돌 마타피에게 편지를 보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게 된다.

그의 목적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으로 작중에선 '지평선을 넘는다' 라고 표현한다. 호라이즌(Horizon)은 '지평선', 오버 더 호라이즌(Over the Horizon)은 '지평선 너머' 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일종의 언어유희인 셈.[2]


3. 정체[편집]


옛날, 검술로 지평선을 넘기 위해 일부러 친우였던 티르 스트라이크를 궁지에 몰아 대결할 기회를 만들었다. 검으로 겨룰 상대가 없게 되었다는 말은 다름아닌 티르가 개척도시로 도망쳤기 때문. 그렇게 친우인 그를 배신[3]해서까지 그와 겨루었으나 패배, 한쪽 눈을 잃어버렸다. 티르가 사라진 후로는 검술로는 지평선을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연주로 지평선을 넘기 위해 그 후로는 악기들을 연주하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악기들이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티르의 생각에 따르면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면서 계속해서 실패할 불쌍한 인물. 거기다 티르에게 '불가능한 요구를 자꾸 해대니 악기들이 어처구니 없어서 입을 다문다'라는 말도 들었다. 티르의 생각으로는 '악기에서 더 이상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 건 그 악기들이 연주자들의 자기혐오를 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더 깊게 풀이하자면, 티르의 말마따나 지평선은 '보이지만 닿을 수 없는 것'이다. 티르는 호라이즌이 '닿을 수 없는 가치'인 지평선[4]을 자신에게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고 여겼고, 사람들은 호라이즌이 연주했다는 것 때문에 자괴감이라는 익숙한 감정(...)으로 끌어내려진 연주자들의 연주를 완전히 동감하고 있었기 때문에[5]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의 신전에 대한 비유까지 짚어봤을 때 나오는 해석. 참고로 인간이 다른 존재를 자신의 수준으로 낮춰 버린다는 이야기는 드래곤 라자부터 두고두고 씹히는 논제다. 근데 또 다른 종족이 딱히 인간보다 나을 것도 없다는 게 함정.

다만 이쪽도 그저 피해자라고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자신의 목표를 위해 친구인 티르의 인생을 작살내려 했다. '지평선' 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나는 그 목표가 오버 더 호라이즌 세계관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자신의 꿈을 위해 주변 사람이 어떤 피해를 입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나중에 재회해서 티르가 애인을 잔인한 방식으로 빼앗은 이유를 묻자 '그냥 자기가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하면 티르는 웃으면서 축하해줄 사람이니까' 라고 하고, '애인이 없고 가족이 있었다면 그들까지 파멸시켰을 것' 이라고 말한다. 티르의 가족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친구의 손에 죽어야 한단 말인가? 호라이즌 왈 "그건 지평선 이쪽에 있는 것들이야." 라고 하는 걸 보면, 인류 보편적 가치보다도 이상의 완성에 더욱 가치를 두고 있는 듯하다.

이런 사고방식을 지닌 인물이 나중에 한 번 더 등장하는데 오버 더 네뷸러에 나오는 난쟁이 마하단 쿤이다. 마하단은 그의 주인인 까로의 마법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그래서 션이 마법사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티르에게 검을 겨눈다. 호라이즌의 지평선처럼 마하단에게는 까로의 마법이라는 큰 목표가 있는 셈. 마하단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마법을 받은 나조차도 이렇게 강해졌다. 이 마법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면 먼 미래에 이 마법이 세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 라고 하며 티르를 설득한다. 그러나 주변에 불행을 불러오는 션이 마법사가 된다면 어떤 큰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6] 티르는 그의 설득을 거부하고 마법 전수를 중단시킨다.

즉 이 두 이야기는 큰 목표를 위해 일상의, 주변의 다른 작은 것들을 희생시켜야 한다면 그럴 가치가 있는가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것. 그리고 티르는 호라이즌과 마하단의 시도를 거부함으로서 큰 것을 위해 작은 것들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작가 이영도의 의견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작중 오크 경전의 문구로 언급되는 "세상에 필요 없는 건 영웅, 현자, 성자.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건 멍청이, 얼간이, 바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엘프로서는 드물게 실제 나이에 비해 늙은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특징. 티르의 추측에 따르면 지평선을 향해 도약하지만 추락하면서 자신을 부수고 있기 때문에 늙은 것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 욕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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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라이즌의 추종자, 호라이즌으로부터 악기를 보호하려는 자,호라이즌의 연주를 듣기 위해서 찾아오는 자 등[2] 자기 자신을 뛰어넘으려 하는 호라이즌의 모순성을 상징하는 걸지도 모른다.[3] 웬만한 상태로는 진검 승부에 응하지 않을 것을 알고 군수품을 가져갔다고 까발림 + 애인까지 빼앗았다. 그러나 애인도 수단에 불과했으므로 승부가 난 뒤에는 차버렸다.[4] 일종의 '극한', 혹은 '무한의 경지' 등을 비유하는 단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5] 호라이즌의 연주를 들은 이들은 연주하는 이를 동정하였다고 표현한다.[6] 션이 가지게 될 마법이 불길하다는 암시는 작중 내내 각종 징조와 사건을 통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무의식 중에 자신을 사랑하고 도우려는 사람을 죽거나 다치게 만들고 그것을 불행하다 여기며 자기연민하는 자각하지 못한 마술사가 더 큰 힘을 가지게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