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미치 애버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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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미치 애버내시
Haymitch Abernathy


파일:Haymitch Abernathy.jpg

이름
헤이미치 애버내시 (Haymitch Abernathy)
거주지
12번 구역
가족
어머니, 남동생[1]
배우
우디 해럴슨
해외판 성우
야마데라 코이치

1. 개요
2. 작중 행적
2.1. 헝거 게임
2.2. 캣칭 파이어
2.3. 모킹 제이



1. 개요[편집]


헝거 게임 시리즈의 등장인물.

50회 헝거 게임 우승자이자 작중 유일하게 살아있는[2][3] 12구역의 우승자. 우승 당시 16세였다.

멘토 초반에는 그래도 12번 구역 조공인들을 어떻게든 도와주려 했을 거라는 묘사 내지 캣니스의 추측이 있지만, 캣니스와 피타의 멘토가 되었을 땐 비협조적인 태도의 끝을 보여 준다. 본인도 멀쩡하지 않은 상태에서 애들 둘 실컷 가르쳐서 내보내봤자 다른 구역 프로들에게 도살당하는 걸 몇십년 동안이나 지켜보고도 협조적인 게 더 이상하지만. 거기다 헝거게임 우승자들은 우승자 전용 마을에서 캐피톨이 지어준 집에서 따로 사는데, 12번 구역에는 우승자가 헤이미치뿐인데다가 가족과 연인이 모두 살해당하면서 그야말로 혼자 고독 속에서 살아야 했던 것도 작용한 듯 하다. 이러다 보니 가뜩이나 무너진 멘탈에 PTSD 증세가 더해져 술에 빠지기 시작했다.

본인조차 상처로 튀어나온 내장을 붙들고 도망다녔을 정도로 잔혹한 사투 끝에 겨우 살아남았는데, 그런 끔찍한 기억을 매년 멘토로 참가당해서 다시 떠올리게 되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12구역의 아이들이 헝거 게임에 나가서 죽는걸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을테니 정말 멘탈이 남아나질 않았을 듯. 우승 이후로는 캐피톨에서 승리자들에게 지급하는 연금으로 먹고 살았으며 딱히 직업도 없었다고 한다. 아침부터 술에 취해서 헝거게임 추첨 날 카메라와 전 판엠 국민 앞에서 무대 아래로 떨어지고, 빌빌대다가 캐피톨로 가는 열차 안에서 바닥에 구토를 하지를 않나, '당신은 우리의 멘토니까 조언을 해달라'는 피타에게 '네가 곧 죽을 거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내가 그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는 걸 알아라'라는 꿈도 희망도 없는 발언[4]을 하는 등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캣니스의 활 솜씨와 진중한 피타의 결심을 보고 한번 해 보자고 마음을 먹게 되어 결국 두 주인공이 생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담으로 2차 창작판에서는 헤이미치와 에피 트링켓을 엮은 커플물이 인기가 많은 듯 하다. 캣니스와 헤이미치가 물고뜯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호랑이와 사자 느낌이라면 헤이미치와 에피는 뭔가 에피 혼자 헤이미치가 얄미워 죽는 앙숙 개와 고양이같은 느낌으로 케미가 좋다는 듯.

책에선 어두운 곱슬 머리에 흐릿한 회색 눈을 가졌다고 나왔지만 영화에서는 금발벽안에 장발이라는 완전히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다. 또한 그의 알코올 중독 묘사도 영화에선 상당히 순화되었는데, 첫 등장부터 술에 잔뜩 취한채로 무대에서 떨어지거나 기차에서 구토하고 쓰러지는 등 정말 주정뱅이 그 자체였던 책의 모습과는 다르게 영화에서는 비록 비협조적이지만 정신은 멀쩡한 상태로 나온다.

2. 작중 행적[편집]



2.1. 헝거 게임[편집]


74회 헝거 게임 참가자인 캣니스 에버딘피타 멜라크의 멘토가 되었다. 멘토는 스폰서들과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조공인들의 존재감을 알리고, 적재적소에 스폰서에게서 받은 낙하산(중요한 필수품이나 음식, 식수 등의 선물)을 제공하는 등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캣니스는 처음엔 알코올 중독자에 비협조적인 그의 모습에 실망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그를 믿게 된다.[5] 영화에서는 여러 스폰서들에게 경기 중인 캣니스와 피타를 지원할 수 있게 바람잡이 역할까지 해준다.


2.2. 캣칭 파이어[편집]


2권에서 캣니스와 피타는 75주년 특집에 참가하게 되자 문득 호기심이 생겨 특집을 연구한다는 핑계로 헤이미치가 참가했던 50주년 헝거 게임 영상을 보는데, 여기서 과거사가 일부 밝혀진다. 조공인 시절에는 현재의 술에 쩐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캣니스 왈 인정하기 어렵지만 상당히 잘생긴 외모에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는 강인한 청년이었다.

헤이미치가 우승했던 헝거 게임에서 그와 같이 참가한 12번 구역 여자 조공인 중 하나는 메이실리 도너[6]로 매지 언더시의 어머니의 쌍둥이 자매, 즉 매지에게는 이모이다. 메이실리는 헤이미치와 한동안 동맹을 맺었다가[7] 헤어진 직후 새 머테이션에게 기습당해 치명상을 입는다. 당시 조공인들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동맹을 깬 건 메이실리라 모른 척 했어도 아무도 헤이미치를 탓하지 않았을 텐데 메이실리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고 죽을 때까지 손을 잡아 주었다.

헤이미치가 참가한 50회 헝거게임은 두 번째 25주년 특집 극한게임이라 조공인을 구역당 남녀 2쌍씩 뽑았다. 즉 원래 헝거게임에 참가하는 24명의 두 배인 48명이 싸워야 했던 것이고, 따라서 헤이미치는 일반 헝거게임보다 반으로 낮은 확률을 뚫고 우승한 셈. 어떻게 우승을 했을까 궁금해하던 피타와 캣니스가 내린 결론은 다른 아이들보다 약아서. 실제로 트라우마로 인한 알코올 중독만 제외하면 현 시점에서도 매우 영리하고 냉철한 인물이다.

50주년이랍시고 게임장도 빡세게 디자인되어서 겉보기에는 끝내주게 아름답지만 알고 보면 꽃향기까지 독극물로 디자인된 곳에 떨궈졌다. 여기서 헤이미치의 냉철함이 다시 드러나는데, 다른 조공인들은 황홀한 풍경에 홀려서 제한시간 60초가 끝나서도 늦게 반응했는데 헤이미치는 전까지는 잠깐 한 눈 팔긴 했지만 시간 땡 되자마자 물건을 챙겨서 도망쳤다.

게임 우승 과정에서 게임장을 이용했는데 이때 캐피톨이 미처 생각지 못한 방식을 썼다. 경기장 끝에는 깊은 절벽이 있었는데, 그 밑에 무언가를 떨어트리면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포스 필드(역장)가 설치되어 있었다. 투신자살을 막기 위한 장치였는데, 그걸 발견하고 헤이미치는 이유 모를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1구역 출신 프로 조공인 여자와 마지막 목숨을 건 결투 중 여자애가 던진[8] 도끼를 가까스로 피해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한다. 프로 조공인은 한쪽 눈을 잃었지만 내장이 흘러나올 정도의 중상을 입고 땅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는 헤이미치보다 자신이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 여기고 잠시 그 자리에 서 있었는데, 잠시 뒤 부메랑처럼 도끼가 돌아와 머리에 박히면서 즉사하고 헤이미치가 우승하게 된다. 항상 완벽해야 하는 캐피톨이 예기치 못한 일(조공인의 자살)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장치를 12번 구역에서 온 별 볼일 없는 조공인 하나가 캐피톨이 사랑하는 프로 조공인을 죽이는 장치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분노를 사게 되었다는 추측이 있다. 헤이미치는 헝거 게임 직전, 조공인 TV 인터뷰에서도 "쿼터 특집으로 평소보다 100% 더 많은 조공인이 참가하는데 어떨 거 같냐?"는 MC의 질문에 "별 거 없을 거 같다. 평소와 다름 없이 멍청이들이 이번엔 100% 더 있는 거니까"라는 요지의 대답을 해서 캐피톨의 심기를 거스른 전적이 있다. 결국 이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승한 지 2주 후에 어머니와 남동생, 여자친구가 대통령의 명령으로 살해당했다.

이런 비극을 겪은 이후, 무려 24년 동안 자기의 멘티들이었던 12구역 출신 조공인들이 죽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특히 헤이미치는 74회 전까지 유일하게 살아있는 12구역 우승자여서 매년 멘토로 헝거 게임에 참가해야만 했다.


2.3. 모킹 제이[편집]


정말 술주정뱅이긴 했지만 사실 몰래 차근차근 반란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큰 그림은 플루타르크가 설계했지만 75회 헝거 게임에서 반란 진영으로 끌어들일 조공자들을 선별, 포섭한 것은 모두 헤이미치의 공이다. 이후 13구역에서 술이 부족해서 고통 받는 와중[9]에도 캣니스의 반군 프로파간다 제작에 대한 조언을 하거나 피타와의 관계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해주는 등 캣니스에게 끝까지 든든한 아군으로 남는다. 캐피톨 멸망 후엔 고향으로 돌아와 여전히 술이 떨어질 때까지 마셔대며(...) 거위를 키우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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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종의 이유로 캐피톨에 의해 살해당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2] 25주기 헝거게임의 선발 룰을 제외하고는 50주년 헝거게임 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기에 헤이미치가 유일한 12구역 출신 우승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2구역의 우승자는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루시 그레이(10회), 헤이미치(50회), 캣니스, 피타(74회) 총 4명이다.[3] 12구역 아이들은 다른 구역에 비해 잘 다루는 무기나 기술이 딱히 없고(어렸을 때부터 기술을 배우거나 각 구역별 특산물 노동에 참여하는 타 구역 아이들과 달리, 12구역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기 전까지는 광부가 될 수 없다.), 가장 가난한 구역이라 평소에도 아사자가 속출하고 조공인 퍼레이드에서도 딱히 눈길을 끌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없어 광부 복장 아니면 벌거벗고 온 몸에 검댕칠이나 하는 코디를 받는 곳이기에 12구역에서 우승자를 많이 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실제로 작중 등장하는 12구역 출신 우승자들은 멘토의 부정행위, 경기장 시스템의 역이용, 뛰어난 활솜씨, 러브 스토리 등의 강력한 개인적 이점을 잘 활용한 사례였으며 이러한 강점을 가지지 못한 12구역 조공인들은 무기력하게 당했을 것이다.[4] 책에서는 그냥 "살아남아라". 이후 몇 차례 더 활용되는 대사로, 처음에는 비웃음에 가까웠지만 이후에는 진심어린 충고가 된다.[5] 헤이미치가 하는 말 하나하나 치를 떨며 싫어하던 캣니스가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헤이미치가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한 "살아남아라."라는 말을 가슴 깊히 새겨듣게 되는 걸 보면 알 수 있는 사실. 그리고 경기장에서 나오고 나서 제일 먼저 달려가 안은 사람도 헤이미치였다. 결국 애증의 관계가 된 듯.[6] 캣니스의 흉내어치 핀의 원래 주인이였다.[7] 이 때의 묘사가 꽤 흠좀무한데, 몸집과 힘에서 우위에 있는 프로 조공인 3명과 정면으로 맞서서 2명을 죽였다. 마지막 1명에게 칼을 뺏겨 그대로 죽을 뻔했지만 메이실리가 헤이미치의 목을 가르려던 프로를 죽이면서 목숨을 건지고 동맹을 맺은 것.[8] 헤이미치는 무기를 잃은 상태고, 도끼가 여자애의 마지막 무기였다.[9] 13구역은 지하에서 극도로 절제된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곳이기에 술 따위가 있을 리 없다. 의료용 알코올에도 손을 댈 생각을 할 정도. 결국 술독이 빠질 때까지 따로 격리조치 되었고 그래서 탈출 후에도 한동안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