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매혈기

덤프버전 :

許三觀賣血記
Chronicle of a Blood Merchant
파일:attachment/45.jpg
쪽수
351
저자
위화
옮긴이
최용만
출판사
ISBN
9788971847244
국내 출간일
1999년 2월 3일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4. 미디어 믹스
5. 기타



1. 개요[편집]


중국 장편소설. 작가는 위화(余華). 영제는 Chronicle of a Blood Merchant(혈액상 연대기). 아버지 허삼관이 피를 팔며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고있다.

한평생 피를 팔아 가족을 위기에서 구해낸 속 깊은 아버지 허삼관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중국 현대사의 큰 굴곡을 이루었던 국공내전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이라는 거센 물결을 무리없이 작품 속에 수용하며 삶의 고단함과 슬픔을 능청스럽게 껴안는 익살과 해학 그리고 그 뒤에 자리한 인간에 대한 속 깊은 애정을 만날 수 있다.

사실 이런 소소하고 보잘 것 없는 인물들을 국공내전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같은 굵직굵직한 역사적인 사건들과 엮어내는 것이 위화의 특징이다. 등장 인물들 역시 이러한 사태에 대해 잘 모르고 일을 맞으므로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이입해서 읽을 수 있고, 당시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중국 근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만은 하다.

번역이 매우 맛깔나게 되어 있다. 소설 내용에 중국 현대사적 요소가 없으면 한국 소설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2. 줄거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안의 생사 공장에서 누에고치 대주는 일을 하는 노동자 허삼관. 그의 할아버지와 넷째 삼촌이 사는 마을에서는 피를 안 팔아본 남자는 여자를 얻을 수 없다. 결혼의 조건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인데 피를 팔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허삼관은 그 마을 사람인 방씨와 근룡이를 따라 피를 팔러 성안의 병원으로 간다.

방씨와 근룡이는 피를 팔러 가는 날은 아침을 먹지 않고 몸 속의 피를 늘리기 위해 배가 아프고 이뿌리가 시큰시큰할 때까지 물을 마시며, 피를 뽑기 전에는 절대로 오줌을 누지 않는다, 원하는 때에 피를 팔려면 그 결정권을 가진 이 혈두와의 교분이 중요하다, 피를 팔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보혈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돼지간볶음 한 접시와 데운 황주 두 냥[1]을 마신다고 허삼관에게 누누이 일러준다.

허삼관은 피를 팔아 번 돈으로 결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생사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인 임분방과 간이식당에서 일하는 허옥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허옥란으로 정하고 그녀에게 접근해서 음식을 대접하고 허옥란의 아버지의 마음에 들게 되어 허옥란과 결혼을 한다. 허옥란은 하소용과 사귀고 있던 중이었기에 처음에는 눈물을 흘리며 반대했지만, 허삼관이 피를 팔아 마련한 돈을 보고 서서히 마음을 돌린다. 둘은 결혼해서 5년 동안 아들 셋을 낳고 각각 이름을 순서대로 일락이, 이락이, 삼락이라고 짓는다. 그러던 중 마을에 허삼관의 첫째 아들 일락이 허삼관의 자식이 아니라 하소용의 자식이라는 소문이 도는데, 허옥란이 무심코 내뱉은 말로 인해 허삼관은 하소용과 허옥란이 자신과 결혼하기 전에 딱 한 번 관계를 가졌음을 알게 된다.

이로 인해 그의 가정은 파탄 직전까지 가고, 하필 이때 일락이가 대장장이 방씨의 아들을 돌로 찍어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한다. 방씨가 치료비를 청구하자 허삼관은 하소용한테 받으라고 하고, 방씨는 하소용에게 가보지만 하소용 역시 허삼관한테 받으라고 하자 결국 방씨는 허옥란에게 찾아가서 치료비를 청구한다. 아빠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엄마는 확실하지 않냐는 논리. 일락과 허옥란은 하소용을 찾아가 사정해 보지만 치료비를 받아내지 못한다. 방씨는 치료비를 받지 못하자 결국 허삼관네 집의 가산을 차압해 간다. 이런 일을 당하자 허삼관은 나머지 두 아들에게 일락이 빼고 너희만 내 아들이라고 말하며 하소용에 대한 적개심에 불타 두 아들더러 하소용의 딸들을 강간해버리라고 일러주고,[2] 처음 피를 판지 10년이 지난 후 다시 병원에 가서 피를 팔아서 방씨 아들의 치료비를 낸다. 이후 방씨는 차압해 간 가산을 모두 되돌려놓고, 이때 허옥란은 허삼관이 피를 팔아서 치료비를 낸 것을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리며 허삼관에게 조상을 팔아먹은 거나 다름없다면서 욕한다. 그러더니 하소용의 집이 있는 골목으로 가서는 하소용 욕과 허삼관에 대한 칭찬을 소리치며 늘어놓고, 그걸 듣고 나온 하소용의 부인과 대판 싸운다. 사람들은 이를 허삼관에게 알리지만 허삼관은 내버려두라고 한다.

허삼관은 예전에 마음을 두었던 임분방을 잊지 못하여[3] 마침 다리를 다쳐 누워 있는 그녀의 문병을 간다. 그녀는 처녀 시절엔 마을 최고의 미인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살이 쪄버렸고, 그래서 가끔 허옥란을 보면 여전히 날씬하지 않냐며 그녀를 부러워한다. 그런데 허삼관이 자기가 보기엔 임분방도 여전히 예쁘다고 하다가 결국 관계를 맺어버린다. 그러고 나서 그녀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다시 피를 판다. 하지만 선물이 빌미가 되어 임분방의 남편이 허삼관네 집을 찾아와 욕을 하고 가고, 허옥란은 그간의 사건을 알게 되어 한동안 허삼관은 저당 잡힌 채로 집안일을 도맡게 된다. 1대1.

그러던 중 성 안에 가뭄이 닥치고, 가족들은 한동안 옥수수죽으로 끼니를 겨우겨우 때워가며 살아가는 신세가 된다. 결국 허삼관은 가족들에게 맛있는 밥 한끼를 사주기 위해 또 피를 팔지만, 피를 판 돈으로 일락이만 빼고 승리반점에 가서 국수를 먹고 일락이에게는 고구마를 살 돈만 쥐어준다. 이에 충격 받은 일락이는 스스로 허삼관의 아들이 아니라고 되뇌이면서 하소용을 찾아가지만 쫓겨나고, 울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아무나 붙잡고 국수를 사주면 자기가 아들이 된다고 말하며 돌아다닌다. 허옥란은 그런 일락이를 걱정해서 찾아나서지만 헛수고였고, 보다못한 허삼관이 결국 일락이를 찾아 업고가며 온갖 욕을 다하면서도 일락이를 승리반점에 데리고 가서 국수를 사주게 되어 둘의 관계는 다시 회복된다.

2년 후 하소용이 트럭에 치이는 일이 일어나고, 의사도 별 수가 없자 하소용의 부인은 친구들과 함께 성 서쪽에 사는 점쟁이 겸 의사인 진 선생을 찾아가는데 진 선생은 하소용의 아들이 서쪽 하늘에 대고 곡을 하면 낫는다고 예언한다. 하지만 하소용의 부인은 자신들은 딸만 둘이라며 슬퍼하는데, 마침 하소용의 친구들이 허삼관네 일락이를 언급하자 하소용의 부인은 허옥란을 찾아와서 일락이를 보내달라고 애원한다. 처음에는 허옥란, 허삼관 모두 완강히 거부하고 일락이 역시 하소용의 아들이 되기 싫다며 거절했으나, 하소용의 부인의 눈물 어린 간청에 결국 허락하게 된다.[4] 일락이는 그래도 곡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정이 많은 허삼관과 허옥란이 간절히 부탁해 몇 번 곡을 해준다. 하지만 하소용은 결국 숨을 거두었고, 일락이는 자신이 분명한 허삼관의 아들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허삼관의 세 아들은 어느 새 성인이 되고, 일락이와 이락이는 농촌 생산대로 가게 되고 삼락이만 막내라서 농촌 생산대로는 가지는 않고 기계 공장에 일자리를 얻어서 도시에 남게 된다. 허삼관은 일락이가 처음 집에 왔을 때 무척 수척해진 모습으로 돌아오자 놀라지만, 딱히 병에 걸린 것 같지도 않고 생산 대장의 눈에 들어서 하루빨리 도시로 재배치를 받아야 한다면서 일락이를 재촉해서 시골로 내려보내고, 시골로 돌아가기 전에 피를 팔아서 아들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얼마 안 돼서 이락이의 생산대장이 집에 찾아오기로 약속하자 생산대장을 대접하기 위해 피를 판지 한 달이 채 안 돼서 또 피를 팔러 가는데, 이 혈두는 석 달은 지나야 피를 팔 수 있다며 거부한다. 그런데 예전에 같이 피를 팔던 근룡이도 때마침 피를 팔러 오고, 근룡이의 부탁에 이 혈두는 피를 파는 것을 허용해준다. 피를 판 뒤 승리반점에 가서 주문을 하고, 허삼관은 왜 방씨는 안 왔냐고 묻자 근룡이는 방씨는 피를 뽑기 전 물을 너무 많이 마셨다가 방광이 터져버리고, 가까스로 살기는 했지만 몸은 완전히 망가져서 피조차 팔지 못하는 형편이 되었다고 말해준다. 허삼관 자신도 아들들을 걱정하면서 푸념을 하는데, 근룡이가 아무 말도 않더니 갑자기 쓰러진다. 허삼관은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근룡이를 병원으로 옮기고 근룡이가 뇌일혈이라는 진단을 듣고 걱정하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날 밤 이락이네 생산대장을 대접하게 되는데, 피를 판 뒤에는 마셔서는 안될 술을 생산대장이 강요하자 이락이를 위해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마셔야 한다고 되뇌이며 줄창 마시고 쓰러져 잠든다.[5] 다음 날 머리가 지끈거리며 깨어난 뒤 병원으로 향한다. 다행히 그는 별 탈이 없었지만 근룡이는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눈물을 흘린다.

시골로 돌아온 일락이는 계속 말라가고 힘이 빠지는데 때마침 찾아온 이락이는 형의 상태가 안 좋은 것을 알고 형을 데리고 집으로 다시 데려간다. 병원으로 옮겨진 일락이는 급성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이미 심각한 상태여서 상하이의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허옥란은 저번에 일락이가 찾아왔을 때 이미 병이 났었는데도 알아채지 못했다며 자책하고, 허삼관은 일단 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가 돈을 빌려서[6] 허옥란과 일락이를 먼저 상하이의 병원으로 보낸다. 얼마 안 가서 이락이마저 이 나자 허삼관은 삼락이에게 이락이를 맡기고 또 다시 병원에서 피를 팔려고 하지만 이 혈두는 죽을 작정이냐며 한사코 거부하고, 결국 다른 병원을 찾아보라고 한다. 이 말을 듣고 허삼관은 상하이로 가는 길에 연달아 피를 팔아서 병원비를 벌기로 결심한다. 한 병원에선 3개월에 한 번만 피를 팔 수 있다며 못하게 할 게 뻔하니 이런 짓을 하는 것.

추운 한겨울, 린푸에서 피를 팔기 전에 계속 얼음을 헤치고 얼어붙은 강물을 마시고 있는 것을 딱하게 여긴 사람들이 뭐 좀 필요한 거 없냐고 묻자, 허삼관은 물을 많이 마시게 소금이나 좀 달라고 한다.[7] 린푸 사람들은 부탁한대로 소금도 주고 따뜻한 차도 주는 등 잘 대해준다. 그런 사람들에게 허삼관은 큰 절을 하고 떠난다. 그 다음 바이두에서도 피를 팔아서 돈을 버느라 쓰러지고, 주변 사람들이 병원에 데려가는 걸 한사코 거부하고 여관으로 가서 사람들이 사다준 국수를 먹고 같은 방에 묵게 된 돼지를 팔러온 노인과 이야기하며 도움을 받는다. 쑹린에서는 결국 피를 팔다가 쓰러져버려서 오히려 피를 수혈받는다. 하지만 수혈비를 받아가자, 도로 빼가라며(...) 사람들 앞에서 의사에게 고집을 부리며 항의하다가 순간 자기가 비웃음거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돌아선다.

그 동안 피를 판 돈을 거의 다 날려버린 허삼관은 망연자실하며 쑹린의 강변을 걷다가 래희와 래순 형제를 만난다. 그들이 누에고치를 싣고 치리바오의 실 공장으로 팔러 간다는 것을 알고는 같이 동행하고, 그들에게 방씨와 근룡이에게 배운 대로 피를 판다는 것과 그 방법, 돼지간볶음과 황주를 시켜먹는 것까지 알려주고 황뎬의 병원에서 같이 피를 판다. 이쯤에서 허삼관은 피를 너무 많이 팔았다는 것을 직감하고 피를 그만 팔고 상하이에 가서 어떻게 방법을 찾기로 했지만, 래희가 자기들의 피를 허삼관에게 팔고 허삼관이 그 피를 다시 병원에 팔자고 제안하자 그 제안대로 치리바오에서 피를 판 것을 다시 사서 팔게 된다. 이후 래희와 래순 형제와 헤어진 뒤 허삼관은 창닝에서 마지막으로 피를 판 뒤 상하이로 향한다. 해질녘 병원에 도착한 허삼관은 일락이의 침대가 빈 것을 보고 근룡이가 세상을 떠났을 때를 떠올리며 일락이가 숨을 거두었다는 생각에 울지만, 곧이어 훨씬 상태가 좋아진 일락이와 허옥란이 들어오자 눈물을 멈췄다가 일락이가 살아있다는 것에 감격해서 다시 울게 된다.

피를 팔아 어려운 시절을 넘긴 허삼관은 어느새 노년이 되었다. 어느 날 허삼관은 길을 가던 중 승리반점 앞을 지나면서 돼지간볶음 냄새를 맡게 되고, 문득 젊은 시절 피를 팔 때마다 보양을 위해 먹었던 붉은 돼지간볶음과 데운 황주 두 냥이 먹고 싶어지자, 생애 처음 자기 자신을 위해서 피를 팔기로 한다. 하지만 이 혈두가 죽은 뒤 새로 온 심씨 성을 가진 젊은 혈두가 허삼관이 너무 늙어서 산 피보다 죽은 피가 더 많다고 말한다. '당신 피는 돼지 피처럼 가구 칠감으로나 딱 맞다.'며 허삼관을 비웃으며 히히덕거리자 허삼관은 성을 내면서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그러고는 자신이 어느새 피를 팔지도 못할 만큼 늙었음을 깨닫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글프게 한탄하며 거리를 돌아다니고, 이를 본 사람들은 허삼관의 아들 셋과 허옥란을 찾아가서 이를 일러 준다. 곧바로 아들들과 허옥란이 허삼관을 찾아오는데, 아들들이 이유를 듣고 고작 그것 때문에 울었냐고 핀잔을 주자 허옥란이 아들들에게 아버지는 너희를 모두 피 팔아서 키웠는데 너네는 양심도 없냐며 한바탕 욕을 한 뒤 허삼관을 데리고 승리반점으로 간다. 그리고는 피를 팔지 않고 돼지간볶음과 황주를 잔뜩 시키게 되고, 비로소 허삼관의 얼굴에는 웃음이 피어난다. 그러다 문득 심씨 성을 가졌던 혈두 이야기를 하자 허옥란은 실컷 뒷담화를 하고,[8] 허삼관은 거기에 " 털이 눈썹보다 나기는 늦게 나도 자라기는 길게 자란단 말씀이야."라는 말을 덧붙이며 끝난다. 이 말은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기도 하며, 작가 또한 작가의 말에서 이 대사를 인용한다.


3. 등장인물[편집]


  • 허삼관: 주인공. 흔한 소시민, 노동자로, 가끔 큰 돈이 필요할 때마다 피를 팔곤 한다.
  • 허옥란: 허삼관의 아내. 처녀 시절에는 꽈배기 서시로 불리며 근방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유명인이었으며 하소용과 사귀던 사이였으나 허삼관의 꾀에 걸려 허삼관과 결혼해 아이 셋을 낳는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하소용과의 관계 때문에 공개비판을 받는 처지가 되기도 하지만 허삼관이 오히려 스스로를 비판하며 용서받는다.[9]
  • 허일락: 허삼관의 첫째 아들. 허삼관은 친자식으로 알고 있었지만, 허옥란과 하소용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일지도 모른다는 언급이 나온다. 정확히 어느 쪽인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그래도 어찌됐든 나중엔 결국 친자식으로 인정하고 키워준다.
  • 허이락: 허삼관의 둘째 아들.
  • 허삼락: 허삼관의 셋째 아들.
  • 방씨: 허삼관과 같이 피를 팔던 사람. 피를 팔기 위해 물을 너무 많이 마시다 방광이 터져버린다.
  • 근룡: 허삼관과 같이 피를 팔던 사람. 허삼관과 같이 피를 판 뒤 뇌일혈로 급사한다.
  • 이 혈두: 성의 병원에 있는 산적 같은 체구를 가진 대머리 피 검역사. 이 혈두에게 잘 보여야 피를 팔 수 있다. 작중 마지막 부분에 죽었다고 언급된다.
  • 하소용: 허옥란의 옛 애인. 허옥란과 헤어진 후 다른 여자와 결혼해 딸 둘을 두었다.
  • 임분방: 허삼관과 같이 생사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 그녀 역시 마을의 유명한 미인이었기에 허삼관도 마음을 두었지만 결국 허옥란 쪽으로 기울었다. 처녀 시절과는 달리 시집을 간 뒤에는 엄청나게 살이 쪄버렸다.
  • 진 선생: 성의 서쪽에 사는 의사 겸 점쟁이. 하소용의 부인에게 하소용을 치료할 방법을 일러준다.
  • 래순, 래희 형제: 허삼관이 일락이 중병이 드었다는 말을 듣고 찾아 갈 때 만난 젊은 사공 형제. 허삼관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피 파는 법을 배우게 된다.


4. 미디어 믹스[편집]



4.1. 한국 영화[편집]


2015년 1월 12일 한국에서 현지화하여 개봉했다. 자세한 것은 허삼관 참고.


5. 기타[편집]


  • 위화의 소설 중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져있는 책이다.
  • 수위가 꽤 높다. 사생아가 주제로 나오다보니 그런 듯. 욕설도 많이 나온다. 그런데 소재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순화가 많이 된 편이다.


문화대혁명으로 허옥란이 군중들에 의해 처벌 받기도 한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6 10:39:02에 나무위키 허삼관 매혈기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37.5ml*2 = 75ml. 소주잔 한 잔 정도. 중국술의 잔은 대강 30ml ~ 40ml 정도이므로 현지 기준 두 잔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다.[2] 물론 진지하게 그러라고 명령한 게 아니라 그냥 지독한 농담 투다.[3] 원래 외모 면에서는 임분방 쪽에 살짝 더 마음이 가고 있었다.[4] 허삼관이 오랫동안 갈등 관계를 맺어온 하소용을 실컷 욕하다가, 그래도 사람 목숨이 먼저라면서 일락이한테 가서 곡을 하라고 찬찬히 설득하는 장면은 이 소설의 분위기와 주제의식을 잘 보여주는 명장면이다.[5] 피를 판 뒤 황주 두 냥을 먹는 거랑 말이 틀린 것 같지만, 황주 두 냥은 그냥 몸보신 용으로 취하지만 않게 조금 마시는 거고 이렇게 줄창 마시는 건 위험하다는 것. 실제로 헌혈한 후 만취할 정도로 마시면 큰일난다. 일단 황주는 양조주의 특성상 알콜 함량이 8%~20% 정도로 증류주와 같은 독주는 아니고, 곡식에서 나온 당분이나 단백질, 다양한 각종 아미노산등의 함량도 풍부한데다 무엇보다도 두 냥이라는 양 자체가 소줏잔 한 잔 정도로 많지 않기에 매혈한 후 술을 마셔도 큰 일은 나지 않는 것. 다만 혹시 정말로 매혈헌혈을 하게 된다면 몸보신 한답시고 이 소설처럼 진짜 술 한 두 잔을 마시거나 하지는 말자. 아예 한 방울도 안 마시는 편이 당연히 훨씬 이롭다. 본작에서 등장하는 매혈과정의 여러 팁들은 과학적으로 정확한 것이 아니라 생리의학에 대해 잘 모르는 시골 사람들의 부정확한 경험적 지식에 의존하는 것이라 잘못된 정보도 많다. 이 자체가 순박하지만 어리석은 면도 있는 이 고장 사람들을 묘사하는 장치라고 봐야지, 정말 매혈하고 술을 마시면 보혈이 된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6] 이 때 이미 세상을 떠난 하소용의 부인에게도 찾아가 간청하는데, 두 집안의 오랜 갈등에도 불구하고 하소용의 부인 또한 두 딸들과 함께 가진 돈을 내어준다. 그것도 사람들 중에서 제일 많은 돈을 내주었다. 이 때 하소용의 부인이 돈을 내놓으며 딸들에게 '너희 오빠니까' 돈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는 하소용이 죽기 직전에 일락이가 하소용을 살리기 위해 곡을 해 준 것에 대한 보답이다(=하소용을 살리려면 하소용의 아들이 곡을 해야 하는데, 일락이가 그 곡을 해 주었다. 따라서 일락이는 어쨌건 자신이 하소용의 아들이라는 입장을 인정한 것이며, 그렇다면 하소용의 부인과 딸들 역시 일락이를 가족으로 인정하고 가족의 치료비를 보태주어야 한다.). 결국 작중에서 허삼관의 일가와 하소용의 일가는 서로 오랜 갈등관계에 놓여있었고, 그 갈등 속에서 서로 번갈아가며 한 쪽이 상대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하면 반대쪽은 의기양양하여 그런 상대방을 비웃으면서 도와주기를 거절하는 악순환의 관계였지만 허삼관이 보여준 한번의 양보(일락이는 하소용이 아닌 자신의 자식으로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사람 목숨이 먼저이니 곡을 한 번 해 주라고 설득한 것)를 통해 이 악순환이 선순환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7] 물론 소설이라 나온 이야기지만, 헌혈하고 피를 채우겠다며 물을 마구 들이켰다간 큰일난다. 혈액은 물뿐만아니라 전해질도 적당히 포함돼있어서, 물만 마셨다간 오히려 물중독이 걸릴 수도 있다.[8] 사실 뒷담화 내용을 보면 허옥란이 정말 심 혈두가 누군지 알고서 욕한 건 아니다. 허삼관이 누군가에게 화를 내자 그게 누군지는 모르지만 함께 욕하며 허삼관의 편을 들어 기분을 풀어주려 한 것이다.[9] 정확히 말하면 두 사람 각자가 한 번씩 외도를 저질렀다 들통난 후 상대에게 싹싹 비는 일이 번갈아 일어나면서 이 문제는 두 사람 사이에서는 서로 한 번씩 잘못했으니 용서하고 넘어가는 일로 해결된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외도가 주변에 알려지면서 문화대혁명의 와중에 허옥란이 '행실이 방탕한 여자' 로 낙인찍혀 공개비판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허옥란이 자식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게 되자, 허삼관이 허옥란을 옹호하고 자식들에게 허옥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나도 너희들 어머니와 똑같은 짓을 했다' 고 가족들 앞에서 셀프 자기비판을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