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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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또다른 의미
2.1. 대중교통 탑승문화와 그에 따른 영향
2.2. 에스컬레이터 탑승 문화 중 하나
2.2.1. 고장 위험 증가?
2.2.2. 변천사



1. 개요[편집]


한줄서기는 줄서기 방식 중 하나로, 영미권에서는 Multiple Server, Single Phase 또는 Serpentin Line이라고 부른다. 각줄서기의 반댓말. 가령 계산대에 줄을 설 때 각 계산대마다 줄을 따로 서는 것이 각줄서기 이며, 단 하나의 긴 줄만을 선 다음 맨 앞 사람이 아무 빈 계산대로 가는 방식이 한줄서기이다.

한줄서기가 각줄서기보다 대기 시간이 반드시 줄어든다는 증거는 없지만, 줄을 서는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학계의 결론이다. 이는 머피의 법칙에도 기술된 에토레의 고찰 및 오브라이언의 변형과도 연결되는데, 각줄서기를 할 경우 어느 줄이 더 빨리 줄어드는지 알 수 없고, 게다가 다른 줄로 옮기면 새치기라도 하지 않는 한 해당 줄의 마지막에 서야 하기에 그만큼 우선권이 반드시 밀린다.

결국 우선권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처음 선 줄을 그대로 지켜야 하는데, 그 줄에 만에하나 진상손님이 끼어들어가 더욱 느려지기라도 하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한줄서기를 도입하면 이러한 요인에 관계없이 선입선출이 보장되기에 상대적으로 '공평'하다 여겨지게 되며, 스트레스 역시 이에 따라 자연스레 감소하게 된다.

보통 영국에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주로 은행이나 기차역, 공항에서 볼 수 있으며, 한때 화장실 줄서기도 한 줄로 하자는 캠페인을 정부에서 펼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적으면 전혀 쓸모없다) 번호표 대기 또한 한줄서기의 일종으로, 단지 물리적으로 줄을 서지 않을 뿐 순서대로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은 동일하다.

단점이라면, 줄이 길어진다는 것. 줄서는 사람들의 체감 대기 시간은 별 차이가 없지만, 물리적으로 줄을 서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서비스업체 입장에서는 공간적 제약이 따라 붙는다. 기차역이나 공항처럼 내부 공간이 넓어서 줄을 서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던가, 대기실을 만들어서 번호표 방식을 채택할 수 있는게 아닌 이상 일반 수퍼마켓 등에서는 이 방식을 바로 도입하기 힘들다. 최근에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대형 마트체인들이 새로 오픈하는 마트들에 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또 다른 주의점으로는 줄을 관리해주는 직원이 필요하다는 것, 그렇지 않을 경우 막무가내로 각줄서기를 하거나 새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2. 또다른 의미[편집]


하나의 선으로 줄을 서되 최소한의 이동경로를 남겨두는 것으로, 한국 대중들에겐 위의 본래 의미보다 이 의미가 더 널리 알려져있다. 다른 방식으로는 두줄서기와 네줄서기 등을 병행한다. 줄서기의 방식은 다만, 한국의 경우는 로컬화된 소위 한국식 한줄서기가 정착된지 20년이 되어간다. 보행이나 시설의 입장, 이동 등에서 줄을 서 대기하거나 줄에 맞춰 이동할때는 [인원, 공간의 특성, 줄의 범위에 따른 소요시간] 등의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한줄서기부터 네줄서기까지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정부 지원을 받았던 시민단체의 홍보를 시작으로 에스컬레이터 이동 방식을 한줄서기로 전격 변경하면서 [줄서기 = 한줄서기]라는 인식이 관습법처럼 뿌리깊게 박히게 되었다. 이것은 위 세가지 요소를 무시하고 한줄로만 줄을 서거나 이동하는 일렬횡대 보행이 정착되었다.


2.1. 대중교통 탑승문화와 그에 따른 영향[편집]


서울/수도권에서 광역버스에 탑승할때, 버스정류장의 바닥이나 팻말에 버스번호를 표시해 놓아 그 앞에서 한줄서기를 한 뒤, 버스가 오면 차례로 탄다. 광역버스의 경우 지정좌석제가 아니며, 좌석수는 정해져있고, 타는 사람은 워낙 많기 때문에 좌석에 앉을 수 있는 권리를 한줄서기를 통해 선착순으로 부여한 것이다.그래봤자 만석으로 오면 입석이지만 또한 버스정류장에 줄서는 표시가 없더라도 인기있는 노선의 경우 승객들 자체적으로 한줄서기를 하여 승차를 한다. 워낙 승객이 많고, 단골 승객도 많은 버스정류장은 표시가 없더라도 한줄서기가 상식이 되어있는 것이다. 이 때는 승객이 좀 많다 싶고 아무것도 없는데 줄 서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눈치를 잘 살피고 물어보고 타는 것이 좋다. 안그러면 정류장에 제일 먼저 왔더라도 맨 뒷 줄로 쫒겨나가서 입석으로 낑겨 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강남역, 청량리역 환승센터와 같이 노상이거나 직선동선이 매우 좁은 버스환승센터는 이동경로를 막을 수 있어 민폐이므로 줄이 아닌 승강장에 바짝 붙어 동선과 맞게 서는 것이 올바르다. 간혹 정보가 제대로 고지되지 않은 버스정류장은 오인줄을 서기도 하며 이 과정에서 길막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도시철도에 비해 많이 발생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각 환승정류장의 특성상 일방만이 아닌 S자형, U자형, J자형 등의 다양한 동선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버스 이용에서는 이용객들끼리의 암묵적인 규칙으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도시철도는 버스에 비해 유연성있는 한줄서기가 잘 실천되지 않는다. 대부분 여유공간까지 모두 꽉 채워 줄을 서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특히 많은 역들은 출퇴근 시간은 물론 주말에도 다른 동선으로 이동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문제는 이 한줄서기가 도시철도 내의 보행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다른 한줄서기 국가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줄걷기, 소위 학익진(혹은 길막)이라는 일렬횡대 보행을 가장 폭넓게 양산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보행방식에 있어서 우측보행을 권장하고 있는데, 실상 이용을 해보면 좌측과 우측의 구분 없이 올라갈때는 모두 올라가고 내려갈때는 모두 내려가는 문화가 정착되니 다른 방향으로 이동을 하는 데 상당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는 지하철역이 아닌 다른 공공시설이나 노상에서도 특정 방향의 이동이 어렵거나 보행 중 사고의 위험성이 다분하게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의 변화는 실제 보행자들이 자각 및 개선을 해야 하기에 멀게만 느껴진다...


2.2. 에스컬레이터 탑승 문화 중 하나[편집]


지하철에서 바쁜 사람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 갈 사람은 한쪽(보통 오른쪽)에만 올라 탐으로서 반대쪽(보통 왼쪽)을 비워두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관습법으로 정착된 사실상 표준 상태다.

한줄서기를 하는 나라로는 러시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와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호주 등이 있다.

일본은 간토에서는 오른쪽을 비워두지만, 간사이에서는 한국과 같이 왼쪽을 비워두는 게 불문율이다.[1] 그러다가 아예 지자체, 각 철도운영회사 및 일본엘리베이터협회, 각 메이커##에서 걷지않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이타마현나고야시는 움직이지 말라는 조례를 통과시켰다.#1#2 후쿠오카시 역시 두줄서기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는 KBS보도가 나왔다..#1#2

영국도 걷지않고 서서가기로 변경하였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걷지말고 서서가라는 캠페인을 201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우측서기 포스터를 아예 떼버렸다.

2.2.1. 고장 위험 증가?[편집]


한줄서기를 비판하는 의견 중 하나로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레일과 체인이 한쪽만 부하를 받게되어 고장 및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뛸경우 기계 충격이 최고 170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도 언급되었다.

법령에 따라 에스컬레이터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 마모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위가 에스컬레이터에 걸리는 부하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한 수리비용 증가는 부인할 수는 없다.# 다른 나라에서도 에스컬레이터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걷거나 뛰는 걸 못 하게 하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논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2.2. 변천사[편집]


1990년대 후반 국민의 정부 때부터 러시아를 모델로 한줄서기를 본격적으로 권장하였으나 낯선 문화의 수용이 그렇듯 몇 년이 지나 한국식으로 정착되었다. 정부에서는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주도한 일이라고 하지만 그 시민단체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한 것이 확인되었다. 관련기사1 관련기사2 한줄서기 운동을 주도한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문화팀 소관의 관변단체였으나 지금은 해체됐다. 한줄서기는 효율성과 편의성으로 급속하게 정착했는데 '빨리 갈 사람은 빨리 가고 쉬어 갈 사람은 쉬어 가는' 방식이 모든 사람들의 취향을 완벽히 맞춰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몇 년이 지나 2000년 중반 안전사고의 위험성 및 에스컬레이터의 부담이 지적되어 다시금 두줄서기를 권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행정안전부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이 주도했다. 다만 모든 지하철역에서 시행한 것은 아니며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역 인천국제공항철도 에스컬레이터는 한줄서기를 유지했다. 다른 곳에서 두줄서기를 권장하는 안내포스터를 보다가 막상 공항철도에 붙어있는 영어·중국어·일본어 한줄서기 안내문을 보면 기분이 묘할듯.

공사측도 나름대로 열심히 두줄서기를 홍보했지만, 그 실효성은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한국식 한줄서기가 이미 20년 동안 몸으로 정착되었기에 새로운 방식에 적응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몇 초 때문에 열차 혹은 버스를 놓칠 수도 있다는 심리로 인해서 몇 초가 아닌 몇 분(다음 버스 또는 열차 도착까지 허비해야 할 배차간격)의 차이로 느껴지는 이용객들의 인식이 결정적이었다. 특히나 2004년 서울시 버스개편 이후로 거의 대부분의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10분을 넘어가게 되면서 정말로 단 몇 초 차이로 10여분 넘게 날아가는 상황이 일상이 되었다. 거기에 선진 시민문화라는 명목으로 한줄서기를 정착시켜 놓고, 다시 안전을 이유로 말을 바꾸어 후진 시민문화라던 두줄서기를 다시 권장하는 모습은 그리 보기 좋지 않은, 일종의 '말바꾸기'로 인식될 수 있었다.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랑 느린 에스컬레이터 운행 속도[2], 잦은 환승, 장거리 출퇴근, 일부 노선의 배차간격, 두줄서기가 폐지된것 처럼 기사 제목을 큼지막하게 쓴 일부 언론들이랑 거기에 속고 주장하는 사람들, 관련 규정 홍보 부족, 계단 없이 에스컬레이터만 설치된 곳도 한몫했고, 결정적으로 법적 제재수단이 없다는 거다.

또 에스컬레이터의 기계 이상과 한줄서기의 관계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 이들이 있었고 또한 긴 시간 동안의 캠페인에도 큰 변화가 없어 두줄서기 폐지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자, #[3] 결국 2015년 9월, 정부에서 두줄서기 캠페인을 9년 만에 폐지하고 한줄, 두줄 관계 없이 아예 걷거나 뛰지 않는[4] 식으로 캠페인을 변경하여 사실상 두줄서기를 권장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영국에서는 동일하게 두줄서기로 변경하였다.# 일본도[5]사이타마현과 나고야시는 걷기 금지 조례안을 통과시켜서 현재 시행중이며 후쿠오카도 두줄서기 캠페인이 어느 정도 정착되어가는 분위기다.

결국 2019년에 승강기 안전관리법을 개정해서 운행중인 승강기에서 뛰거나 걷지 아니할 것이라는 조항을 명시하였으나 모르는 사람은 계속 모른채 이용중이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한국승강기안전공단도 걷거나 뛰지 말라고 열심히 홍보중이지만 현장에선 알 방법이 거의 없다.[6]

만약 뒤에서 단체로 비키라고 요구하여 욕설을 하면 모욕죄가, 폭행은 폭행 내지 상해죄가 적용되거나 강요죄가 적용되어 문제가 생길수 있다.

[1] 같은 간사이라도 오사카와 라이벌 의식이 있는 교토는 오른쪽을 비워둔다고 한다.[2] 법적으로는 분당45m로 운행이 가능하나 전도 사고 우려로 업체들이 운행속도를 30m에서 25m로 내리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발판 높이 조정 및 경사도 조정도 고려가 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3] 현재 벌금부과는 철회됨[4] 왼쪽, 오른쪽 상관없음[5] 도쿄와 오사카는 제외[6] 현장에서 알 방법은 통행시비가 붙었을때 경찰이나 철도경찰대를 소환해서 해당 법령을 말해줘야 가능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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