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새 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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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1. 개요[편집]


온갖 혼이 빠지는 경험을 한 나머지 머리가 완전히 세 버렸다는 내용을 담은 전래동화.

참고로 굉장히 충격적이거나 스트레스 받는 경험을 하면 짧은 시간 내에 머리가 하얗게 세는 증상을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대부분이 일상에서 받는 충격과 스트레스 정도를 넘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일을 겪은 사람들이 많다.

2. 줄거리[편집]


어느날, 나룻배에 두 사람이 올라탔을 때 그 중 한 사람은 머리가 거뭇거뭇한 회색머리의 남자인데 다른 사람은 아예 새하얀 백발인 남자였다. 백발의 사람이 회색머리의 사람에게 먼저 올라타라 한 뒤 한참을 배를 타고 갈 무렵 자신의 나이를 밝혔다. 자세히보니 고작 50세밖에 안 된 중년이었다.

회색머리 남자는 자신이 64세인데 자신보다 10년 더 위인줄 알았던 백발 사내가 사실 50세밖에 안 된 중년이란 걸 알게 되자 너무나도 의아했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머리가 하얘진 이유를 묻자 백발 사내는 입을 열었다. 10년 전에 자신은 소금장수 일을 하며 전국을 유랑하고 있었으며 이렇게 머리가 센 계기는 그 일부터였다고 한다.

백발 사내는 그렇게 이야기의 물꼬를 텄다. 백발 사내가 소금장수였던 시절의 어느 날 소금을 팔고자 산길을 걷던 중 우연히 작은 주머니 하나를 줍게 되었다. 주인이 있겠다 싶어 일단 가지고 가서 서둘러 주인을 찾기로 하며 집을 찾던 중 우연히 집 한 채가 있어, 그 집에 들어섰다. 보아하니 그 집엔 아낙 한 명뿐이다. 아낙이 저녁상을 차려주자 먹고 쉬던 중 아낙이 주머니를 보고 당황스러워하며 입을 열었다.

소금장수는 주머니의 주인이 있는듯 하여 가지고 가서 주인을 찾고 있었다고 얘기했는데, 아낙이 부엌에 가서 날이 선 칼을 들고 그를 죽이려 달려들었다. 그 주머니는 아낙의 남편의 쌀자루인데 남편이 쌀을 사가지고 오던 중 강도에게 습격당해 살해당하고 쌀을 빼앗겼으니 여기서 당장 살해당하든지 남편 시체를 같이 찾겠냐고 막 화를 내며 윽박질렀다.

소금장수는 갑자기 벌어진 일에 혼이 다 빠져 같이 찾아주겠다고 하자 아낙이 화를 풀고 칼을 거두고 남편 시체를 찾기 전 앞에 설련지 뒤에 설련지 얘기를 했다. 물론 뒤에 서기로 하고 말이다. 어찌어찌해서 아낙의 남편 시신을 찾고 소금장수는 앞에 관솔불을 들고 열심히 산짐승을 쫓았으며 아낙은 시체를 들고 집으로 갔다. 도중에 어찌나 많은 산짐승이 몰려오던지 두 번째로 혼이 다 빠져버렸다.

어찌어찌해서 시체를 집에 옮기고 아낙이 친정 오빠를 모시고 올테니 잠시 시체를 봐 달라고 했으며 시쳇방을 비울 수는 없어서 소금장수는 시체를 말없이 지켰다. 그런데 그때 시체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자 소금장수가 제대로 혼이 빠져 버려 아궁이로 달려든 다음 기절해버렸다. 아낙이 나중에 친정오빠와 같이 오니 시체가 갑자기 일어서 있고 시체를 지키다 거의 기절한 소금장수를 보고 놀라 서둘러 뜨거운 물을 마시게 해서 겨우 소금장수의 정신을 돌려놓았다.

아낙의 친청오빠의 도움을 받아 염습 이후 장례까지 다 마친 뒤 아낙의 친정오빠까지 집으로 돌아가자 아낙은 방금 전 칼을 들고 달려들며 화를 낸 것을 사과하면서 금덩어리 세 개를 소금장수에게 준 뒤 소금장수가 가는 길을 배웅한 다음 집으로 돌아갔다. 한참을 가던 소금장수가 뒤를 돌아보니 아낙의 집이 불타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아낙이 남편의 뒤를 따라 분신자살을 한 거였다. 그렇게 얼마나 모진 고생을 했던지 결국 소금장수의 머리가 세 버렸다. 그리고 백발의 사내가 이야기를 마친 뒤 한숨을 쉬자 회색머리 사내는 그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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