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포르튀인 암살 사건

1. 개요[편집]

---

네덜란드의 정치인 핌 포르튀인이 그에게 반대하던 폴커르트 판데어흐라프에게 암살당한 사건.

1.1. 피해자 핌 포르튀인[편집]

---

  자세한 내용은 핌 포르튀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 사건 전개[편집]

---

당시 네덜란드는 5월 15일에 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었다. 선거 9일 전인 2002년 5월 6일, 포르튀인은 라디오 방송국과의 인터뷰를 하고 나오던 중 주차장에서 암살당했다. 범인은 32세의 좌파 성향 환경운동가 폴커르트 판데어흐라프(Volkert van der Graaf)로, 포르튀인의 신자유주의, 반이민주의적 견해가 네덜란드 다문화 사회를 해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판데어흐라프는 불법적으로 구매한 반자동 권총으로 무장한 후, 2시간 동안이나 방송국 주차장 근처 수풀에 숨어있다가 포르튀인을 향해 총을 6발 쏘았다.[1] 그중 5발이 포르튀인에게 맞았고, 포르튀인의 동료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머리와 목에 총이 맞았기에 구급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포르튀인은 사망하고 말았다.

3. 사건 이후[편집]

---

선거를 일주일밖에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인기 있는 야당 대표가 암살된 것은 네덜란드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 그날 밤 헤이그 총리관저 앞에서 우익 극단주의자들이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으며, 노동당, 자유민주당, 기독교민주당, 사회당 등 모든 주요정당이 유세를 중단하고 추모 분위기에 빠졌다. 2002년 총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네덜란드인들의 동정표를 받은 포르튀인 명단은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17.0%를 득표해 26석을 차지하고 제2당이 되었다. 기존 1당이었던 노동당은 4당으로 추락했고, 자민당도 의석 1/3을 잃어 제3당으로 전락했다.

포르튀인의 암살은 17세기 이후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최초의 정치인 암살 사건이었다. 이는 네덜란드 정치를 혼란에 빠트렸다. 선거 후, 기독교민주당 대표 얀 페터르 발케넨더는 포르튀인 명단, 자유민주인민당과 연정해 1차 발케넨더 내각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리더의 사망은 당을 혼란에 빠트렸으며 당 내분이 심화되며 2003년 발케넨더 내각은 붕괴했고 그해의 총선에서 포르튀인 명단은 겨우 8석밖에 얻지 못하는 참패를 당한다. 2006년 총선에서 포르튀인 명단이 원외정당으로 추락하며, 포르튀인 명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